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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5.03.25 17:48:30
  • 최종수정2015.03.25 15:37:51

박종복

전 충북여성발전센터소장

충북미래여성플라자와 운영에 관한 설명회가 지난 10일 개최되었다. 필자는 충북미래여성플라자(일명 여성플라자)건립에 대해 그 누구보다도 매우 궁금하게 생각하고 있었던 터라 일정에 맞추어 조금 일찍 설명 장소에 도착하였다

설명회가 시작 하기전 간만에 낯익는 지인들과 반가운 인사를 나누다보니 주변에는 어느덧 서서히 관심있는 지역의 여성 리더들이 삼삼오오 자리를 메우기 시작하였다. 일정대로 관계공무원이 여성 · 가족 친화도 충북실현을 위한"충북미래여성플라자 건립상황에 대한 설명회"라고 써있는 배부된 자료를 가지고 열심히 사업에 대한 설명회를 시작 하였다

그러나 사업 설명회를 듣는 매 순간마다 자료에 대한 시선과 설명 듣는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현재의 충북여성발전센터 건물도 낡고 협소 한데 여성프라자가 과연 충북여성들이 편리한 공간으로 이용할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다. 현재 추진하고자하는 사업개요는 대충 이런 내용이었다.

건립하고자 하는 위치는 현재 충청북도 여성발전센터內 입구 쪽이고 사업기간은 2013년부터 2015년 12월까지 약 3년간의 사업기간이 소요되며 건축규모는 지하1층과 지상 3층으로서 총사업비는 63억원이 투자된다는 것이었다. 사업추진 배경으로는 여성정책연구와 교육, 문화, 교류 등 여성활동 복합공간 조성으로 충북 여성 발전의 기반마련과 여성단체 활동, 회의 교육 등을 위한 물리적 공간 확보 등에 대한 배경의 설명도 있었다.

기능에 대해서도 배치도(안)을 가지고 가칭 A동(현재 여성발전센터/3,100.19㎡)과 B동(증축 중/2,575.68㎡)으로 구분하여 설명하였다. 또 주차시설에 대한 1안과 2안을 제시하였다. 제1안은 주차 빌딩식으로 지상 3층(85대주차/6억원)으로 건립된다는 (안)이였고 제2안은 지하 1층과 주차빌딩 2층(84대주차/13억원)으로 건립한다는 안으로 제시되었다. 다른 대안은 동남지구 공공시설 존치 및 부지확보 예정지 자료에 업무시설 ⑥으로 표기된 부지를 매입 사용할 경우 약 85억을 들여 273대를 주차할수 있는 슈퍼급 제안도 있었다.

문제는 여기서 부터였다. 여성플라자 건립 이전에 선결되어야 할 주차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것이다. 요즘 같이 자가용은 사치품이 아닌 필수품이기 때문이다. 그러기 때문에 위에서 제시한 1안과 2안에 대해서는 주차시설 해소에 별 도움이 없어 보이지만 업무시설 ⑥으로 표기된 시설부지를 매입하는 방안이 가장 효율성 있는 제안이라고 생각된다.

필자가 충북여성발전센터 소장으로 재직하고 있었을 때 지역의 일부 단체가 정기적으로 매월 2회씩 대강당을 임대하여 300여명의 회원들에게 소양교육을 하는 장소로 매우 유익하게 사용하고 있을 때 민원의 불편사항이 심각하게 야기 되었던 것은 다름 아닌 주차 문제였다. 그뿐인가 그 기간에 여성발전센터의 정기 교육과정이 겹칠 때에는 더더욱 주차문제의 심각성은 두말할 나위가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심각한 주차 문제를 완전 해소되기도 전에 또다시 덧씌우기로 여성플라자를 건립 한다는 것은 도무지 이해하기 어렵다.

여성플라자 건립은 그동안 지역의 의식있는 여성들의 숙원 사업이기도 하다. 어렵게 건립되는 건물인 만큼 충북의 여성정책을 관장하는 부서에서는 물론 지방자치를 책임지는 단체장으로서도 긴 안목으로 충북의 여성들이 편리하게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멋진 공간으로 새롭게 거듭날 수 있도록 귀한 선물을 줄 자세가 되어 있어야 한다. 마음의 정성이 담겨져 있지 않는 선물은 점하나 찍는 형식에 불과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 진행되고 있는 과정을 보면 의견 수렴이 반영되었다고 보이지는 않는다. 벌써 건물은 착공되었다 하고, 설계가 변경될 가능성은 보이지 않고, 이제서야 여성계의 의견을 묻겠다고 하니 불을 보듯 뻔한 행정의 시행착오로 서서히 다가오고 있는 느낌이다.

역사에 길이 남을 충북여성정책의 큰 획에 절대적으로 훼손시켜서는 안된다. 또한 당장 코앞에 나타난 문제점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예산이 부족하다는 이유 등으로 지나쳐버린다면 이번 여성플라자 건립에 따른 정책결정은 충북 여성들의 자존심을 건드리며 마치 생색내기용으로 되지는 아닐까 심히 우려스럽다.

지역의 한 여성으로서 진정 바라건데, 현재 건립하고자 하는 여성플라자 속에 담을 내용들이 과연 적절한지, 또한 현재의 여성발전센터의 구조물과는 중첩되지는 않는지 등에 대해 진정성 있게 꼼꼼히 검토해야 한다. 큰 틀 속에서 지역 여성들의 폭넓은 의견을 수렴한 결과에 대해서는 반드시 기존 사업을 수정해서라도 꼭 반영하여야 한다.

부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여 새롭게 짓는 건물이 한순간의 잘못된 집행부의 행정 착오로 두고두고 충북의 여성들에게서 원망과 후회로 회자되지 않기를 간곡히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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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