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5.03.11 18:32:10
  • 최종수정2015.03.11 15:55:06

육경애

증평도서관장

중국역사서 가운데 좌전이란 책이 있다. 공자(孔子)의 '춘추(春秋)'를 해설한 주석서이다.'『좌씨전(左氏傳)', '좌씨춘추(左氏春秋)', '좌전(左傳)'이라고도 한다. 이 책 희공편에 보면 집안에서는 형제들끼리 싸우더라도 밖에서는 남들에게 무시를 당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 나온다. 설령 집안일을 둘러싸고 견해가 다르다고 해서 다투는 모습이 집밖으로 알려지면 누구 한사람 탓하기보다 그 집안 전체가 욕을 먹기 때문이다.

최근 우리사회 곳곳에서 이런 저런 일들로 시끄럽다. 지금 우리는 경제문제로 허리가 휘는데도, 요즘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에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면서 서로를 고발하고 헐 뜯고 책임을 전가하는 모습은 보기에도 안타깝다. 또한 하루가 멀다하고 매스컴을 통해 접하게 되는 많은 사건들! 부부싸움 끝에 남편을 살해하는 사람, 특별한 이유 없이 이웃을 죽이고,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의 불미스러웠던 일을 생각해 볼 때 사람으로서의 기본 윤리가 어디로 갔는지· 어디에 있는지· 궁금하다.

이렇게 사회는 개인스스로가 해야 할일을 찾기보다는 이해관계에 따라 찬반이 엇갈리며 서운한 감정싸움으로 혼란을 초래하기도 한다. 주변에서 벌어지는 황당한 사회현상을 보면서 내 이웃조차 서먹해지고, 권력이 서로 다투고 충돌하고 재선거를 치르는 혼란한 상황으로 나라 안 밖이 걱정되는 소리들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견해와 관점의 대립 속에서도 추구하는 지향점은 동일하다. 비록 그 내면에 이해득실이 감춰져 있다고 할지언정 대외적 명분은 나라의 발전과 국민의 복지로 이루어지는 행복지향이다.

이러한 다툼과 혼란을 해소 할 수 있는 길은 어디에 있단 말인가· 가고자하는 길은 같은데 가는 길이 다르다면 절충과 양보와 이해와 설득을 통해 가장 합리적인 길을 찾으면 되지 않겠는가!

견해와 관점이 다르다 해서 서로 헐뜯거나 비방. 음해하거나 반목하는 것은 당사자들은 물론 우리가 사는 사회와 사람들에게 미치는 파장면에서도 결코 이롭지 않다. 한국에 대한 대외적 이미지도 실추될 수밖에 없다

집안에서만 조용히 싸워야 하는 이유이다. 이를 중재할 수 있는 것은 그 집안의 어른이다. 집안형제들끼리 싸우는데도 이를 말리거나 야단치거나 중재하려는 어른이 우리에게는 없다. 안타깝고 답답한 심경이다.

언제부턴지 집이 많아지고, 빌딩이 올라가고 오피스텔이 많아지면서 어른들로부터 배워야할 예의를 배우기도 전에 핵가족으로 살고 있다

대다수 사람들은 환경 변화에 침묵으로 일관하고, 관심 있는 사람들은 자신들과 견해를 달리하는 사람들과 한편에서 싸움이 끊이지 않는다

누군가 나서야 한다. 잘못하면 꾸짖고 질타하며 화합하고 합심 할 것을 권유하는일이 그들의 몫이다. 우리사회가 더 이상 혼란과 다툼이 아닌 발전과 번영의 도시로 탈바꿈 하기 위한 통과의례인 것이다

우리는 체계적인 교육과 계속적인 재교육을 통한 감성교육실현으로 따뜻한 가슴을 모두가 나눠가진다면 이런 일은 없지 않겠는가·

한국경제 TV와 한경미디어그룹이 주최한 '2015 세계경제. 금융 컨퍼런스'에서 스티글리츠 미 컬럼비아 대 석좌교수는 "한국의 잠재성장률은 기초체력이 튼튼한 만큼 성장률도 더 높아질 것이다"라는 기조연설은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안겨주고 있다. 우리의 잠재력은 우리가 생각한 것 보다 더 높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한 집안의 화목은 어른의 몫이듯, 한나라의 행복은 위정자들의 몫임을 인지해야 한다. 위정자들이 그 소임을 다할 때 국민들은 소통과 공감으로 서로 돕고 협력하면서 한마음 한뜻이 될 수 있다. 모두가 자신만의 철학을 갖고 현재에 충실했을 때 우리의 미래는 밝을 것이다.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