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군 삼송리 주민, 왕소나무 주변 소나무 지방문화재 지정 건의

삼송리 주민들이 왕소나무 주변 소나무를 지방문화재 지정 건의를 했다.

괴산군 청천면 삼송2리 주민 70여명이 지난 12일 '왕소나무' 앞에서 마지막 고사를 지내고 주변 소나무들에대해 충북도에 지방문화재 지정을 건의했다.

왕소나무 주변에는 수령 80~150년의 소나무 13그루가 있으며, 이들 소나무는 왕소나무를 보호하는 방풍림 역할을 해왔다.

삼송2리 신현길 이장은 13일 "왕소나무가 천연기념물 지정에서 해제됐지만 주변에 수 백년된 소나무 13그루가 있어 이를 충북 지방문화재로 지정해 줬으면 하는 바람에서 주민의 서명을 받아 12일 괴산군에 건의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보존작업이 끝난 왕소나무를 산교육장으로 하기 위해선 왕소나무 주변 소나무를 도 문화재로 지정하고 이곳에 자연학습관을 건립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건의서에는 청천면 44개 전체 마을과 왕소나무 인근 경북 상주시 화북면 입석리 주민 등 572명의 서명이 첨부됐다.

'왕소나무'는 수령 600년이 넘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높이 12.5ｍ, 둘레 4.7ｍ의 웅장한 모습이 용의 승천 모습을 닮았다고 해서 '용송(龍松)'으로 불리기도 했다.

그러나 2012년 8월28일 태풍 볼라벤으로 쓰러진 뒤 기력을 회복하지 못한 채 고사했고, 지난 5일 천연기념물에서 해제됐다.

한편 왕소나무는 방부 처리돼 비 가림 시설에 보존되고 있다.

괴산 / 김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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