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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4.10.20 20:01:26
  • 최종수정2014.10.20 20:00:45

김영준

영동경찰서 정보보안과 경사

"남북한의 동질성 회복은 탈북민에 대한 배려와 관심에서 시작되며 탈북민들이 잘 정착해서 살 수 있도록 보듬는다면, 통일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라는 대통령의 신년사와 같이 '한반도 통일기반 구축'과 관련 탈북민의 국내정착 지원을 강화하여 실질적인 통일선도세력으로 육성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관, 부처에서 지원 방향을 강구하고 있다.
 

하지만 탈북민과 우리 국민들 사이에는 아직도 큰 괴리감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같은 대한민국 국민임에도 불구하고 바라보는 시선과 대우는 탈북민이 본격적으로 유입되기 시작한 2000년대 초반과 별로 달라진 것이 없는 것 같다.
 

물론 정부 및 시민단체에서 탈북민들의 인권개선이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개선되지 않는 이 문제에 대해서는 진정으로 고민해 볼 문제이다.
 

탈북민이 세상 물정에 어둡다는 점을 악용한 일부 범죄자들은 이들을 이용해 범죄에 이용하기도 하며, 사회정착을 위해 받은 보조금을 빼돌리기도 한다.
 

자유를 찾아 안정된 생활을 꿈꾸며 자리잡으려 노력하는 탈북민들이 이렇게 범죄의 피해자가 되어 재입북하거나 타국에 난민신청을 하는 부끄러운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이때마다 한국사회에 적응하며 살아가고 있는 많은 탈북민들이 느낄 배신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것이다. 같은 민족이라 여기고 목숨을 걸고 넘어온 이 땅에서조차 희망을 빼앗겼으니 말이다.
 

이처럼 피해를 겪는 탈북민을 줄이기 위해 정부에서는 범죄예방교육을 전개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고 있으나, 여전히 우리사회에는 이러한 노력들을 헛되게 만드는 사람들이 존재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먼저 탈북민들과의 진정한 소통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이 땅에 정착하여 그들끼리만 소통할 수 밖에 없게 만든 우리의 책임에 대해 먼저 반성하고 편견없는 소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먼저 다가가야 할 것이다.
 

내가 겪어본 탈북민은 단순히 사용하는 일부 언어만 다른 것이 아니었다. 너무나 오랜 기간동안 다른 방식으로 생활한 탓에 거의 모든 부분이 다르다고 볼 수 있다.
 

예를 들면 대한민국에 정착한지 수년이 흘렀음에도 우리가 흔히 먹는 초코파이나 고기 등이 맞지 않아 먹지 못하는 분들도 많이 만날 수 있었다. 같은 민족이라고 해서 우리 사회에 빨리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잘못된 편견으로 인해 그들에게 보이지 않는 강요를 하고 있는 부분은 없는지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낯선 곳에 혼자 서 있다고 가정해 보면, 심리적으로 느끼는 공포감과 부담감은 실로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지난달 처음으로 관내 탈북민들과 함께 부산으로 문화탐방을 떠났다. 함께 식사하는 자리에서 부산을 가보고 싶다는 탈북민의 말을 듣고 진정으로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문화탐방을 추진하게 되었다.
 

버스에 탄 탈북민들이 우리의 사회처럼 자기들만의 자리를 만들어 옹기종기 모여 앉아 한동안 서먹서먹한 상태로 시간이 흘렀지만 자갈치시장을 구경하며 소주잔을 기울이는 사이 형님, 누이, 동생이 되어 있었다.
 

탈북민 중 한 분은 "명절때 선물을 주시거나 가끔 같이 식사를 하지만 매번 뭔가 어색합니다. 물론 경제적 도움이 우리에게 꼭 필요하고 감사한 일이지만 우리가 진정 원하는 것은 우리를 이웃처럼 대해주는 사람들입니다"라며 많은 사람들을 알게 되어 매우 기쁘고 고맙다는 인사를 연신하셨다.
 

그분의 이야기에서 알 수 있듯 탈북민이 통일선도세력이 되려면 먼저 이방인이 아닌 우리 국민, 우리 이웃이 되어야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먼 곳에서 아주 오랜만에 찾아온 친척을 맞이하듯 반갑게 먼저 다가서려는 생각의 변화와 노력이 무르익는다면 탈북민들은 진정 다가오는 통일국가의 찬란한 열매로 환원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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