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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맞는 사람들] '워킹맘' 남재영 청주 와이스파 원장

"고객 최우선' 일은 인생의 활력소
주말은 언제나 자녀들과 함께"

  • 웹출고시간2014.09.04 19:41:56
  • 최종수정2014.09.11 17:43:16

지난 3일 청주 와이스파 남재영 원장이 고객들의 피부관리에 사용되는 제품물량을 체크하고 있다.

ⓒ 김수미기자
"엄마, 일하러 안가면 안 돼? 오늘은 가지마…."

일하는 엄마라면 누구나 아이와 한바탕 전쟁을 벌이며 일터로 향했던 경험들이 있을 것이다. 차마 발걸음이 안 떨어지기는 엄마도 마찬가진데, 이럴 때마다 모진 맘을 먹고 돌아서야 출근할 수 있는 이들이 워킹맘이다.

청주에서 피부 관리숍 와이스파를 운영하는 남재영(여·44) 원장은 이란성 쌍둥이 남매를 둔 사업가다.

쌍둥이 중 첫째는 딸이고, 둘째는 아들인데 생김새과 성별도 다르지만 성격과 성향도 각각 다르다고 했다.

올해 고등학교 2학년이 된 쌍둥이는 각각 용인외국어고등학교와 충북예술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다.

남 원장에 따르면 외향적인 성격의 큰 딸은 대외적인 활동을 좋아해 국제통상전문가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또래들과 비영리 사회적기업 '4월5일'을 만들어 폐광촌에 해바라기를 심는 일도 하고 있다. 여성가족부가 초기 사업비용을 지원해 자연정화 활동을 하는 것이다.

반면 동생은 혼자서 하는 일에 시간활용을 잘 하는 편이다. 감수성이 풍부하고 그림그리기를 좋아해 예술고등학교에 진학했다. 개인의 독특한 성향을 인정하고 재능발굴에 능통한 교과방식이 아이에게 맞는 것 같다고 했다.

사업가는 자신의 일을 하니까 시간 제약이 없어 육아부담이 적을 것으로 여기기 쉽다. 하지만 고객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남 원장 입장에서는 '일'이란 곧 고객과의 '약속'이자 직원들과의 '신뢰'다.

그는 "아이들이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관리숍을 하게 됐는데 전적으로 엄마가 같이 있어주질 못하니까 잔병치레가 많았었다"며 "올해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을 나이가 됐는데 일하는 엄마를 이해하고 자신의 일은 스스로 해야 된다는 것을 너무 빨리 깨닫게 한 것 같아 미안한 생각이 든다"고 했다.

남 원장이 자녀 교육의 철칙으로 삼은 것이 있다면 주말은 늘 자녀와 함께 보내는 것이었다. 외지에 나가있는 큰 딸과 식구들이 모여 식사를 하고, 산책을 하고, 많은 대화를 나눴다. 또 영화나 공연을 보고 서점에 들르는 일을 빼놓지 않았다. 아이들의 정서나 취미, 교양, 학업은 물론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스스로 찾을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

남 원장은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서도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

"지금껏 이 일이 인생에 큰 활력소가 됐고, 아이들이 성장해 각자의 길을 가도 남는 것이 이 일일 것이란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내가 살아가는데 가장 큰 버팀목이 되어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경영자가 자신의 몸 상태가 좋지 못하다고 해서 자주 일터를 비워버리면 '든자리는 몰라도 난자리는 안다'고 내심 부담스러운 마음으로 고객들을 맞이해야 하는 것은 직원들이다.

선장 없는 배에서 선원들이 묵묵히 맡은 일만 한다고 해서 천재지변의 변수를 예측하기 불가능한 것처럼 말이다.

남 원장은 자신의 일이 단순 피부케어에 그칠 것이 아니라 육체의 피로, 고민, 괴로움 등 내면의 치유까지 가능한 힐링이 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고 분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김수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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