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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4.08.19 17:43:00
  • 최종수정2014.08.19 17:42:50

조혁연 대기자

신증동국여지승람 등 조선시대 대부분의 고문헌은 증평 좌구산의 한자를 '거북이 앉아 있는 모습의 산'이라는 뜻으로 '坐龜山'이라고 기록했다.

'좌구산은 고을 남쪽 10리에 있다.'(坐龜山在縣南十里)-<신증동국여지승람> 이때의 고을은 지금은 증평읍에 밀려 면이 된 청안현을 의미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문헌은 좌구산의 한자를 '개 狗' 자를 쓰고 있다. 이와 관련해 증평군지는 '아버지 김치와 관련이 있다'고 그 유래를 적었다.

해동지도 등 고지도는 모두 '坐龜山'으로 표기했다.

'김치는 광해군의 폭정이 심해지자 칭병을 하고 좌구산 아래 밤티골(율리)로 낙향했다. 어느 날 김치에게 심기원(沈器遠)이라는 인물이 찾아와 능양군(후에 인조)를 왕으로 추대하려는데 거사 일자를 점쳐달라고 물었다. 이에 김치가 목욕재개하고 점을 쳐보니 성공하는 괘가 나왔다.'-<증평군지>

이어지는 내용은 '김치를 포함한 일행 모두가 깊은 잠에 빠졌는데 동편 좌구산에서 개가 세번이나 크게 짖었다. 이에 일행은 누군가 염탐하런 온 것을 눈치채고 현장을 피했고, 그래서 인조반정을 성공으로 이끌 수 있었다. 그후 김치는 이 산을 개가 짖음으로 큰 일이 성공했다는 뜻에서 개 狗 자의 좌구산으로 부르도록 했다'라고 적었다.

이 구전은 △김치가 점을 매우 잘 쳤고 △인조반정에 간접적으로 가담했으며 △우거하던 곳이 좌구산 아래라는 점을 드러내고 있다.

느닷없이 등장한 '개 狗'자 지명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모두 역사적 사실이다. 김치는 어떤 이유에서 인지 괴산이 아닌 좌구산이 있는 청안현을 고향으로 갖고 있었다. 광해군일기에는 이런 내용이 나온다.

'이조 참의 김치(金緻)가 어버이를 뵙는 일로 휴가를 받아 청안(淸安)에 돌아갔다가 이때에 이르러 조정으로 돌아왔는데, 올 때에 용인에서 정인홍을 만났다. 정인홍이 김치에게 말하기를….'-<광해군일기 7년 12월 6일자>

인용문에 보이는 '청안'은 바로 우리고장 지역으로, 좌구산 아래를 말한다. 그리고 '아버지 뵙는 일'은 친부의 장례를 의미하고, 반면 양부 김시민은 임진왜란 때 순국했다.

우리나라의 전통시대 점성술 중의 하나로 '자미두수'(紫微斗數)가 있다. '자두'는 북극성을 의미하고 '두수'는 주변의 나머지 큰 별을 의미하고 있다.

예로부터 북극성은 왕, 주변의 큰 별들은 대신(大臣) 상징했다. 북극성은 지축의 연장선에 있기 때문에 위치가 고정돼 있고, 반면 뭇볕은 그 주위를 도는 모습이 된다. 자미두수는 생년·월·일·시로 점을 보는 사주팔자와 달리 바로 자미·두수의 별을 매개로 운명을 점치는 점성술이다.

그러나 자미두수는 중국에서 기원했고, 이를 국내로 들여와 우리 것으로 만든 인물이 바로 김치다. 그는 인조반정이 성공하자 다시 조정에 나가 벼슬이 경상도 관찰사에 이르렀다. 이것이 김치의 마지막 관료 이력으로, 그는 관찰사 업무를 보던 중 임소에서 급사했다.

'이성구가 아뢰기를, "전에 방백이나 변수(邊帥)가 임소에서 죽으면 전례에 반드시 일로에서 호송하는 규례가 있었는데, 이제 함경 감사 이창정(李昌庭)과 경상 감사 김치(金緻)가 모두 임소에서 죽었으니, 어떻게 해야 합니까" 하니, 상이 이르기를, "전례대로 하라" 하였다.'-<승정원일기 인조 3년 6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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