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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청사 ‘어떤 노배우의 마지막 연기’ 공연

  • 웹출고시간2008.05.08 22:15:0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연극배우 이승부 씨가 오는 13일부터 6월 7일까지 연극공간‘문(청주대 정문 옆)’에서 ‘어떤 노배우의 마지막 연기’를 공연한다.

극단 청사(대표 문길곤)가 연극배우 이승부 씨의 연기 인생 33년을 기념하는 기획공연 ‘어떤 노배우의 마지막 연기’를 오는 13일부터 6월 7일까지 연극공간 ‘문(청주대 정문 옆)’에서 공연한다.

충북의 대표적인 연극배우인 이 씨는 지난 75년부터 무대에 서기 시작해 올해로 연기생활 33년을 맞았다. 이 씨가 이근삼 교수의 ‘어떤 노배우의 마지막 연기’를 기념작으로 선택한 이유는 이 작품처럼 한국배우의 고단한 삶과 좌절을 절실하게 그린 작품을 찾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그는 이 작품 주인공 ‘서일(徐一)’과 자신의 처지가 비슷하다고 말한다. “‘서일’이 타고난 고집 때문에 사회와 연극계에 적응하지 못하고 곤란을 당하는 모습 등이 자신과 다를 바 없다”며 “어떤 무대에서보다 현실감 있게 작품의 주인공을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 이 작품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 작품은 이 교수가 2년여의 작업 끝에 탄생시킨 작품으로 어느 늙은 배우가 생의 마지막 몇 달 동안에 겪는 고단한 삶을 통해 인간이 황혼기에 느끼는 고독감이 무엇인가를 그리고 있다.

무대에 막이 오르면 오래 전 신파극 무대에서 작은 역할만 맡다 배우 인생을 마감한 노배우 ‘서일’은 연극계에서 은퇴해 언덕바지의 허름한 단칸방에서 마지막 인생을 꾸려가고 있다. 생활비 때문에 하나밖에 없는 자식과도 같이 살지 못하고 얼마 전 죽은 아내가 유일한 재산으로 남겨놓은 점방에서 매월 받는 30만원으로 생활을 이어간다.

지금은 별로 하는 일이 없이 한가하게 낡은 대본을 읽으며 가끔씩 옆방에 사는 김밥집 과부가 자기 방에 들어와 김밥을 주면서 자기에게 언젠가 청혼을 하지나 않을까 하고 잔득 기대하고 있다.

그의 하나 밖에 없는 자식이 외가가 있는 도시에서 소극장을 꾸미고 의욕적으로 연극활동을 벌리겠다는 소리를 들어도 자식을 도와줄 아무런 힘이 없다는 사실에 무력감을 느낀다.

매달 쏠쏠하게 들어오던 원로배우 보조금도 이유 없이 지급이 중단됐지만 융통성이 없어서 달리 손을 쓰지도 못한다. 그는 우연히 굴러 들어온 연극상의 상금으로 잠시 생활이 펴는 가 했는데 신문기자의 농간으로 본인의 의사와 달리 상금을 받지 못하고 지조가 있는 예술가라는 소리를 듣는 것으로 만족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던 중 자기를 좋아하는 줄 알았던 김밥집 과부는 돈 많은 은방 주인에게 시집을 가버리고, 지조 있는 영웅에서 패잔병이 되었다는 심한 좌절감에 휩싸여 혼잡한 네거리를 횡단하다가 마침내 질주하는 자동차에 치여 죽고 만다.

이 연극은 단순히 연극배우의 고단한 삶을 드러내는데 그치지 않고 노배우 ‘서일’을 통해 이 시대 대다수 노년층의 외로움과 무력감을 대변하는데 의의를 둘 수 있다. 또한 노배우가 죽기 전까지의 상황에 대한 언급을 통해 연극도 우리의 삶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다.

공연시간은 평일 오후 7시, 토요일·휴일 오후 4·7시이며 관람료는 일반 1만원, 중·고생 8,천원이다.

/ 김수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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