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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콘서트 '용감한녀석들' 폐지 배후에 국정원 있나

  • 웹출고시간2013.09.18 18:01:42
  • 최종수정2013.09.19 13:54:48
국정원이 대선과정에서 대선을 주제로 한 오락프로그램에 대한 내용까지 사찰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박근혜 대통령에게 '반말'했다는 이유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행정지도 조치를 받고 한 달 뒤 폐지된 KBS 개그콘서트 '용감한 녀석들' 코너가 그것이다.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를 당선시킬 목적으로 직원들을 이용해 다른 후보들을 비방하는 글을 인터넷에 집단적으로 올린 혐의를 받고 있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 대한 재판에서 검찰은 국정원 대선개입의 증거로, 국정원 내부자료인 '주요 카페·커뮤니티 특이 동향 보고서'를 제시했다.

지난해 10월 18일 보고된 보고서가 바로 '용감한 녀석들'을 다루고 있다.

10월 14일 방송된 개그콘서트는 '용감한 녀석들' 코너에서 개그맨 정태호가 "내꿈은 정확한데…어젯밤 꿈에 대통령인 사람은 바로…"라고 하자 옆에 있던 다른 출연자들이 당황하며 성급히 입을 막는 개그를 선보였다.

방송 직후 일간베스트(일베) 사이트에는 "정태호가 'ㅁ' 까지 말한 것을 방청객이 들었다"고 주장하는 글들이 게시되었다. 10월 18일 국정원 내부보고서에는 이에 대한 내용이 실렸고 "일베는 개콘 출연 정태호를 정치개입이라고 규정"했다며 "각종 커뮤니티에 'ㅁ'이 대통령이라고 확산 중"이라고 보고했다.

국정원은 그들이 대선기간동안 저질렀던 '댓글공작'이 국가안보를 위한 '대북심리전'이었다고 주장하지만, 개그콘서트에 출연한 개그맨의 개그가 도대체 북한이나 안보와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우리는 도저히 납득할 수가 없다.

이날 재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이정복 전 국정원 심리전단 기획관 조차 "개콘이 북한 관련 안보와 무슨 상관인가"라는 검찰의 추궁에 "안보 이슈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시인했다. 더군다나 이 사안을 두고 일베 성향의 몇몇 사람들이 선거법 위반으로 선관위에 신고하기에까지 이르렀지만, 선관위는 신고접수 이틀만인 10월 16일에 바로 "선거법 위반이라고 볼 수 없다"며 무혐의 처리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국정원이 그 뒤 관련 내용을 보고서로 작성해 보고한 것은, 지난 대선 시기에 인터넷뿐만 아니라 방송·문화 전반에 대한 국정원의 사찰이 이뤄진 것은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한편, '용감한 녀석들'은 12월 23일 방송에서 "박근혜님, 잘 들어", "지키길 바란다", "절대 하지 마라" 등 당시 박근혜 당선인에게 반말을 했다는 이유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심의를 받았다.

그러나 이 코너는 원래 '반말로 훈계'하는 컨셉의 코너이며, 당시 방송은 대선결과가 나오기 전인 12월 19일에 녹화해 '박근혜 버전'과 '문재인 버전' 두 가지를 준비해뒀다. 선거결과에 따라 편집한 것으로 특정후보를 폄하할 의도가 전혀 없었다. 그럼에도 심의위는 행정지도 조치를 내렸고, 당시 시청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던 '용감한 녀석들' 은 한 달 뒤 폐지됐다.

우리는 국정원이 개그콘서트와 개그맨의 발언까지 사찰했다는 사실이 드러난 상황에서 '용감한 녀석들' 폐지의 배후에 국정원이 있지 않았나 하는 의혹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이미 최근 방송계에서는 MBC 시사매거진2580 '국정원에서 무슨 일이'편과 KBS 추적60분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무죄판결의 전말'편 등 국정원 시사프로그램이 연이어 불방된 적이 있고, YTN의 국정원 관련 특종보도 삭제에는 국정원 관계자가 개입한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국정원은 "안보이슈라 생각하지 않는다"는 정태호 발언을 보고한 이유가 무엇이며, 개그콘서트 외에도 유사한 사례가 있는지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 우리는 국정원이 국내 정치뿐 아니라 국민들의 소소한 일상과 문화까지 사찰의 대상으로 삼는 것을 결코 용납할 수 없으며, 전면적인 국정원 개혁을 통해 이를 바로잡을 것이다.

아울러 KBS 역시 '용감한 녀석들'이 석연치 않게 폐지된 배후에 국정원의 개입이나 이 코너를 불편하게 여긴 정부여당측과 일베 등 극우극렬집단의 입김이 작용한 것은 아닌지 진상을 밝혀줄 것을 요구한다.

2013년 9월 17일
국회의원 최민희

기사제공:노컷뉴스(http://www.cbs.co.kr/noc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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