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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욱

충북도립대 교수

방 한칸에서 가난하게 사는 부부와 아들이 있었다. 아들이 자랄 만큼 자라서 혹시나 볼까싶어 밤일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그래서 밤일을 할 때마다 남편이 아들이 자나 안자나 확인 하려고 성냥을 켜서 아들 얼굴 위를 비춰 보고 확인한 후 밤일을 하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역시 성냥을 켜서 아들 얼굴 위로 비추는데 그만 성냥의 불똥이 아들 얼굴위로 떨어지고 말았다. 그때 아들이 벌떡 일어나 하는 말, " 우 쒸~ 언젠가는 내 한티 불똥 튈 줄 알았다니께유…." 그 뒤로 이들 부부는 더욱 조심하였다.

어느 날 밤 남편은 자는 아들을 툭툭 치면서 자는 걸 확인하고 부인에게 건너가려는데 어두워서 그만 아들의 발을 밟았다. 남편은 부인의 발을 밟은 줄 알고 " 여보 안 다쳤어. 괜찮혀?" 그러자 아들이 한 마디 했다. " 내가 참으려고 했는 디… 왜 지 발 밟고 엄니한테 그러세유? " 하나뿐인 아들 얼굴에 불똥 튀기는 것도 미안하고, 허구헌날 아들 발 밟는 것도 미안하고 혀서… 남편은 없는 살림에 후래쉬를 하나 장만했다.

후래쉬를 사던 그날 모처럼 좋은 기회가 왔다. 역시 투자를 해야 좋은 일이 일어나는구나…. 이들 부부는 오랜만에 사랑을 나누었고 자뭇 흥분한 남편은 부인에게 " 좋지? " 하고 물었다. 역시 흥분한 부인은 대답은 못하고 신음소리만 냈다. 좋다는 소리를 듣고 싶어 하는 남편은 더 격렬하게 일을 치르면서 " 이래도 안 좋아?" 하고 물었다. 부인은 계속 신음소리만 낼뿐 좋다는 말을 못했다.

그러자 남편은 낡은 집이 흔들릴 정도로 더 세게 몰아 붙였다. 이때 천정의 메주가 아들 얼굴에 떨어지고 말았다. 그러자 아들이 화를 내면서 하는 말, " 엄니, 좋음 좋다고 말 좀 혀요! 아들 잡을 일 있어유?" 그 이후론 밤일을 하려면 모든 걸 살펴보고 조심스럽게 해야만 했다.

아들이 곤히 잠든 날이었다. 남편은 부인 곁으로 가서 일할 자세를 취하였다. 그러자 부인이 말했다. " 여보, 내일 장날이잖아유. 새벽 일찍 일어나 장터에 나가려면 피곤할 거 아니에유? 오늘은 그냥 잡시다요. " 이 때 자고 있던 아들이 한 마디 했다. " 괜찮아유, 엄니! 내일 비온대유. " 다음날 정말 비가 왔다. 비가 오니까 더욱 그 생각이 났다. 남편은 오랜만에 낮에 사랑을 나누고 싶었는데 아들 녀석이 방 안에만 있는 것이었다. 눈치 없는 아들에게 남편이 말했다. " 너 만덕이네 가서 안 놀려? " 옆에 있던 부인도 한마디 거들었다. " "그려, 혼자 재미없게 뭐하냐? 걔네 집서 놀지?" 그러자 아들이 퉁명스럽게 말했다. "

지를 눈치 없는 놈으로 보지 말아유. 그 집이라고 그거 생각 안 나겠어유? " 어느 날 이들 부부는 결혼 10 주년을 맞이했다. 10주년이라고 해도 가난한 이들에겐 별의미가 없었다. 한 숨만 나올 뿐이었다. 밤이 되자 아들이 베개를 들고서 한마디 했다. "아부지!, 엄니! 오늘 결혼 10주년이지유? 오늘은 지가 장롱에서 잘테니께 맘껏 볼 일 보세유~! ". 이상의 글이 내 고교 친구가 운영하는 인터넷 카페에 게재되어 있는 '가난한 부부'란 제목의 글이다.

이 글을 읽으면서 어찌나 웃었는지 배꼽이 어디 있는지 모르겠다. 그런데 이 글을 읽으면서 갑자기 우리나라 정치인들이 생각나는지 모르겠다. 이유 인 즉 정치인들은 마치 우리를 이 집 부부의 아들처럼 자기들 일 하는데 걸림돌이 되는 계층으로 여기는 것 같아 씁쓸한 마음을 지울 수 없다. 소위 배웠다는 사람들이 언제가 되어야 철이 좀 들려는지....

/조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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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