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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작가

화가가 정당을 만들어? 엉뚱함을 창조하는 괴짜

  • 웹출고시간2008.01.17 21:55:2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입주 작가로 다음달 전시회 준비가 한창인 이창수 화가를 만났다. 그야말로 엉뚱한 발상이 ‘창조’ 그 자체로 예술가로서 엄청난 에너지를 발산하고 있었다.
‘시간’을 주제로 한 열정적인 작품과 내면 가득한 그 만의 작품세계에 대해 들어봤다.

이창수 작가가 다음달 열리는 개인전에서 선보일 ‘이상향 가상도’라는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반듯한 대한민국 미술의 새로운 희망을 안겨주겠습니다.”

자신만의 정당인 ‘포도당’을 창당해 작품 준비에 한창인 이창수(35) 화가.

‘무슨 화가가 정당을 만들고 작품준비를 해?’ 하며 의아하다 하겠지만 ‘포도당’이란 정당의 엉뚱한 발상은 다음달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에서 열리는 자신의 개인전을 홍보하기 위한 팸플릿에 실린 문구다.

지난해 대통령 선거 때 후보들의 포스터가 벽면 가득한 것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이 같은 홍보 전략을 세우게 된 것이다.

처음 이 작가를 만났을 때 자주빛 비니모자에 물감이 여기저기 붙은 작업복이 심상치가 않았다.
작업실 가득 메워진 작품을 들여다보니 캔버스도 아니고 천도 아닌 두툼한 목판에 그림을 그려놓은 것들이다.

‘그림이 참 독특하구나’ 생각하기도 전에 이 작가가 “그림 그리다 하도 찢어 먹어서 나무판에 그림을 그린다”고 말하는 것이 아닌가. 그냥 엉뚱해서 깜짝 놀랐는데 작가가 자신을 표현하는데도 ‘엉뚱하다’고 말한다.

이 작가는 목원대와 대학원에서 동양화를 전공했다. 그리고 대학과 대학원을 다니는 6년 내내 고등어만 그렸다.

‘왜 소재를 고등어로 했냐’는 질문에 이 작가는 “가장 흔한 생선이 고등어지만 앞으로 내가 사회에 나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막연한 불안감에 나 자신을 형상화한 모습이다”며 “작품 활동도 한가지로만 승부하는 성격이 아니라 다른 새로움을 추구하기 위한 과도기에 즈음해 고등어 향수를 완성시키고 이 테마를 마무리 했다”고 말했다.

‘고등어를 증류해 만든 향수라…’ 참 엉뚱한 발상이지만 괴짜 작가의 ‘고등어 사랑’은 또 다른 작품 활동으로 넘어왔다.

지난해부터 이 스튜디오에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이 작가는 자신의 작품세계는 표현 방법만 다를 뿐이지 언제나 ‘시간’이란 주제로 그 속에 ‘기억’이란 소주제를 넣어 완성한 작품들이라고 설명했다.

이 작가는 “기억은 현재 시간을 거슬러 이전 시간을 머릿속에서 재생하는 과정이다. 현 공간에서 탈출하는 차원의 이동방법으로도 쓰이는 기억은 ‘파동’과 ‘잔상’, ‘그림자’, ‘향기’로 표현된다”며 “여러 가지 기억들을 그래프로 연결하면 ‘파동’이 이는 모양으로 형상화 되고 사물이 어디엔가 놓이는 순간부터 시작되는 시간은 ‘그림자’로 표현했다. 또 나무판에 여러 가지 색을 겹칠해 작업한 것을 갈아내는 방법으로 ‘잔상’을 만들고 과거라는 시간의 모습을 담아냈다. 여기에 ‘향기’를 통해 우리는 다시 그 사물을 기억할 수 있는 ‘시간’이란 공통된 주제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 작가는 2004년 결혼과 동시에 화가인 아내와 함께 프랑스 유학길에 올랐다. 재불청년작가회에 들어가 이곳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와 비슷한 공간인 레자슈 스튜디오에서 1년간 작품 활동을 했다.

지난해 7월 귀국한 이 작가는 “그 동안 한국미술계가 급속도로 변모됐다”며 “오로지 작품을 위한 순수 예술보다 상업적인 면을 강조하는 미술시장이 활성화 된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이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현재 부모님과 아내, 두 아이들 모두가 청주에서 생활하고 있다는 이 작가가 다음달 열리는 개인전을 비롯해 앞으로는 또 어떤 작품으로 주목을 받을 것인지 벌써부터 기대가 모아진다.


/ 김수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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