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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1.10.18 20:12:4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전 세계에서 네 번째로 작은 나라 투발루가 신음하고 있다.

영국 가디언 인터넷판은 "올해 들어 수 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가뭄과 심각한 라니냐 현상으로 투발루의 비명이 높아져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도 푸나푸티를 비롯해 9개의 작은 섬으로 구성된 투발루는 전체 인구가 2만 명도 채 되지 않는다.

문제는 지난해 11월부터 이 조그만 나라에 이슬비조차 내리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지난달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투발루 정부는 "가뭄이 내년 1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남태평양 해수 온도가 평년보다 낮아 기상이변을 일으키는 라니냐 현상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기후 변화와도 관계가 깊다. 이 때문에 지구온난화가 계속될 경우 해수면 상승으로 평균 해발고도가 3m에 불과한 투발루의 자취가 사라지게 될 것이라는 우려도 높다.

투발루의 나우티 초등학교에는 '기후 변화'라는 교과 과정도 있다. 파노이가 팔라사 나우티 초등학교 교장은 "학생들이 기후 변화를 주제로 대화하고 토론하며 그 의미를 찾는다"고 전했다.

팔라사 교장은 "기후변화에 대해 '인류가 만든 것'이라는 시각을 가진 학생들도 많다"고 설명했다.

"일부는 기후 변화가 해외로 나가게 되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생각에 기뻐하기도 한다"며 "자신의 정체성과 문화, 집을 잃게 되는 것에 대해서는 슬퍼 한다"고 말했다.

분노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열거했다. "분명 규모가 큰 나라가 기후 변화에 영향을 미친 것이 사실"이라며 "우리는 나라도 작은데 고통까지 겪는다"고 호소했다.

그는 "투발루를 떠나게 된다면 매우 슬플 것"이라며 "우리의 선조는 이곳에 있다. 우린 많은 것을 잃게 될 것"이라고 흐느꼈다.

이뿐만이 아니다. 오랜 가뭄으로 푸나푸티 등 투발루 대부분 지역이 심각한 물 부족 사태를 겪고 있다. 일부 지역은 "물이 완전히 바닥날 지경"이라며 긴급 지원을 호소했다.

나우티 초등학교 인근에 위치한 투발루 병원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수 주 전부터 적십자사 등의 요청으로 이웃국가인 뉴질랜드에서 물을 공급받고 있다.

이 밖에도 2주 전부터 발병하기 시작한 수인성 질환 중 하나인 위장염으로 투발루 병원은 긴급한 상황에 처했다.

의료진 푸아케나 보레함 박사는 "공공건강 위기를 초래할 정도는 아니지만 상황이 밝지만은 않다"며 "물 부족으로 평소처럼 씻지도 못해 피부병도 곧 도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넷째 아이 출산을 앞둔 파카타우 테울루브는 "하루에 배급받는 두 양동이 정도의 물로는 생활이 어렵다"고 호소했다. 다섯식구가 씻기에도 턱없이 부족한 물로 하루를 산다는 것이 테울루브에게는 이주를 촉구하는 이유가 됐다.

하지만 이마저도 어렵다. 테울루브는 "죽음을 향해 가고 있지만 다른 국가로 거처를 옮길만한 여유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로이 라메코(62)는 "지금보다 더 나쁠 수는 없다"고 전했다. "나와 아내, 아들은 씻지 않은 지 몇 주가 됐다"며 "바닷물로 모든 것을 해결한다"고 말했다.

라메코의 다른 두 자녀는 오클랜드에서 살고 있다. 하지만 그는 자녀들이 투발루로 돌아올 것이라 확신할 수 없다고 전했다. 다만 "아이들이 우리를 그 곳으로 데려가고 싶어 한다"며 "우리의 문제는 물 아니면 돈"이라고 씁쓸해했다.

정부 차원에서 위기 대처에 대한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투발루 국가재난위원회 푸시넬리 라파이 위원장은 "우리는 현 위기가 기후 변화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고 믿는다"며 "산업화가 이뤄진 국가들은 우리를 도와줄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피해를 입은 부분을 재건할 수 없을 경우 그들이 초래한 위기를 약화시키는 노력이라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투발루를 위한 희망의 끈도 놓지 않았다. 라파이 위원장은 "장기적으로 우리는 이 지역에 계속 머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위기 대처를 위한 노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주민 넬리 세미올라는 "비록 많은 동포들과 친구들이 가뭄과 빈곤, 불확실성으로부터 도망치길 원한다는 걸 안다"면서도 "난 투발루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세미올라는 "남은 여생을 이 곳에서 보내고 싶다"며 "투발루에서 자라고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결혼했다. 살아남든 죽든 무슨 일이 벌어지더라도 괜찮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시스(http://ww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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