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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사회, 간부-새내기 '문화갈등'

'학력 인플레이션'현상… 술자리 등 소통방식도 세대차
조직 활력 저해… "꾸준한 인식전환 노력통해 극복해야"

  • 웹출고시간2011.08.09 19:57:5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자기 시간을 즐기려고 오후 6시만 되면 '맡은 일 끝내고 먼저 퇴근 합니다'라고 인사한 뒤 휙 나가 버린다. 우리 때는 안 그랬다." 4급 충북도청 A과장(54)

"하위직의 경우 기계적인 일이 대부분인 데다 공직 특유의 연공서열에 막혀 일에 흥미를 갖지 못하겠다. 선배들에게 경쟁이란 것은 부서 안에서 승진과 근무평가에만 존재한다." 9급직 남성 A씨(30)

언제부터인가 공직사회에서 이런 볼멘소리를 흔히 접할 수 있다. 급속한 '학력 인플레이션'에 따른 갈등이다.


청년실업 200만명 시대. 9급 공무원 공채 시험에서 '고졸'합격자는 거의 자취를 감췄다. 전국적으로 매년 15만명의 대졸자들이 9급 중앙·지방직 공무원 시험에 지원한다.

보편적으로 80대1 안팎의 경쟁률을 뚫는 합격자만이 공무원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그에 걸맞는 일을 하고 만족하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충북도가 밝힌 '학력별 공무원 현황'에 따르면 도청 소속 공무원(소방직 포함) 2천938명 가운데 대학원 졸업자는 299명으로 재학자 14명을 포함하면 300명을 넘어섰다.

대학졸업자는 1천241명으로 집계됐으며 재학 중인 공무원도 39명에 달했다.

전문대 졸업자는 501명으로 나타났다. 고졸자는 723명, 중졸은 75명, 초등학교졸은 38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도청 과장(4급)의 경우 10명(행정 6명, 기술 4명)이 고졸 학력인 나타났으며 팀장(5급)은 58명(행정 44명, 기술 14명)이 고졸 학력으로 집계됐다.

반면 하위직인 8급과 9급 공무원은 고졸 학력이 2명에 불과했고 대부분 대졸 학력이었다.

하위직에 고학력 편중이 만성적으로 고착되면서 직원들은 이로 인한 갈등을 호소하기도 한다. 일선 지자체에서는 학력 갈등을 비롯해 개인 성향이 강한 신세대와 집단을 중시하는 간부 공무원 사이에서 조직 문화적 갈등을 빚기도 한다.

공직생활 26년째인 한 공무원은 "젊은 직원들이 공무원을 단순히 안정되고 편한 직장으로만 여긴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반면 공직생활 2년째인 한 공무원은 "선배들이 독선적으로 조직을 운영 한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9급직 여성 J씨는 "회식을 하면 늘 나이 드신 과장님 옆에 앉아야 하고 야근을 준비하며 먹는 저녁식사는 늘 직원들이 함께 움직여 찌개에다 소주 한 잔하는 풍토가 싫다"고 하소연했다.

양권석 충북도 총무과장은 "하위 공직에 고학력자들이 몰리는 현상은 청년 실업난이 해소되기 전에는 풀기 힘든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고학력 새내기 직원과 나이 든 중간 간부들과의 조직 문화적 충돌은 꾸준한 인식전환 노력을 통해 극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장인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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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