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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 청주의료원장, 충북도에 쓴소리 왜?

"두 마리 토끼 잡기위한 고도의 셈법"
정치적 입지 강화·사퇴배경 합리화 등
"한나라당 제의"…내년 총선출마 저울질

  • 웹출고시간2011.06.29 20:36:5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29일 오전 김영호 청주의료원장이 충북도의 사퇴 압박에 따른 입장을 밝히고 있다.

30일 퇴임식을 앞둔 김영호 청주의료원장이 그간 심경을 털어놨다.

김 원장이 자청한 기자회견을 통해서다. 충북도 산하 출자·출연기관장이 퇴임을 앞두고 도를 향해 쓴 소리를 하고 나선 것은 이례적인 사례여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사퇴압력을 받고 사직서를 제출한 김영호 청주의료원장은 29일 기자회견을 통해 도를 상대로 서운한 감정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김 원장은 "공사를 마무리하고 8월에 나가겠다고 사의를 표명했음에도 충북도가 더 빨리 나가라고 의료원 간부에게 감사권을 이용해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김 원장은 이어 "감사를 할 때가 아닌데 얼마 전 도 감사관실에서 의료원 각 팀장들에게 회계자료 제출을 요구했다"며 "자주 회계자료를 요청하니 팀장들이 불안해했고 내 밑의 팀장들이 불안해하는 것을 지켜보고 있을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민선5기만 민선이고 민선4기는 민선이 아니란 말인지 의문스럽다. 민선과 민주란 이름으로 자행되는 제왕적 지방자치와 지방자치의 왜곡에 대해 도민의 한 사람으로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 원장의 이날 행보는 자신에 사퇴 배경을 합리화시키고 정치적 입지를 확보하기 위한 셈법으로 받아 들여 진다.

그동안 전임 도지사가 퇴임하면, 당시에 임명된 산하 기관장이 함께 물러나는 것이 관행이었다.

민선4기 정우택 전 지사가 임명한 김 원장은 민선5기가 출범한 후 1년 동안 현직을 유지했다. 지난해 12월, 충북도가 김 원장에게 적당한 시기에 사퇴할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청주의료원 노조가 김 원장 사퇴에 대해 반대 입장을 취했고, 이 지사가 이를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민선5기 출범 1주년을 앞두고 태도를 바꿨다. 김 원장의 사퇴를 압박하고 나선 것이다.

도 관계자는 사퇴 요청 배경에 대해 의료수입 적자와 응급실 운영 부실 등에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속내는 다르다. 한나라당 당색을 띤 김 원장이 내년 총선출마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데 따른 후속조치라는 해석에 무게가 실린다.

정치 논리를 볼 때 민주당 당적을 가진 이시종 지사 입장에서는 더 이상 김 원장을 포용할 이유와 명분이 없어졌다.

김 원장은 정치색을 드러냈다. 김 원장이 자청한 기자회견(29일)에서다. 그는 "진료환자의 40%가 저소득층 서민 환자인 청주의료원의 현실에서 병원 수입만으로 흑자를 내라는 도의 지시는 공공병원의 취지에도 맞지 않고 차라리 공공병원을 포기하라는 말"이라며 "서민을 생각하고 복지를 생각한다는 민주당의 공약은 선거 때만 쓰는 말인지 의문스럽다"고 꼬집었다.

그는 그러면서 "사심 없이 봉사하는 마음으로 의료원을 이끌었지만 나에 대해 제대로 평가를 해 주지 않는 곳에서 더 이상 있을 생각이 없다"며 "마침 한나라당에서 함께 일하자는 제의를 했고 기회가 된다면 고향인 중부4군에 돌아가 고향 발전을 위해 봉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당색을 드러내며 여건만 조성되면 내년 총선에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셈이다.

결국 김 원장의 이날 기자회견 자청은 도의 사퇴압박 부당함을 지적하며 그간 업적과 정치적 입지 강화 등 두 마리 토끼를 잡기위한 고도의 셈법에 따른 행보로 해석된다.

/ 장인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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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