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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임직원 피랍에서 석방까지

피말린 135시간..고비 넘어 결실

  • 웹출고시간2007.05.09 13:59:5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나이지리아 남부 니제르 델타지역 포트 하코트시(市)에서 차량으로 1시간 떨어진 아팜 발전소 건설현장 게스트하우스에서 콩볶는 소리가 들린 것은 현지시간 3일 새벽 1시(한국시간 오전9시)께.

현지 회의를 위해 임시로 나이지리아를 찾은 정태영(52) 상무와 안종태(53) 전문위원(상무급), 하익환(50) 부장 등 대우건설 임직원 3명은 게스트하우스에서 잠을 자다 침입한 괴한들에게 납치되는 봉변을 당했다.

40여분간 벌어진 총격전에서 현장을 경비하던 나이지리아 군인과 무장경찰 각각 1명이 사망하고 군인 1명이 부상한 가운데 정 상무 등은 현장에서 일하던 필리핀 출신 근로자 8명과 현지인 운전수 등과 함께 모처로 끌려갔다.

정부는 즉각 이기동 주 나이지리아 대사를 반장으로 하는 현지 대책반을 꾸려 납치 단체의 신원을 파악했고 서울에 김호영 외교부 제2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국외 테러 대책본부를 구성, 대책 마련에 나섰다.

또 송민순 외교부 장관 명의의 협조서한을 나이지리아 정부에 발송했으며 현지에 이지하 주 코트디부아르 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현장 지휘본부를 설치했다.

납치단체의 정체.요구조건 등은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던 터에 납치 10시간여 후 하익환 부장이 자신의 휴대전화를 이용, 나이지리아 공사현장에 있는 사무소에 "3명 모두 잘 있다"는 내용을 전해왔다.

현지 리버스 주 정부와 납치세력간의 첫 교섭은 피랍 약 10시간 만인 오후 8시(이하 현지시간)부터 시작돼 약 9시간 동안 대면접촉과 전화통화 등 형식으로 진행됐다.

납치단체의 정체와 요구사항 등은 1차 협상때 파악됐지만 주 정부 측은 보안을 우려, 개략적인 설명만 해주다 2차 협상 직전에야 절대 언론에 알리지 말라는 당부와 함께 비로소 소상한 설명을 해 줬다.

2차 교섭은 4일 오전 11시20분께 시작돼 오후 8시까지 마라톤 협상으로 진행됐지만 양측은 좀처럼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우리 정부 당국자는 2차 협상 후 "예상보다 시간이 더 걸리고 있다"며 "납치단체의 성격이 우리가 예상했던 것 보다 복잡해 교섭이 쉽게 결말이 나지 않고 있다"며 사태 장기화를 우려했다.

다만 2차 교섭을 통해 피랍자들과 납치세력의 위치, 신변에 이상이 없다는 사실 등이 확인된 것은 그나마 위안거리였다.

5~6일 진행된 3,4차 협상에서도 뚜렷한 성과가 없자 사태가 장기전에 돌입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협상이 의외로 길어지는 배경은 현역 군인이 사망하면서 지난 해 6월과 올해 1월 발생한 두 차례의 대우건설 근로자 피랍사건과 다른 형태로 협상이 진행됐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의 경우 나이지리아 주 정부 측이 현역 군인 사망에 대해 반드시 납치단체 측에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보임에 따라 납치단체 측과의 협상이 복잡하게 전개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납치단체 측이 정치적 차원의 요구 외에도 현지 이권과 관련한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협상은 꼬여만 가는 듯 했다.

또 납치단체가 납치된 필리핀 근로자들을 통해 그들의 존재를 과시하고 요구조건을 공개하는 등 언론플레이를 펼쳐 `사건이 장기화되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됐다.

주 정부측은 7일 하루 협상을 쉬며 입장을 정리한 뒤 8일 오전 11시30분 부터 다시 협상에 나섰다.

이번에는 반드시 결판을 내린다는 각오를 다지고 그동안 교섭에서 드러난 납치단체의 요구를 면밀히 검토한 뒤 대비책을 준비했다는 후문이다. 그 결과 교섭 시작 6시간이 지난 오후 5시께 극적인 합의에 도달했다. 한국시간으로는 9일 새벽 1시였다.

납치 135시간만에 대우건설 임직원 3명은 물론 필리핀 직원 8명이 풀려난 순간이었다. 이들의 신병은 곧바로 주정부측에 인도됐으며 이후 안전한 지역으로 옮겨졌다.

기사제공:연합뉴스(http://www.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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