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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멜로 퇴조 속 중년의 사랑 인기

‘내 남자…‘ 돌풍 속 스타 캐스팅 무용론 제기

  • 웹출고시간2007.04.22 13:35:1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SBS ‘내 남자의 여자‘가 방송 6회 만에 전국 가구 시청률 20%를 돌파하며 인기몰이에 나선 것은 일견 예견된 일이면서도 한편으로는 드라마 관계자들에게 적지 않은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예견됐다는 것은 ‘언어의 마술사‘ 김수현 작가의 작품이라는 점 때문인데 반면 이 드라마의 초반 시청률이 낮은 것을 보고 "아무리 김수현 작가라도 역시 멜로 드라마는 어쩔 수 없다"고 판단했던 쪽은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내 남자의 여자‘의 이 같은 인기는 ‘90일, 사랑할 시간‘ ‘눈의 여왕‘ ‘케세라세라‘ ‘사랑에 미치다‘ ‘푸른 물고기‘ ‘마녀유희‘ 등의 극심한 부진과 맞물려 지상파TV 멜로 드라마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시사하는 바 크다. 전통적으로 청춘 스타를 내세워 오후 10시대 장악을 꾀했던 기존 멜로 드라마 전략에 수정이 필요함을 재차 확인시켜주고 있기 때문이다.

◇개런티와 시청률의 반비례 현상
90년대까지만 해도 스타의 개런티는 시청률과 비례했다. 얼마나 인기 있는 스타를 잡느냐에 따라 드라마의 시청률이 좌우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는 내용보다는 감각적인 화면과 이미지로 승부하는 ‘트렌디 드라마‘의 유행과 맥을 같이 하며 한동안 TV 멜로 드라마의 성공 공식으로 대접받았다.

그러나 현재 스타 개런티와 시청률이 그리는 그래프는 반비례로 돌아섰다. 외주제작사의 활성화로 스타의 한 회 출연료가 드라마 한 회 제작비의 상한선까지 육박하는 현실에서 시청률은 오히려 곤두박질하는 사례가 많아진 것. 최근 들어 이미연, 고소영, 에릭, 한가인, 현빈, 김하늘 등 ‘고가‘의 청춘 스타를 내세운 멜로 드라마는 일제히 부끄러운 수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고소영 주연의 ‘푸른 물고기‘는 6%대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상황이 이러니 ‘스타를 내세워도 멜로 드라마는 더 이상 안된다‘는 ‘멜로 드라마 회의론‘이 등장한 것도 무리가 아니다. 그래서 ‘내 남자의 여자‘ 역시 많은 사람들이 1~2회 방송만 보고는 조급한 비관론을 던진 것이 사실.

◇아침 드라마의 굳건한 인기
하지만 들여다보면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멜로 드라마들이 있다. 젊은 층이 주 시청층이 아니라 스타가 나오는 드라마에 비해 상대적으로 화제가 덜 될 뿐.

지상파 3사의 아침드라마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는 멜로 드라마인데 기본적으로 두자릿수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데다 오후 10시 드라마는 넘보기 힘든 20% 벽도 무난히 넘는 경우가 많다. MBC ‘있을 때 잘해‘나 현재 방송 중인 KBS ‘아줌마가 간다‘, SBS ‘사랑도 미움도‘가 그것. 물론 이들 드라마에는 어마어마한 출연료를 요구하는 청춘 스타가 결코 등장하지 않는다.

또 아침 드라마만이 아니다. 오후 7시40분에 방송되는 MBC 일일극 ‘나쁜 여자 착한 여자‘ 역시 20%를 넘나들며 안정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내 남자의 여자‘ 돌풍
이런 속에서 ‘내 남자의 여자‘의 돌풍은 청춘 멜로물이 잇따라 고배를 마시고 있는 오후 10시대 미니시리즈 드라마의 지향점을 재고하게 만든다.
‘내 남자의 여자‘의 돌풍은 중년의 사랑에 대해 ‘칙칙한 멜로‘라 폄훼했던 시각들에 일침을 놓는다. 게다가 사랑 중에서도 ‘독한 불륜‘을 정면으로 다루고 있어 시청자들이 밝고 예쁜 것을 원한다고 생각하는 드라마 관계자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한 외주제작사 관계자는 이 드라마의 초반 시청률이 저조한 것을 두고 "보수적인 한국 시청자들이 가족과 함께 볼 수 없는 드라마를 외면하고 있다"고 평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 드라마는 김 작가 특유의 돌파력과 직설적인 대사, 세밀한 감성 묘사로 불가능할 것이라는 오후 10시대 중년의 멜로를 성공시켰다. 여기에는 물론 김희애, 배종옥, 김상중, 하유미, 김병세 등 배우들의 흠잡을 데 없이 무르익은 연기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한마디로 깊이는 없고 얼굴만 내세운 청춘 스타들의 연기와는 차원이 다른 것.

또 드라마에서 마르고 닳도록 써온 불륜이라는 소재를 정면돌파하며 기존 불륜 드라마와 차별을 꾀한 방식, 주인공들의 감정의 흐름이 탄탄한 스토리로 엮이는 독특한 방식이 주효했다. 단순히 중년을 겨냥한 멜로가 아니라 젊은 층이 봐도 끌릴 만한 이야기와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보수적인 시청자도 공감할 만큼 현실감 뚝뚝 묻어나는 이야기가 펼쳐지는 것.

◇결국엔 탄탄한 스토리가 관건
‘트렌디 드라마‘가 오늘날 효과가 없다는 것은 단적으로 현재 방송 중인 SBS ‘마녀유희‘가 보여주고 있다. 한가인과 재희라는 청춘 스타를 캐스팅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이 드라마는 별다른 내용이 없다는 점에서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그러다 보니 초반에는 캐스팅면에서 경쟁작인 MBC ‘고맙습니다‘(장혁-공효진 주연)를 이긴 것으로 보였지만 상황은 이미 역전됐다. 진정성을 갖고 승부하는 ‘고맙습니다‘에 시청률이 추월당한 것.

‘고맙습니다‘의 제작진은 "시청률이 월등히 높지는 않지만 다른 드라마에 비해 주인공들의 개런티가 낮아 수익면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고 스토리에 자신이 있기 때문에 적어도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줄 수는 있을 것이라 자신한다"고 말했다.

결국엔 탄탄한 스토리가 관건. 스타의 윤기나는 얼굴은 시청자들의 시선을 잠시 붙들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지속적인 무기가 못 된다. 그들의 얼굴에만 기댄 멜로 드라마는 공허한 사랑놀음에 지나지 않음을 일련의 실패한 청춘 멜로들이 증명했고 또 현재도 대변하고 있다.

‘내 남자의 여자‘가 경쟁작인 ‘히트‘와 ‘헬로! 애기씨‘를 일찌감치 앞서나가고 있는 현상은 2007년 현재를 살아가는 시청자들이 스케일이 큰 극적인 러브 스토리나 개인기에 의존한 트렌디 드라마보다는 삶이 묻어나는 사랑을 원하고 있다는 점을 말한다.

중년의 사랑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그들이 중년이라서가 아니다. 땅에 발을 딛고 있는 사랑이기 때문이다.

기사제공:연합뉴스(http://www.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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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