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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형 "배우의 길에 멋진 인생이 있더군요"

"정신ㆍ육체적으로 불편한 인물 연기하고 싶다"

  • 웹출고시간2007.04.15 12:52:5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이준기 씨는 태(態)가 고우시더라고요."
1천200만 관객을 동원한 ‘왕의 남자‘의 스타 이준기. 단숨에 한국의 별이 된 그는 여자한복을 훌륭하게 소화하는 고운 맵시 때문에 영화에 공길 역으로 출연하는 행운을 얻었는지도 모른다.

태가 곱지 않아서 ‘왕의 남자‘의 최종 오디션에서 고배를 마셨는지는 모르지만 배우 강인형(28)은 김기덕 감독의 신작 ‘숨‘(김기덕필름 제작)에서 고운 자태가 아닌 연기력으로 인정받았다. 배우에게 연기력으로 인정받는 것만큼 기분 좋은 일은 없을 듯하다.

형 집행을 앞둔 사형수 장진(장전ㆍ張震)과 남편의 외도로 실의에 빠진 여자 연(지아)의 러브스토리 인 ‘숨‘에서 강인형은 장진을 사랑하는 ‘어린 죄수‘로 출연한다. 남자를 사랑하는 역할이다.

김기덕 감독은 "강인형 씨의 연기력이 출중해 작은 역할이었던 어린 죄수의 비중을 키웠다"고 말했다.

‘숨‘은 장진과 연의 사랑 이야기를 기본 축으로 하지만, 어린 죄수는 두 사람과 삼각관계를 이루며 또 다른 숨의 의미를 전달한다. 이 영화에서 숨은 인간관계를 통한 구원을 의미하는 말. 어린 죄수 또한 사형수 장진에게 숨의 의미로 다가가는 인물이다.

"감독님이 연기력을 칭찬하시더라"고 말하자 "실제보다 좋게 말씀해 주신 것 같다"며 겸손해 한다.

어린 죄수는 사실 쉽지 않은 역할이다. 사형수 장진을 연기한 대만스타 장전은 언어문제 때문에 스스로 목을 찔러 말을 못하는 설정으로 출연했다고 하지만 어린 죄수 역할 역시 대사 한마디 없다.

"표정으로만 연기해야 했기 때문에 힘들었습니다. 감독님의 도움이 컸어요. 모르는 것은 여쭤보고 상의하면서 캐릭터를 만들어 갔습니다."
강인형은 "장전 씨를 여자라고 생각하며 연기했다"고 말했다. "작위적이지 않으려고 최대한 노력했고 감정이입은 그다지 어렵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말은 통하지 않았지만 눈빛으로 연기를 잘 받아준 장전 씨에게 감사한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그에게 남자를 사랑하는 역할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데뷔작이었던 MBC 베스트극장 ‘완벽한 룸메이트‘에서도 남자를 사랑하는 대학생으로 출연했다. 그는 예쁘장한 외모에 해맑은 미소, 가녀린 몸을 지녔다.

"이미지가 특화될 수도 있는데 걱정되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연기를 잘하면 문제될 것이 없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어린 죄수 역할이 실보다는 득이 많을 것이라고 판단했다는 것.

그가 배우로 나선 동기가 참 재미있다. 멋있는 인생을 살고 싶었는데 그 길이 연기에 있더라는 것.

"예전에는 배우에 뜻이 없었어요. 제대하고 유학을 준비 중이었는데 우연히 현재 소속사 사장님을 만나 연기 한번 해보지 않겠느냐는 제의를 받았습니다. 연기 잘하는 배우가 진정으로 멋진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 길을 선택했습니다."
그는 말 끝머리에 "입에 발린 소리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강인형은 "스타는 내 길이 아닌 것 같다"고도 했다. 연기에만 ‘올인‘하겠다는 그는 겉모습과는 달리 뚝심 있는 연기자였다. 외유내강(外柔內剛)이란 말이 머리 속을 스쳤다.

평상시 책을 읽고 그림을 즐기며 오페라ㆍ뮤지컬 팬이라는 그는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배우로서 역량을 키우는 데도 도움이 되는 것 같아 즐겁다"고 말했다.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불편한 배역을 꼭 해보고 싶다"는 그가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관객을 즐겁게 해줄지 기대된다.

김기덕 감독의 14번째 영화 ‘숨‘은 26일 서울 종로 스폰지하우스(시네코아)를 포함, 전국 20여 개 극장에서 개봉된다.

기사제공:연합뉴스(http://www.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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