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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종 지사 "차도남이요? 전 따서남입니다"

'워크홀릭'의 또 다른 모습 뒤 얘기 만발
화려한 제스처보다 격식없는 행보

  • 웹출고시간2011.02.16 18:35:4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이시종 지사의 친서민적 행보가 시간이 지날수록 도청 공무원들 마음에 녹아든다.

취임 이후 '워크홀릭(workaholic·일 중독자)' 캐릭터 속에 자기표현을 억제하는 성격 탓에 차가운 이미지로 각인됐던 이 지사. 하지만 그가 최근 친서민적 소탈한 행보에 따른 뒷얘기가 공직사회에서 단골메뉴가 되고 있다.

이 지사는 지난 15일 오후 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지사와의 대화'행사에 참석했다. 충북도공무원노조원가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100여 명의 노조원이 함께 했다.

이 지사는 이 자리에서 자신을 따서남(따뜻한 서민 남자)이라고 표현했다.

한 노조원이 "차도남(차가운 도시 남자)이라 생각하느냐"고 질문하자 이 지사는 "선거 때 잘 웃지 않아 힘들었다. 어릴 적부터 사물을 볼 때 심각하게 보는 버릇이 있어서 그런 것(차가운 느낌을 주는 것)같다"고 답했다.

'선거의 달인이라고 불리는데, 선거불패 신화의 원동력은 뭐라 생각하느냐'는 질문엔 "가장 비정치적인 것이 가장 정치적인 것"이라면서 "화려한 제스처는 생명이 길지 못하다. 다소 더디더라도 진실하고 솔직하게 나가는 것이 생명력이 길다"고 했다.

업무 추진에 있어서는 정(情)보다 냉정의 잣대를 적용하는 그에게 혼쭐난 임직원들이 많다. 이는 취임 초 '칭찬과 세련미 없는 리더십'이란 혹평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업무를 떠난 일상에서 화려한 제스처를 지양하고 있는 그다. 때론 이 지사의 격식 없는 서민적인 행보로 수행하는 임직원들을 당혹케 하기도 했다.

이 지사는 얼마 전 충북언론인협회 신년 교례회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프레스센터로 향했다. 행사에 앞서 이 지사는 수행원 10여명과 서울 재래시장에 위치한 한 칼국수 집을 찾았다. 저녁을 해결하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만두도 곁들인 식사였다. 수행원들의 고정관념을 넘어선 행보였다.

뿐만 아니다.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구제역 방역현장 방문 시에는 5천원 미만 식사만을 고집하고 있다는 것이 수행원들의 귀띔이다.

이 지사는 사전 약속 없이 휴일에 일하는 임직원들과 함께 식사 시간을 갖는 지사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지사가 가장 즐겨하는 음식이 '칼국수'와 '짜글짜글 찌개'라 한다.

병원에 입원한 직원이 있으면 비서진조차 몰래 혼자서 병원을 찾아 위로하는 그다. 지난해 12월 청주에서 발생한 화재현장을 늦은 밤 시간에 직접 찾아 소방공무원들을 격려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휴일이면 자가운전을 하면서 도정의 아이템을 찾기도 한다. 일상에서 상대방에게 부담을 주는 의전 자체를 꺼려한다는 것이 지사 보좌진들의 설명이다.

'워크홀릭'로 정평이 나 있는 이 지사가 최근 임직원들을 위한 이색적인 카드를 하나 꺼내 들었다. 매월 두 차례 '야근 없는 날'을 운영하면서 이날 정시퇴근하지 않는 직원에게 벌점을 부과하는 제도를 운영키로 한 것이다. 직원들은 자기계발의 날에는 초과근무를 하지 말고 정시(오후 6시)에 퇴근해야 한다. 소방서 상황실 근무자 등 야근근무가 불가피한 직원을 제외한 공무원들은 정시퇴근 규정을 어길 경우 벌점을 받고, 이 벌점은 차곡차곡 쌓여 부서장(長) 근무평가 점수에도 반영된다.

야근 없는 날에 직원들이 직무관련 자격증을 취득하고, 외국어를 익히거나 체육활동을 하도록 적극 권장했다.

이 지사도 앞으로 테니스동호회와 등산동호회에 직접 참여해 임직원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생각이다. 이 지사는 이를 통해 조직경쟁력을 높이고 다소나마 자신도 여유를 찾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최근 도청 공무원들의 복지를 위해 어린이집 개설을 검토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일하는 조직과 '생명과 태양의 땅 충북'구현을 위해 강하게 드라이브하고 있는 이 지사가 한쪽에서 펼치고 있는 격식 없는 친서민적 행보가 민선5기 후반기에 어떠한 결실로 이어질 지 벌써부터 궁금증을 더해주고 있다.

/ 장인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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