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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종 청주시립무용단 예술감독 겸 상임안무자

가슴 울리는 무대위 나빌레라
실험적인 창작으로 지역춤꾼 새희망
사회적 역할 고민 담아 관객과 소통

  • 웹출고시간2010.09.15 16:29:3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박시종

무용가

"척박한 세상에 지친 사람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어루만져주는 서정적인 춤이 제가 추구하는 색깔이에요. 주위에서도 제 작품에 대해 한국적인 정서와 자연 색채가 짙다는 평을 해주시는데 이제는 그 화폭 위에 사회적 역할에 대한 고민을 담아 관객과 함께 풀어나갈 생각입니다"

자연 친화적인 섬세한 감성과 기품 있는 춤사위로 주목받고 있는 박시종(여·44) 무용가.

지난해 청주시립무용단 예술감독 겸 상임안무자에 선정돼 '시립무용단 역사상 가장 젊은 안무자'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그녀는 최근 세상에서 가장 의미가 많은 '가족'. 그 중에서도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한국무용의 서정적인 춤사위로 풀어내 또 한 번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그동안 자연 친화적인 작품으로 관심을 모았던 그녀는 새로운 작품 모티브로 '어머니'를 택했다. 추운겨울과 한여름 폭염을 견디고서야 비로소 꽃을 피우는 구절초와 같다는 생각에서다.


그녀가 15, 16일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공연하는 '아홉번째 마디'는 다소 파격적인 장면으로 시작된다. 아기를 낳은 경험이 없는 수석 무용수가 어머니가 아기를 낳는 장면을 연기하기 때문이다.

박 안무자는 "구철초를 어머니에 비유해 가족의 의미, 특히 어머니의 사랑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 이번 공연을 준비했다"며 "완전한 가족이 만들어지기까지의 생성, 갈등, 화해의 과정을 무용단의 춤사위를 통해 그렸다"고 설명했다.

올해 창단 15주년을 맞은 시립무용단은 박 안무자의 등장으로 지역 춤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그동안 관례적으로 '잘나가는 교수' 직함의 무용수들이 꿰차던 자리를 청주지역을 바탕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는 무용가가 상임안무자를 맡았기 때문이다.

척박한 지역 무용계의 한계로 소질이나 재능 있는 춤꾼들이 중앙무대로 옮겨가는 현실에서 실험적인 창작 작품을 통해 지역 무대의 한계를 극복하고 있다.

그녀는 무용계의 한계점에 대해 "현재까지 우리들만의 리그를 펼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예술성만 강조하다보니 어렵고 재미없다는 인식이 대중에게 팽배한데 결국 무용계의 기반이 취약해 지는 단초를 제공한 것이다. 젊은 무용인들을 중심으로 예술성 뿐 아니라 대중성에 포커스를 맞춘 작품으로 관객과 소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안무자는 단원들에 대한 애정도 남다르다.

"단원들이 중앙무대와 견줘도 뒤지지 않을 정도의 상당한 실력을 갖췄다고 자부해요. 개인의 역량을 발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개개인의 개성이 잘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단원들을 서포트 할 계획이에요. 더불어 청주시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사절단,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무용단이 될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할 계획입니다"

그녀는 임기내 목표로 "스타 무용수 배출"을 꼽았다. 스타를 만들어냄으로써 무용단의 위상을 높이고 단원 개인의 목표를 달성하는데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한양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박 안무자는 경남무형문화재 21호 진구교방굿거리 이수자로 2008 '공연과 리뷰' PAF 올해의 안무상과 2010 대한민국 문화예술 안무감독상을 수상했다.

'어머니'를 모티브로 한 그녀의 작품이 추석명절 가족의 의미를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 김수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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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