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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7.01.28 23:06:5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이제 동물원에는 코끼리, 사자 등 동물만 있는 시대가 아니다. 동물과 함께 사람도 동물의 하나로 전시가 되는 시대가 되고 있다. 호주의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 애들레이드 동물원은 ‘인간 동물원’이라는 이름의 전시를 한달간 열고 있다는 것이다. 이 전시는 한달 동안 24명의 남녀 ‘인간동물’을 여섯명씩 4개조로 편성해 각각 일주일씩 과거 오랑우탄이 사용하던 구역의 울타리로 된 우리안에서 수영복 차림으로 생활하는 모습을 다른 동물들과 함께 보여주는 것으로 되어 있다.

이들 ‘인간동물’들에게는 동물원의 다른 영장류와 마찬가지로 식사와 함께 놀이를 위한 퍼즐이나 줄넘기와 공 등 간단한 운동기구 같은 행동 자극을 위한 도구들을 제공하나 가능한 한 다른 동물들과 눈에 띄게 차별화 된 대우는 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물론 ‘인간동물’의 전시가 단순한 이벤트성 행사만은 아니다. 이들을 대상으로 심리학자 등이 참여해 ‘인간동물’들이 폐쇄된 전시 구역 내에서 어떻게 상호작용을 하는지 등의 과학·교육적 목적으로 마련이 됐고, 이 수익금으로 내년에 지어질 호주 최대의 침팬지 보호 수용시설 건립에 사용할 계획으로 추진이 된 것이다.

그러나 이번의 행사가 지난해 영국 런던 동물원이 사흘간 인간전시를 한바 있어 비록 처음은 아니라 할지라도 인간이 다른 동물들과 마찬가지로 하나의 동물 개체로서 전시된다는 것은 아무래도 씁쓸한 여운으로 많은 것을 생각케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인간이 동물에 속한다는 사실이야 틀림없는 사실이지만 인간은 스스로를 만물의 영장이라고 치켜 세우며 갖가지 이유들을 들어 스스로 동물들과 구별되기를 원해왔고 또 그렇게 생각을 해온것도 틀림없는 일이었다.

그럼에도 인간이 마침내 동물원의 가족이 되어 소나 말·돼지·원숭이·호랑이·새·뱀처럼 나란히 동물원의 동물가족으로 전시가 된다는 것은 아마도 점점 인간들 스스로가 인간이기를 포기하고 동물화 되거나 그에 가까워져 가고 있는 때문인지도 모른다.

우리 조상들은 동물들에 비유해 삼강오륜을 설명해 오기도 했다 잔나비는 위·아래를 잘 받들고 거느려 장유유서(長幼有序)의 상징으로, 호랑이는 부자유친(父子有親), 벌과 개미는 군신유의(君臣有義), 원앙새는 부부유별(夫婦有別)의 상징등으로 비유되어 온 것이다.

비유의 옳고 그름이야 차치하더라도 사람들의 행위가 이에 미치지 못할 때 우리는 곧잘 그를 ‘개·돼지만도 못한…’이라고 손가락 질 해온게 사실이고 이런 현상은 세월이 가면 갈수록 개나 돼지보다도 더 못한 인간 이하의 동물들을 너무나 많이 보고 겪어온 터임은 누구도 부인하기 어려운 게 오늘 우리사회의 모습이다. 사람보다 동물들이 더 대접을 받고 사는 세태도 사람과 동물의 구별을 어렵게 하고 있다.

우리나라에 애완동물을 키우는 인구만 해도 300만명이나 된다고 한다. 기르던 고양이가 죽었다고 주인이 함께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죽는가 하면, 수없는 결식아동이 있고 가난으로 자살이 끊이지 않는데도 개나 고양이등 애완동물들을 위한 하루 10만원 이상가는 호텔도 있고 미용실도 있고 작명 까페까지 있지 않은가.

이러니 어찌 인간을 동물원에 전시한 저들만 요상하다고 말할수 있겠는가 말이다. 인간이 계속 스스로 인간이기를 거부한다면 어느날 문득 우리들의 후손이 동물원에 갇힐 날도 결코 없지만은 않을 듯 싶다.

김 동 석 /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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