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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일곱 노 화백의 애절한 사모곡

청원 출신 중견화가 청운 이보영 화백
어미니 향한 그리움·추억 화폭에 담아

  • 웹출고시간2010.05.06 18:41:1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살아생전 어머니를 보살피지 못한 죄책감에 '어머니'란 세 글자만 들어도 가슴이 메어오는 노신사가 있다.

차마 '어머니'란 이름을 부르기도 전에 눈시울이 먼저 붉어지는 노신사는 한국화가이자 서예가인 청운(淸雲) 이보영(77) 화백이다.

8일 어버이날을 맞아 노 화백의 사모곡(思母曲)이 더 애절하게 들린다.

이보영 화백은 이 작품에서 황금배를 타고 선녀 모습을 한 어머니 모습을 화폭에 옮겨 담았다

청원 출신의 중견화가인 이 화백은 대청호미술관을 짓게 한 장본인으로 자신의 작품 130여점을 미술관에 기증했다.

그는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작품 속에 녹여내는 작가다. 글, 그림, 서화집 모두 어머니의 생전 추억을 더듬어 담았다.

4남매 중 막내로 태어난 이 화백은 17세 되던 해 허망하게 어머니를 떠나보냈다.

"어려운 가정에서 막내로 태어났지만 어머니 덕에 분에 넘치는 공부를 할 수 있었어요. 공부만 하는 것이 죄송스러워 생활에 보탬이라도 되라고 라이터돌도 팔아보고 구두닦이도 해봤는데 어느날 갑자기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셨어요. 따뜻한 음식, 좋은 옷 한번 못해드렸는데…."

이 화백은 아직도 야윈 얼굴에 쉼 없이 일하던 어머니의 모습만 떠오른다. 끼니조차 제대로 해결하지 못해 허망하게 세상을 떠난 어머니다.

그래서 그는 고향인 청원군 문의면에 어머니를 위한 사당을 지었다. 어머니의 모습은 동상으로 만들었고 곁에는 어머니와의 추억을 회상하며 그린 10여점의 작품을 걸어 두었다.

이보영 화백

그는 어머니 동상 앞에 서면 아직도 고등학교 2학년의 까까머리 막내아들이다.

일 년에 한 번씩 사당을 찾아와 어머니께 안부를 여쭙는 그는 생전 못다한 사랑을 몸소 실천해도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에 사무친다.

"어머니 살아계실 때 해드려야 할 효도를 이제와 하고 있다는 게 한스러울 따름"이라는 이 화백은 "때 늦은 후회지만 어머니가 조금만 더 오래 사셨더라면 하는 아쉬움에 늘 가슴이 먹먹하다"고 말했다.

그의 작품 속에는 모두 어머니에 대한 자신만의 표식이 담겨져 있다. 어머니라는 글씨를 작게 써 넣었는가 하면 그림과 글 속에는 모두 자신만이 알 수 있는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담았다.

어머니에 대한 老 화백의 참사랑이 이 시대 잊혀져 가는 어버이날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게 만든다.

/ 김수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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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