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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황금소나무' 무럭무럭

보은군청 청원서 후계목 2그루

  • 웹출고시간2010.03.25 18:58:5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보은군청 내 정원에서 정성스런 보살핌을 받으며 자라고 있는 황금소나무 모습.

지난 2003년 백두대간 생태조사 중 발견돼 세인의 이목이 집중됐지만 2004년 3월 폭설에 가지가 꺽인 뒤 나무 전문가들의 외과수술에도 끝내 회생하지 못했던 황금소나무의 후계소나무 2그루가 보은군청 내 정원에서 자라고 있다.

군에 따르면 국립산림과학원이 지난 2003년 법주사에서 세심정으로 가는 좌측 산기슭에서 자라고 있던 황금소나무와 일반 소나무를 접붙여 키워 오던 이 후계목을 3년 전 이곳으로 옮겨 현재까지 키우고 있다.

속리산 황금소나무는 지난 2003년 1월 항공 순찰을 하던 산림청 직원들에 의해 발견된 뒤 보호수(제76호)로 지정돼 관광객들에게 사랑을 받았으나 이듬해 3월 4일 폭설에 가지가 부러졌고, 이후 영양상태가 좋지 못해 나무 전문가들로부터 외과수술을 받기도 했으나 끝내 회생치 못했다.

이렇게 세상에서 자취를 감출 수밖에 없었던 황금소나무는 당시 군청산림보호 담당이었던 장덕수(47.속리산면 산업담당)씨의 노력으로 그 후계목이 군청 정원에 심어졌다.

이후 군은 솔잎혹파리 등 병해충 방제와 주기적인 영양제를 투여는 물론 주변에 단단한 철제 울타리를 치고 관리하는 등 어미 황금소나무의 자태를 이어받을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다.

장 씨는"연구용으로 접붙인 2그루를 얻어다가 군 청사 정원에 심었다"며 "처음 군청사 정원에 옮겨 심을 때만 해도 연필 굵기 정도였던 이 후계목은 현재 높이 70㎝, 수관폭 80㎝ 정도로 자랐고, 모습도 서서히 어미 황금소나무를 닮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이 후계목들이 별 탈 없이 정상적으로 더 자라면 원래 황금소나무가 있던 자리나 속리산 관광객들이 쉽게 볼 수 있는 곳으로 옮겨 심을 계획이다.

보은 / 정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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