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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0.02.07 22:02:4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행복지수에 대한 편견동남아시아에 위치해 세계 최대 빈곤국가로 꼽히는 캄보디아. 지난 1997년까지 정치적인 세력에 의한 내전을 겪으면서 국가적인 상황이 더 악화된 곳이다.

이런 캄보디아가 최근 변화하기 시작했다. 밀림으로 둘러싸여 나무와 과일이 풍부한 특성과 '앙코르와트'라는 천혜의 관광명소가 만나 국가 전체가 관광도시가 됐다.

그러나 이 같은 관광수입은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두드러지게 만들었다.

호화롭게 생활하는 외국인 뒤에, 먹을 물조차 넉넉하지 못한 오지마을 주민들이 자신이 가장 행복하다고 생각했던 마음을 바꿀 만큼 비교대상이 생긴 것이다.

지난달 말 청주 한 로타리클럽이 떠난 의료봉사에 동행 취재를 갔다.

관광도시로 급부상한 씨엠립주의 삐음마을이었는데 이 마을은 의료혜택을 전혀 받지 못하는 오지 중의 오지였다. 한 달 생활비를 모두 들여야 시내에 있는 병원 진료를 받을 수 있다고 하니 평생에 한번 병원을 찾기조차 쉬운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회원들은 각자 역할을 나눠 체계적인 봉사활동을 준비해 갔다. 3박5일 일정 동안 내과, 외과, 안과, 치과, 한방 진료는 물론 약국, 이·미용 봉사까지 펼쳐 오지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줬다.

또 사랑의집짓기 운동으로 현지에 성금을 보내 주민들에게 새 보금자리를 마련해 주고 일일이 가정을 방문해 생활용품세트까지 전달해 줬다.

이번 봉사에는 현지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며 오지주민들을 위해 봉사를 펼치고 있는 한 로타리안도 만날 수 있었다. 현지 봉사활동에서 큰 도움을 받았는데 그는 "사람과 사람이 소통하는 봉사활동이야말로 또 다른 외교활동"이라며 한국에 대한 좋은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 봉사활동을 지속할 뜻임을 내비쳤다.

봉사를 마치면서 캄보디아는 아직까지 순박한 마음을 갖고 있는 사람이 더 많은 곳이란 느낌을 받았다.

'세계에서 행복지수가 높은 다섯 번째 나라'라고 하니 가난하고 먹을 것 부족해도 늘 행복한 미소가 가시지 않는 그들 모습에서 또 다른 행복을 느낄 수 있었다.

요즘 학생들은 조기유학을 하지 않고서는 훌륭한 어른이 될 수 없을 것 같은 현실에 살고 있다. 우리보다 잘 사는 선진국을 찾아가 그 나라의 언어를 배우고, 그들을 동경하고, 그들처럼 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배우는 것 같다.

선진국으로 갈수록 그 나라에 대한 동경심이 커지는 것이 사실이다. 지금의 현실과 비교해 나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질 때도 있으니 말이다.

이번 캄보디아 봉사에서 '못사는 나라'라고 망설였던 처음의 마음대신 '행복'을 배워왔다.

때 묻지 않은 순수함이 아직까지 살아 있는 나라. 그 곳에서 살아있음에 감사하고 기뻐할 줄 아는 여유와 웃음을 배워왔다.

우리 어른들도 조기 유학에 선진국만 선호할 것이 아니라 우리보다 조금 여유롭지 못한 나라로 봉사활동을 보내보자. 현지인들과 생활하며 지금의 내가 얼마나 호화로운 생활과 망상에 빠져 있는 것인지 그들의 삶 속에서 진정한 여유와 웃음을 배워올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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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