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까지 6조5000억 투입 오송과 오창 일대가 의료, 헬스, 교육 등 3개 특화단지로 개발된다.
정우택 지사는 21일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를 조기 활성화하고, 연관기업을 유치해 세계적인 메디컬 클러스터로 만드는 '오송 메디컬 그린 시티' 그랜드 플랜을 발표했다.
국내외 유수의 의약·의료 연구소와 고급 연구 인력을 집적화할 수 있는 세계적 수준의 명문학교와 전문병원 유치, 세계적 전문 의료기관, 다국적 제약사와 의료보험사 유치 등 의료, 헬스, 교육으로 특화된 3개 복합타운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 오송 메디컬 벤처타운
1차로 올해부터 2012년까지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 내 편의시설 부지 16만5천㎡(5만평)에 1조원을 투자해 글로벌 첨복단지를 조기에 실현할 수 있는 오송 메디컬 벤처 타운과 커뮤니케이션 타운을 건설한다. 이동과 교류를 위한 커뮤니티 공간과 연구보조시설이 통합된 벤처타운 형태로 건설된다.
연구·지원·문화 공간을 통한 창조적 콘텐츠가 생산 가능하며, 첨단 유비쿼터스 기술을 활용한 녹색성장 시범도시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주요 시설로는 보스톤 바이오 스퀘어(Bio Squre)와 마이애미대학교 바이오 사이언스 센터 입주기업들의 아시아 전진기지인 글로벌 인큐베이션 센터, 마이애미의대 당뇨신약연구센터, 심장병과 내분비연구센터, 천연약재 연구센터, 약재안정성 분석센터, 벤처투자기관, PHS 교육센터(의사, 약사, 간호사를 대상으로 하는 하버드의대 교육과정 운영), 병원고객과 세미나 참석자들을 위한 메디컬 호텔, 의료기기 상설전시장, 의료분야 컨퍼런스용 컨벤션 센터 등이 입주한다.
국내·외 연구소 및 벤처기업의 공동연구를 통한 신약개발 등 연구와 비즈니스가 결합된 아시아 중심 타운을 만든다는 것이다.
◇ 오송 헬스케어 타운
오송 KTX 역세권을 중심으로 158만4천㎡(48만평)의 부지에 2011년부터 2017년까지 약 4조원을 투입해 의료관광객 100만명을 맞이할 아시아 최대 규모의 오송 헬스케어타운을 조성한다.
세계적인 의료기관이 입주하는 명품 의료도시로 개발하고, 동서양 통합의료 타운, 스미소니언 박물관, 사이몬 쇼핑몰 등의 차별화된 관광 요소를 제공하며, 의료관광객의 방문율과 체류 비율을 높일 수 있는 기반시설을 제공할 계획이다.
병원클러스터로 당뇨·암·심장·안과 등의 마이애미·에모리 대학병원이 들어서고, 동아시아 최고의 임플란트 전문 병동, 성형 및 피부전문 병동, 피트니스 센터, 전문 실버타운 클러스터, 의료 스마트 타운(5천세대) 등이 조성된다.
비즈니스·오피스 클러스터로 초고층의 랜드마크 빌딩(Medical Tower)과 세계적인 다국적 제약사와 의료보험사, CNN부속 방송국(CNN Health) 등도 들어선다.
대학 클러스터에는 에모리 대학교 종합대학(경영대, 언론, 의학, 간호대), 에모리대학교 산학연센터(cGMP 시설 중심), 스미소니언 천연약재 박물관, 플로리다 대학교 동서양 통합 진료센터인 동서양 통합의료타운이 조성된다.
사이몬 복합쇼핑몰, 광장·공원 클러스터도 배치된다.
◇ 오창 아카데미 타운
오창단지 66만㎡(20만평)의 부지에 2011년부터 2015년까지 1조5천억원을 투자해 외국 명문학교를 유치, 유치원에서 대학교까지 글로벌 명품교육을 제공할 오창 아카데미 타운을 조성한다.
학교와 첨단기술의 연구개발이 함께 만드는 소통하고 융합하는 도시, 대학과 기업 및 주민의 강한 연대를 이끌어 낼 수 있고 PLAY, WORK, LIVE가 공존하는 창조적 도시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의학, 우주항공, 해양과학, 예술과정의 특목고인 마그넷스쿨의 초·중·고등 교과 과정이 들어서고, 마이애미 문과대(영어 등 외국어 전문교육), 경영대학교(MBA), 공과대학교(에너지·바이오메디컬) 등 종합대학교가 들어서며, 중남미 시장 개척을 주도할 의료기기 중심의 마이애미 대학교 산학연센터(오송 입주기업과 공동연구 활동)와 스마트 교육타운(2천500세대)도 조성된다.
정 지사는 "미국 건강보험 개혁에 따른 3천만명의 신규 가입자 발생으로 2014년부터 점차 증가해 2020년에는 우리나라를 찾는 의료관광객이 연간 1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돼 이들을 맞을 준비가 필요하다"며 '오송 메디컬 그린시티' 계획 배경을 설명했다.
또 "모두 6조5천억원이 투자되는 글로벌 메디컬 그린시티를 성공적으로 조성해 13만여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하고, 해외의료관광객 유치를 통한 관광산업 및 청주국제공항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충북의 산업지도가 확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오송메디컬그린시티 조성에 필요한 재정은 사업에 참여하는 사업자들이 산업은행을 중심으로 한 금융권과 프로젝트 파이낸싱(PF) 형태로 조달하게 되고, 오는 2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산업은행, 국민은행, BMC, 대우건설, 한화건설, 현대산업개발, 삼정회계법인이 참여한 가운데 협약(MOA)를 체결한다.
/김정호기자
"충북 산업지도 바꾼 일등공신"
정 지사, 공개석상서 이승훈 정무부지사 칭찬
정우택 지사가 이승훈 정무부지사에 대한 두터운 신임을 드러냈다.
정 지사는 21일 오송과 오창을 3개 단지로 특화해 개발하는 '오송메디컬그린시티' 그랜드플랜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이 정무부지사를 지칭, "충북의 산업지도를 바꾸는 데 일등공신"이라고 추켜세웠다.
그러면서 "이 부지사는 산자부 출신으로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을 역임하는 등 산업과 기업 전략에 있어서는 탁월한 안목을 갖고 있다"며 "이때문에 이 부지사를 정무부지사로 영입했고, 그러한 성과물이 지금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이라는 공개적인 자리에서 특정 관료를 칭찬한다는 것 자체가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그만큼 정 지사가 이 부지사를 신임하고 있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도 그럴 것이 이 부지사는 도의 주요현안인 오송첨복단지 유치, 청주공항 활성화 등 도정의 주요 현안 처리에 있어서 자신의 경력과 인맥을 활용해 가시적인 성과를 이뤄내는 등 과거 정무부지사의 롤과는 다른 실무형 정무부지사라는 대내외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정 지사는 오송메디컬그린시티 계획을 발표하면서 "오늘 발표한 오송메디컬그린시티를 기점으로 2차 태생국가산업단지, 3차 태양광특구가 차질없이 추진되면 충북의 산업지도는 완전히 바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