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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올림픽, 한국문화로 꽃피우다

무형문화재·명장·현대작가 등 45명 참여
일, 사랑, 휴식, 삶 4개 섹션으로 특별전

  • 웹출고시간2010.01.17 15:53:5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지난 13일(캐나다 현지시간) 밴쿠버뮤지엄에서 개막된 ‘한-캐나다공예특별전’이 열리는 전시장 내부.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캐나다 밴쿠버에 한류열풍이 불고 있다. 드라마, 영화, 음식이 아닌 공예를 통해 밴쿠버 시민은 물론 이 나라를 방문하는 모든 세계인들이 한국의 매력에 사로잡히고 있다.

지난 13일(캐나다 현지시간) 밴쿠버뮤지엄에서 개막된 '한-캐나다공예특별전'이 관람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캐나다공예연합과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가 공동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지식경제부, 청주시, 밴쿠버시가 후원한 이 전시는 밴쿠버동계올림픽을 기념한 특별전으로 마련됐다.

한국의 공예작가 45명과 캐나다 공예작가 100명이 참여해 오는 4월 11일까지 밴쿠버뮤지엄에서 진행된다.

개막일인 지난 13일 오후 6시에는 캐나다 공예·디자인 작가와 시민 등 모두 400여명이 참여해 개막행사를 열었다. 개막식에서 정정순 청주시 부시장은 밴쿠버특별전을 기획하고 지원해 준 캐나다 공예연합 매긴 블랙 등 4명에게 한국의 전통한지와 배첩기법을 활용한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어 14일에는 시애틀 주재 한국 예술단체인 '샛별예술단'이 특별공연을 펼쳐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밴쿠버가 한국공예문화의 향연으로 가득했다.

이번 '한-캐나다공예특별전'은 2009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초대국가로 참여한 캐나다측에서 상호 교류의 협약에 따라 추진한 것으로 'ART of Craft'라는 테마로 전시되면서 한국 공예의 우수성과 장인정신을 엿볼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다.

정정순 청주시부시장 등 관람객이 특별전 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특별전에는 캐나다 전역에서 엄선된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코너와 밴쿠버가 소속돼 있는 브리티시 콜롬비아(BC)지역에서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의 작품을 전시하는 코너, 그리고 한국의 대표작가가 참여하는 코너로 구분, 차별화된 전시기획과 연출을 선보인다.

특히 한국에서는 모두 45명의 작가가 '일(Work)', '사랑(Love)', '휴식(Lest)', '삶(Living)'의 4개 섹션으로 공간을 연출해 '한국의 미'와 '공예의 미'를 한껏 과시했다.

'일(Work)'에서는 장인들의 땀과 열정이 묻어있는 작품과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본 직지를 공예적 가치로 엿볼 수 있도록 연출했다. 직지 영인본을 비롯해 국가중요무형문화재 금속활자장 임인호씨의 금속활자와 한지장 안치용씨의 전통 한지, 배첩장 홍종진씨의 한지로 만든 선장본, 필장 유필무씨의 전통붓 세트 등을 통해 전통의 기술로 빚어낸 직지의 우수성을 예술적 가치로 재해석하고 있다.

또 박재환(옹기), 이강효(분청사기), 박종덕(소반시리즈), 신명식(단양자석벼루), 이경한(자기화병), 손대현(귀갑문항아리), 김순기(꽃교살문)씨 등이 한국 전통의 미를 엿볼 수 있는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사랑(Love)'에는 한국인의 서정과 낭만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악기장 조준석씨의 해금과 최태귀씨의 거문고, 주철장 원광식(에밀레종), 서영기(달항아리), 이은실(기러기조각보), 오명희(닥종이 작품), 윤주철(첨장기법의 도자기세트), 이종성(청화백자투각모란당초문호), 서애진(자수와 금속공예의 조화)씨가 한국인만의 독특하고 창의적인 기법의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휴식Lest'에는 전통적 가치를 현대적 디자인과 새로운 감각의 작품으로 승화시켜 돋보인다. 차도구세트를 금속과 대나무 산호 비취 등 다양한 소재를 융합시켜 만든 박미경의 다구세트를 비롯해 이태호(퇴수기세트), 김동귀(문갑), 김경래(나무의자), 신동원(도자 및 자작나무 응용 생활오브제), 전용일(백동 손잡이 은 주전자), 배세화(자작나무화판), 이승원(은주전자), 최병훈(옻칠접시), 이종국(한지등), 이소라(조각보)씨 등이 인간미와 예술미 넘치는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밴쿠버뮤지엄을 찾은 관람객들이 한국의 공예작품에 관심을 표하며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

이밖에 '삶(Living)'이라는 섹션에서는 생활공간을 윤택하고 아름답게 연출하는 오브제로서의 공예가 선보인다. 매듭장 김은영씨의 비단매듭 시리즈를 비롯해 옻칠명장 김성호씨의 나전칠기함은 한국 공예의 기능미와 예술미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최고의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김유라(장신구), 김준용(유리와 은박의 조화), 박미향(옻칠한지 화훼도), 박성원(유리), 석창원(도자 핸드빌딩), 손경희(백자항아리), 왕경애(손바느질), 윤경아(적동으로 만든 연), 이승희(백자토로 만든 클라이젠), 이재영(전통가구), 정지영(줌치), 홍정실(금·은·동·철과 옻칠, 입사기법의 작품)씨 등은 전통의 가치를 혁신과 창조를 통해 재구성한 작품을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관계자는 "한국 전통의 독특하고 창의적인 기법과 장인정신이 담긴 작품들로만 엄선했기 때문에 세계인들이 감동하고 있다"며 "한국인만이 가지고 있는 문화예술 유전인자 DNA를 활용해 세계적인 브랜드를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한-캐나다공예특별전'은 밴쿠버올림픽과 밴쿠버장애인올림픽이 끝나는 오는 4월11일까지 진행된다.

/ 김수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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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