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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미

충북여성단체협의회 사무처장

우리 속담에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 '말이 씨가 된다'는 말이 있다. 모두 말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속담들이다. 지혜로운 선조들께서는 벌써부터 말이 갖고 있는 놀라운 힘을 알고 계셨나보다.

말은 단순히 우리의 생각을 표현하는 수단일 뿐 만 아니라 말 하는 사람의 수준을 그대로 보여준다. 또한 말은 우리의 생각을 낳고 키워 결국에는 행동까지 변화시키는 놀라운 힘을 가지고 있다. 즉 우리가 어떤 말을 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미래가 달라질 수 도 있다는 말이다. 나의 수준을 그대로 보여주는 사회적 척도가 되기도 하고, 우리 사고의 영역 깊숙이 관여하여 미래의 시간을 변화시키는 말! 이렇게 생각하면 일상의 말 한마디도 조심스럽다. 특히 사회를 이끌어가는 지도층이라면 사회적 파장도 더욱 클 수 있기 때문에 말 한마디에 더 조심하고 주의해야 할 것이다.

최근 한 국회의원이 잘못된 말로 여성계를 발끈하게 한 사건이 있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일 여성위의 법안심사소위에서 사업과 관련해 설명을 하겠다는 여성부 소속 여성국장에게 모 국회의원이 "여성부에서 일하면서 살살 웃으며 교태를 부리는 이런 식으로 넘어가려 하지 말라"고 말했다고 한다. '교태'는 아리따운 자태나 아양을 부리는 태도를 표현하는 말로 주로 성적인 것을 포함하는 의미로 쓰이는 말로 듣기에 따라서는 심한 모욕과 성적 수치심을 줄 수 있는 표현이다. 더구나 신성하다고 불리는 국회의 공식회의석상에서 정부를 대변하는 여성 고위공직자에게 할 수 있는 말이 아니었다. 당연히 쏟아진 여성계의 빗발치는 항의에 발언의 주인공인 국회의원은 "여성부를 질타하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으로 여성국장을 비하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하고 있다지만 어쩌겠는가? 말이란 한번 내뱉으면 주워 담을 수 없는 것인걸! 여성계는 해당 국회의원의 사죄와 국회 여성위원회의 자진사퇴 및 그가 속한 소속정당의 책임 있는 처리를 요구하고 있다. 결국 그는 잘못된 말 한마디로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서 특히 양성평등 정책실현을 위해 일하는 여성위원회 소속 국회의원으로서의 높은(?) 수준을 보여줌으로서 자신의 정치활동에 오점을 남기게 되었고, 소속정당에 누를 끼쳤을 뿐 아니라 이 땅에서 살아가는 여성들에게 실망과 상처를 주고 말았다. 이와 비슷한 말로인한 사건으로 우리지역에서도 도의원들의 인신 공격적 막말 논란이 있은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어쩌다 한번 실수겠지!'하고 스스로를 위로하며 민(民)의 대표를 바라볼 수밖에 없는 도민의, 국민의 슬픔을 안다면 책임 있는 자리일수록 언행에 주의할 일이다.

이렇게 자신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쌓은 공든 탑을 무너트리는 정치인이나 지도층의 경우처럼 큰 사건이 아니어도 생활 속의 크고 작은 기쁨과 슬픔들의 원인을 생각해보면 '말'때문인 경우가 참 많다. 누군가의 말 한마디로 천군만마를 얻은 것 같은 힘을 얻을 때도 있고, 누군가의 말 한마디가 비수가 되어 가슴을 찌를 때로 있다. 말이 가진 힘이 새삼 놀라울 뿐 아니라 섬뜩하기까지 하다.

한 해를 돌아보고 정리하는 시간!

무심이 던진 나의 한마디가 누군가에게 비수가 되지는 않았는지, 나의 말 수준은 어느 정도인지 돌아보면 좋을 것이다.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살아내야 하는 것이 인생이고, 끝까지 싸워 이기는 영웅이 되고 싶다면 우리 지금부터라도 말을 바꿔보자.

희망을 말하자! 성공을 말하자! 지금 하는 말이 씨가 된다. 우리의 미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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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