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주택 마련과 사업자 건설 자금 위한 '주택금융신용보증'일상생활에서 자금이 필요할 때 흔히 선택하는 방법이 대출이다.대출은 신용보증과 같이 우수한 신용도와 거래 실적을 기준으로 한 방법도 있지만 대부분 보증인이나 담보를 필요로 한다.특히 주택을 구입할 때나 분양 대금을 납부할 때는 주택을 담보로 한 대출 형식을 취하는 것이 일반적이다.그러나 은행에서 실질적으로 개인에 대한 평가가 낮거나 주택 담보 비율이 적어 원하는 금액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이럴때 주택금융공사의 문을 두드려보면 달라진다. 대출이 안되거나 금액이 부족할 경우 주택금융공사에서 보증을 해주기 때문이다.이 상품이 주택금융공사의 '주택금융신용보증'이다.주택금융신용보증은 개인을 위한 신용보증과 사업자를 위한 신용보증 두가지다.개인보증은 주택 구입, 건축, 개량하거나 분양, 임차를 위해 금융 기관으로부터 주택 자금 대출을 받을 때 주택금융공사가 신용보증해 주는 제도다.개인보증 상품은 전세자금보증, 주택구입자금보증, 분양주택중도금보증, 주택 신축,증·개축 자금 보증 등의 상품이 있다. ◇전세자금보증 최대 70~80%까지 지원 가능전세자금보증은 임대차 계약을 체결하고 임차보증금을 지급하는데
우왕과 최영은 요동 정벌을 결정하고 이성계를 우군통제사, 조민수를 좌군통제사에 임명했다. 이에 이성계는 그 유명한 '4불가론'을 내세워 출병을 반대한다. 이때가 1388년(우왕 14)이다. 우왕과 팔도도통사 최영은 이를 수용하지 않고 진군을 명령한다. 이성계가 압록강에 이르러 다시 한번 회군을 요청한다. 이번에는 4불가론에 하나를 더해 '5불가론'을 내세웠다. 5월 13일이다. 당시 고려는 명나라가 철령위 반환과 과도한 조공을 계속 요구하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사신 박의중(朴宜中·1337~1403)을 파견한 상태였다. 이성계는 '명나라에 보낸 사신 박의중이 아직 귀국하기도 전에 큰 나라를 침범하는 것은 사직과 백성을 보호하는 길이 아니다'라며 5불가론 내용을 개성에 보냈으나 역시 수용되지 않았다. 5월 20일 이성계는 여러 참모들과 논의한 끝에 회군키로 결정, 말머리를 남쪽으로 돌렸다. 이때의 상황이 실록에 실려 있다. 하늘이 내편임을 의연중에 내비추고 있다. '이때 장마가 수일 동안 계속했는데도 물이 넘치지 않다가, 군사가 다 건너가고 난 후에 큰물이 갑자기 이르러 온 섬이 물에 잠기니, 사람들이 모두 이를 신기하게 여겼다. 이때 동요(童謠)에, "목자(
이성계가 태조로 등극하자 당시 조정은 새 왕조의 국호로 '조선'(朝鮮)과 '화령'(和寧)을 복수로 정해, 그중 하나를 명나라로부터 낙점 받기로 했다. '화령'은 이성계의 고향명이다. 명나라 사신으로는 자청을 한 한상질(韓尙質·?~1400)로 정해졌다. 이성계는 주문(奏聞)으로 불리는 당시 외교문서에 다음과 같은 내용을 담는다. '삼가 간절히 생각하옵건대, 소방(小邦)은 왕씨(王氏)의 후손인 요(瑤)가 혼미하여 도리에 어긋나서 스스로 멸망하는 데 이르게 되니, 온 나라의 신민들이 신을 추대하여 임시로 국사를 보게 하였으므로 놀라고 두려워서 몸둘 곳이 없었습니다. (…) 조선(朝鮮)과 화령(和寧) 등의 칭호로써 천총(天聰)에 주달하오니, 삼가 황제께서 재가해 주심을 바라옵니다'(태조실록) 본문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성계는 '왕씨들이 혼미해 나라가 스스로 망하는데에 이르러, 백성들의 추대로 자신이 등극하게 됐다'라는 식으로 문장을 쓰고 있다. 내용중 '소방'은 당시 한반도를 지칭한다. 그러자 당시 명나라 황제인 홍무제(주원장)는 자문(咨文)을 다음과 같이 쓰고 있다. 자문은 조선시대 때 중국과 왕복하던 외교문서의 하나를 일컫는다. '그 조칙에, 동이(東夷)
충북지역 보건소와 보건지소가 심각한 인력불균형 현상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보건지소 운영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보건의료 관계자들은 지난 1995년 당시에는 농어촌 지역주민의 의료수요에 부응해 각 면마다 보건지소를 설치·운영했지만 15년이 지난 지금은 그 수요와 기능이 현저하게 축소됐다고 지적한다.한 보건소 관계자는 "수십년전 농촌지역은 병원과 멀고 교통편이 나빠 보건지소의 공중보건의가 큰 도움이 됐다"며 "그러나 지금은 대부분 면단위에 병·의원들이 충분히 있는데다가 교통·통신이 발달해 병원을 가기가 어려운 상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게다가 공중보건의 신청자가 매년 줄고 있어 현재와 같은 보건지소 배치는 점점 어려워질 전망이다.보건복지부는 지난 2008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2천555명, 2천180명, 2천411명의 공중보건의 선발을 병무청에 신청했지만 각각 585명, 645명, 909명이 적은 1천1970명, 1천526명, 1천502명을 배치받았다. 의대와 의학전문대학원에 여성 입학자가 많아졌기 때문이다.이러한 추세를 감안해 공중보건의 1~3명, 보건·간호직 공무원 3~5명이 근무하는 현재의 운영 형태를 대폭
태조 이성계는 '창업지주'(創業之主) 자격으로 일등 개국공신 17명을 선정했다. 창업지주는 나라를 처음으로 세워 왕조를 연 임금을 일컫는다. 일등 개국공신은 배극렴, 조준, 정도전, 이지란, 정총, 정탁, 이방원, 이방간 등이다. 이들에게는 전지 150결, 노비 15구 이상이 하사됐다. 조선시대 1결은 시기와 지역에 따라 다소 다르나, 지금으로 치면 대략 3천평 정도로 환산된다. 따라서 개국공신에게는 대농장이 하사된 셈이다. 당시에는 노비를 인격체가 아닌 재산 일종으로 봤다. 따라서 1명, 2명이 아닌 '口'로 표현로 했다. 일등 개국공신에는 이성계의 아들들을 제외하고 형제간 인물이 있다. 정총과 정탁이다. 정총(鄭摠·1358~1397)에 대해서는 전회에 태조 이성계의 고명 및 인신을 위해 명나라에 사신으로 갔다가, 표전문 문제로 트집이 잡혀 이역땅 유배지에서 죽었다고 밝힌 바 있다. '고명'은 왕위에 오르는 것을 승인하는 것을, '신인'은 그것을 증명하는 문서 정도를 의미한다. 정탁(鄭琢·1526~1605)은 정총의 친동생이 된다. 그도 일등공신에 책록된 만큼 적지 않은 공헌도를 지니고 있다. 사석에서 "이성계가 새 왕조를 열어야 한다"고, 지극히 예민한
노후자금에 대한 관심은 예나 지금이나 다름이 없다.특히 베이비 붐 세대들이 이제 조금씩 은퇴를 시작해 이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대부분 은퇴 준비의 방식은 공무원 연금, 사학 연금과 국민 연금 등 공적연금과 개인 연금 등 사적 연금으로 구분된다. 물론 현금자산이나 부동산 임대 수입으로도 노후를 준비하는 사람이 많다.한국주택금융공사에서 소개하는 노후 대비는 좀 다르다.주택을 소유하면서도 소득이 부족한 노년층을 위해 매월 안정적인 수입을 발생시켜 준다.어찌보면 부동산과 연금상품을 합쳐 놓은 것으로도 볼 수 있다.이 '주택연금' 상품은 집을 담보로 매월 연금 상품으로 부부 모두 만 60세가 넘어야 가입이 가능하다.가입자와 배우자가 1주택만을 소유해야 한다는 조건도 갖춰야 한다.주택 시가도 9억원을 넘지 않는 주택이면 가입이 가능하다.주택은 아파트, 연립, 다세대, 단독주택 어떤 것이든 상관없다.그러나 오피스텔, 상가주택, 실버주택, 상가, 판매 및 영업시설, 전답은 안된다.실버주택은 7월 1일부터 가능해진다.물론 경매 신청, 압류, 가압류, 가처분, 가등기 등 법적인 문제가 있는 주택은 불가능하다.연금 수령액은 연령과 집값에 따라 결정하는데, 나이가 많을수록
◇신용도와 무관한 동일 금리 적용주택 금융공사는 라이프 사이클에 따라 중·장년을 위한 주택자금과 노년기에 필요한 노후자금을 지원 중이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이를 위해 10~30년간 대출금을 나누어 갚도록 설계한 선진국형 장기 주택담보대출인 보금자리론을 취급한다.주택금융공사의 보금자리론 금리는 변동금리(설계형)가 CD+1.9%, 또는 신규 취급 기준 COFIX+1.1%이며 고정금리는 e-보금자리론 기준 연 5.3%다.보금자리론은 10년 만기, 근저당 설정비, 이자율할인 수수료(대출 원금의 0.5%)를 고객이 부담시 고객 신용도와 무관하게 동일 금리를 적용한다.은행의 주택담보 대출은 신규 취급액 기준 금융 기관 주택 담보대출 가중 평균 금리가 연 5.07%다.보금자리론의 특성으로는 장기와 고정 금리 분할 상환이 가능한 점과 10년, 15년, 20년, 30년 거치 기간 중 변동 금리가 가능(설계형)하다.은행대출은 3개월 CD 또는 COFIX 연동 변동금리이며 거치기간이 1~5년일 때에만 고정금리가 가능하다.대출 가능 금액을 보면, 보금자리론은 LTV(담보인정비율)이 60~70% 이내이며, 전국 어느 지역이나 70%(설계형은 60% 한도)인 점이 특징이다.은행 대출
21일 오전 10시 청원군 A면 보건지소. 진료소 안으로 들어서자 공중보건의 1명과 보건직 공무원 2명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어떻게 오셨어요?" 내원객이 오히려 신기하다는 표정이다. 취재를 하는 1시간 동안 직원 외의 사람은 볼 수 없었다."하루 평균 환자가 10명도 안 돼요. 없는 날도 많고요. 오늘은 아직 한 명도 없네요" 공중보건의가 심심하다는 말투로 설명했다. 그는 "보건소 업무가 힘들어 보건지소 근무를 신청했다"며 "보건지소가 편해 계속 있을 생각"이라고 했다.방향을 돌려 찾은 청주시 흥덕보건소. 50여명의 내원객들이 진료소 앞에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감기 진료부터 예방접종, 물리치료, 금연상담 등의 업무로 공중보건의가 쉴 틈은 없어 보였다. 공보의가 5명이나 됐지만 역부족이었다.흥덕보건소 관계자는 "하루 평균 환자만 500여명"이라며 "예방접종이 몰릴 때는 천 단위로 늘어난다"고 했다.충북지역 면 단위 보건지소들의 비효율적인 운영이 생각보다 심각한 것으로 본보취재결과 나타났다.지난 1995년 지역보건법에 따라 병·의원과 접근성이 떨어지는 시골 지역의 보건의료 서비스를 높이기 위해 각 면 단위마다 보건지소가 설치됐지만 환자수가 거의 없어 설립
고려말 유학자인 정몽주, 이색, 길재 등을 가리켜 흔히 '삼은'(三隱)이라고 한다. 세 사람의 호는 각각, 포은(圃隱), 목은(牧隱), 야은(冶隱) 등으로, 모두 '숨을 隱' 자로 끝난다. 여기에 고려왕조에 대한 절개를 지켜, 태조 이성계의 조선개국에 협조하지 않은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이때 지어진 한시가 지금도 인구에 회자되고 있다. '오백년 도읍지를 필마로 돌아보니 / 산천은 의구한데 인걸은 간데 없네 / 어즈버 태평연월이 꿈이런가 하노라'.(길재) 정몽주와 길재는 그 출생지가 영남이다. 정몽주는 영천, 길재는 금오산 인근의 선산이다. 따라서 이들은 훗날 조선 영남사림의 정신적인 지주 역할을 하게 된다. 영남 사림은 그 시작을 '절개'로 했듯이 항상 대의와 명분을 중시했다. 당연히 두 왕조를 섬기는 것을 충이 아닌 변절로 봤다. 권근이 그 중 한 명으로 지목됐다. 권근은 이색을 스승으로 모셨다. 따라서 결과적으로 스승과 제자가 각기 다른 길을 간 셈이 됐다. 이는 세조대의 신숙주와 비슷한 일면이 있다. 때문에 당시 각종 야담집은 권근을 부정일색으로 기술하고 있다. '신광한의 집에 공의 초상이 있었는데, 김안국은 절을 하면서, "이 분이 우리 도(道)에
권근(權近·1352~1409)은 유배생활의 외로움을 저술로 달랬다. 조선시대 유교 사상사를 논할 때 반드시 거쳐햐 할 저서가 있다. 바로 권근이 지은 '입학도설'(入學圖說)과 '오경천견록'(五經淺見錄)이다. 보물 제 1136호인 입학도설은 권근이 익주(지금의 익산)에서 유배생활을 할 때 저술한 책으로, 일종의 성리학 입문서 성격을 지니고 있다. 일부 내용은 책 제목 그대로 도설(圖說), 즉 그림설명을 달아 이해도를 높였다. '오경천견록'은 유배지 충주 양촌에서 1391년(공양왕 3) 저술작업을 시작한 책으로 14년 만에 완성됐다. 그 사이 왕조가 고려에서 조선으로 바뀌었다. 유교의 근본경전인 5경, 즉 역경, 서경(書經), 시경, 예기, 춘추를 주석한 이 책은 '역(易)'을 본체(體), 춘추를 용(用)으로 인식했다. 서거정과 안정복이 권근의 두 저서를 이례적으로 호평했다. '경은 천품이 순수하고 지식이 깊었다. 학문에 있어서는 육경(六經)을 모조리 꿰뚫어 전성(前聖)의 오묘한 이치를 발명하고 후진의 사표가 되었으며, 오경천견록·입학도설 등의 저술은 학자들의 지남(指南)이 되었다'.(서거정의 동문선) 이때의 '지남'은 이끌어 가르친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권
대청호 담수가 시작되면서 본래 마을이 있었던 곳은 모두 물 속에 잠겨 버렸고 주민들은 눈물을 머금고 정든 고향을 떠나야 했다. 일부는 수몰선을 벗어난 인근으로 일부는 새로이 조성된 이주단지로 또 일부는 여기저기로 뿔뿔이 흩어졌다. 남은 사람들이나 떠난 사람들이나 지척에 있는 그곳이 자꾸 눈에 밟히는 것은 자신들의 의지와는 상관없는 개발논리에 상처 받은 사람들의 마음이 아직 치유되지 않은 까닭이요 마을에 대한 그리움이 아련한 향수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산과 호수 허름한 마을들과 실핏줄처럼 그어진 길 수몰의 한을 품은 채 삶을 영위하고 있는 대청호 주변 사람들이 그려내는 고향의 정취는 아픔과 이별 슬픔과 서러움 그 위로 덧칠된 그리움 때문이려나...한걸음 한걸음 발길 빌어 마주하는 풍광은 시리도록 아름답다 1980년 12월 금강 유역의 홍수를 조절하고 농업, 공업, 생활용수를 공급하며 수력발전으로 전기를 생산하고 나아가 인근 주민들에게 휴식과 문화의 공간을 제공한다는 목적으로 대청다목적댐이 만들어졌다. 그로인해 청주와 대전 인근에 엄청나게 큰 호수가 생겼다. 중부권에서는 충주호 다음으로 큰 호수로 그 명성을 자랑하는 대청호는 명성만큼이나 풍광도 빼어나다. 해발
현재 충북도내에는 13곳의 보건소가 있다. 청주는 흥덕구와 상당구에 하나씩 있으며 그 외 시·군 단위 별로 하나씩 있다. 보건소가 하는 일은 상당히 다양하다.보건소법에 따르면 보건소는 △질병의 예방·관리와 보건의료정보의 관리 △지역보건의 기획·평가 △보건교육 △영양개선·식품위생·공중위생 △학교보건에 관한 협조 △보건에 관한 실험·검사 △구강위생·정신보건·노인보건과 장애인의 재활 △모자보건·가족계획 △직원의 업무에 대한 지도·감독 △의업에 대한 지도 △기타 국민보건의 증진에 관한 사항 등의 업무를 한다.다양한 업무활동을 분담시키기 위해 군 단위 보건소에서는 각 면과 리에 각각 보건지소와 보건진료소를 한 곳씩 두고 있다. 보건지소에는 공중보건의가 1명 이상 상주하며, 보건진료소는 진찰과 투약 권한을 가진 간호사가 1명씩 상주한다.문제는 보건지소와 보건진료소가 없는 시 단위 보건소에서는 군 단위 보건소와 비교해 심각한 인력불균형 현상을 겪고 있다는 점이다.흥덕보건소는 31명, 상당보건소는 30명의 보건·간호·의료기술 등의 행정인력이 근무 중이다. 공중보건의는 각 보건소에 5명씩 근무하고 있다. 이에 반해 청원군보건소는 본소 34명을 포함한 93명의 행정인력이 근무
[충북일보] 식사 시간이 한참 지났지만 손님이 연이어 들어선다. 혼자서 따뜻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손님이 있는가 하면 오늘 저녁을 위해 포장하는 손님, 선물용으로 예쁘게 포장해달라는 손님, 내일 점심 포장을 예약하는 손님도 있다. 포장하는 메뉴도 다양하다. 진열장에 보이는 빵 메뉴부터 6가지 종류의 샌드위치, 라자냐, 샐러드, 잠봉뵈르 등 신중한 선택이 이어진다. 스피카 카페에서는 청주 흥덕초등학교 정문이 바로 보인다. 통창 너머로 재잘대는 아이들의 모습부터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환하게 들어오는 채광이 따스한 공간을 연출한다. 오전 10시부터 7시까지 문을 열고 있는 이곳에서는 재료가 떨어지기 전까지 맛있는 냄새가 새어 나온다. 스피카의 이선영 대표는 10년 넘게 일본어를 가르쳤다. 어릴 적부터 좋아하던 음악과 영상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습득한 언어는 성인이 된 후 일본으로 떠날 용기를 줬다. 일본의 베이커리나 카페 등에서 일하고 공부하며 보낸 시간은 돌이켜 생각해도 만족스러운 기억이다. 한국으로 돌아와 좋아하는 언어를 가르치는 일을 계속하며 성취감이 있었지만 마흔이라는 나이가 다가오면서 다른 일을 생각하게 됐다. 40살이 되면 뭔가 달라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가 여름철 폭우와 홍수에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세웠다. 17일 시에 따르면 올 여름 청주지역 무심천 범람에 대비해 시민들의 통행을 자동으로 차단할 수 있는 시설을 조성한다. 이 자동차단시설은 갑작스러운 폭우나 장마기간 무심천의 수위가 위험수준에 달했을 때 시민들의 세월교 보행을 자동으로 차단하는 시설로, 시는 지난해 운천동 세월교 1곳에 양방향으로 이 시설을 설치해 시범운영했다. 시는 이달 내로 무심천 19곳 세월교 전체에 자동차단시설을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자동차단시설 1기를 설치하는데 소요되는 예산은 1천만원 수준으로, 모두 38개 시설에 3억8천여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지금까지는 국지성 폭우가 쏟아지면 직원들이 세월교를 일일이 방문해 차단선을 설치했다. 그러나 올해부턴 원격으로 작동하는 이 시설을 무심천 전 구역에 설치해 재난대비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또 이 시설은 한번 설치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예산투입 대비 사업효과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이와함께 시는 재난 예보·경보시설도 개선한다. 시는 노후화된 예보·경보시설을 점검해 혹시나 발생할지 모를 재난상황에 대비할 방침이다. 총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