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인데, 당신만 알고 있어…." 직장에서 동료들끼리 자주 나누는 대화의 한 유형이다. 뒷담화(뒷말의 속어)는 '비밀'이란 공유성 때문에 쉽게 속내를 털어놓게 한다. 그런데 '함정'이 있다. 이미 다른 사람들도 다 알고 있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같은 뒷담화에 현명하게 대처하지 못하면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충북도는 빨리 시정해라최근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협상 논란에 정국이 시끄럽다. 아무나 셋이 모이면 미친 소 뒷담화(?)에 날 새는 줄 모른다. 초등학생에서 성인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소박사'가 되고 말았다. 생전 듣도 보도 못한 SRM이니, OIE이니 같은 단어들은 연일 귓가를 자극한다. 그런데 국민은 대통령을 등지고 있다. 대통령은 민심과는 정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대한민국의 시계가 거꾸로 가고 있는 느낌이다. 충북은 어떤가. 지난 한 주 충북은 미동산 수목원내 호화별장으로 시끄러웠다. 전·현직 도지사와 고위층 공직자들에 대한 뒷담화도 무성했다. 뒷담화의 파괴력은 실로 엄청나다. 그 대상이 유명인이나 고위층인 경우엔 수습 불가일 때도 있다. 공직자라면 더욱 그렇다. 문제는 사실이 아닌데도 기정사실화 되는데 있
한 옛날에 공식적인 미인 대회는 없었지만 인류의 화석으로 보아 최초의 미인은 아프리카 태생 루시(LUCY)로 보아야 할 것이다. 미국의 고고학자 도날드 요한슨은 에티오피아의 하다르 계곡에서 350만년 전 직립보행을 한 최초의 인류화석을 발견했는데 그것은 남자의 화석이 아니라 여자의 화석이었다. 이 화석의 공식 학명은 ‘오스트라로 피테쿠스 아파렌시스’이나 일반적으로 ‘루시’라 불린다. 당시에는 미인대회가 없었기 때문에 인류의 조상 격인 ‘루시’를 최초의 미인으로 추정해 보는 것이다. 역사시대로 접어들면서 미인의 조건은 서구위주의 시각으로 조명되었다. 제우스와 디오네의 딸로 지중해의 검푸른 물결을 헤치고 태어난 ‘아프로디테’는 미인의 원조였고 로마로 건너가면서 ‘비너스’로 바뀌었다. ‘비너스’는 거듭되는 역사의 변화 속에서도 여전히 ‘미의 여신’으로 자리 잡고 있다.유럽의 산악지대에서 발견된 ‘발렌돌프의 비너스’ ‘로셀의 비너스’ 등은 비너스를 소재로 한 최초의 조형물이다. 그 뒤에도 비너스의 모습은 수없이 재현된다.르네상스시대에 보티첼리는 ‘비너스의탄생’이라는 명작을 남겼다. 우리는 미의 여신이 서양에서 탄생된 것으로 알고 있지만 메소포타미아 지방의 대표적 여
‘허파탈로치' 조철호(58) 수정초등학교장의 꿈은 '집보다 좋은 학교'를 만드는 일이다. 허파에 바람들어간 페스탈로치의 소박하지만 원대한 꿈이다. 허파탈로치는 속리산국립공원 안에 자리한 작은 산골학교 조 교장의 별명이다. 교육에 대한 열정이 페스탈로치 못지않다 해서 동료 교사들이 붙여줬다.***오늘 밤에도 열리는 학교지난해 가을 산행 길에 우정을 나누는 선·후배들과 속리산 수정초를 찾았다. 조철호 교장이 반갑게 맞았다. 첫 만남이었다. 그의 첫 인상은 매우 적극적이고 활력에 넘쳤다. 열의도 대단했다. 기분 좋은 수다는 한참동안 이어졌다. 우리의 수다가 마무리돼 갈 무렵 준비해 간 몇 가지 학용품을 전했다. 그리고 이 곳 저 곳을 둘러봤다. 눈에 띄는 곳이 있었다. 도서관이다. 이 도서관은 지난 2004년 11월 문을 열었다. 지금은 ‘밤에도 열리는 학교' 프로그램에 따라 밤 10시까지 불이 훤하다. 지금도 그러하지만 '밤에도 열린 학교'는 그가 가장 심혈을 기울인 프로젝트다. 그리고 그의 열정은 곧 기적을 만들었다. 2003년 초임 교장으로 온 그의 눈에 맨 먼저 들어온 것은 아이들이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아이들의 현실은 ‘방치 상태'였다. 학부모 대부분은
충북역사문화의 강점 중 하나는 선사문화유적이 유달리 많다는 점이다. 특히 구석기에 있어서는 한반도내에서 발굴 조사된 유적 중 3분의1인 10여 곳이 충북에 분포되어 있다. 단양 금굴, 제천 창내, 점말용굴, 상시바위그늘, 단양 수양개, 청원 두루봉, 청원 만수리 소로리 등이 그런 유적들이다.이처럼 구석기 유적이 많은 것은 남한강과 금강이라는 두 가람이 소백산하를 감돌아 흐르는데다 이 지역이 대부분 석회암 지대여서 사람 뼈, 짐승 뼈 등이 화석으로 잘 남아 있다. 신석기 유적으로는 청원 쌍청리 유적이 대표적이고 청동기 유적으로서는 제천 황석리, 충주 조동리, 문의 아득이, 옥천 안터 등이 중요 유적으로 손꼽힌다. 이처럼 빛나는 선사유적을 많이 가지고 있으면서도 이를 축제로 연결시키려는 시도는 도내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선사시대로의 시간여행’은 관광객에게 색다른 체험을 줄 뿐만 아니라 내 고장 문화를 널리 알리는 계기도 된다. 이 아이템을 잘만 소화하면 관광수입도 쏠쏠하게 챙길 수 있다. 전국적으로 보면 여러 곳에서 선사축제가 열리고 있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구석기 유적인 경기도 전곡리에서는 매년 구석기 축제를 열고 있다. 당시의 시대상과 먹을거리
참여정부 정책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것은 행정도시 건설 계획이었다. 가히 혁명적 발상이었다. 그러나 새 정부는 전 정부의 정책에 그리 우호적이지 않다. 다분히 부정적이어서 축소 기미까지 엿보인다. 그러다 보니 충청권 주민들은 새 정부의 의도를 의심의 눈으로 관찰하고 있다.집중 필요한 행정도시 건설행정도시의 법적 지위와 행정구역을 규정하는 세종시설치법(세종특별자치시 설치 등에 관한 법률)안이 자동폐기된 것은 생각할수록 허탈하다. 이 법안은 17대 국회에서 꼭 처리해야 할 지상명령과 같은 숙제였다. 하지만 끝내 처리하지 못했다. 18대 국회의원 당선자 등을 중심으로 ‘원안 추진’ 의지를 밝히고 있어 그나마 다행스런 정도다. 그런데 충청권 의원들의 최근 행보가 또다시 의심스럽다. 행정도시 건설의 법적 근거가 되는 세종시 법안에 대해 ‘나는 몰라’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야는 지금 18대 국회를 준비하고 있다. 각 당 의원들은 상임위 배정을 준비하느라 분주하다. 너도 나도 자신의 입맛에 맞는, 최상의 이익에 부합하는 상임위를 지원하고 있다. 행정도시 건설은 뒷전이다. 충청권 의원들도 마찬가지다. 그 증거는 지역 최대 현안인 세종시 설치법을 담당하는
피라밋을 쌓을 때의 이야기다. BC3000년경에 쓰여 진 고대 이짚트의 상형문자 비문을 고고학자가 해독해 보니 ‘요즘 아이들은 버릇이 없다’라는 뜻이었다고 한다. 5천 년 전인 당시에도 세대 간의 갈등이 존재했던 것이다. 그 심오한 뜻은 5천년을 지난 지금에도 마찬가지이니 유장한 역사의 흐름과 진리의 불변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기성세대도 어릴 적에는 마찬가지였는데 어른이 되고 보니 또 아이들이 버르장머리 없이 느껴지는 감정의 순환현상을 겪게 되는 것이다. 지금의 아이들도 어른이 되면 또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되풀이 되는 현상을 보면 버릇없는 아이들의 버릇없는 행동을 크게 걱정할 것도 못되나 막상 그런 상황에 놓이게 되면 또 걱정이 되니 이를 어쩌랴... 어릴 적에 아버지와 겸상을 하면서 계란찌개에 먼저 숟가락이 갈라치면 할머니의 불호령과 함께 어머니의 꿀밤이 여지없이 날라 왔다. 맛있는 음식은 어른이 먼저 맛을 보고 나이 순이나 집안에서의 위치순으로 내려왔다. 이것을 상물림, 또는 밥상머리 교육이라 했다. 집안에서 어머니의 랭킹은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에 이어 최소한 4위였으나 밥상에서는 제일 꼴찌였다. 어머니는 아버지와 겸상도 못하고 누나 등 여자들
노화욱 충북도 정무부지사가 사의를 표명했다. 지난 주 내내“왜 그랬을까." "누가 심기를 건드렸나." "후임자는 누가 될까." "후임자가 정해지면 어떤 인물일까." "경제형일까, 아니면 정무형일까." 등 말들이 많았다. 오늘까지도 지역민들 사이에서 맛좋은 반찬거리가 되고 있다. ***지역사회 갈등 조정도 큰일노 부지사의 사의 표명은 정우택 지사 외국 출장 중에 이뤄졌다. 그러다 보니 그 배경에 더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노 부지사는 ‘경제부지사'를 자처하며 충북도를 전국 최고 투자유치 자치단체로 만들었다. 노 부지사의 말대로 기록 달성도 했고 재직 2년이면 물러날 시기가 됐다는 설명에 공감하는 이들도 물론 있다. 하지만 정 지사의 외유 중 사의표명은 뭔가 이상하다는 시각도 많다. 정 지사와 노 부지사의 관계에 이상 기류가 감지된 것은 1년 전부터다. 끊이지 않는 인사파문, 충북도의회와 갈등, 시민단체와 마찰 등과 관련해 노 부지사 책임론이 대두됐기 때문이다. 그 당시 충북도는 김양회 복지여성국장 인사파문, 충북도의회와 대립 등 일련의 사태를 심하게 겪었다. 그런데 그 때마다 노 부지사의 역할은 없었다는 지적이 내부로부터 나오곤 했다. 물론 그 때도 정
가정의 달 5월은 가정의 화목을 도모하는 날들이 징검다리처럼 이어지고 있다.어린이날. 어버이날, 석가탄신일, 스승의날, 가정의 날, 성년의 날, 부부의 날 등이 잇따라 펼쳐져 가정의 소중함을 일깨워준다. 가정은 사회를 이루는 기초단위다. 가정이 건전해야 나라도 밝다. 가정이 멍들면 사회도 침울해진다.오늘날 가정이 파탄 나고 이혼을 밥 먹듯 하며 비행청소년이 자꾸 늘어나는 것은 가정에서의 갈등으로부터 비롯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부부 사이가 안 좋고 부자, 모녀 사이가 원만치 못할 때, 그 파장은 사회 문제로 이어지기 일쑤다.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란 고어는 캐캐묵은 가치관이 아니라 어제나 변치 않는 진리다.부모에 대한 효도는 원만한 가정을 이루는 으뜸 가치관이다. 벼슬길에 나간 관리가 부모의 병환이 위중하면 사직을 하고 향리로 돌아와 부모의 환우를 돌봤다.충(忠) 효(孝)의 가치관은 결합하여 나라와 집안을 평온케 하는 상승작용을 일으키지만 두 가치관이 맞부딪칠 때에는 충(忠)보다 효(孝)를 선택했던 것이다.예로부터 충효의 고장으로 알려진 청풍명월의 고장에는 수많은 효자가 탄생하여 후세의 귀감이 되었다. 부모가 병환이 들면 엄동설한에도 산행을 하여 약초를
방송의 이름으로, 방송을 방패막이 삼아 시도할 수 있는 행위는 수 없이 많다. 그러나 어떤 행위에도 분명히 미학적 최저 한계선은 있다. 방송은 특히 그래야 한다. 방송은 불특정 다수를 시청자로 하고 있다. 유치원생에서부터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 대학생, 70대 노인 등 남녀노소를 망라한다. ***대구성폭력 사건이 왜 생겼나5월은 가정의 달이다.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스승의 날, 부부의 날 등이 모두 5월에 있다. 그러나 TV앞에서 가족들과 함께 하기엔 참으로 민망할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포르노급 드라마가 케이블선 타고 수시로 안방을 침공하기 때문이다. 요즘 케이블 선을 타고 들어오는 상당수 드라마는 아주 심각하다. 여성 출연자들의 상반신 노출은 당연한 일이 됐다. 숫제 애교 수준이다. 일반 영화관에서도 보기 어려운 과도한 포르노급 장면이 몇 분 간격으로 연쇄 등장하기도 한다. 야하기로 유명한 일본 케이블 채널보다도 더 하다. ‘갈 데까지 갔다'는 시민들의 비판의 목소리가 오히려 작다고 느껴질 정도다. '표현의 자유'나 '연령별 등급제'를 감안하더라도 여러 면에서 너무하다. 성범죄나 성도착 등 비정상적 성관계를 자세하게 묘사하는 경우가 많아 더욱
뽕나무가 ‘뽕’하니 대나무가 ‘대끼놈’하고 참나무가‘참어라’한다는 짤막한 고사는 어릴 적 어른들로부터 흔히 듣던 이야기였다. 소나무와 대나무가 절개의 상징이라면 참나무는 인고의 상징인 셈이다. 참나무는 산기슭이나 계곡에서도 잘 자라며 그 쓸모가 무궁무진하다. 활엽수의 대표 격인 참나무는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고 공해로부터 우리를 보호해주며 표고버섯 재배나 갱목, 펄프 목 등으로 쓰임새가 넓다.참나무 목재는 가구, 마루판, 선박 건조, 건축, 토목, 포장 등에도 쓰이며 나무결이 곧고 단단하여 펄프재로 적당하다.참나무 목초수액은 복합적 기능을 갖고있다. 강력한 원적외선 방사로 강력 탈취제 역할을 하며 해독 기능도 있다.‘ 참나무 몽둥이’라는 말이 있듯 참나무는 단단한 나무결로 인해 이용범위가 매우 넓다.장작도 참나무 장작이 좋다. 바비큐 훈제용으로도 참나무가 많이 쓰인다. 참나무는 수분함유량이 높아 수자원 확보에도 좋은 자료가 된다.그러기에 나무 앞에 ‘참’이라는 접두어가 붙었다. ‘참’이란 진짜라는 뜻이며 어떤 사물의 대표임을 지칭할 때 붙이는 말이다. ‘참 깨’ ‘참 기름’ ‘참 말’ ‘참옻’ ‘참 살이’등 ‘참’자가 들어가면 원조나 진실을 뜻한다. 나무
자식들 입에 밥 들어가는 것과 논바닥에 물 들어가는 것을 행복으로 삼는 게 부모다. 죽고 싶을 정도로 힘들어도 자식 생각에 죽지 못하는 것 또한 부모다. 5월이 내일 모레다. 5월은 감사의 달이다. 부모님의 존재감은 더욱 감사함을 일깨워준다. “아버지?어머니, 그동안 이 말을 못했습니다. 정말 감사하고 사랑합니다."***내 삶의 중심에 부모를 놓자올해도 어김없이 어버이날이 다가오고 있다. 어린 시절 수없이 받아본 난감한 질문 중 으뜸은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다. 비슷한 질문을 성인이 된 자식들에게 다시 해보자. 어정쩡하긴 어린 아이 때와 비슷하다. 그 질문의 대상이 부모가 아니면 호불호가 분명해 답변이 쉽다. 그러나 부모는 다르기 때문이다. 해와 달은 자연에 생명을 불어 넣는 아주 중요한 에너지다. 자식에게 부모는 해와 달과 같은 존재다. 그런데 “해가 좋아, 달이 좋아"라고 물으면 의외로 대답이 쉽다. 어떤 자식은 해가 좋다고, 또 어떤 자식은 달이 좋다고 답한다. 솔직히 말해 어린 시절 나는 어머니를 더 좋아했던 것 같다. 어두운 밤에 은은하게 주위를 밝히며 정감 있는 분위기를 연출하는 달과 같은 분위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변
조선 초의 문신 양희지(楊熙止)는 조선을 가리켜 ‘산성(山城)의 나라다’라고 규정했다. 삼국초기부터 조선조까지 쌓은 한반도내의 성은 수천 개를 헤아리고 있다. 산성이외에도 평지에 쌓은 도성, 읍성도 상당수에 달한다. 삼국이 각축을 벌이던 충북지역에는 산성이 산맥과 강을 따라 도열을 하고 있다. 현재까지 남아있는 충북의 산성만 해도 250여개를 헤아린다. 이중 보은의 삼년산성, 청주의 상당산성, 정북동 토성, 단양의 온달산성 등은 사적으로 지정되어 있다. 문화재로 지정된 성은 극히 일부이고 대다수 산성이 비지정문화재로 남아 방치된 사태다. 산성은 중요한 국방문화재다. 삼국의 역학구도, 고려, 조선시대 방어시스템을 유추해 볼 수 있는 문화재임에도 자꾸 훼손되고 있다. 무상한 세월의 탓도 있지만 상당수는 인위적으로 훼손되고 있다는데 문제점을 안고 있다. 지난 60년대, 새마을 운동이 요원의 불길처럼 번져나갈 때 산성은 수난을 겪었다. 산성의 돌을 빼내어 하수구 등을 정비하는데 사용하였던 것이다. 우리의 손으로 훼손된 것은 아니지만 청주읍성은 1910년대, 시가지 개정이라는 미명아래 일제가 모두 헐어내어 그 돌로 하수구를 쌓았다. 몇 년 전에 구 히아신스 예식장 근
[충북일보] 옥천의 A 초등학교에서 동급 학생 간 집단 괴롭힘을 의심할 만한 일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져 경찰과 교육 당국이 조사하고 있다. 옥천 A 초등학교 6학년생 아들을 둔 B씨는 "아들이 동급생 6명으로부터 장기간 상습적인 언어와 신체 폭력을 당했다"라며 "이 사실을 아들의 카카오톡 대화방 등을 살펴보고 나서 알았다"라고 한 언론에 알렸다. B 씨는 "지난해부터 아들의 팔과 다리 등에 자주 멍이 들었고, 최근엔 친구 집에 다녀온 뒤 얼굴과 은밀한 신체 부위까지 멍들어 심각성을 인지했다"라고 주장했다. 또 "가해 학생들이 아들에게 음식값을 대신 내게 하거나 세탁비를 받아 내기도 했다"라고 했다. B 씨는 이 내용을 학교와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옥천경찰서는 "초등학교 재학생인 아들이 수개월 간 같은 학교 다수의 남학생에게서 신체·정신적 위해를 당했다"라는 내용의 학부모 진정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교육 당국도 경찰 조사와 별개로 이 사안을 이미 관리하고 있다. 해당 학교는 지난 11일 학교폭력 전담 기구를 열었고, 이튿날 B씨의 아들을 병원에서 정신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조처했다. 옥천교육지원청도 다음 달 1일 학교폭력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가 여름철 폭우와 홍수에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세웠다. 17일 시에 따르면 올 여름 청주지역 무심천 범람에 대비해 시민들의 통행을 자동으로 차단할 수 있는 시설을 조성한다. 이 자동차단시설은 갑작스러운 폭우나 장마기간 무심천의 수위가 위험수준에 달했을 때 시민들의 세월교 보행을 자동으로 차단하는 시설로, 시는 지난해 운천동 세월교 1곳에 양방향으로 이 시설을 설치해 시범운영했다. 시는 이달 내로 무심천 19곳 세월교 전체에 자동차단시설을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자동차단시설 1기를 설치하는데 소요되는 예산은 1천만원 수준으로, 모두 38개 시설에 3억8천여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지금까지는 국지성 폭우가 쏟아지면 직원들이 세월교를 일일이 방문해 차단선을 설치했다. 그러나 올해부턴 원격으로 작동하는 이 시설을 무심천 전 구역에 설치해 재난대비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또 이 시설은 한번 설치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예산투입 대비 사업효과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이와함께 시는 재난 예보·경보시설도 개선한다. 시는 노후화된 예보·경보시설을 점검해 혹시나 발생할지 모를 재난상황에 대비할 방침이다. 총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