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해의 건축물은 발해의 웅혼함을 그대로 담았다. 상경성의 궁궐 규모를 보면 그 위용과 굵은 선에 압도당하고 만다. 제1궁전 금란전을 비롯한 5개 궁궐의 전각은 일직선상에 배치되며 대제국 수도로서의 면모를 갖추었다. 금란전터에서 나온 용머리 장식은 금방이라도 승천할 것 같은 기세다. 겉보기에 기괴한 형상을 한 짐승얼굴기와나 연잎이 4개인 연꽃무늬 수막새, 오색찬란한 치미, 연꽃무늬 전돌, 그리고 유약을 바른 기둥 밑 둘레장식 등 진귀한 출토품이 상당수에 달하나 거의가 일본 동경대에 소장되어 있다. 1900년대 초기에 일인들이 벌써 발굴을 하여 일본으로 반출한 유물들이다. 일본은 한반도 및 만주를 침략하기에 앞서 문화적 침략을 먼저 자행했다. 세키노 다다스(關野貞) 등 일단의 학자들은 한반도의 중요문화재를 먼저 조사했다. 충북만 하더라도 청주 남석교, 용두사지철당간, 속리산 법주사, 충주 사자빈신사지 석탑 등 중요 문화재의 면면을 조사하고 그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두었다. 무력 침략에 앞선 문화침략, 그것은 일본의 상투적 수법이었음에도 우리는 그 소리 없는 침략 앞에 너무나도 무력했다. 중원 탑평리 7층 석탑은 일제에 의해 훼손되었고 그 주변은 일 학자들이 먼저
슬로베니아에서 오후6시30분경에 출발하여 파란 바다가 보이는 아름다운 해안선을 끼고 아드리아해의 휴양도시 오파티야에 도착한 시각이 오후 8시야. 오는 길에 두 나라의 국경선을 지나는데 신기하기도 하고 부럽기도 했어. 국경선이라는 것이 뭐 표시가 있는 게 아니고 마치 고속도로 톨게이트처럼 생긴 것이 같은 길에 약 30여m 사이를 두고 있는 거야. 슬로베니아에서 나올 때는 아주 깐깐하게 여권과 얼굴을 살펴봤는데 크로아티아에 들어올 때는 쓰윽~ 훑어보는 걸로 끝이었어. 우리도 휴전선에서 그냥 차를 탄 채 통과하면 얼마나 좋을까 잠시 생각을 했지. 크로아티아는 남한 크기의 1/2정도 면적에 인구는 400만 명이 조금 넘는 나라야. 아주 작은 나라지만 죽기 전에 꼭 봐야할 100대 관광지 중의 하나를 품고 있어 매년 1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대. 소라야! 이곳은 말이 필요 없는 것 같아. 사진을 많이 보여 줄게.◇폴리트비체 국립공원 울창한 천연림에 둘러싸인 아름다운 16개의 호수가 해발 639m에서 낮게는 150m에 이르기까지 펼쳐져 있고 92개의 크고 작은 폭포가 계단모양으로 서로 이어져 내려오는 곳이야. 소라야! 마치 신화나 전설 속에서나 볼 수 있는 모습
우량목에 대한 조선시대 산림정책은 전기는 금산(禁山), 후기는 봉산(封山)으로 대표된다. 이중 봉산제도는 '백목지장(百木之長·여러 나무중 으뜸)인 소나무 외에 특별용도를 지닌 다른 나무도 적극 보호하는 것을 말한다. 황장목을 보호하는 산림은 황장봉산(黃腸封山), 밤나무는 율목봉산(栗木封山), 참나무는 진목봉산(眞木封山)이라고 각각 불렀다. 당시 황장목은 관(棺), 밤나무는 신주를 만드는데, 참나무는 배못을 만드는데 매우 요긴하게 사용됐다. 사료를 보면 우리고장 남한강 주변에도 봉산이 많이 설정돼 있었던 것으로 나타난다. 남한강 뗏목문화도 이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이때 충청도 관찰사로 온 인물이 이덕숭(李德崇·?~?)이다. 성종이 직접 그에게 산림과 관련된 하명을 내린다. "귀후서(歸厚署)의 판목(板木)을 강변에 위치한 모든 고을에 나누어 배정하고 이를 무역(貿易)하여 물에 띄워 내려 보낸 지 오래이다. 도내의 단양군은 백성들이 본래 피폐하고 경내의 모든 산에서 해마다 나무를 베어 내어 남은 제목이 없을 것이니, 진실로 한둘의 민호에서 독단으로 판비할 바 아닐 것이다. 그러기에 부근 경상도의 풍기·예천 등 경계에서 베어오는 한 나무에 끌어오는 인부가 거의
백족산 그늘을 벗어난 산길은 금새 까칠하다. 흔적만 희미하게 남아있는 꼬부랑재를 지나 한동안 산길은 순하다. 울창함에 숨어버린 바깥세상 또한 보이지 않는다. 한남금북정맥 마루금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잠시 길을 잘못들어 한바탕 소동이 인다. 순간의 방심은 숱하게 내걸린 시그널을 보고도 눈뜬 장님을 만든다. 그것도 어느 한사람만이 아닌 전염되듯 우루루 대원들 전체가...되짚어 마주한 한남금북정맥 산줄기는 선명하다. 때론 반갑지않은 말벌집이 길목을 가로막아 멀찌감치 피해서 돌아간다. 너문대월고개이다. 고개 좌측으로 가면 한계리 우측으로 가면 낭성을 잇는 고개이다. 청주 중앙 로타리 클럽에서 세운 팻말이 선두산 입구임을 알린다. 이후 오름길은 드세다. 가뿐숨 갈무리도 못하면서 제철 만난 버섯들의 유혹에 탐사대원들의 발걸음이 산만하다. 소풍날 보물찾기하듯 표정들은 진지하다. 선두산(526.5m)오르니 산뜻한 키다리 팻말 반기지만 키큰 나무들로 조망은 시원찮다. 이후 급하게 떨구어지는 내리막길은 성황당 흔적 남아있는 안건이 고개를 지나 선도산(547.2m)을 오른뒤 되짚어 시경계를 따라 말구리재로 잇는 능선을 따라 가야 하지만 탐사대는 안건이 고개에서 선도산 오름길
푸르른 신록을 뽐내던 산들이 겨울채비로 붉게 물들어가는 가을, 가을정취가 아름답게 수놓아진 속리산 자락으로 전통문화의 향연과 함께 펼쳐지는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거리를 찾아가는 가을 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보은군 속리산면 국립공원 속리산 잔디공원과 조각공원 일원에서 오는 23~24일까지 개최되는 제 33회 속리축전은 문화유산의 보고인 호서제일가람 법주사와 천혜의 경관을 자랑하고 있는 속리산을 배경으로 보은군의 역사와 전통이 어울어지는 한마당 잔치로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이 하나가 돼 대자연과 함께 호흡하면서 생활의 활력을 찾고 삶을 재충전하는 보은군의 대표적인 문화축제다.이번 축제는 23일 속리산 준령의 영기를 받아 군민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기 위한 속리산산신제를 시작으로 관광객에게 속리산 천황봉 높이의 의미를 담은 1천58명에게 무료로 산채비빔밥(속리산 조각공원) 시식의 기회를 제공한다.또 송이놀이, 마임마술 및 굿 퍼포먼스, 속리산단풍가요제, 불꽃놀이 등으로 진행될 예정이다.24일에는 풍물전통을 계승시키기 위한 각 읍 · 면 풍물경연대회를 펼쳐지고 남사당바우덕이 풍물패의 줄타기 공연과 7080 추억의 콘서트(속리산용머리폭포) 등이 열린다.이외에
엘지그룹의 구자경 회장의 생활은 언제나 정도에서 벗어남이 없다. 그는 언제나 합리와 상식선에서 회사의 경영능력과 기술력을 향상시키는 가운데 기업이 발전한다는 것을 원칙으로 지키고 있다. 그의 경영철학은 개구리경영론에 잘 나타나 있다. 그는 "솥에 개구리를 넣고 개구리가 좋아하는 온도의 물을 채우고 서서히 열을 가하면, 개구리는 높아지는 수온에 적응하려고만 하다 결국 삶아져서 죽고 만다"고 설명한다. 갑작스런 온도변화를 주면 개구리는 당장 뛰어나왔을 것이다. 그러나 적응력이 강한 개구리일지라도 서서히 변화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해 불행한 결과를 맞게 된다. 구 회장은 새로운 변화를 인식하지 못해 당한 개구리와 같은 불행을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항상 사원들을 독려하고 있다. 그리고 그는 현실에 안주하는 개구리가 되지 않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또한 기업이 목적달성을 위한 방법에 있어서도 원칙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인간존중의 경영'이다. 구 회장은 '인간이야말로 모든 가치의 원천이라는 인식하에 상호 신뢰하며 개인의 창의와 자율을 존중하는 기업이 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인간존중은 인간을 기업 활동에 있어 모든 가치의 원천으로 생각하
현재 학부모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는 부분은 무상급식이다. 지난 6.2지방선거에서 무상급식이 주요 쟁점이 되면서 충북도내 각 지자체와 도지사. 교육감 후보들은 모두 학교무상급식을 공약으로 내걸 정도로 비중있게 다루어 왔다. 이에 충북일보에서는 무상급식과 관련해 안병운 충북도청 정책기획관, 정가흥 충북도교육청 교육국장, 김영호 충북농협유통사업단장, 김수동 학교급식운동본부 등 무상급식 실시와 관련이 있는 기관들의 책임자들을 대상으로 지상토론을 준비했다.각 기관별 토론내용을 지면을 통해 공개한다. 주요내용은 질의와 답변으로 질의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무상급식 실시에 있어서 충북도청의 입장은?민선 5기 도정의 중점추진 과제인 의무교육학생(초.중학생)에 대한 무상급식 시행은 찾아가는 평생복지 실현의 첫걸음이자 도민에 대한 공약사항이므로,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교육청 및 시.군 등과 적극협의 하겠다. 의무교육학생에 대한 무상급식은 교육과 학예에 대한 중요 사안으로 교육청의 책임하에 추진하는 것이 원칙이다. 다만, 자치단체에서는 무상급식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적극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충북도의 입장은 무상급식에 따른 총소요예산인 644억
토지는 환금성이 떨어지므로 여윳돈으로 장기투자 전략을 자야 한다. 농지는 제1금융기관에서는 대출이 안되고 제2금융기관을 이용 해야 한다. 농지는 매각 기일로부터 1주일 안에 농지취득자격증명을 내지 않으면 매각이 불허가 되고 보증금이 몰수되기도 한다.전원주택 등을 지으려면 최소 폭 4미터의 진입도로가 확보된 곳이어야 한다. 임야는 정확한 경계, 면적, 진입도로, 경사도, 수목상태, 분묘를 체크해야 한다. 임야의 수목은 소유권자가 다를 수 있음을 유의 해야 한다.상가 경매의 핵심은 상권분석이다. 경매에 나온 상가는 싸긴 하나 상권이 좋지 않은 물건이 많다. 장사가 잘 안돼서 나온 것인지 주인이 부채가 과다해서 나온 것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낙찰 후 업종을 다시 배치하거나 건물 리모델링을 통해 상가를 살릴 수 있는지도 따져봐야 한다. 주변 임대료, 유동인구, 개발재료 등의 확인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건물 전체가 물건으로 나온 상가는 상권은 괜찮을 가능성이 있지만 감정가가 높게 평가되었을 수 있다. 서울 및 수도권의 분양 단지 내 상가나 택지개발 지구 내 상가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며 대형보다는 소형, 단기 전매차익보다는 안정적 임대 수익을 노리는 게 현명하다.경
조선시대에는 달이 태양을 가리는 일식을 커다란 흉조로 생각했다. 왕을 상징하는 태양이 달에 가려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식이 예상되는 날에는 구식의(救蝕儀)라는 의식을 올렸다. 이는 태양이 빨리 나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임금을 포함한 모든 신하가 소복을 입고 기원제를 올리는 것을 말한다. '일식이 있으므로, 임금이 소복(素服)을 입고 인정전의 월대 위에 나아가 일식을 구(救)하였다. 백관들도 또한 소복을 입고 조방(朝房)에 모여서 일식을 구하니 해가 다시 빛이 났다. 임금이 섬돌로 내려와서 해를 향하여 네 번 절하였다. 추보(推步) 하면서 1각(刻)을 앞당긴 이유로 술자(術者) 이천봉(李天奉)에게 곤장을 쳤다'.- 본문 중 '추보'는 천체 운행을 관측하는 행동을 말한다. 내용만 보면 일식이 오래 진행된 것 같지는 않다. 그러나 그것과 관계없이 당시 천문관의 예상이 조금 빗나간 것으로 보인다. '1각(刻)을 빨리 예측한 이유로 천문관 이천봉에게 곤장내려졌기 때문이다. 이때의 '1각'은 지금으로 치면 14분 정도가 된다. 조선은 매해 연말 '동지사'라는 사신을 중국에 보내 달력을 얻어왔다. 이것으로 조선의 역법을 삼았다. 그러나 중국의 땅과 환경이 다르다 보니
사약을 받은 폐비윤씨(연산군 생모)는 지금의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에 묻혀졌다. 폐비가 되기 전까지 일국의 왕비였으나 그녀의 묘비에는 '尹氏之墓'가 새겨졌다. 이른바 민묘(民墓)라는 뜻이다. 한때 지아비였던 성종은 "이렇게까지 해준 것도 과분하다"는 투의 표현을 한다. '어서(御書)하기를, "단지 제사 의식만 정하면 되지 어찌 명호가 있을 수 있겠는가. 만약 명호를 더하려 하면 이것은 바로 추숭(追崇)하는 것이니, 어찌 그릇된 것이 아니겠는가. 죄지은 사람이 제사나마 받는 것으로 족하다"하였다'.- 연산군은 보위에 오른지 얼마 안 돼 임사홍의 고자질로 자신의 생모가 억울하게 사사된 것을 알았다. 그는 어머니 폐비윤씨의 한을 풀어주고, 또 묘의 위상을 격상시키는 문제를 신하들과 논의했다. 먼저 연산군이 말문을 연다. '전교하기를, "성인(聖人)의 칠거(七去)의 법이 있으니, 만일 그런 죄라면 버리고 말 것이지 하필 죽여야 하는가.(…) 성종(成宗)께서 명철한 임금이시지만, 어찌 잘못한 일이 없겠는가· 그때의 재상들이 극력 간하였다면 반드시 위의 마음을 돌릴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유형은 다르지만 대부분의 신하들은 반대를 한 것으로 보인다. '그 정과 예를
석기가 바람났다. 가을을 맞아 돌들이 제짝을 찾으며 잔치를 벌이고 있다. 충북대박물관(관장 김경표 교수) 개관 40주년을 맞아 지난 8일부터 12월 18일까지 열리고 있는 '구석기 시대로의 여행, 석기 전'에서 이융조 한국선사문화연구원장이 35년 간 충북대 재직 당시와 퇴임 후 한국선사문화연구원장을 맡으며 발굴한 여러 유적의 출토 석기가 저마다 그 투박하고 고운 때깔을 자랑한다. 50만 년 전 전기구석기에서, 10만 년~3만 년 전 중기구석기를 거쳐 2만 년 전 후기 구석기에 이르기 까지 주먹도끼 등 인류생활 시작당시의 생활도구였던 각종 석기들이 축제의 계절을 맞아 다시금 그 유장한 역사의 호흡을 토해낸다. 이번에 선을 보인 석기는 기존의 진열 석기와 한국선사문화연구원서 발굴한 구석기 유적 가운데 청원 만수리, 청주 복대동, 제천 두학동, 단양 구낭굴, 양평 도곡리 출토석기를 엄선했다. 석기는 살아있다. 금방이라도 시퍼런 날이 무언가를 벨 것만 같다. 언뜻 보면 죽어있는 것 같아도 톡하고 건드리면 몸을 부르르 떨며 날을 세운다. 등잔 밑은 어둡기 마련이다. 충북대박물관은 전국 수많은 박물관 중에서 가장 많고 질 좋은 고고학 자료를 보관하고 있으나 정작 충북
#1. 한국에 시집 온지 2년됐다는 요시노(30.일본)씨의 가장 고민은 생활과 요리다. 음식을 만들지 몰라 많은 고생을 했다고 하는 그는 "병원가는 일이 가장 힘들었다"며 "남편이 없이는 병원을 갈 생각조차 못했다"고 한국생활의 어려움을 털어놓았다.#2. 내리(40.필리핀)씨는 지난 99년 현재 한국의 남편을 만나 결혼했으나 아직까지 겨울이 적응이 잘 안된다고 한다. "3년정도는 겨울철에 밖에 나가지를 못했다"며 "지금은 어느 정도 적응이 돼 3살난 딸과 함께 한국어 배우는 재미에 빠져있다"고 말했다. #3. 지난 200년 한국으로 시집을 온 타난다(42.태국)씨는 이름도 한국이름인 정승희로 개명했다. 처음에는 한국의 사회가 이민자에 대해 좋게 받아들이지 않아 외출을 삼갔다. 또 따뜻한 지방에서 생활하다 한국에 와서 겨울을 맞을 때는 정말 '살기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이들 세명의 결혼이민자들의 현재 가장 고민은 자녀교육이다. 이들은 한결같이 자녀교육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어머니인 자신들이 한국어를 잘 못해 요즘은 충북교육청에서 운영하는 '다문화가족센터'에서 매일 초등학교 1학년 수준의 한글 공부를 한다. 또 하나의 고민은 자신들이 한국사회에
[충북일보] 식사 시간이 한참 지났지만 손님이 연이어 들어선다. 혼자서 따뜻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손님이 있는가 하면 오늘 저녁을 위해 포장하는 손님, 선물용으로 예쁘게 포장해달라는 손님, 내일 점심 포장을 예약하는 손님도 있다. 포장하는 메뉴도 다양하다. 진열장에 보이는 빵 메뉴부터 6가지 종류의 샌드위치, 라자냐, 샐러드, 잠봉뵈르 등 신중한 선택이 이어진다. 스피카 카페에서는 청주 흥덕초등학교 정문이 바로 보인다. 통창 너머로 재잘대는 아이들의 모습부터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환하게 들어오는 채광이 따스한 공간을 연출한다. 오전 10시부터 7시까지 문을 열고 있는 이곳에서는 재료가 떨어지기 전까지 맛있는 냄새가 새어 나온다. 스피카의 이선영 대표는 10년 넘게 일본어를 가르쳤다. 어릴 적부터 좋아하던 음악과 영상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습득한 언어는 성인이 된 후 일본으로 떠날 용기를 줬다. 일본의 베이커리나 카페 등에서 일하고 공부하며 보낸 시간은 돌이켜 생각해도 만족스러운 기억이다. 한국으로 돌아와 좋아하는 언어를 가르치는 일을 계속하며 성취감이 있었지만 마흔이라는 나이가 다가오면서 다른 일을 생각하게 됐다. 40살이 되면 뭔가 달라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가 여름철 폭우와 홍수에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세웠다. 17일 시에 따르면 올 여름 청주지역 무심천 범람에 대비해 시민들의 통행을 자동으로 차단할 수 있는 시설을 조성한다. 이 자동차단시설은 갑작스러운 폭우나 장마기간 무심천의 수위가 위험수준에 달했을 때 시민들의 세월교 보행을 자동으로 차단하는 시설로, 시는 지난해 운천동 세월교 1곳에 양방향으로 이 시설을 설치해 시범운영했다. 시는 이달 내로 무심천 19곳 세월교 전체에 자동차단시설을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자동차단시설 1기를 설치하는데 소요되는 예산은 1천만원 수준으로, 모두 38개 시설에 3억8천여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지금까지는 국지성 폭우가 쏟아지면 직원들이 세월교를 일일이 방문해 차단선을 설치했다. 그러나 올해부턴 원격으로 작동하는 이 시설을 무심천 전 구역에 설치해 재난대비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또 이 시설은 한번 설치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예산투입 대비 사업효과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이와함께 시는 재난 예보·경보시설도 개선한다. 시는 노후화된 예보·경보시설을 점검해 혹시나 발생할지 모를 재난상황에 대비할 방침이다. 총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