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형! 충북인구가 157만명이 넘어섰다는데 그 의미는 무엇이라 생각 하는가" "먼저 제주도를 제외하고 전국 광역단체 가운데 인구수 꼴찌를 탈출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지 않겠는가. 인구수 증가는 곧 지역경제가 성장세로 이어갈 수 있는 희망의 불씨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네." "그렇다면 지역사회의 풍토는 어떠한가. 충북발전을 저해하는 특유의 고질병이 있는 것으로 생각되는데…"얼마 전 필자와 저녁 시간대에 술 자석을 함께한 한 지인(중소업체 대표)의 넋두리가 가슴에 와 닿았다. 이날 함께했던 지인(5명)들이 바라보는 충북의 현주소는 한마디로 '기대반 우려반' 그 자체였다. 최근 들어 충북이라는 공동체에 활력이 넘쳐난다. 무엇보다 이농현상으로 2000년대 중반까지 하향곡선을 긋던 충북의 인구가 민선5기 들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2010년 12월 기준으로 충북 인구는 157만명. 강원 인구 154만명보다 3만명이 더 많다. 지난 한해동안 충북에 유입된 인구는 6천여명으로 경기도와 충남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았다. 타 시·도 주민의 유입도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이농현상 속에 감소하던 충북의 인구가 반전에 성공했다. 충북은 인구수뿐 아
충북도내 대학들이 발전을 고사하고 대형국책 사업에서 줄줄이 탈락하고 각종 비리로 얼룩지면서 글로벌 경쟁사회에서 뒤지고 있다. 교과부가 발표한 4년제 대학의 교육역량강화사업 지원 대학에서 충북은 충북대와 충주대, 꽃동네대학만이 선정됐고, 청주교대와 한국교원대가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이번 선정의 기준은 고시지표만으로 교육 여건과 성과가 우수한 대학을 1차 선정한 것에 불과해 도내 대학들이 얼마나 열악한 상황에 처해있나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선정의 지표가 취업률과 재학생충원률, 전임교원확보율, 학사관리·교육과정 운영, 장학금지급률, 1인당교육비, 등록금 인상수준, 국제화, 대입전형 등이었다. 이같은 지표만으로 볼때 충북도내 대학들은 현실에 안주하고 있지 않나하는 의구심을 주고 있다. 또 전문대학의 교육역량강화사업 평가에서는 대원대학과 충북도립대학만 선정되고 충청대학은 탈락했다. 전문대학의 평가에는 취업률과 재학생충원율·산학협력수익률 등의 지표로 선정했다. 특히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7일 대학알리미를 통해 공시한 '2010년 대학경쟁력 지표'에 따르면 충북도내 전문대학중 충북도립대가 36위, 충청대학이 52위, 대원대학이 80위, 주성대학이 96위, 극동정보
언론계에 입문한 지 올해로 꼭 20년이 됐다. 엊그제 같은데 벌써 세월이 이렇게 흘렀나 하는 생각에 나 스스로 깜짝 놀랐다. 돌이켜 생각하면 언론에 발을 들여 놓은 동기는 너무나 간단했다. 대학졸업을 앞두고 취직준비에 정신없던 어느날 중앙일간지에 난 고향 청주의 한 창간신문사 신입기자 채용계획이 인생의 항로를 바꿔 놓았다. 그때까지만 해도 언론사 입사는 '언론고시'라 해서 누구가 쉽게 갈 수 있는 곳이 아니었다. 때문에 많은 졸업생들이 눈높이를 낮춰 공기업이나 다른 사기업으로 취직을 하던 때였다. 그런 상황에 고향에서 신문사가 창간을 한다고 하니 가슴이 뛰었다. 혹시나 하고 원서를 냈고 운좋게 합격이라는 영광을 안았다. 쑥스러운 얘기지만 합격통지서를 받고 나 스스로가 얼마나 대견스러웠는지 모른다. 평소 선망하던 기자의 꿈을 이뤘거니와 취직이라는 고난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해서 시작한 기자생활은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수습'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선배들로부터 혹독한(?) 지도를 받을 때에는 "내가 왜 길을 선택했나"하는 후회도 들었다. 지금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지만 얼차려도 몇차례 받았다. 하지만 그럴때 마다 동기들의 따뜻한 위로
세간에 숱한 화제를 뿌리고 있는 신정아 씨의 자전적 에세이 '4001'을 재판이 나온 날 서점에서 어렵사리 구입해 하룻밤을 꼬박 세워 읽었다.전문서적이 아닌 신변잡기류를 기록한 책인데도 책값이 무려 1만4천원이나 됐다. 하지만 최근 언론을 통해 잇달아 보도되고 있는 '그녀가 세상에 하고 싶은 말'을 듣고 있자니,책을 읽지 않고는 배길 수 없었다. 언론인이면서 우리 사회에 만연한 '관음증(觀淫症)을 이용한 상업주의 출판문화'의 주요 고객층이란 사실도 솔직히 말해 부인할 수는 없다.이 책에는 신 씨가 그 동안 만났던 많은 사람이 등장한다. 그런데 그 동안 국내에서 출간된 다른 대다수 자서전류와 달리 이 책의 저자는 인물 대부분을 실명으로 처리했다. 그러다 보니 이 책을 읽는 것은 마치 남의 소중한 일기장을 훔쳐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미모의 전직 여교수가,사회적으로 영향력이 큰 인사들에 대해 "평소 성격은 어떻고,무슨 노래를 좋아하고…"라며 주관적으로 점수를 매겨 버린다. 이 책이 근래에 보기 드문 베스트 셀러가 된 이유 중 하 가지다. 이 책에는 특히 전직을 제외한 현직 기자만도 12명이 등장한다. 그 가운데 절반 정도는 기자가 개인적으로 아는 사람이다. 그런데
몇 년 전 인도네시아 부퉁섬(부론섬)의 6만명밖에 되지 않는 소수민족 찌아찌아족이 자신들의 토착어를 표기할 공식 문자로 한글을 도입했다. 그들은 고유한 언어는 갖고 있다. 하지만 이를 표기할 문자를 갖고 있지 못해 고유어를 잃을 위기에 처하자 한글을 공식문자로 사용키로 한 것이다. 한민족 외에 한글을 공식문자로 받아들인 첫 민족이 나오게 되면서 한글의 우수성이 다시 한 번 주목받게 됐다. 한 언어학자는 24개의 문자조합으로 약 8천음의 소리를 낼 수 있는 한글이야말로 소리 나는 것은 다 쓸 수 있는 문자라고 했다. 표음문자로서의 한글이 우수하다는 것은 영어가 따로 발음기호를 둬야 하는 것과 대조하면 역력히 비교가 된다. 현재 역사적으로 발굴된 세계문자는 100여개 내외다. 이 가운데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는 문자는 한글을 비롯해 28개 문자에 그치고 있다. 세계에는 6천900개 이상의 언어가 있지만 2주에 하나씩 사라지고 있다고 한다. 강대 언어의 영향력 때문이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언어가 표기할 문자를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만주어가 곧 사라질 운명을 맞았다. 지금 중국 만주에 남은 얼마 되지 않는 원어민 세대가 사라지면 만주 땅에서도 만주어를 쓰는 사람들이
어린시절 밖에서 들어와서 식사를 할때면 할머니가 앉아서 짜거나 맵거나 관계없이 반찬을 이것저것 떠서 밥위에 얹어주고 김치는 찢어서 밥 숟가락에 얹어주거나 물어보지도 않고 밥그릇에 물을 부어주던 시절이 있었다. 밥을 먹는 손자의 의사를 무시한 이같은 행동은 가족이란 공동체에 할머니의 정이 더한 복합된 행동이다. 만약 외국인에게 이 같은 행위를 한다면 상을 엎어버리거나 싸움을 하려 달려들지도 모른다. 한국에서는 비록 그것이 먹고 싶지않은 음식이요 또 먹기싫은 밥 일지라도 밥에 물을 마는 행위를 정으로 받아들이려는 뜻은 친근감과 사랑이 포함된 삶에서 나오는 통찰에 의한 오랜 체험 때문이다. 그러기에 통찰이 결여된 행동을 했을때 소원감(疏遠感)을 갖게 되며 소원감은 경우에 따라 불쾌감을 불어오기도 한다. "할머니 그 반찬은 먹기 싫어요"라고 했을 때 할머니가 서운해 하시는 소원감을 갖게 되듯이 직장에서의 상사가 무엇을 하라고 지시했을때 '이것 말입니까' '저것 말입니까'하면서 물어보면 상사가 불쾌감을 가지게 될 것이다. . 상사와는 친밀해야 한다는 강박의식이 소원감을 주게 돼 정확한 업무처리를 기피하게 하고 통찰력을 발휘해 상사의 마음에 드는 행동을 하게 된다. 상
인생 총량의 법칙물리학에서 에너지보존법칙이라는 게 있다. 에너지의 형태가 바뀌거나 한 물체에서 다른 물체로 에너지가 옮겨갈 때, 항상 전체의 에너지 총량은 변하지 않는다는 법칙이다.여기서 나오는 총량(總量)은 물리학에 그치지 않고 진화에 진화를 거듭해 이제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듣는 용어가 됐다. 예를 들어 보면 공장총량제는 제조업의 과다한 수도권 집중을 막기 위해 매년 공장건축면적을 총량으로 설정해 건축을 제한하는 제도다.최근 구제역이 창궐하면서 대두되고 있는 것이 가축사육두수 총량제다. 이것은 가축 사육밀도, 환경부하, 농지면적, 가축질병 발생빈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기준을 마련해 적정 두수를 설정하는 제도다.오염총량제란 용어도 있다. 하천의 용수목적 등에 맞는 목표수질을 설정하고 해당 하천수계의 배수구역에서 배출되는 오염부하 총량이 설정된 목표수질을 달성할 수 있는 허용량 이하가 되도록 관리하는 제도다.얼마전에는 '지랄총량제'라는 말도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한 대학교수가 청소년이 이른바 '성질(=화)'을 부리는 것도 그 때와 총량이 있다는 관점에서 기술(記述)한 것으로 발상 자체가 너무 독특해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서양의학에서는 인정하지 않지
올해 3·1절은 예년보다 조용히 지나갔다. 전국에 만연한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의 후유증으로 '아우내봉화제'나 독립기념관 기념식 같은 큰 행사가 취소된 게 주원인이었다.하지만 '충절의 고장' 충청도가 낳은 유관순 열사만은 꼭 마음에 되새겨야 한다. 공공의 이익(公益)을 먼저 생각한 유 열사의 자세를 우리 후손이 본받아야 한다. 3·1운동이 나던 해,유 열사는 불과 16세의 꽃다운 이화학당 학생이었다. 일본의 침략으로 나라가 위기에 처하자,고향인 천안 병천으로 내려간 열사는 아우내(병천)장터에서 태극기를 나눠주며 시위운동을 주도하다 일본 헌병대에 체포됐다. 당시 열사의 부모는 일본 헌병에게 피살됐고,집마저 불탔다. 충남 공주 검사국으로 이송된 뒤에도 영명학교 만세시위를 주도한 열사는 5년형을 선고받고 서울 서대문형무소에서 복역하던 중 심한 고문에 의한 방광 파열로 옥사했다. 사익(私益)을 추구했으면 평탄했을 집안이,딸이 공익(公益)을 위해 일어서는 바람에 결국 풍비박산이 난 것이다. 요즘같은 때 당시와 같은 국가적 위기가 닥치면 과연 '제2의 유관순 열사'가 나올 수 있을까. "우리는 민족 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났다. (중략) 공익과
충북을 '대한민국의 중심'이라고 말한다. 늘 수도권과 영·호남에 밀리는 충북은 스스로를 위로하기 위해 지리적인 여건을 내세운다. 타 지역에서는 충북이 필요할 때 그렇게 부른다. 대통령선거에 나서는 주자들도 선거철만 되면 충북민심을 끌어안기 위해 무수히 많은 공약(公約)들을 제시하곤 한다. 지난 1963년 10월에 실시된 5대 대통령 선거를 제외하고는 모두 충청표 1위 후보가 대통령이 됐다. 충청표가 타 지역 출신 후보들을 당선시키는데 캐스팅 보트(Casting vote)역할을 한 셈이다. 하지만 당선 후 다짐했던 공약(公約)들은 한순간에 공약(空約)으로 만들어 버리기 일쑤였다.이명박 대통령은 대선 후보 당시 충북관련 공약으로 국제과학비즈니스 벨트 조성과 다목적 한반도 대운하 건설, 글로벌 메디컬 콤플렉스 조성 및 연계벨트 구축과 중부권 광역관광벨트, 청주국제공항의 물류공항 기능 확대 등을 선거공약으로 제시, 이행을 약속했다. 이행 약속은 공수표에 불과했다. 과학벨트 공약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이 지난 17대 대선 당시 제시했던 충청권 공약 대부분이 번복되거나 지지부진한 상황이어서 회한 섞인 목소리마저 흘러나오고 있다.과학벨트 공약 백지화 발언은 한마디로 약속
정부의 방과후학교 질 개선, 공교육 강화 등 정부의 사교육비 절감을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충북 지역의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교육과학기술부가 밝힌 '2010년 사교육비 조사결과 분석 주요내용'에 따르면 2010년 충북의 사교육비는 평균 17만4천원으로 전년(17만3천원)대비 0.6%(1천원) 늘었다.반면 충남 지역 학생들의 월평균 사교육비는 2009년 18만7천원에서 2010년 17만8천원으로 9천원(4.8%) 감소해 전국에서 경북 다음으로 높은 감소율을 보였다.교과부의 이번 발표는 교과부가 통계작성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것은 긍정적이나 전국적으로 보면, 학생수 21만명 감소에 따른 5천891억원 감소 외에 실제 감소액이 1천650억원으로 0.76%에 불과하다.그동안 교육당국이 '사교육 없는 학교'와 '방과 후 학교' 사업 등에 심혈을 기울여 왔고, EBS 방송 수능시험 연계율 70% 등을 통해 사교육비 경감에 총력을 기울여 온 결과치고는 실적이 미미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교육없는 학교와 방화후 학교 사업에 투자한 비용은 감소액보다 훨씬 상회하고 있다. 이같은 사교육비 감소정책은 사교육 줄이기에 대한 정책의 전반적
라면이 우리나라에 도입된 것이 지난 1963년이다. 벌써 반세기에 가까운 시간이 흘렀다. 너 나 할 것 없이 배고프고 어려웠던 시절 첫 선을 보인 라면은 세월의 흐름속에 진화에 진화를 거듭해 왔다. 이제는 누가 뭐라해도 우리나라 국민들의 대표 먹을 거리로 자리잡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과정에서 라면의 부침도 컷다. 처음에는 생전 들어보지 못한 라면이란 제품이 나오자 '면'이 섬유나 실의 명칭이라 오해해 구입하지 않으려 했다는 웃지 못할 해프닝도 있었고, 결국 무죄판결이 내려졌지만 지난 1989년 발생한 라면파동으로 관련 업계가 된서리를 맞는 우여곡절도 있었다. 이러한 아픔과 슬픔을 뒤로하고 한국인의 대표식품 반열에 오른 라면은 이제는 그 종류만도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우리나라 국민들이 얼마나 라면을 좋아하는 지는 수치로도 잘 나타나 있다. 우리나라는 한해 33억개의 라면을 소비해 세계에서 6번째로 라면을 많이 소비하는 나라다. 이를 1인당 소비하는 라면으로 환산하면 우리나라 국민은 연간 68개의 라면을 먹어 치워 당당히(?)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단순한 소비갯수로는 연간 450억개를 해치우는 중국이 1등이지만 평균 소비숫자로는 우리나라
설을 앞둔 충청권 민심이 심상찮다. 정부가 수도권 규제 완화와 수도권정비계획법 폐지 등의 주장이 담긴 연구 용역을 마치고 수도권 규제 완화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24일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에 의뢰해 '대도시권 인구 집중에 대한 인식 평가를 통한 향후 수도권 정책방향 연구' 용역의 최종 결과를 보고 받았다. 이 용역 보고서에는 과밀억제권역과 성장관리권역, 자연보전권역 등의 제한이 담긴 '수도권정비계획(법)'을 폐지하고, 규제보다는 계획적 관리에 초점을 맞춘 '수도권계획관리특별법'(가칭) 제정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보고서는 또 수도권정비계획법은 인구 집중을 야기하는 제조업 분야 사업체의 입지 및 활동을 규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현재의 사회ㆍ경제적 배경에서 효과는 없으면서 많은 부작용만 야기하고 있다고 적시돼 있다고 한다. 산업구조가 자본ㆍ지식 집약적으로 바뀌면서 제조업(공장)은 더 이상 인구 집중 유발요인이 아니며, 균형발전보다는 대전ㆍ충청권으로 기능만 이전돼 수도권의 평면적 확산 현상만 나타났다는 것이다. 기업들의 투자환경 악화로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다며 불법 입지에 따른 난개발
[충북일보] 식사 시간이 한참 지났지만 손님이 연이어 들어선다. 혼자서 따뜻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손님이 있는가 하면 오늘 저녁을 위해 포장하는 손님, 선물용으로 예쁘게 포장해달라는 손님, 내일 점심 포장을 예약하는 손님도 있다. 포장하는 메뉴도 다양하다. 진열장에 보이는 빵 메뉴부터 6가지 종류의 샌드위치, 라자냐, 샐러드, 잠봉뵈르 등 신중한 선택이 이어진다. 스피카 카페에서는 청주 흥덕초등학교 정문이 바로 보인다. 통창 너머로 재잘대는 아이들의 모습부터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환하게 들어오는 채광이 따스한 공간을 연출한다. 오전 10시부터 7시까지 문을 열고 있는 이곳에서는 재료가 떨어지기 전까지 맛있는 냄새가 새어 나온다. 스피카의 이선영 대표는 10년 넘게 일본어를 가르쳤다. 어릴 적부터 좋아하던 음악과 영상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습득한 언어는 성인이 된 후 일본으로 떠날 용기를 줬다. 일본에서 베이커리나 카페 등 일하고 공부하며 보낸 시간은 돌이켜 생각해도 만족스러웠다. 한국으로 돌아와 좋아하는 언어를 가르치는 일을 계속하며 성취감이 있었지만 마흔이라는 나이가 다가오면서 다른 일을 생각하게 됐다. 40살이 되면 뭔가 달라질 거라고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가 청주시설관리공단을 도시공사로 전환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16일 시에 따르면 오는 20일부터 열리는 청주시의회 정례회에 '청주도시공사 설립 및 운영 조례'를 상정할 예정이다. 시가 시의회에 상정한 조례안에는 기존 청주시설관리공단의 기능을 확장해 도시개발사업과 위수탁·대행사업을 수행하는 통합형 공사를 만드는 방안이 담겼다. 시가 공사 전환을 추진하는 것은 앞으로 지역에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다양한 개발사업을 타 기관에게 맡기지 않고 직접 추진하기 위해서다. 현재 청주시는 개발사업을 주도할 주체가 없어 대부분의 개발사업을 LH나 충북개발공사, 민간사업자에게 맡기고 있는 상황이다. 또 시설관리 위주로 운영되고 있는 현재의 청주시설관리공단으로는 각종 개발사업을 처리할 여건이 안된다는 것도 시가 새로운 컨트롤타워 조직 구성을 서두르고 있는 이유다. 더욱이 청주시는 반도체와 이차전지, 바이오 등 첨단 산업의 중심지역이고 공항과 철도, 도로 모두 발달해 앞으로의 개발 수요는 차고 넘치기 때문에 도시공사 전환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 시의 주장이다. 시는 시설공단이 도시공사로 전환되면 도시개발에 따른 이익이 지역에 환원할 수 있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