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청원 통합시가 오는 2014년 출범한다. 청주·청원 통합운동을 반대했던 '청원지킴이'가 이종윤 청원군수에 대한 고발도 취하했다. 통합 찬반과 관련된 갈등이 수그러들 전망이다. 이종윤 청원군수는 '청원지킴이'의 고발 취하에 대해 "(그동안)청원군민을 더 행복하게 하자는 목적은 같았지만, (통합과 관련된) 찬반 의견만 갈라졌던 것으로 이해한다. 앞으로 제대로 된 통합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했다. 대승적 차원에서 이뤄진 '청원지킴이'의 고발 취하는 지역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는 '서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는 지역사회 구성원들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낸 것으로도 평가될 수 있다. 이제는 제대로 된 청주·청원 통합을 위해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가 똘똘 뭉쳐야 한다. 제대로 된 청주·청원 통합시를 출범시키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통합시 경쟁력 확보와 관련된 문제를 공론화해야 한다. 인근 대전시·세종시와 상호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로드맵을 공론화해야 통합시 경제발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대전시 인구는 현재 157만 명, 10만 명에 불과하지만 향후 20~30년에 걸쳐 50만 자족도시로 성장할 가능성이
도내 지자체들이 운영 중인 각종 위원회가 넘쳐난다.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위원회 운영은 행정에 대한 주민참여가 주된 목적이다. 지자체의 각종 정책이나 사업에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한 소통의 창구인 셈이다. 취지는 참 좋다. 하지만 지자체에서 운영 중인 위원회에 대한 평가는 기대이하다. 민선5기 지자체에서 운영 중인 위원회가 또 도마 위에 올랐다.형식적인 운영이 가장 큰 문제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의 조사결과다. 충북도와 도내 12개 시·군들의 지난해 각종 운영위원회 운영 실태는 한마디로 낙제점에 가깝다. 현재 도를 포함한 도내 13개 자치단체에는 894개의 위원회가 설치돼 있다. 도는 89개의 위원회가 구성 운영 중에 있다. 기초자치단체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충주시가 88개로 가장 많았다. 제천시 80개, 증평군 75개, 영동군 69개, 음성군 69개 등 대다수 기초단체들도 60~80여개의 위원회를 운영 중에 있다. 그런데 문제는 대부분의 위원회가 설치목적에 따라 제대로 운영되지 않는 데 있다.충북참여연대가 조사한 결과를 보면 각종 위원회의 현주소를 가늠케 한다. 이번 조사결과, 민간인 참여율 50% 이하인 위원회는 전체 894개 위원회 중 37.5
교육과학기술부가 전국 4년제 대학의 입학전형료 현황을 발표하면서 지난해 181개 대학이 1천962억 원을 거둬들였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대비 2.9%(56억원) 늘어난 것으로 전국에서 동국대가 전형료로 40억2735만원을 걷어들여 22억4천198만원을 사용해 17억8천536만원을 남겼다고 밝혔다. 충북도내 대학중 한국교통대가 3억2천591만원, 건국대(글로벌)가 5천361만원, 충북대 4천434만원, 극동대가 1천228만원, 청주대 223만원 등을 남겼다. 지난해에는 대부분의 대학들이 입시전형료 장사로 짭짤한 재미를 보았으나 올해는 이들 대학외에는 모두 적자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대학입시를 눈앞에 둔 입시에서 전형료 횡포는 천정부지의 사교육비와 더불어 학부모들 등골 빼는 또 하나의 '국민의 혈세'가 되고 있다. 학부모 대다수는 입학전형료에 얼마의 비용이 들더라도, 또 아무리 부담이 되더라도 자녀들을 위해서는 기꺼이 감수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대학의 전형료 장사는 학력 중심인 우리 사회의 어쩔 수 없는 극단적인 시대상을 이용한 어두운 그늘이자 합리를 표방한 폭리인 것이다. 대입전형료는 대학 자율 정책기조에 의해 각 대학 별로 산정되지만 통일적 기준이 없
지난 3월22일 오후 카키색 롱코트를 입고 충북지방경찰청 인근에서 서성대는 김병일 전 서원학원이사장의 모습을 본 게 마지막이다. 그가 왜 이곳에 있을까 의아했다. 그러나 차를 몰고 지나던 터라 그에게 다가가 이유를 묻지 못했다. 당시는 바람 속에서 찬 기운이 가시지 않을 때였다. 그래서인지 그의 모습은 어딘지 모르게 쓸쓸해 보였다. 택시를 잡으려 했는지 옷깃을 여미며 쌩쌩 달리는 차량들을 응시하고 있었다. 넉 달이 지난 지금 그는 이국 땅(홍콩)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함께 지내던 그의 부인이 잠깐 귀국한 사이에 말이다. 홍콩 경찰은 그의 사인에 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파리4대학(소르본) 도시계획학 박사, 행정고시 합격, 서울시 대변인, 이명박 대통령직인수위 전문위원, 서원학원 이사장 등을 거친 그가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한 것이다. 왜일까. 그가 홍콩으로 가기까지의 과정은 이렇다. 4·11총선을 약 보름정도 앞두고 정우택 후보에 대한 익명의 비방글이 홍콩 '야후'에서 개정된 'crime2guillty'(크라임투길티)라는 블로그를 통해 폭로됐다. 비방글의 내용은 정 후보가 충북지사 재직 시절 청년포럼 회원 등으로부터 제주도 골프접대와 성상납
'기자'란 직업 탓인지도 모르겠다. 필자는 그 동안 기회가 있을 때마다 뿌리깊은 '연(緣)문화'를 비판하는 글을 쓰거나, 발언을 해 왔다.예컨대 큰 선거 때만 되면 "경상도나 전라도는 똘똘 뭉치는데 충청도는 안 뭉치니까 핫바지 얘기를 듣는다"란 억지 주장을 펴는 사람들이 자주 등장한다. 이에 대해 필자는 "충청도까지 뭉치면 대한민국은 망한다"란 논리를 편다. 참고로 기자는 충청도 영동 출신이다. 그리고,아직은 호남당 색채가 강한 모 야당 후보가 첫 국회의원이 된 세종시에 산다.필자의 주장은 외지인이 많이 모여 사는 서울에 살던 2년전까지는 상당히 먹혀 들었다. 하지만 아직은 '충청도 땅의 극히 일부'인 조치원으로 이사온 뒤에는,먹혀 들기가 너무 힘들다. 거짓말 좀 보태면,지역 언론계 선후배나 동창들 사이에서 이런 주장을 하려면 '맞아 죽을 각오를 해야' 한다. 보편성이 중시돼야 할 세종시 출범을 앞둔 마당에 학연·지연을 따지는 풍토가 못마땅해 얼마 전에는 조치원에서 만난 지인 몇 명과 뜻을 모아 '세사모(세종시를 사랑하는 모임)'를 발족시켰다.이 모임은 회원 자격부터가 특이하다. 연기군 출신은 안 된다. 비연기군 출신으로,세종시에 살고 있거나 세종시에서 생업
세계적으로 신문명의 도도한 흐름이 역사를 지배하고 있을 때 조선왕조는 4색당파(四色黨派)의 찌든 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동인과 서인, 남인과 북인에 이어 대북과 소북, 노론과 소론, 노론 시파와 벽파 등으로 갈라졌다. 정권을 잡은 당파는 각종 사화(士禍)를 일으켜 상대 당파의 씨를 말렸다. 4색당파에 이어 등장한 3대 60년의 세도정치는 우리나라 근대화를 발목잡았다. 우리의 피 속에 아직도 이처럼 썩은 4색 당파싸움의 DNA가 흐르고 있는지 의심스러운 현상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우리나라 현대사를 주도했던 보수와 진보는 각각 분파와 합종연횡을 반복했다. 새누리당은 최근 친박과 비박으로 갈라져 사사건건 갈등을 겪고 있다. 대선 경선룰을 갖고 한치의 양보 없는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마치 이명박 정부 집권 후 국민들에게 엄청난 지지를 받았던 세력이었던 것 처럼 착각이 들 정도다. 민주통합당 역시 친노와 비노로 갈라져 사사건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곁다리인 통일선진당과 통합진보당까지 합치면 조선시대 사색당파와 곁다리 정파로 난립됐던 상황과 다를 것이 없다. 당파를 형성한 세력 간 건전한 토론과 타협의 정치를 통해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한다면 긍정적인
내달 세종시 출범을 앞두고 '상생발전'이 부쩍 강조되고 있다. 충청권광역경제발전위원회는 지난 5일 이와 관련된 정책세미나를 열기도 했다. 제4차 충청권 경제포럼에서 3개 시도지사가 상생을 다진 지 불과 1주일도 지나지 않아서다. 국가행정의 메카로서, 첨단과학기술의 허브로서 세종시와 대전, 충남, 충북이 함께할 비전이 있다는 의미다. 한 뿌리인 충청권인데다 공유할 가치가 있는데 자주 만나서 나쁠 게 없다. 애초부터 충청도는 하나였다. 고려 공민왕 때 충청도로 불려 진 것이 시초다. 조선조 초기 태조 때 양광충청도(楊光忠淸道)를 경기도와 충청도로 분리하면서 충청도는 비로소 하나가 됐다.1896년(고종 33년) 전국을 13도제로 개편, 충청남·북도로 분리될 때까지 충청도는 하나일 수밖에 없었다. 비록 공청도, 공흥도, 충흥도 등으로 개칭되긴 했어도 충청도는 오직 하나였다. 지난 1989년 대전이 광역시로 승격하면서 충청도가 세 조각이 됐지만 그래도 충청권은 하나일 수밖에 없는 공동운명체로 타고났다. 국토의 중심부에 위치한 충청도의 면적은 전부 합쳐 봤자 1만6천558㎢에 지나지 않는다. 대구·경북의 1만9천908㎢ 및 광주·전남·전북을 합친 2만532㎢와는 비교가
충북도내 대학들이 최근들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대학은 고급 기술 인력의 산실이다. 전문대학은 고등학교와 4년제 대학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을 치고 있다. 이같은 몸부림은 수도권보다 지방이 더욱 절실한 실정이다. 국립전문대는 4년제 대학과 통합을 하면서 설자리를 잃어버리고 사립전문대만 비대한 몸집을 키워가고 있다. 충북도 마찬가지로 과거 청주간호전문대학이 충주대와 통합을 하고 이제는 충북도립전문대학과 사립전문대만 남아 있으나 정부의 각종 평가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금 교과부는 대학발전을 위한 방안의 하나로 전국을 순회하며 토론회를 진행하고 있다.현재 대학의 수학기간은 경력에 가산된다. 2년제이냐 4년제이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무엇을 배웠느냐가 중요하다. 이름뿐인 학위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떤 과정을 이수하였는가가 중요하다. 교수와 학생은 모두 학업과정에 대한 책무성을 가지며, 이수 후에는 사회가 그 과정을 인정해야한다. 사회에서 원하는 것은 '간판'이 아니라 '실력'이며, '학위'가 아니라 '어떤 과정을 어떻게' 이수했냐다. 충북 등 지방대학 구성원들은 걱정이 태산이다. 국립대와 사립대를 비교하면 사립대가 걱정이 더 많다. 인구감소에 따
또 터졌다. 도내 일부 경찰관들의 불법행위를 말하는 것이다. 얼마 전 '수원 20대 여자 납치살인사건'으로 국민적 공분을 샀던 일을 경찰은 또렷이 기억할 것이다. 경찰총수가 이 사건에 책임을 지고 물러났을 정도였으니 두말하면 잔소리이다. 당시 사건은 경찰청장의 사퇴와 함께 대다수의 책임 있고 성실한 경찰관들이 쌓아놓은 국민적 믿음과 신뢰를 한순간에 추락시킨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다. 그만큼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지키는 경찰의 책무가 얼마만큼 중요한지를 반증하는 사건이기도 하다. 수원 살인사건처럼 충격적이진 않지만 국민들의 믿음을 경찰 스스로 깎아먹는 비리사건이 최근 충북지역에서 잇따라 심히 걱정스럽다. 청주지검은 최근 동료에게 부탁해 사건 편의를 봐주겠다며 사건관계자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은 충북도내 모 경찰서 경사 A씨를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09년 8월께 가정폭력 사건으로 고소된 B씨에게 "동료에게 부탁해 사건을 잘 처리해 주겠다"며 사건 편의를 봐준 대가로 2개월 뒤인 10월께 청주시 상당구 용정동 모 주차장에서 B씨로부터 현금 5천만원을 받은 혐의다. A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B씨에게 돈을 빌린 것일 뿐 대가성으로 돈을
TV에서만 판치던 막장드라마가 마침내 현실로 나왔다. 정치,경제,종교 등 여러 분야에서,평범한 사람은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쇼킹한 사건이 하루가 멀다 하고 터져 나온다.위험수위는 갈수록 높아진다. 그러나 보니 대다수 국민이 이제 웬만한 사건에는 그저 무덤덤한 반응을 보인다. 부처님 오신 날이 열흘밖에 안 남았으니,먼저 종교 얘기부터 해 보자. 국내에서 가장 큰 불교종단인 조계종이 스님들의 '도박 몰카' 사건으로 발칵 뒤집히더니 갈수록 점입가경이다. 이번에는 유명 승려들의 성매매 폭로 사태가 고소전으로 치닫고 있다. 누구 주장이 맞는지는 검찰 수사 결과 밝혀질 것이다. 하지만 생활고로 하루하루를 힘들게 살고 있는 이 땅의 중생들을 정신적으로 위로해 줘야 할 종교 지도자들이 서로 헐뜯는 모습은 정말 볼썽사납다. 4개 저축은행 영업정지 '드라마'도 조계종 이야기 못지 않게 흥미진진하다. 마치 잘 자란 고구마를 캐는 것처럼, 검찰 수사가 진전되면 될수록 새로운 비리가 잇달아 밝혀진다. 특히 이 사건에서는 우리 고장 충청도의 한 도시도 주무대다. 수사 결과 속속 드러나는 일부 경영진과 대주주들의 모럴 해저드는 시청률이 수십%에 달하는 인기 막장 드라마와 다름없다.
'일년지계 막여수곡(一年之計莫如樹穀), 1년 계획으로 곡식을 심는 것이 제1이다. 십년지계 막여수목(十年之計莫如樹木), 10년 계획은 나무를 심는 것 만한 것이 없다. 종신지계 막여수인(終身之計莫如樹人), 일생의 계획을 세움에 있어 인재를 양성하는 것 보다 더 나은 것이 없다.' 누가나 알면서도 실행하지 못하고 있는 이 같은 진리를 실천하기 위해 정부와 정치권, 특히 교육당국과 지자체, 사회구성원 모두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 충청지방통계청 조사 결과 지난 2010년 충북지역 청소년(5~24세) 자살률이 인구 10만명 당 9.8명을 기록해 자살률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 7.4명과 대전 7.6명, 충남 7.3명 등과 비교할 때 지나치게 높은 수치다. 청소년 사망률도 인구 10만명 당 30.4명으로 강원도 33.3명, 전남 32.6명, 충남 31.1명, 제주 30.7명에 이어 전국 5위를 나타냈다. 더욱 심각한 것은 평소에 스트레스를 '대단히 많이' 또는 '많이'느끼는 비율도 50%에 가까운 47.2%에 달하고 있다는데 있다. 특히 여학생의 스트레스 인지율이 남학생보다 높은 54.0%로 나타나는 등 잠재적 사고의 가능성이 심각한 상황이다. 이 같은 통계
얼마 전 일본 도쿄를 방문했다. 충북도의 외자유치 활동을 동행취재하기 위해서였다. 2박3일 짧은 일정동안 이시종 충북지사의 다른 면모를 엿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성실을 바탕으로 일중독(Workaholic)자라는 애칭을 가진 이 지사는 표정이 없는 차도남(차가운 도시 남자)으로 인식돼 온 터다. 하지만 외자유치 일정동안 이 지사의 행보는 재치가 넘쳐났다. 일행을 배려하려는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인간미 넘치는 격 없는 '시골아저씨' 그 자체였다. 물론 공식행사에서는 도를 대표하는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기자를 더욱 놀라게 했던 것은 소셜네트워크에 대한 열정이었다. 일행과 오찬을 함께하는 자리에서도 자신의 페이스 북에 글을 올리는데 시간을 할애했다. 외자유치를 위해 일본을 방문하기 전에 자신의 페이스북에 '2박 3일 일정으로 투자유치 차 내일 일본 갑니다. 돈 많이 벌어(?)온다는 심정으로 두루 살펴보고 오겠습니다'라는 말을 남겼다.기자의 질문에 이 지사의 보좌진은 지사께서 한 달 전부터 카톡에 이어 페이스북 사용법에 열공하고 있다고 귀띔했다.외자유치 기간 중에 기자 또한 지사께 소셜네트워크를 통한 소통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한 바 있다. 일본 방
[충북일보] 식사 시간이 한참 지났지만 손님이 연이어 들어선다. 혼자서 따뜻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손님이 있는가 하면 오늘 저녁을 위해 포장하는 손님, 선물용으로 예쁘게 포장해달라는 손님, 내일 점심 포장을 예약하는 손님도 있다. 포장하는 메뉴도 다양하다. 진열장에 보이는 빵 메뉴부터 6가지 종류의 샌드위치, 라자냐, 샐러드, 잠봉뵈르 등 신중한 선택이 이어진다. 스피카 카페에서는 청주 흥덕초등학교 정문이 바로 보인다. 통창 너머로 재잘대는 아이들의 모습부터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환하게 들어오는 채광이 따스한 공간을 연출한다. 오전 10시부터 7시까지 문을 열고 있는 이곳에서는 재료가 떨어지기 전까지 맛있는 냄새가 새어 나온다. 스피카의 이선영 대표는 10년 넘게 일본어를 가르쳤다. 어릴 적부터 좋아하던 음악과 영상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습득한 언어는 성인이 된 후 일본으로 떠날 용기를 줬다. 일본에서 베이커리나 카페 등 일하고 공부하며 보낸 시간은 돌이켜 생각해도 만족스러웠다. 한국으로 돌아와 좋아하는 언어를 가르치는 일을 계속하며 성취감이 있었지만 마흔이라는 나이가 다가오면서 다른 일을 생각하게 됐다. 40살이 되면 뭔가 달라질 거라고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가 청주시설관리공단을 도시공사로 전환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16일 시에 따르면 오는 20일부터 열리는 청주시의회 정례회에 '청주도시공사 설립 및 운영 조례'를 상정할 예정이다. 시가 시의회에 상정한 조례안에는 기존 청주시설관리공단의 기능을 확장해 도시개발사업과 위수탁·대행사업을 수행하는 통합형 공사를 만드는 방안이 담겼다. 시가 공사 전환을 추진하는 것은 앞으로 지역에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다양한 개발사업을 타 기관에게 맡기지 않고 직접 추진하기 위해서다. 현재 청주시는 개발사업을 주도할 주체가 없어 대부분의 개발사업을 LH나 충북개발공사, 민간사업자에게 맡기고 있는 상황이다. 또 시설관리 위주로 운영되고 있는 현재의 청주시설관리공단으로는 각종 개발사업을 처리할 여건이 안된다는 것도 시가 새로운 컨트롤타워 조직 구성을 서두르고 있는 이유다. 더욱이 청주시는 반도체와 이차전지, 바이오 등 첨단 산업의 중심지역이고 공항과 철도, 도로 모두 발달해 앞으로의 개발 수요는 차고 넘치기 때문에 도시공사 전환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 시의 주장이다. 시는 시설공단이 도시공사로 전환되면 도시개발에 따른 이익이 지역에 환원할 수 있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