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무능한 교장이 있는 훌륭한 학교를 본 일이 없고, 훌륭한 교장이 있는 침체된 학교를 본 일이 없다. 그리고 나는 성공적이지 못했던 학교가 성공적인 학교로 바뀌고, 유감스럽게도 매우 훌륭했던 학교가 급속도로 침체되어 가는 것을 보았다. 그 각각의 경우에 발전과 침체는 교장의 질에 달려 있는 것이다." - Fred M. Hechinger***교내에서 해야 할 일 너무 많다지난 주 충북에선 아주 이상한 발표가 있었다. 교장 96명이 한 학기 동안 무려 70일 이상을 출장했다는 내용이다. 어느 교장은 무려 155일이나 된다. 도대체 이해가 잘 안 된다. 지난 3월부터 9월말까지 통계다. 이 기간 동안 학생들이 학교에 등교한 일수가 150일인 점을 감안하면 충격적이다. 교장이 학생 등교일 수보다 출장을 더 많이 간 셈이다. 저간의 사정이 어떻든 간에 따져 봐야 할 대목이다. 학교에서 교장이 해야 할 일은 너무 많다. 기본적으로 학생교육 및 생활지도, 교무관리 및 공문서 분류, 교사지도 및 교내장학 등이 있다. 부서 간 업무조정, 구성원 간 갈등해소, 학부모 지도 및 교육 등도 교장 몫이다. 부수적으로 학교 공동체 구축을 위한 노력과 교직원·학생 복지 증진을 위해
'치매 신드롬'이 폭풍 수준이다. '나도 자주 깜빡깜빡 하는데, 혹시·'하고 의심하는 이들도 많아졌다. 요즘 TV 드라마 '천일의 약속' 여주인공에 대한 감정이입 때문이다. 최근 보건복지부는 우리나라 치매 인구가 2030년께 100만명 정도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인성 질환인 '치매'가 국민질환으로 악화되고 있는 셈이다. 40~50대 중년층 열 명 중 절반은 장래 치매를 걱정하고 있다. 실제로 그런 보고서까지 나왔다. ***치매는 숨길 병이 아니다요즘 각종 시사·다큐 프로그램에서도 '치매'를 소재로 하는 프로그램이 부쩍 많아졌다. MBC TV '시사매거진 2580'은 지난 13일 '초로기 치매'에 대한 내용을 소개했다. EBS TV '다큐프라임'은 얼마 전 치매 문제를 다룬 2부작 '치매를 부탁해'를 방영했다. 치매는 후천적으로 기억·언어·판단력 등의 인지 기능 감소로 생겨난다. 일상생활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임상 증후군을 말한다. 치매에는 우선 알츠하이머병이라 불리는 노인성 치매가 있다. 그리고 중풍 등으로 인해 생기는 혈관성 치매가 있다. 이 밖에 다양한 원인에 의한 치매가 있다. 치매는 환자 혼자 아픈 병이 절대 아니다. 가족들의 고통이 만만
차기 청주상공회의소 회장 자리를 놓고 말들이 많다. 임기가 내년 2월로 임박했기 때문이다. 청주상의회장은 지금 17대 째다. 11명의 회장이 바뀌었다. 단임으로 끝난 인물도 있고, 연임을 한 인물도 있다. 선거 결과는 겉과 속이 다른 때가 많다. 눈총 받는 일도 있다. 그러나 상의 회장 자리는 지역 봉사를 위한 자리다. 자신의 입지를 위해 나선다면 지금 당장 뜻을 접어야 맞다. 탈락 후 분기탱천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지역현실 제대로 볼 줄 알아야청주상의의 효시는 1919년 10월31일 발족된 청주상무연구회다. 광복 이듬해인 1946년 6월1일 충청북도 상공회소가 임의단체로 설립됐다. 1949년 4월1일 청주상공회의소로 재설립됐다. 그러나 여전히 임의단체였다. 공법인으로 청주상의는 1953년 10월31일 인가됐다. 따라서 청주상의는 태동부터 따지면 72살이다. 공법인 설립 후에도 58년이나 지났다. 그동안 만고풍상을 다 겪었다. 지역의 상공업 발전과 지역개발의 주역이 되기 위해 노력도 했다. 일제강점기부터 오늘까지 청주상의는 지역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해 왔다. 어느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지역의 현안이 대두될 때는 항상 그 중심에 있었다.
불안하다. 청년들은 대학을 나와도 일자리 걱정이다. 어렵게 구한 직장은 절반이 비정규직이다. 보육문제는 출산을 꺼릴 정도로 젊은 부부들에게 엄청난 부담이다. 중년의 삶은 더 고단하다. '사오정(45세에 정년 퇴직)','38선(38세에 회사에서 퇴출)'은 옛 이야기다. '삼포시대(돈이 없어 연애·결혼·출산을 포기한 세대)'와 '이구백(20대 90%는 백수)'라는 신조어까지 나왔다. 서글픈 현실이다. ***준비된 노후가 행복 보장한다직장에서 나온 사람들은 더 갈 곳이 없다. 노후 준비가 된 것도 아니다. 그런데 앞으로 살아갈 날은 아주 많이 남아 있다. 앞으로 사람의 평균연령이 100세에 이른다는 보고가 있다. 평균적인 정년퇴직을 60세로 잡았을 때 40년을 더 살아야 된다. 90으로 내려도 30년을 더 살아야 한다. 그런데 모아놓은 노후자금이 별로 없다. 현실 속 퇴직자들의 모습이다.'노후-노년의 생활' 은 우리 모두에게 남은 과제다. 하지만 남은 삶의 질은 천차만별이다. 준비된 사람과 그 반대의 차이는 극명하다. 준비된 노후는 '행복한 노년'을 보장한다. 그 반대는 불행하다. '노후'를 준비 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아직 살아본 경험이 없기 때문이다.
전화위복(轉禍爲福)이라고 했다. 이 고사성어는 화를 도리어 복으로 만든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속뜻은 어떤 불행한 일이라도 끊임없이 노력하고 강인한 정신력과 불굴의 의지로 힘쓰면 불행도 행복으로 바꿔놓을 수 있다는 말이다. 새옹지마(塞翁之馬)란 말도 화가 되레 복이 된다는 의미에선 같다. 인생의 길흉화복은 자주 바뀌어 미리 헤아리기 어렵다. 원건설의 지금 상황도 그래 보인다. ***세밀한 전략이 필요하다리비아 42년 철권 통치자 무아마르 카다피가 숨졌다. 리비아 과도국가위원회(NTC)는 '새로운 리비아' 건설을 선언했다. 충북의 최대 관심사는 지역 최대 건설사인 원건설의 공사 재개 여부다. 원건설이 앞으로 리비아에서 벌여야 할 잔여공사금액만 1조2천억원이 넘기 때문이다. 원건설은 지난 2007년 9월부터 리비아 동부 데르나 지역에서 3억700만 달러 규모의 건설공사를 수주해 공사를 벌여왔다. 지난해 4월엔 1조원 규모의 공사를 수주하는 등 리비아현장에서 대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했다. 그러나 '리비아 사태'가 벌어진 뒤 공사는 멈췄다. '잘나가던' 원건설의 발목을 잡은 사건은 아랍-중동지역 민주화 바람이다. 이른바 '자스민 혁명'이다. 원건설은 결국 국내 근로자
6·25 전쟁이 발발한 지도 강산을 여섯 차례나 바꿔놓을 정도로 긴 시간이 흘렀다. 하지만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피 흘린 참전 용사들의 가슴 속엔 영광의 상처만 선연히 남아 있다.시간이 갈수록 전쟁에 대한 기억들은 희미해진다. 후세가 떠안아야 하는 책임에 대한 성찰도 무뎌진다. 그러나 전쟁터에서 생사를 넘나들던 노병(老兵)들의 기억은 아직도 처연하다. ***참전노병의 정신은 숭고하다지난 주 보은에서 참 뜻 깊은 행사가 있었다. 보은군은 지난 14일 전국에서 처음으로 '참전노병의 날' 행사를 열었다. 국가를 위해 헌신하고 나라의 기틀을 지켜준 참전노병들의 사기진작을 위해서다. 이날 행사는 6·25전쟁, 베트남전 참전 노병 700여명을 대상으로 했다. 보은읍 뱃들공원 일원에서 '2011 보은대추축제' 개막일정에 맞춰 열렸다. 해병전우회와 특전동지회 등 여러 단체가 참가했다. 시가퍼레이드도 벌였다. 노병들의 눈시울은 뜨거워졌다. 국가를 위해 목숨 바쳐 싸운 참전노병들의 정신은 숭고하다. 잊지 않는 것은 너무 당연하다. 그 분들의 정신을 온 국민이 이어받아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키워야 맞다.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노병들은 푸대접 받고 있다. 6·25 참전
10·26 재·보궐선거가 보름 앞으로 다가 왔다. 서울에선 서울시장 보선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충북에선 충주시장 재선거가 뜨거워지고 있다. 각 후보들은 민생 현장을 방문할 때마다 관련 정책을 제시하고 있다. 후보마다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무지갯빛이다. 실현 가능한 공약이 무엇인지 옥석을 가리는 검증이 필요하다. ***포퓰리즘은 과감히 막아야선거일까지는 앞으로 15일 남았다. 짧은 기간이다. 하지만 공약 검증에 소홀할 수 없다. 공약의 실현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그렇다. 재원 조달 계획이 막연하고 지속가능성이 떨어지는 공약에 대해선 제동을 걸어야 한다. 포퓰리즘 공약부터 과감하게 정리해야 한다. 그래야 충주시민들이 행복할 수 있다. 충주시장 후보들의 주요 공약을 살펴보자. 한나라당 이종배 후보는 미래성장동력 기반 조성을 위해 일자리 1만개 창출과 우량기업 및 연구기관 유치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리고 서민경제 활성화와 사회복지 증진, 농업 및 농촌소득 증대, 교육·문화·관광활성화 지원을 약속했다.민주당 박상규 후보는 충주시의 미래인 기업도시 기반 구축을 위해 강하고 튼튼한 중소기업 100개 유치와 경제자유구역 조기 지정 추진을 약속했다.
국가는 하나의 큰 배다. 지자체는 작은 배다. 국민과 지역주민은 그 배의 선원이다. 배와 선원의 운명공동체다. 그리고 국회의원과 지방의원은 각각 큰 배와 작은 배에서 각각 길잡이 선원이다. 국가가 튼튼해야 국민이 잘 살 수 있다. 지자체가 부자라야 지역주민이 잘 살 수 있다. 순망치한(脣亡齒寒)의 원리요, 복소지하 안유완란(覆巢之下 安有完卵)의 이치다. ***의정비 인상에만 목매지 말라지금 대한민국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은 악화일로다. 그런데도 지방의회 상당수가 내년도 의정비를 올리려 하고 있다. 전국 244개 지방자치단체 의회 중 약 79곳(32.4%)이 인상할 계획을 세웠다. 59곳(24.2%)은 아직 인상 혹은 동결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동결을 결정한 곳은 106곳(43.4%)에 불과하다. 일부 지자체의 재정난은 정말 심각하다. 직원 인건비를 주기도 힘든 상황이다. 충북의 재정자립도는 전국평균 50% 대의 절반이다. 그나마 해마다 낮아지고 있다. 정말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수부도시 청주는 올해 37.8%다. 12개 시·군 가운데 가장 높다. 하지만 2010년 44.0%보다 6.2%P, 2007년 48.1%보단 10.3%P나 떨어졌다. 그런데도 지방의회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지난 주 대전에서 열린 생활체육행사장을 찾았다. 그런데 그 까닭에 궁금증을 갖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물론 이 지사의 방문은 역대 도지사 중 그 누구도 하지 않은 일이기 하다. 그렇다고 그 게 그렇게 궁금할까. 왜 그럴까. 곧 충북도생활체육회장 자리가 공석이 되기 때문이다. 입방아를 찌는 사람들의 관심은 그 곳에 있었다. 참 다양한 해석과 궁금증이다. ***생활체육의 기본은 주민건강이 지사는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간 대전시 일원에서 열린 '2011전국어르신생활체육대회' 장소를 찾았다. 경기에 출전한 60세 이상 충북선수들을 격려하기 위해서다. 적어도 표면적 이유는 그렇다.그런데 참 해석이 절묘하다. 내년 상반기 임기를 마치는 오장세 현 회장의 후임 자리 탐색을 위해서란다. 심지어 이 지사 본인이 그 자리에 앉으려는 것 아니냐는 의역까지 나온다. 좀 지나치다 싶을 정도의 정치적 해석이다. 물론 도생체회장 자리는 그동안 '신의 자리?' 로 여겨져 왔다. 정치권 등용문으로 여겨진 것도 사실이었다. 그래서 고위 공무원 출신이나 유력 인사들에게 매력적인 자리로 인정돼 와 왔다. 도생체 회장이 정치인과 고위 공무원들의 야심을 채워줄 수 있는
18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가 시작됐다. 챙겨야할 현안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 어느 때보다 국회의 책무가 무거워 보인다. 그러나 그 어느 때보다 생산성은 낮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국정감사는 의원들에게 주어진 아주 중요한 책무 중 하나다. 어떤 경우에도 소홀히 하거나 게을리 해선 안 된다. 그것은 곧 국민의 신뢰를 방기하는 일이다.**국민을 위한 악역 자처해라국민들은 이번 국감 또한 실망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국회가 그동안 보여준 모습 때문이다. 여당의 무능과 야당의 무한투쟁은 지금도 변하지 않고 있다. 서로 견고하게 물려 풀 줄을 모른다. 여당의 정책은 늘 우왕좌왕 한다. 중요한 국정 현안에 대한 포괄적 이해나 종합적 구상이 없다. 설익은 정책으로 야당 뒷북치기 일쑤다. 야당은 정권투쟁 최우선 전략으로 각종 선심정책을 양산한다. 국민들이 이번 국감을 걱정하는 까닭은 분명하다. 무엇보다 여·야의 첨예한 대립 때문이다. 대립 국감은 폭로성 한 건 주의로 흐를 가능성이 많다. 또 국감기간은 짧은 반면 감사해야할 기관은 너무 많다. 벼락치기 식 국감, 수박 겉핥기식 국감이 되기 쉬운 이유다. 충북에
우리와 아주 친숙했던 '짜장면'은 그동안 표준어가 아니었다. 그런 '짜장면'이 오랜 기다림 끝에 표준어의 지위를 얻게 됐다. 우리는 중국집에서 '짜장면'을 시킬 때 남모르게 고민해 왔다. 식자층일수록 더 했다. 표준어법에 따른 쓰기와 읽기의 다름 때문이다. 우리는 '짜장면'을 '자장면'으로 쓰고 읽어야 했다. '간자장'이나 '울자장' 역시 묵직한 불편함이었다. ***사전은 올바른 국어생활 도구국립국어원은 최근 '짜장면'을 포함해 모두 39개 항목을 복수 표준어로 인정했다. 이 같은 사실은 인터넷으로 제공되는 '표준국어대사전'에 즉시 반영됐다. '표준국어대사전'은 명칭에서 보듯 현재 표준이 되는 우리말 사전이다. 이 사전이 나오기 전에는 개인이나 민간 출판사에서 사전 편찬 사업을 했다. 그러다보니 일관되지 않은 면이 많았다. 사전마다 표제어 표기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도 많았다. 국어에 관심에 갖고 학창시절을 보낸 이들이라면 경험했을 일이다. 학생들의 질문에 교사들도 당황하기 일쑤였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진행한 국가사업이 표준국어대사전 편찬 작업이다. 표준국어대사전은 국가기관인 국립국어원에서 편찬한다. 그런 까닭에 표준어 수정이나 새로운 말의 등재도 신중하다.
추석명절에 해보는 고향생각우리에게 가장 친근한 노래가 뭘까. 소중함의 무게로 따지면 단연 '애국가'다. 역사로 따지면 '아리랑'이다. 하지만 친근함으로 치면 '고향의 봄'이 아닌가 싶다. 이원수 작사 홍난파 작곡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고향의 봄'은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누구나 즐겨 부르는 대표적인 동요다. 물론 암울했던 일제 강점기 작사자의 애틋한 순애보가 소재다. 하지만 이제 타향살이의 서러움을 고향에 대한 그리움으로 대변하는 노래가 됐다. ***고향은 언제나 마음의 뿌리수구초심(首邱初心)이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여우도 죽을 때 자신이 태어난 곳을 향해 머리를 둔다'는 뜻이다. 인간도 고향을 그리는 마음은 여우와 다르지 않다. 자신이 태어난 곳을 찾는 것은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본능이다. 우리 민족은 더 그런 것 같다. 연말연시나 명절이 되면 고향을 찾는 '민족 대이동'은 매년 되풀이 된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고향에 대해 간절해지는 향수는 막기 어렵다. 추석이나 설명절 때면 예나 지금이나 귀성열차표 예매로 북적이는 서울역 광장이 방증하고 있다. 광복 이후 쭉 변함없이 고향으로 떠나는 인파는 수천만명에 달한다. 민족 대이동이다. 고향에 대한 귀소본능 때
[충북일보] 식사 시간이 한참 지났지만 손님이 연이어 들어선다. 혼자서 따뜻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손님이 있는가 하면 오늘 저녁을 위해 포장하는 손님, 선물용으로 예쁘게 포장해달라는 손님, 내일 점심 포장을 예약하는 손님도 있다. 포장하는 메뉴도 다양하다. 진열장에 보이는 빵 메뉴부터 6가지 종류의 샌드위치, 라자냐, 샐러드, 잠봉뵈르 등 신중한 선택이 이어진다. 스피카 카페에서는 청주 흥덕초등학교 정문이 바로 보인다. 통창 너머로 재잘대는 아이들의 모습부터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환하게 들어오는 채광이 따스한 공간을 연출한다. 오전 10시부터 7시까지 문을 열고 있는 이곳에서는 재료가 떨어지기 전까지 맛있는 냄새가 새어 나온다. 스피카의 이선영 대표는 10년 넘게 일본어를 가르쳤다. 어릴 적부터 좋아하던 음악과 영상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습득한 언어는 성인이 된 후 일본으로 떠날 용기를 줬다. 일본의 베이커리나 카페 등에서 일하고 공부하며 보낸 시간은 돌이켜 생각해도 만족스러운 기억이다. 한국으로 돌아와 좋아하는 언어를 가르치는 일을 계속하며 성취감이 있었지만 마흔이라는 나이가 다가오면서 다른 일을 생각하게 됐다. 40살이 되면 뭔가 달라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가 여름철 폭우와 홍수에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세웠다. 17일 시에 따르면 올 여름 청주지역 무심천 범람에 대비해 시민들의 통행을 자동으로 차단할 수 있는 시설을 조성한다. 이 자동차단시설은 갑작스러운 폭우나 장마기간 무심천의 수위가 위험수준에 달했을 때 시민들의 세월교 보행을 자동으로 차단하는 시설로, 시는 지난해 운천동 세월교 1곳에 양방향으로 이 시설을 설치해 시범운영했다. 시는 이달 내로 무심천 19곳 세월교 전체에 자동차단시설을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자동차단시설 1기를 설치하는데 소요되는 예산은 1천만원 수준으로, 모두 38개 시설에 3억8천여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지금까지는 국지성 폭우가 쏟아지면 직원들이 세월교를 일일이 방문해 차단선을 설치했다. 그러나 올해부턴 원격으로 작동하는 이 시설을 무심천 전 구역에 설치해 재난대비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또 이 시설은 한번 설치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예산투입 대비 사업효과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이와함께 시는 재난 예보·경보시설도 개선한다. 시는 노후화된 예보·경보시설을 점검해 혹시나 발생할지 모를 재난상황에 대비할 방침이다. 총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