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디지털, 혁명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디지털은 현 시대의 가장 큰 컨텐츠로 자리 잡으며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다.디지털과 신문. 참 어울리지 못하는 조합이다. 디지털은 사실 신문업에 종사하는 이들에게는 최대의 적이다. 하지만 세상의 흐름이 디지털 세계로 흘러가고 있는 만큼 신문도 그 틈에서 변화를 모색하기 위해 다양한 몸부림을 치고 있다.이런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신문이 없어질 것이란 예측을 했다. 그 예측이 나온 지 20년이 지났다. 지금도 이런 예언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그 예언에 걸맞게 디지털 혁명은 신문업을 쇠퇴하게 했다. 신문사들은 계속 문을 닫았고, 발행부수는 반 토막이 났다. 특히 지역의 신문들은 경영난에 허덕이며 좀처럼 기지개를 펴지 못하고 있다.그런데도 세상은 여전히 신문을 버리지 않고 있다.예언대로 라면 벌써 신문은 세상에서 자취를 감췄어야 했다. 그래도 신문은 질긴 생명을 부여잡고 있다. 신문이 디지털 혁명에 저만치 밀려나 있지만, 상생의 길을 모색하면서 디지털과 함께 하고 있다. 그 방법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유수의 신문사가 문을 닫고, 발행부수가 반 토막이 났어도 신문은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아직 신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 잎이/올려 퍼질 이 거리를 둘이 걸어요/그대여 우리 이제 손잡아요 이 거리에/마침 들려오는 사랑 노래 어떤 가요"찬란함 뒤에 숨은 상처들다시 봄이 왔다. 무거운 짐을 메고 걷는 어깨 위에도, 시린 생계를 거두는 노모의 야윈 손끝에도, 소쩍새 혼자 놀다 가는 쓸쓸한 무덤가에도 봄은 왔다. 매서운 겨울의 찬바람 속에 잠잠히 숨어 있던 신비한 생명들이 조심조심 세상을 향해 기지개를 켠다. 잔설을 헤치며 제일 먼저 봄을 알리는 노란 복수초, 청순한 소녀처럼 해맑은 얼레지, 어린아이 입술같이 작고 귀여운 노루귀는 이미 우리를 향해 조용히 웃고 있다. 황량한 하늘을 뚫고 봄은 단호한 맹세처럼 무채색의 세상을 물들여 가고 있다. 색의 향연이다. 향기의 축제다. 생동감으로 출렁인다. 그런 봄이다. 곳곳서 봄꽃축제 속으로 빠져든다. 충북에서도 괴산 미선나무 꽃 축제가 시작을 알렸다. 지난달 28~30일 괴산군 칠성면 일원에서 열린 미선나무 꽃 축제가 가장 먼저 상춘객을 맞았다. 이달 11~13일에는 충주와 제천에서 봄꽃의 대명사인 벚꽃축제가 열린다.충주호 봄나들이 한마당행사가 충주댐 일원에서 펼쳐진다. 같은 기간 제천 청풍호 일원에서는 청풍호
6.4 지방선거에서 충북교육감 선거가 정책은 실종되고 후보간 비방이 난무하는 형태로 변질되고 있다. 이번 교육감선거는 충북의 미래를 짊어질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계의 수장을 선출하는 선거지만 후보간 정책대결 보다는 보수진영은 단일화에 목숨을 내걸면서 '구도싸움'에만 매달려 있다. 충북교육의 미래에 대한 비전이나 정책은 일부 후보만이 간간이 내세우고 있고 각 후보자 간 자질·정책 검증도 찾아보기 어려워 시민들의 후보 선택 기회가 축소되고 있다.이같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 누가 교육감이 되더라도 침체된 충북교육의 연장선이 될 가능성이 높다. 예비후보들의 각성이 필요한때다. 단일화 할때까지는 후보들이 정책을 내놓고 이같은 정책을 유권자들이 수용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할 것이다. 일부 예비후보는 보수진영의 후보단일화에 대해 '단일화 타령만 하다 세월만 보내고 있다' '정책을 가지고 정정당당히 선거에서 심판을 받자'고 나서고 있다. 맞는 말이다. 예비후보들은 단일화에 성공하면 교육감에 당선 되는 것처럼 잘못 생각하고 있다. 단일화를 빌미로 정책이나 공약은 실종된 것이 충북교육감 선거에 임하는 예비후보들의 자세다.예비후보들이 내놓은 정책이라고 해봐야 기존의 정책을 되풀
유권자들이 혼란스럽다. 예비후보들은 울고 웃는다. 조작설 의혹이 제기된다. 또 다시 '선거철이 왔구나'를 느낄 따름이다. ***결과 놓고 예비후보 '일희일비' 6·4지방선거를 앞두고 여론조사가 또다시 도마에 오르내리고 있다. 비단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왜 정당이나 정치인들은 여론조사에 그렇게도 목을 매는가? 엎치락뒤치락 여론조사 결과에 일희일비(一喜一悲) 하는 예비후보들이 가엾을 뿐이다. 도지사 후보든, 기초단체장 후보든 어떻게 여론조사로 뽑는가. 여론조사로 후보를 결정하는 나라는 대한민국뿐이다. 여론조사는 여론을 알기 위한 조사다. 선택을 위한 참고자료일 뿐이다. 결정 방법이 아니다. 민주주의 선거에서 여론조사의 필요성과 그 중요성을 부인할 수 없다. 투표는 단순한 개인의 행위가 아니기 때문이다. 유권자들은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마음을 먹고 있는지를 알기 위해 여론조사 결과를 알기를 원한다. 선거의 분위기를 감지하는 데 이만한 방법을 찾기 어렵다. 우리나라와 같이 심하게 바람을 타는 선거가 잦은 곳에서 지지의 추이를 알기 위해서 유용한 방법이 될 수 있다. 과거 여러 번 선거에서 경험했듯이 결과를 예상하는데도 비교적 정확한 방법이었다. 한데 200년이
정부가 지역 경제활성화 대책을 내놓았다. 얼마 전(12일)이다. 이 청사진은 '지방판 창조경제 3개년 계획'이라 할 수 있다. 지방정부가 주도적으로 지역 발전전략을 수립하고 중앙정부는 규제 완화와 재정지원으로 뒷받침한다는 게 핵심 내용이다. 통 큰 규제완화→투자 유인→일자리 창출→내수 진작의 선순환을 이끌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발표된 대책을 들여다보면 현란함 그 자체다. 해석도 분분하다. 먼저 중앙정부가 주도하는 획일적인 하향식 정책이 아니라는 점에서 과거와는 차별화된 지역발전 접근방식으로 평가된다. 최대관건은 '실행되느냐' 여부 지방자치단체가 맞춤형 사업을 발굴해 제안하게 한 점에서 방향을 바람직하게 잡은 것으로 보인다. 기초자치단체의 경우 2곳 이상이 자율적으로 모여 '지역행복생활권'을 만들어 할 만한 사업을 자체 발굴토록 했다. 지역행복생활권은 기존의 행정구역 개념이 아니다. 전통적으로 교류가 활발하고 주민생활이 밀접하게 연관된 시·군을 묶은 것이다. 광역자치단체 차원에서는 서울을 제외한 15개 시·도가 지역 특성에 맞는 성장동력 육성을 위해 '지역특화발전 프로젝트'를 수립해 추진하게 된다. 정부는 이에 맞춰 재정 및 규제 완화를 패키지 방식으로 지원한
4년째 세종시에 살면서 최근엔 약속 장소로 헷갈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2012년 7월 세종시가 출범한 뒤 '세종'이란 단어가 들어간 음식점이 너무 많아졌기 때문이다. 심지어 같은 동네에서 비슷한 메뉴를 취급하는 음식점인데도 '세종'이 기본적으로 들어가면서 앞뒤 글자만 다른 경우도 있다. 그러다 보니 세종시내 음식점에서 약속을 할 경우 정확한 상호를 미리 파악한 뒤 포탈사이트에서 지도를 출력해 챙겨 가는 버릇이 생겼다. 하지만 며칠 전에는 대전에서 세종시로 오는 친구가 엉뚱한 음식점으로 가는 바람에 전화로 재확인,약속 장소로 데려오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이런 가운데 최근 세종시에서는 일부 원주민이 중심이 돼 지역과 역 이름 바꾸기 운동이 펼쳐지고 있다. 이들은 경부·충북선 분기역인 '조치원역'을 '세종역'으로 바꾸자고 코레일(한국철도공사)에 건의한 데 이어,80여년 역사를 가진 '조치원읍'을 아예 '세종읍'으로 고치자고 주장한다. 가히 '세종시 매니아'라고도 부를 만하다. 충남도내에서도 변두리였던 '연기군민'에서 하루 아침에 '세종특별자치시민'으로 신분이 격상된 사람들은 '세종'이란 브랜드의 혜택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시의 일부 지역에 21세기 세계 최대
찬란한 봄날이다. 봄의 존재방식은 '그리움'이며 '기다림'이다. 봄의 존재양상은 '밝음' '환함'이고 또한 그것들을 '내다봄'이다.봄의 생리는 갈증을 '풀어냄'이 아니다. '일어섬'이다. '살아남'의 출발점이자 지향점이다.한데 봄기운이 건조하다. 봄을 맞은 서민들의 삶이 팍팍하다. 곳곳에서 희망보다 좌절의 신음소리가 들려온다. 살아감이 곧 위험이기에 그러하다. 사회 곳곳서 좌절의 경고음 지난달 26일 생활고를 비관, 집주인 아주머니에게 현금 70만원이 든 봉투와 '죄송합니다. 마지막 집세와 공과금입니다. 정말 죄송합니다'란 메모를 남긴 채 방 안에서 번개탄을 피워놓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서울 송파구 세 모녀의 자살 사건이다. 일가족 동반자살은 청주에서도 있었다. 지난달 10일 청주시 흥덕구 성화동의 한 빌라 4층에서 이 빌라 주인(여)과 두 딸이 가스에 중독돼 모두 숨졌다. 현장에는 타다 만 번개탄 5장이 발견됐으며 유서는 없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S씨가 최근 가족들이 연이어 좋지 않은 일을 겪어 심적으로 상당히 힘들어 했다고 유족들은 전했다. 경찰은 당시 막내딸이 직접 번개탄을 구입한 것으로 확인, 이들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파악했다.201
중앙 정치권이 시끄럽다. 출발은 야권에서 시작됐다. 지난 2일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 즉 새정치연합이 제 3지대 창당을 선언했다. 무슨 3·1절 거사를 치루듯 양당 간 합당이 추진됐다. 불과 3일전 윤여준 의장은 충북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사후보를 반드시 공천하겠다"고 장담하는 촌극을 빚기도 했다. 정당지지율이 요동쳤다. 전국적으로 40% 초반의 새누리당에 25% 정도의 새정연, 10%의 민주당 등 '3강구도'가 갑자기 새누리당과 통합신당 간 오차범위 내 접전이 벌어질 정도의 박빙의 구도를 만들었다. 비단 이번 뿐이 아니다. 과거 서울시장 선거에서 안철수 의원의 '아름다운 양보'가 이뤄지자 지지율 5%대에 그쳤던 박원순 현 시장은 여당의 나경원 후보를 전광석화처럼 제압했다. 새정치의 의미를 논하고 싶지 않다. 어차피 새누리당의 새정치, 민주당의 새정치, 새정연의 새정치 모두가 '그 나물에 그 밥'이기 때문이다. 초조해진 새누리당은 거물급 인사 차출론으로 맞섰다. 차기의 유력한 대권주자 중 한 명이었던 7선의 정몽준 의원이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역대 최장수 국무총리인 김황식 전 총리도 서울시장 출마를 결정했다. 5선의 남경필 의원도 경기지사 출마를
갈등이 없는 사회는 없다. 중요한 것은 갈등해소와 극복이다. 갈등극복이 곧 발전이기 때문이다. 선거 때나 중요한 이슈가 있을 때마다 갈등은 분출된다. 우리 사회에는 자신들의 주장만이 옳다며 목청을 높이면서 막말과 저주를 쏟아내는 사람들이 넘쳐난다. 6·4지방선거를 앞두고 더욱 그렇다. 건달정치와 3류 정치판의 모양새다. 지역갈등 부추기는 예비후보들혼란스럽다. 정치권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국책사업과 관련된 논쟁이 그렇다. 청주국제공항 주변에 조성될 예정인 항공기정비센터(MRO)까지 논쟁의 중심이 될 분위기다. 그간 국책사업 추진을 놓고 전쟁을 벌일 태세다. 오는 6월 지방선거의 필승 카드다. 논쟁의 시작은 충북경제자유구역이었다. 오송·청주공항·충주 등 3곳 중 충주에서 가장 먼저 총성이 울렸다. 얼마 전 도의 개발범위 축소에 대해 충북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선언한 새누리당 윤진식 의원이 '반쪽개발 반대'입장을 제시했다. 새누리당과 민주당, 충북도간의 논쟁은 현재진행형이다. 충북경제자유구역 논쟁에 호남고속철도 노선 문제가 곁들여졌다.세종시의 KTX 세종역 설치 움직임에 이어 민주당 권선택 대전시장 예비후보는 호남고속철도 서대전역 병행 운행 카드를 꺼내 들었다.
우후죽순(雨後竹筍). 비가 온 뒤에 솟는 죽순이라는 뜻의 이 말이 요즘처럼 실감 나는 일도 드물 것이다. 6·4지방선거를 앞두고 전국은 인물 홍보 현수막으로 도배되다시피 하고 있다.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현수막이 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도심의 중요 사거리에는 선거용 현수막으로 뒤덮인다. 짧은 시간에 도시 미관은 물론이고, 출퇴근하는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충북의 수부도시 청주는 선거를 90여일 앞두고 몸살을 앓고 있다. 도심 곳곳이 선거 출마 예비 후보자들의 현수막으로 뒤덮이고 있기 때문이다. 각 정당의 공천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예비 후보들이 자신들의 얼굴을 알리는 데 필요한 행위임에도 많은 사람은 별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 죽순이라면 갖은 양념으로 묻혀 내 먹을 수도 있지만, 저 수많은 현수막은 쓸모가 없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예비후보들은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도심 주요지점을 선점하기 위해 비싼 돈을 내고 있다. 이렇게 각 후보의 얼굴이 그려진 초대형 현수막이 거리 곳곳에 우후죽순 내걸리면서 다시 선거용 현수막에 대한 규제가 필요한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특히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 교육감, 광역의원과 기초의원 등에
새누리당은 이미 상향식 공천제를 채택했다. 민주당은 새정치연합 창당준비위 안철수 중앙운영위원장의 기초선거 '무(無)공천' 방침 발표에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내부 의견수렴을 거쳐 사실상 정당공천 유지 쪽으로 가닥을 잡은 민주당으로선 '약속 이행'이라는 명분과 '새정치'라는 어젠다를 둘러싼 주도권 경쟁에서 안 위원장에게 또다시 밀리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공천 룰 채택부터 꼬인 선거정국은 안개 속 그 자체다. **바람에 길들여진 지방선거 지방자치가 시행된 지 20년이 넘어섰다. 그 속엔 공(功)도 있고 과(過)도 있다. 지역문화 육성, 공직사회 자부심, 애향의식 고취 등은 자치(自治)가 있어 가능했다. 그런데도 거론되는 소재는 하나같이 기초단체장과 지방의회들이 부적절한 처신에 따른 뒷얘기다. 감옥 갔던 얘기고 중도 하차했던 얘기다. 이른바 정당 바람으로 당선된 '바람돌이'들이었다. '바람돌이'들에겐 특징이 있다. 게임의 절반을 끝내놓고 시작한다. 공천과 동시에 샴페인의 뚜껑을 절반쯤 열어 둔다. 결국엔 바람 부는 대로 결과가 나오고 개표 전광판은 그들의 색깔로 도배된다. 이렇게 된 사람들이다 보니 민심을 보살필 필요가 없었다. 오로지 공천권을 쥔 정치인만이
정부가 대학구조개혁 방안을 마련했으나 충북을 비롯한 전국의 지방대들이 불만을 품고 있다. 지방대학의 존재 가치와 역할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대학구조개혁 방안을 보면 평가지표들이 지방대에 상당히 불리하게 구성이 돼 있다. 정부의 압박과 함께 대학충원률 등을 살펴보면 지방대의 위기는 점차 심화되고 있다. 지방대의 위기는 결국에는 지역 경쟁력 약화의 원인으로 작용해 수도권과 지방 간 격차를 더욱 심화시키는 구조적 문제로 이어지면서 지방의 발전을 저해하게 되고 이는 지방을 죽이는 결과를 맞게 된다. 지방대학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국회에서는 지방대 육성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정치권의 이해관계가 엇갈려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교육부에서 발표한 대학구조개혁안 등 지방대 육성정책은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것이 충북을 비롯한 전국의 지방대들이 평가하고 있다. 도내 대학관계자들은 정부가 발표한 지방대학 육성방안은 미봉책에 불과한 것으로 지방대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 정책이 실효성 있게 이뤄져야 지방대가 살고 결국에는 지방이 산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처럼 지방대의 존재 가치와 역할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지방대의 위기는 점차 커져가고 있다. 지대의 위기는 지역
[충북일보] 최근 청주시 미호강변에서 아주 기묘한 장면이 벌어지고 있다. 새벽에 수백여 명의 인파가 강변 공원 앞에 줄을 서있는 낯선 장면이 목격되고 있다. 젊게는 30대에서 많게는 70대 노인까지 행렬에 참여하고 있고, 어떤 이들은 아예 돗자리를 펴고 길바닥에서 잠을 청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충북일보가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직접 확인해 본 결과 이들은 미호강 파크골프장에서 '2025 생활스포츠지도자' 실기·구술 시험을 보러온 응시자였다. 그렇다면 이들은 왜 이 야심한 시간에 줄을 서고 있었을까. 그 이유는 파크골프 종목 생활스포츠지도자 2급 자격증을 따기 위한 공식 시험장이 전국에서 청주 딱 한 곳이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3천여 명의 응시자들이 서로 연습기회를 얻기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서는 진풍경이 펼쳐지는 것이다. 한 응시자에게 왜 이렇게 줄을 서는 것이냐고 묻자 "밤 11시부터 줄을 서도 새벽 5시 30분 파크골프장 개장시간에 대기번호 후순위를 받을 정도"라며 "줄을 서지 않으면 입장조차도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춘천에서 왔다는 또 다른 응시자는 "사람이 너무 몰려서 하루 1번 겨우 연습하는 상황인데 이마저도 전날부터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가 청주시설관리공단을 도시공사로 전환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16일 시에 따르면 오는 20일부터 열리는 청주시의회 정례회에 '청주도시공사 설립 및 운영 조례'를 상정할 예정이다. 시가 시의회에 상정한 조례안에는 기존 청주시설관리공단의 기능을 확장해 도시개발사업과 위수탁·대행사업을 수행하는 통합형 공사를 만드는 방안이 담겼다. 시가 공사 전환을 추진하는 것은 앞으로 지역에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다양한 개발사업을 타 기관에게 맡기지 않고 직접 추진하기 위해서다. 현재 청주시는 개발사업을 주도할 주체가 없어 대부분의 개발사업을 LH나 충북개발공사, 민간사업자에게 맡기고 있는 상황이다. 또 시설관리 위주로 운영되고 있는 현재의 청주시설관리공단으로는 각종 개발사업을 처리할 여건이 안된다는 것도 시가 새로운 컨트롤타워 조직 구성을 서두르고 있는 이유다. 더욱이 청주시는 반도체와 이차전지, 바이오 등 첨단 산업의 중심지역이고 공항과 철도, 도로 모두 발달해 앞으로의 개발 수요는 차고 넘치기 때문에 도시공사 전환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 시의 주장이다. 시는 시설공단이 도시공사로 전환되면 도시개발에 따른 이익이 지역에 환원할 수 있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