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아담 맥케이(Adam McKay) 감독이 제작한 '돈 룩 업(Don't Look Up)'이라는 영화가 있다. 평범한 천문학자인 랜들 민디 박사(레오나르도 디카프로오)는 지구와 충돌할 혜성을 발견하고 이를 경고하지만, 미국 백악관과 언론, 기업인 등은 이를 조롱하며 외면한다. 섬뜩하게도, 이 영화가 올해의 현실에서 그대로 재현되고 있다. 기후위기가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트럼프는 미국 대통령에 취임하자마자 국제적 기후위기 대응의 최후 방어선인 파리협약에서 탈퇴하는 행정명령에 주저 없이 서명했다. 기후위기가 허구라는 이유에서다. 온실가스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이산화탄소는 대기 중에 최대 200년까지 머무른다. 그렇다면 현재의 기후위기를 초래하고 있는 온실가스는 미국과 EU 등 오랜 선진국들의 배설물이다. 그런데 EU와 미국이 자세가 사뭇 다르다. EU는 탄소중립 실현에 비교적 진심인 반면,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LA 대형 산불과 같은 거대한 복합적 기후재난을 직접 겪으면서도 영화 속 정치인들처럼 여전히 기후위기를 거짓으로 치부하고 있다. 인류가 추구하는 최우선적 가치는 시대적 상황에 따라 변해왔다. 고대에는 맹수
국민 트로트 가수로 사랑받던 송대관이 별세했다. 1946년생이란 나이가 무색하게 공연무대를 누볐던 가수 송대관은 늘 활기차 보였지만 고인은 평소 지병을 안고 있었다고 한다. 수술을 세 차례 받고 호전된 듯했으나, 갑자기 컨디션이 나빠져 응급실을 찾아 치료를 받던 중 심장마비로 타계했다. 고령인 그가 건강을 돌보지 않고 왜 그리 무리한 일정을 강행했는지 안타깝기 그지없다. 대한가수협회장으로 진행된 영결식에서 평소 송대관의 흉내를 잘 내던 후배 김수찬은 선배들의 요청에 '해뜰날'을 울먹이며 모창한 후 고인의 성대모사로 고인을 추모했다. 마지막 이별을 고하며 동료 가수들도 고인의 대표곡 '해뜰날'을 조가로 합창했다. 어떤 애도보다 더 애틋한 애도다. 동료와 후배, 국민들의 애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특히 화제로 떠오른 것이 더불어 민주당 국회의원 박지원의 애도문이다. 박지원은 송대관의 타계 직후 페이스북에 애도의 글을 올렸다. 언론사마다 "대관아! 용서를 빈다"로 잡은 애도문의 기사 제목이 도저히 그냥 지나치지 못하게 눈길을 잡는다. 도대체 고인에게 어떤 잘못을 저질렀기에 고인보다 연배가 높은 80대의 노인이 용서를 빈다는 말을 꺼냈을까. "대관아!
얼마 전 빔 벤더스 감독의 영화 (2024)를 감상했다. 도쿄 시부야의 공공 화장실 청소부 '히라야마'를 주인공으로 하는 이 영화는 하루하루 반복되는 일상의 가치를 '도시'와 '빛', '나무' 등의 오브제들과 아름답게 조화시키며 인간과 사물이 구축하는 생동하는 삶을 감동적으로 재현한다. 영화 속 히라야마의 삶을 따라가다 보면 보통의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에서 무엇을 놓치고 있는지 다시 돌아보게 된다. 공공 화장실 청소가 주요한 사회적 활동이지만 히라야마의 일상은 그 외의 일들로 꽉 채워져 있다. 이른 아침 출근하면서 마시는 자판기 캔 커피, 화려한 도심의 도로를 따라 차를 몰며 듣는 올드 팝, 피로를 풀어 주는 공중목욕탕에서의 사우나와 단골 주점에서의 달콤한 음주 그리고 잠들기 전 노곤한 몸으로 즐기는 독서, 짧은 점심시간 동안 늘 찍는 필름 카메라 사진은 일상을 충만함으로 물들인다. 매일 아침 물을 뿌리며 소중하게 키우는 작은 식물들도 빠질 수 없다. 몇 가지 일상의 변칙이 있기도 하지만 일상의 시간을 채우는 이러한 일들로 시작되고 마무리되는 히라야마의 하루는 영화 전반부 내내 반복된다. 다소 지루하고 무의미해 보일 수 있는 일상의 반복 속에서 우리가
겨울동화 장현두 충북시인협회 이사 차가운 바람이 발길을 끌었다 눈 시린 햇살이 거들었다 노는 아이들처럼, 희끗희끗한 머리 둘이 손을 꼬옥 잡고 하얀 눈길을 뽀드득 뽀드득 걸어간다 차가운 상쾌함이 즐겁다 느끼한 명절을 시원하게 씻어줄 오뎅국이라도 찾아서 가다가 마트 들러 이것저것 구경도 하고 눈뭉치 만들어 손주처럼 서로 던지기도 하고 빙판길 넘어질라 손을 움켜잡아 처음 데이트하던 그때처럼 해맑은 청춘처럼 손잡고 눈길을 걸어걸어 간다 어딘들 못 가고 무언들 못 할까 귀때기 얼얼이 칼바람과 싸우던 학창 시절 다시 올 순 없으리 그때 어머니는 얼음장 같은 물에 쌀 씻어 밥하고 설거지했지 손등이 툭툭 터져도 구리무 한 번 못 바르고 겨울 났어 설이라 그렇게 큰 의정부 시장도 다 문 닫아 썰렁한데 오뎅집 아줌마 호롱불 같은 둥근 등 밝혀 문 열었네 엄마 같은 손으로 뜨거운 김 나는 오뎅국, 한 그릇 가득 퍼주는 모습에 울컥하며 매콤한 떡볶이까지 자꾸자꾸 먹으며 온몸이 녹네 온 마음이 녹아드네 허연 종아리 하나로 찬바람 가르며 아이스 아메리카노로 수다를 떠는 아그들 속에 끼어든다고, 누가 뭐라나 세
[충북일보] 중국의 생성형 인공지능 딥시크(Deepseek)에 대한 걱정이 크다. 국가기관·지자체·기업의 접속금지 조치가 확산되고 있다. 수집한 학습 데이터의 유출 가능성 등 보안 안정성 논란 때문이다. 궁극적으로 딥시크에 따른 피해 방지 조치다. 충북도 역시 소속기관 업무용 PC에서 딥시크를 차단했다. 국정원과 행안부의 딥시크 관련 보안 유의 공문을 받은 후 바로 결정했다. 생성형 AI 활용 관련 보안 유의 사항 준수를 당부하는 공문도 전 부서와 각 시·군, 도 산하 공공기관 등에 공지했다. 이유는 분명하다. 정보 보안 안정성 때문이다. 딥시크의 서버는 중국에 있다. 딥시크를 사용하면서 넣은 정보 값이 어떻게 처리되는지부터 모호하다. 언제 어떻게 활용될지도 알기 어렵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21년부터 데이터보안법을 시행했다. 자국 기업 활동과 정보를 들여다보고 수집할 수 있는 근거로 작용한다. 외부 정보가 중국 정부와 공산당에 공유될 가능성도 매우 높게 된 셈이다. 딥시크는 사용자 아이디와 인터넷주소(IP), 위치 정보 등 필요한 사항만 수집하는 일반적인 AI와 다르다. 키보드 입력 패턴과 텍스트, 채팅 기록 등을 수집하기도 한다. 법 집행기관과 공유
[충북일보] 민불료생(民不聊生), 국민이 안심하고 살 수 없다. 연초에 홍준표 대구시장이 언급하면서 회자됐다. 중국 전한 시기 사마천이 쓴 사기(史記)에 등장한다. 현실을 맞춤하게 풍자한다. *** 건설경기 하락하면 고용 준다 건설업 빙하기다. 벌써 수년째다. 당분간 더 이어질 것 같다. 충북의 경우 이미 상당한 타격을 받고 있다. 문제는 시간이 지날수록 지역건설사들의 입지가 더 줄어든다는데 있다. 줄어든 발주 물량조차 지역 몫이 아니다. 대부분 자본력과 경쟁력을 갖춘 대형건설사들이 차지할 판이다. 긴축재정은 지역에 악재로 작용했다. 산업별 충북 취업자 수를 보면 건설업계의 부진이 두드러진다. 충청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 결과에 따르면 그렇다. 지난해 12월 건설업 취업자 수는 6만9천 명이다. 지난해 같은 달 보다 17.5%(1만5천 명) 감소했다. 관련산업 취업자 수도 줄었다. 전국 종합건설업체 폐업이 19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경제위기의 심각성을 다시 입증한 셈이다. 건설업 활성화는 이제 전국의 동일한 지상과제다. 특히 지역건설업이 지역경제에서 차지하는 역할과 비중은 아주 크다. 지역경제 활성화에 모
2025년 을사년 새해가 밝았다. 새로운 해를 새로운 근무지에서 시작한다는 기대감과 설렘에 코끝이 시린 날씨임에도 마음 한구석엔 무언가 뜨끈하게 차오름이 있었다. 지난 1월 1일, 충주시 연수동 행정복지센터에 첫 출근을 했다. 행정복지센터에는 연수동장을 포함해 스물네 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었다. 낯설었고 모든 게 어색했지만, 그래도 아직 일할 수 있음에 감사함을 느끼며 마음을 다잡았다. 연수동 행정복지센터의 첫인상은 도떼기시장과 같았다. 장날을 맞은 시장처럼 사무실 곳곳이 시끌벅적했다. 각자의 자리에서 울려대며 귀를 때리는 전화벨 소리, 목욕비 신청을 위해 목청을 높이는 노인들의 목소리 등등 잔뜩 긴장했지만 그 긴장감 덕에 오히려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연수동 연원 시장에서 열리는 오일장을 방불케 하는 광경이 익숙하지 않다가도 하루 이틀 지나니 그런 상황에도 곧 적응이 됐다. 아마도 내가 시골 농촌 출신이란 게 도움이 됐을지도 모르겠다. 하루는 맞춤형복지팀 민원실 앞에서 큰 소리가 났다. 장애를 지닌 어르신 한 분이 카드에 목욕비가 충전돼 있는지 확인하겠다며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했는데, 업무가 신속히 처리되지 못해 목소리가
가벼운 끈 김선중 충북시인협회 감사 우크라이나 침공 남북통일 드라마 정년이 시 쓰기 ㅡ 영어 공부 파크골프 집안일 하기 순간 끊어질 수도 나도 모르게 깨어보니 다음 날 아침 병원 침대에 누워 있다 식구들 바라보고 있다 아내가 좋아하는 해바라기 음반 사들고 저녁 길 걷던 아득한 기억 꿈속에서 도란거리고 토막 난 일상 다시 가고 있다 성간을 가로질러 온 기억 간직한 물을 뿜어 바다를 만들고 시를 퍼 올리고 있다 사라졌던 우주 반짝거리며 참을 수 없는 시공 한없이 뻗어있다
북한은 작년 12월 평안남도 성천군을 시작으로 지방공장 준공식이 한창이다. 주민들은 자신들이 살고 있는 지역의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을 보고 즐거워하는 모습이 노동신문을 통해 연일 보도되고 있다. 2월 8일 기준으로 18개 시·군이 공장 설립 준공식을 했으니 현재 이천군, 김형직군 등 2곳에 대한 준공식이 남아있다. 2024년 1월 김정은 위원장은 최고인민회의 14기 10차 회의 시정연설에서 지방발전 계획을 제시했다. '지방발전 20×10'으로 명명된 이 정책은 중앙과 지방, 지방과 지방, 도시와 농촌 간 경제적 격차를 좁히겠다는 계획이다. 지방의 열악한 경제·사회적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10년이라는 중장기적인 목표 아래, 북한에 있는 200여 개의 모든 시·군을 매년 20개씩 선정하여 각 지방마다 10개 이상의 현대적 지방공장을 짓겠다는 구상이다. 김 위원장은 작년 8월 지방발전사업협의회를 소집해 시·군에 보건시설, 과학기술보급거점시설, 양곡관리시설 등의 3대 추가 건설과제를 부여하기도 했다. 북한은 이러한 정책을 당의 80년사, 공화국의 70년 만의 정치적 사변이며 거창한 혁명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의미를 부여했다. 김 위원장의 입장에서는 어떤 형태든 성
19세기 영국 미술은 1400년대 이탈리아 르네상스 예술에 영감을 받아 고전적인 아름다움을 지향했다. 르네상스가 신 중심의 사상에서 벗어나 인간에 대한 본질적 관심을 가졌고 문화예술이 발달했던 시기였다. 이와 마찬가지로 급격한 산업화의 발달에 따른 기계적 예술에 벗어나고자 했다. 이를 '라파엘 전파'라 한다. 고전적이고 우아하며 자연스러운 구성이 특징이다. 존 에버렛 밀레이(John Eeverett Millais, 1829~1896)는 라파엘 전파의 대표적인 화가였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미술에 대한 재능이 탁월했으며 11세에 영국 로열아카데미에 입학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밀레이는 1850년 라는 작품을 완성했다. 이 작품은 신성모독이라는 맹비난을 받았다. 그리스도를 빈민가 거주자와 유사하게 표현했다는 이유였다. 밀레이는 대중적인 공격을 받으며 위기에 놓였다. 이때 영국의 평론가 존 러스킨(John Ruskin, 1819~1900)이 밀레이의 작품을 찬탄하며 옹호했다. 러스킨의 찬사에 밀레이가 위기를 모면하고 다시금 화가로서 성장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밀레이는 자신에게 도움을 주었던 러스킨에게 돌이킬 수 없는 배신하게 된다. 러스킨의 아내와
여전히 배가 산으로 갈 정도의 혼란이 이 나라를 휩쓸고 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북한의 김정은이 딴생각 없이 팔짱을 낀 채 이 나라의 돌아가는 꼴을 구경만 하는 것이고, 현명한 이 나라의 국민이 흔들림 없이 자신의 자리를 지킨다는 것입니다. 정치를 한다는 사람들은 국가와 국민의 안위에는 관심이 없고 제 밥그릇 챙기기에만 혈안입니다. 도대체 이와 같은 나라 꼴이 어디서부터 잘못되어 이 지경에 이르게 된 것일까요. 국회의원을 어느 한쪽으로 몰아준 유권자 탓일까요. 아니면 성급하고 엉성하게 비상계엄을 선포한 대통령 탓일까요. 필자는 옥 맺힌 매듭의 단초를 여당의 총선 참패에서부터 찾고 싶습니다. 그 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먼저 꼽고 싶은 것이 국방부 장관 출신의 인사를 부정적인 여론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호주대사로 밀어붙여 여당에 유리하게 돌아가던 총선 판세에 얼음물을 끼얹었던 것입니다. 다음으로 들고 싶은 것은 고집스럽게 밀어붙인 의대 정원 확대입니다. 분명 시행이 어려운 정책이 분명한데도 총선에 득이 될 것이라는 섣부른 착각 탓에 그 많은 반대에도 불구하고 억지 논리를 앞세우며 불도저처럼 밀어붙였지요. 식자들은, 보수 쪽에 가까운 의사와
[충북일보] 지난 7일 새벽 2시35분께 충북 충주시 북서쪽 22km 지역에서 규모 3.1의 지진이 발생했다. 2023년 4월 30일에도 옥천군 동쪽 16km 지역에서 규모 3.1의 지진이 났다. 2022년 10월엔 괴산에서 규모 4.1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 관측 이래 충북에서 가장 강한 지진이었다. 지진은 예고 없이 닥친다. 소중한 인명 손실은 물론 국가경제에도 막대한 손실을 입힌다. 철저한 대비가 기본이다. 내진 설계·보강과 함께 지진 발생 시 행동요령 숙지 등 만반의 대비를 해야 한다. 국내에서 규모 6.0 이상은 별로 기억에 없다. 2017년 포항 지진이 규모 5.4였다. 그러다보니 지진 안전지대라는 인식이 깊다. 충북에선 특히 더 그렇다. 그러나 규모 6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면 충격은 상상을 초월한다. 충북도는 전국 지자체와 수시로 정보를 교환해 혹시 생길지 모를 비상사태에 대비해야 한다. 즉각적인 대응을 위해서는 전문기관과 주민과의 정보 공유도 필요하다. 지질 구조와 활성단층 조사에도 나서야 한다. 대형지진이 닥치면 얼마나 큰 피해를 입을지 상상하기조차 어렵다. 그런데 실효적인 대비책은 미흡하기 짝이 없다. 내진율 20% 안팎의 건물 등은 특
[충북일보] 최근 청주시 미호강변에서 아주 기묘한 장면이 벌어지고 있다. 새벽에 수백여 명의 인파가 강변 공원 앞에 줄을 서있는 낯선 장면이 목격되고 있다. 젊게는 30대에서 많게는 70대 노인까지 행렬에 참여하고 있고, 어떤 이들은 아예 돗자리를 펴고 길바닥에서 잠을 청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충북일보가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직접 확인해 본 결과 이들은 미호강 파크골프장에서 '2025 생활스포츠지도자' 실기·구술 시험을 보러온 응시자였다. 그렇다면 이들은 왜 이 야심한 시간에 줄을 서고 있었을까. 그 이유는 파크골프 종목 생활스포츠지도자 2급 자격증을 따기 위한 공식 시험장이 전국에서 청주 딱 한 곳이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3천여 명의 응시자들이 서로 연습기회를 얻기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서는 진풍경이 펼쳐지는 것이다. 한 응시자에게 왜 이렇게 줄을 서는 것이냐고 묻자 "밤 11시부터 줄을 서도 새벽 5시 30분 파크골프장 개장시간에 대기번호 후순위를 받을 정도"라며 "줄을 서지 않으면 입장조차도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춘천에서 왔다는 또 다른 응시자는 "사람이 너무 몰려서 하루 1번 겨우 연습하는 상황인데 이마저도 전날부터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가 청주시설관리공단을 도시공사로 전환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16일 시에 따르면 오는 20일부터 열리는 청주시의회 정례회에 '청주도시공사 설립 및 운영 조례'를 상정할 예정이다. 시가 시의회에 상정한 조례안에는 기존 청주시설관리공단의 기능을 확장해 도시개발사업과 위수탁·대행사업을 수행하는 통합형 공사를 만드는 방안이 담겼다. 시가 공사 전환을 추진하는 것은 앞으로 지역에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다양한 개발사업을 타 기관에게 맡기지 않고 직접 추진하기 위해서다. 현재 청주시는 개발사업을 주도할 주체가 없어 대부분의 개발사업을 LH나 충북개발공사, 민간사업자에게 맡기고 있는 상황이다. 또 시설관리 위주로 운영되고 있는 현재의 청주시설관리공단으로는 각종 개발사업을 처리할 여건이 안된다는 것도 시가 새로운 컨트롤타워 조직 구성을 서두르고 있는 이유다. 더욱이 청주시는 반도체와 이차전지, 바이오 등 첨단 산업의 중심지역이고 공항과 철도, 도로 모두 발달해 앞으로의 개발 수요는 차고 넘치기 때문에 도시공사 전환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 시의 주장이다. 시는 시설공단이 도시공사로 전환되면 도시개발에 따른 이익이 지역에 환원할 수 있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