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회 시즌이다. 직장인에게 송년회란 한해를 마무리하면서 반드시 거쳐야 하는 통과의례와도 같다. 송년회의 사전적 의미는 연말에 한 해를 보내며 베푸는 모임을 말한다. 한해를 되돌아보고 성찰하는 자리라는 얘기다. 각 분야 뒤죽박죽 된 한해였다송년회 자리에서는 톡톡 튀는 건배사가 있기 마련이다. 건배사 중 한 가지가 유독 기억에 남는다.'소화제'다. 소통과 화합이 제일이라는 뜻이다. 갈등의 악순환을 털고 소통 화합하는 나라가 됐으면 하는 보통사람들의 염원이 담긴 조어가 아닌가 싶다. 올해는 흑백이 뒤바뀌고 시비곡직이 뒤죽박죽이 된 한해였다. 온갖 거짓이 진실인양 우리사회를 강타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민생, 약속, 대통합'을 실천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일성으로 천명했다. 일자리 창출을 포함한 절박한 민생을 챙기고, 공약과 약속은 반드시 지키며, 반대편에 섰던 48%의 유권자도 어머니의 마음으로 보듬는 정부를 만들겠다고 했다. 의지에만 그쳤다. 세월호 참사에 청와대 비선실세 논란, '땅콩리턴' 등으로 혼돈 그 자체의 한해였다.각 분야에서 끊임없이 나타난 갑질의 행태는 보통사람들을 더욱 분노케 했다. 지방도 감동이 없었다. 되레 갈등과 혼란만 부추겼다. 6·4지방선
"수도권 인구, 2030년부터 줄어든다,세종·충남권 2040년까지 계속 증가수도권 인구가 2030년부터 감소하고 세종과 충남은 2040년까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시도별 장래인구 추계를 보면 수도권 인구는 2029년에 전체 인구의 50.2%인 2618만 명까지 증가한 뒤 다음해인 2030년부터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서울 인구는 2013년 993만명에서 2040년까지 916만명으로 77만명이 감소하는 반면, 경기 인구는 2013년 1214만명에서 2031년까지 1347만명으로 증가해 정점을 찍은 뒤 감소하기 시작해 2040년에는 1325만명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세종은 행정도시 기능이 강화되고 충남은 천안,아산 지역이 개발돼 2040년까지 인구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이하 생략)"문화체육관광부가 운영하는 정부 홍보 사이트인 '정책 브리핑(www.korea.kr)'에 오른 기사다. 대부분의 중앙언론은 이 기사 제목과 내용을 거의 여과없이 보도했다. 기사를 접하는 대다수 지방사람은 "이 나라의 고질적 병폐인 수도권 집중이 사라지고,마침내 세종시를 중심으로 하는 지방시대가 오는구나"라고 낙관적으로 생각할 수 있다
예나 지금이나 권력자 곁에는 항상 사람이 따르기 마련이다.역사적으로 보면 제갈량으로 대표되는 현자들이 한 축을 이룬다. 또 다른 축은 중국 한나라 말기 영제(靈帝) 때 조정을 장악했던 십상시(十常侍)처럼 평소엔 굽실거리다 결정적 순간에 배신하고 권력을 찬탈하는 무리다. 참 기가 막힐 일이다두 부류 모두 평소엔 이웃이나 친구의 모습을 하고 있다. 문제는 여기서 나온다. 소설책에서 보여주듯 흑백이 명확히 드러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도움이 될 조력자인지 아닌지를 판단하고 적재적소에 맡기는 것이 쉽지 않음을 말해준다. 역사적으로 성공한 리더는 자신의 뜻을 키우고 국민의 안녕을 도모하는데 도움이 될 인재를 가까이 했다. 아쉽게도 우리 현대 정치사는 씁쓸한 모습을 자주 보여줬다. 신뢰한다던 조력자들이 임기가 끝나기도 전에 법적 처벌 대상이 되기 일쑤였다. 국정을 뒤흔든 '비선 잔혹사'가 넘쳐났다. 그 잔혹사는 현재진행형이다. 정윤회씨를 비롯한 3명의 청와대 비서관들이 국정을 농단했다고 한다. 더 나아가 이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씨와 권력싸움을 하다가 문건이 언론에 폭로되기에 이르렀다. 진위여부를 떠나 '문고리 권력'이란 신조어와 함께 중국 역사의 십상시가
2012년 12월 19일 대통령 선거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야권 단일 후보인 문재인 후보를 눌렀다.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이자, 부녀 대통령이 탄생했다. 당시 박근혜 후보는 많은 공약을 제시했다. 복지 공약의 경우 복지 전문 정당인 야당보다 훨씬 파격적인 내용이 많았다. 경제민주화를 비롯해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등 우파의 좌클릭이 돋보였다. 우클릭을 통한 중도세력 규합에 소극적이었던 문재인 후보를 압도했다. 이제 1주일 뒤인 12월 19일은 2012년 대통령 선거로부터 꼭 2년이 지난 날이다. 당선 후 곧바로 인수위원회가 꾸려지고 인수위 인선이 시작된 점을 감안할 때 박 대통령은 집권은 2년이 지났다는 얘기가 된다. 그런데 박 대통령은 집권 2년 동안 보여준 것이 별로 없다. 인수위 시절부터 2년 내내 '인사참사'에 시달렸고, 경제민주화를 비롯한 복지공약 등 상당수 공약도 후퇴했다. 이런 추세라면 5년 단임제인 대통령의 남은 3년 동안 무엇을 보여줄 것인지 의구심을 갖는 여론이 요즈음 부쩍 늘었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콘크리트'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40% 이하로 떨어진 적이 없었다. 최고 65%가 넘는 고공행진윽 기록한 사례도 있었다. 대선 득표율 5
차기 청주상공회의소 회장 선거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역 경제계를 대표하는 상의 회장은 기업인들의 권익옹호와 지역사회의 발전에 앞장서야 하는 책임이 막중한 직위다. 이번 선거가 그 만큼 중요한 이유다. ***또 다시 갈등과 반목은 안된다 사실 그동안 청주상의 회장 선거 때마다 잡음으로 지역민들로부터 눈총을 샀다. 지난 21대 회장선거 때도 그랬다. 조직 내의 불협화음이 외부로 돌출되기 시작했다. 그 여파가 임원 총사퇴라는 파국에 이르기까지 했다. 우여곡절 끝에 지난해 3월 현 노영수 회장의 취임식과 함께 정상화를 선언한 뒤 오늘에 이른다. 당시 노 회장 선출에 이어 관심을 끌었던 후임 사무처장에 김창현 경제연수센터 부장이 임명됐다. 노 회장과 김 사무처장 체제가 공식 출범한 셈이다. 그러면서 청주상의는 향후 회장 중심의 협치(協治)와 사무처장 중심의 내치(內治)를 동시에 추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이후 노 회장이 직접 지자체와 협력사업 강화에 나섰다. 지역 경제단체 수장으로 거듭나기 위한 다양한 지역 밀착형 사업도 추진해 왔다. 이때부터 청주상의가 모처럼 안정을 되찾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청주상의는 이런 상황에서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절차
최근 대한민국 사회에서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현상들이 있다. 단순히 분야를 압축시켜 금융과 부동산 분야만을 살펴볼 때 서민들의 고충이 시간이 갈수록 높아만 가고 있다는 점이다. 정부는 서민들의 민생과 관련해 다양한 분야에서 각종 규제완화를 추진하고 있다.하지만 이런 것들이 아직까지 서민들의 삶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우려스럽다.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대한민국은 초저금리 시대를 이어가고 있다. 부동산 침체를 활성화 시키고, 경제활동을 조금이나마 부추키기 위해 진행된 정책이다. 기준금리 인하로 얻어지는 사회 현상들은 여러 가지가 있다. 시중의 돈을 경제활동에 끌어들이는 효과를 비롯해 기업들은 이런 자금을 싼 이자로 빌려쓰면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 고용창출에도 일조할 수 있기 때문이다.문제는 부동산 임대사업 측면에서보면 서민들을 옥죄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최근까지만 해도 부동산임대사업에서는 전세시장이 큰 걸림돌 없이 시장을 끌어왔다. 전세시장은 매매시장 턱밑까지 쫓아올 정도로 안정세를 유지했지만, 초저금리 시대가 도래하면서 맥없이 무너지기 시작했다.'월세의 공습'이라는 말이 실감날 정도로 월세시장은 순식간에 전세시장을
지난달에 내려진 대법원 판결이 눈길을 끈다.농업인단체의 회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가 회원들에게 과일 한 상자씩을 선물로 준 경우라도 당선무효 사유로 볼 수 있다는 판결이었다. 곳곳서 과열·잡음 위험수위발단은 이렇다. A씨는 지난 2012년 12월24일 한 농민단체 회장 선거에서 상대방 후보자보다 77표를 더 받아 회장으로 당선됐다. 이에 B씨는 A씨가 선거운동 기간 중 연합회 대의원 146명에게 귤 또는 사과 한 상자씩을 보냈다는 이유로 연합회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지만 부결되자 소를 제기했다.1심은 "A씨가 과일을 보낸 점은 인정되지만 이것이 조합원들의 자유로운 판단을 방해해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인정될 때에만 당선을 무효로 할 수 있다"며 원고 패소 판결했다.그러나 2심은 "A씨가 선물을 보낸 대상에는 연합회 선관위 위원장과 위원들이 포함돼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A씨의 행위는 사회질서에 반하는 행위에 해당 한다"며 "선거의 기본 이념인 선거의 자유와 공정을 현저히 침해하는 것으로서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봐야한다"고 판단, 원고 승소 판결했다.결국 법원은 회장 당선자가 선거운동 과정에서 대의원에게 귤 또는 사과 한 상자씩을 건넨 행위는 선거
영동대와 세명대가 제2캠퍼스를 아산으로 이전한다고 해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이들 대학들이 캠퍼스를 이전하는 이유로 학령인구 감소와 극심한 지역 불균형, 학생들의 수도권 선호 등이다. 이들 대학들이 수도권으로 이전을 강하게 열망하고 있지만 영동과 제천 지역주민들은 공동화와 경제 침체 등을 우려하며 대학가의 움직임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대학들이 이처럼 수도권으로 캠퍼스를 이전하려고 하자 일부 주민들은 국회에서 지방대들이 수도권 진입을 막는 법안을 마련할 것을 요구하는 등 대학과 지역주민들과의 갈등은 점점 커지고 있다. 도내 대학가와 제천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세명대의 하남시 제 2캠퍼스 건립계획을 무산시키기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세명대는 지난 2월 경기도 하남시 종합대학 유치 공모에 참여해 우선협상 대상 자격을 얻은 후 오는 2019년 개교를 목표로 25개 학과 학생 5천574명, 교수 300명을 수용하는 하남 제2캠퍼스와 한방대학병원을 설립하는 방안을 세웠다. 세명대의 이같은 계획에 반발해 최근 충북도의회는 '세명대 제2캠퍼스 설립추진 철회를 위한 대책마련 촉구 건의안'을 가결하기도 했다. 제천지역 시민과 사회단체는 세명대의 하남시 캠퍼스
요즘 밥보다 더 많이 먹는 음식이 커피라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자주 먹는 음식 1위가 커피였다는 질병관리본부 조사 결과다. 주 당 섭취 횟수에서 커피는 12.3회로 쌀밥 7.0회를 앞질렀다. 점심값보다 비싼 커피를 마시는 세태다. 일상에 깊이 파고든 커피시장'밥심으로 산다'는 말은 옛말이 된 셈이다. 이젠 '커피심으로 산다'고 해야 할 것 같다.역사상으로도 커피와 얽힌 사연이 많다. 바흐는 매일 밤 커피하우스에 묻혀 연주를 즐겼다. '커피 칸타타'를 작곡한 원동력이었다. 이 곡의 작사자인 시인 피칸다는 "천번의 키스보다 황홀하고 마스카트 포도주보다 달콤하다"고 극찬할 정도로 커피 애호가였다고 한다. 세계 역사상 가장 유명한 커피광은 프랑스 소설가 발자크다. 발자크는 오직 결혼을 위해 작품을 썼다. 그는 결국 커피 때문에 목숨을 잃었다. 그는 33살에 편지를 하면서 알게 된 유부녀 한스카 폴란드 백작부인에게 반해 청혼을 했다. 백작부인은 남편이 죽고 나면 발자크와 결혼하기로 몰래 약속했다.백작부인과 결혼하기 위해 돈이 필요했던 발자크는 하루 15시간 이상씩 글을 썼다. 잠을 쫓기 위해 하루 평균 50잔의 커피를 마셨다. 평생 900편의 작품을 완성했다
'청주 지웰시티 3차 아파트 건설 승인 논란, 청주 삼겹살거리 활성화 위한 인도 확장 화단조성 공사 논란, 청주 성화초등학교 등굣길을 위협하는 빌라 건축 승인 논란'. 청주시가 문제 같지도 않은 이러한 문제로 연일 비판을 받고 있다. 이승훈 청주시장은 20일 열린 4회 청주시의회 정례회 시정연설에서 "통합 청주시가 중부권 핵심도시로 더 나아가 세계 속의 으뜸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자리 확대와 신성장 동력산업 육성 △시민이 안전한 도시 건설 △지속가능한 도심재생과 균형발전 △맞춤형 복지서비스 제공 △원칙과 기본이 바로선 신뢰행정 등 분야별 시정방향을 제시했다. 필자는 이중 원칙과 기본이 바로선 신뢰행정 구현을 이승훈 청주시장 체제에서 반드시 이루길 희망한다. 앞서 열거한 3가지 논란의 근본적 원인도 원칙과 기본이 바로서지 않았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원칙과 기본이 바로선 행정 구현은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다. 정직한 마음과 정직한 행동만 있으면 가능하다.지웰시티 3차 아파트 건설 승인을 놓고 해당지역이 시끄럽다. 주민들은 하이닉스 반도체 공장을 비롯해 인근 공장에서 발생하는 소음, 악취, 유해화학물질 유출 위
국어사전에는 타이밍(timing)을 적기(適期)로 순화하고 있다. 타이밍은 외국어지만 우리말처럼 많이 쓴다. 외국어가 아닌 외래어인 셈이다. 어쨌거나 타이밍을 맞추기는 쉽지 않다. 타이밍은 성공의 관건임을 부인하기 어렵다. 보여 주기식 행보는 안된다인생이나 기업, 국가의 명운도 결단의 타이밍에 의해 좌우된다. 주식투자, 요리, 농사도 타이밍이 최대 변수다. 기업도 신제품 개발의 타이밍에 따라 성쇠가 엇갈리곤 한다. 지난 2004년 세계 최초로 LED TV를 출시한 일본의 소니도 너무 앞서가 실패한 경우다. 소비자의 기호를 제대로 읽지 못한 탓이다. 이후 삼성전자가 문제점을 보완하고 시장의 변화추이를 정확하게 포착해 LED TV를 글로벌 히트상품 반열에 올렸다. 지금은 대세가 된 20도 이하의 순한 소주도 1993년 처음 출시됐을 때는 소비자의 반응이 냉담했다. 그래서 중국의 대부호 쭝칭허우 와하하그룹 회장은 '성공하려면 반보(半步)만 앞서 가라'고 했다.정치인과 공직자에게 있어서 타이밍은 업무처리의 생명이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지난 8월13일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당시 인권위의 세월호 성명은 참사 120일 만에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공무원 연금과 지방의원 의정비를 보면 "국민은 '봉'인가"란 생각이 든다.두 가지 다 '돈'과 관련된 사안이기 때문에 갈등이 쉽게 조정되지 않고 있다. 필자는 뜻하지 않게 이들 안건이 공론화되거나 결정되는 과정에 개입할 기회를 가졌다.안행부가 전국을 돌며 여는 '공무원연금개혁 국민포럼'이 공무원노조원들의 실력 행사로 4차례나 무산되면서 국민과 공무원 사이의 '감정의 골'은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8일 오후 2시부터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정부세종청사 1동에서 열린 2차 포럼에 필자는 언론계를 대표해 토론자로 참석했다. 민간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정부청사인 데다,평일 낮 시간이어서 그런지 방청객 200여명은 대부분 공무원이었다. 명색이 '국민포럼'인데 왜 하필 이런 곳에서,이 시간에 여는 지 납득하기 어려웠다. 이날 포럼 분위기는 정치권과 정부가 주도하는 공무원 연금 개혁안에 대한 성토장 같았다. 발언 내용으로 볼 때,상당수 토론자는 국민 혈세로 충당되는 공무원 연금 적자의 심각성은 애써 외면하려는 듯했다. 필자는 "연봉이 많은 중앙언론사에서 20여년간 국민연금을 냈는 데도 앞으로 10년 후 매월 받을 연금
[충북일보] 식사 시간이 한참 지났지만 손님이 연이어 들어선다. 혼자서 따뜻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손님이 있는가 하면 오늘 저녁을 위해 포장하는 손님, 선물용으로 예쁘게 포장해달라는 손님, 내일 점심 포장을 예약하는 손님도 있다. 포장하는 메뉴도 다양하다. 진열장에 보이는 빵 메뉴부터 6가지 종류의 샌드위치, 라자냐, 샐러드, 잠봉뵈르 등 신중한 선택이 이어진다. 스피카 카페에서는 청주 흥덕초등학교 정문이 바로 보인다. 통창 너머로 재잘대는 아이들의 모습부터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환하게 들어오는 채광이 따스한 공간을 연출한다. 오전 10시부터 7시까지 문을 열고 있는 이곳에서는 재료가 떨어지기 전까지 맛있는 냄새가 새어 나온다. 스피카의 이선영 대표는 10년 넘게 일본어를 가르쳤다. 어릴 적부터 좋아하던 음악과 영상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습득한 언어는 성인이 된 후 일본으로 떠날 용기를 줬다. 일본의 베이커리나 카페 등에서 일하고 공부하며 보낸 시간은 돌이켜 생각해도 만족스러운 기억이다. 한국으로 돌아와 좋아하는 언어를 가르치는 일을 계속하며 성취감이 있었지만 마흔이라는 나이가 다가오면서 다른 일을 생각하게 됐다. 40살이 되면 뭔가 달라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가 여름철 폭우와 홍수에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세웠다. 17일 시에 따르면 올 여름 청주지역 무심천 범람에 대비해 시민들의 통행을 자동으로 차단할 수 있는 시설을 조성한다. 이 자동차단시설은 갑작스러운 폭우나 장마기간 무심천의 수위가 위험수준에 달했을 때 시민들의 세월교 보행을 자동으로 차단하는 시설로, 시는 지난해 운천동 세월교 1곳에 양방향으로 이 시설을 설치해 시범운영했다. 시는 이달 내로 무심천 19곳 세월교 전체에 자동차단시설을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자동차단시설 1기를 설치하는데 소요되는 예산은 1천만원 수준으로, 모두 38개 시설에 3억8천여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지금까지는 국지성 폭우가 쏟아지면 직원들이 세월교를 일일이 방문해 차단선을 설치했다. 그러나 올해부턴 원격으로 작동하는 이 시설을 무심천 전 구역에 설치해 재난대비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또 이 시설은 한번 설치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예산투입 대비 사업효과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이와함께 시는 재난 예보·경보시설도 개선한다. 시는 노후화된 예보·경보시설을 점검해 혹시나 발생할지 모를 재난상황에 대비할 방침이다. 총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