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결혼 4년차에 아이 둘을 둔 내 아내의 남편이자 아빠이다. 신혼 초 아이를 갖기 전에는 모든 관심사가 둘만의 일상이었다. 직장에서 괴롭히는 상사는 없는지, 밥은 먹었는지, 어디 아프지는 않은지, 생일이나 기념일에는 무슨 선물을 해 줄지… 그러나 이제는 상황이 바뀌었다. 퇴근하고 집에 들어가면 제일 먼저 아내에게 이렇게 묻는다. "큰애는 유치원에서 별일 없었어·" "작은 녀석은 우유 잘 먹고 아픈 데는 좀 낳았고·" 그리고 나선 저녁을 먹고 시간이 되면 애들하고 산책하고 들어와 목욕시키고 바로 재운다. 그 어디에도 내 아내의 자리는 없는 듯 하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은 애들 교육 문제, 집안의 사소한 일 등으로 잦은 언쟁도 늘고 서로에게 조금만 잘못해도 짜증이 먼저 난다. 그러던 어느 날 밤 문득 아내와 내가 '이웃사촌' 같은 느낌이 들었다. 옆집에 사는 누구의 엄마. 누구의 아빠 하 듯 한 집안에서 살면서 담을 쌓고 따로 사는 사람들처럼 말이다. "원인이 뭘까·" 생각해 봤다. 그렇게 좋아서 결혼했는데 이제는 서로 '소 닭 보듯' 하니 나름 심각한(·) 고민에 휩싸였다. 첫 애를 출산할 때 분만실에서 꼬막 8시간을 함께하고 마지막 순간 탯줄까지 자르며
망종이 지난 풍성한 들녘을 지켜보며 풍년농사를 기원해야 할 시기지만 풍년농사가 아닌 가을추수를 걱정하는 한 숨 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온다. 아직도 작년에 수매한 벼가 창고에 가득하다고 한다. 영농기술의 발달로 해 마다 쌀 수확량은 늘어나고 있지만 쌀이 주식이라는 말이 무색하게도 쌀 소비는 해를 거듭 할수록 줄어가고 있다. 소비가 줄면 가격이 하락해야 하지만 농민들은 그게 아니다. '올 해는 비료며 농약 값이 말도 못하게 뛰었으니 수매값 인상은 당연한 것이다.'라고 으름장을 놓는다. 하기야 하루 종일 뜨거운 때약제에 얼굴을 그을리고 핏줄이 툭 튀어나온 팔뚝에서 논흙을 씻어내고 마루에 걸터앉아 피곤한 몸을 기댄 채 저녁 밥상을 받는 농부의 푹 페인 주름을 지켜본 이라면 누구나 공감이 가는 이야기일 것이다. 시골에서 농사짓는 부모를 둔 사람이라면, 그 돈을 받아 대학을 졸업한 사람이라면 더욱 그러할 것이다. 온 국민의 먹거리를 일구어낸 농민의 억척스런 손과 마음을 속 시원하게 해 줄 방법은 없을까·정부에서는 이제 농업을 단순생산의 1차 산업에서 2~3차 산업으로의 전환을 통해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농산물의 소비촉진을 위한 다양한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농협에서도
나는 보은군 회인면 건천리에서 태어나고 자라고 살아왔습니다. 우리 마을은 토질이 척박하고 논이 적고 밭이 많은 지역으로 먹을거리가 없어 하루하루 끼니걱정을 하는 아주 가난한 동네였습니다. 어떻게 하면 가난을 벗어나 나도 잘 살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던 시절, 마을 주변에 있던 대추나무 고목이 보면서 문득 보은 대추의 우수성을 살려서 이를 상품화해 시장에 팔면 되겠다는 생각에 마을 주민을 설득해 작목반을 구성하여 시작한 게 벌써 강산이 변했습니다.처음에는 고민도 많았고 어떠한 방법으로 키워야 빗자루병을 없앨 수 있나하는 어려움도 많았지만 병에 걸리면 즉시 캐내어 다른 묘목으로 바꾸는 방법과 퇴비를 해마다 적당량을 주어 묘목을 강하게 키우는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관리를 시도한 끝에 묘목이 잘 자라고 과실도 틈실하고 과일 중에 최고의 당도를 자랑하게 되었습니다.그러나 노지재배를 하다 보니 여름에 장마가 질때면 비로 인해 대추가 80% 이상이 열과되는 현상이 발생하여 대추의 질이 저하되어 상품 가치가 떨어지는 어려움을 겪었습니다.이런 어려움으로 고민하고 있던 때에 때마침 보은군에서 대추를 보은의 대표적인 특산품으로 육성하기 위해 대추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내일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49재라고 한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애도를 표하고, 그가 추구하던 인본주의적 가치가 언젠가 실현되길 고대한다. 아마 대부분의 청주시민들도 비슷한 심정일 것이라고 추정해 본다. 그런데 최근 지역내 극히 소수인사들이 청주시민 전체 이름을 빌어 이를 정치적으로 악용하려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 그들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청주시민추모위원회'라는 이름을 내걸고, 자신들이 청주시민 전체를 대변하는 것처럼 언론은 물론 청주시청 등의 공공기관에 공식적으로 주장하고 있다.그들은 자신들이 실시한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청주시민 대다수의 뜻이라며 공용시설인 상당공원내에 노 전 대통령 추모 표지석을 세우려고 한다는 것이다. 청주시가 공신력 있는 기관을 통한 설문조사와 함께 자체 심의기구 심의를 거쳐 타당성을 검토한 뒤 건립문제를 검토한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음에도 그들은 대다수 시민들의 뜻이라고 주장하면서 막무가내로 49재에 맞춰 추모석을 세우겠다고 하고 있다.그들에게 묻고 싶다. 노 전 대통령이 마지막까지 국민들을 생각하면서 '작은 비석' 하나만을 세워달라고 했는데, 청주 상당공원 추모 표지석이 과연 그의 뜻을 실현하는 적절한 상징물인가?
상품과 서비스의 각종 포인트와 혜택을 누리며 꼼꼼하게 따져보는 합리적인 소비자가 늘고있는 반면 에너지에 대한 합리적인 소비자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다. 에어컨을 틀고 긴소매를 입는가하면, 하루 종일 선풍기를 켜놓는다거나, 걸을 수 있는 가까운 거리도 승용차를 타고 가는 등 우리사회에는 에너지 과소비 풍조가 만연해 있다. 국제유가는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불쾌지수 또한 고공으로 치솟는 여름. 에너지 소비에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 기업은 물론 국민 각자는 에너지 소비에 대한 안이한 의식을 바꾸고 에너지에 있어서도 똑 소리 나는 합리적인 소비자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한전 충북지사 직원들의 에너지절약 노하우를 알아봤다.첫째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지키기 어려운 절전·절수의 생활화이다. 컴퓨터 이용 시 10분 이상 자리를 비우게 될 경우 절전모드로 전환시켜야 하며 스피커·프린터 등 부속품은 사용 시에만 전원을 켜는 것이 좋다.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은 채 켜놓았을 때 소모되는 전력은 1시간을 기준으로 형광등 3개를 켜놓았을 때 소비되는 전력과 맞먹는 수치이다. 모니터에 자동 절전모드를 설정하면 이용하지 않는 대기시간에 절전모드로 변환되어 소비전력의 반 이상 되는 높은 에
국민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은 관광활동의 증대는 물론 다양한 관광레저문화의 발전을 가져왔으며, 또한 여가생활이 일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차츰 증가됨에 따라 인간가치 기준은 '생활수준의 유지단계'에서 '생활자체를 향유하는' 단계로 변화되고 있다. 그리고 성인병의 증가와 스트레스의 증가로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건강한 삶을 영위하고자 하는 의식의 증가로 각종 위락시설이 호황을 누리고 있는 실정이어서 온천과 약수에 대한 국민의 관심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광천은 인류역사와 더불어 인간생활과 불가분의 인연을 갖고 직·간접적으로 인간에게 많은 혜택을 부여해 왔으며, 고대로 전래된 민간요법에서부터 현대 관광휴양자원 이용에까지 인간의 보건과 국가경제에 기여한 바가 크다고 하겠으나, 때로는 오락과 유희의 장소로, 부동산투기의 장으로 돼 사회의 물의를 일으킨 사례도 많아 이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초정약수는 세계 3대 광천중의 하나이며, 국제적으로 뛰어난 광천으로 수질을 인정받고 있는 우리나라의 소중한 천연자원이다. 그러나 초정리에 개발되어 있는 지하수공의 총 수는 1998년 기준 393개공이며, 알려진 폐공도 99개에 이르고 있다. 충북도 보건환경연구원 조성렬 박
농촌 지역에는 혼기를 놓친 총각들이 동남아시아 등 해외에서 짝을 구하는 국제결혼 이 성행하면서 피부나 머리 색깔이 다른 외국인 며느리들이 대거 등장했다. 농어촌 남성의 경우 현재 40% 이상이 외국 여성과 결혼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단일 민족을 외쳐왔던 우리사회는 다민족·다문화 사회로 빠르게 변해가고 있으며 오는 2050년이면 전체 인구의 20%가 외국계 주민이 될 것이라는 통계도 나와 있다.국제결혼 부부가 증가하면서 자연스럽게 다문화가정의 여러 가지 문제가 대두 되고 있으며 그중 하나가 이름이다. 결혼이민자들의 이름을 그대로 사용할 경우 길고 발음하기 어려워 주변 사람들에게는 물론, 자녀 취학 시 부모 이름으로 인해 자녀들이 학교에서 또래의 놀림감이 되는 사례가 많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이름은 보통 3자인데 베트남, 필리핀 등이 고향인 이주여성들의 이름은 10자가 넘는 경우도 있다. 필리핀 출신으로 1999년 전남 곡성에 시집와 사는 '아우라 아우리 아렐 아바체'씨는 이름이 길다 보니 통장을 만들거나 동사무소 일을 보려고 할 때도 불편한 점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우리나라의 성(姓)은 삼국시대부터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며 성의 수는 1985년 인구 및 주
매일처럼 자전거로 체력단련과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무심천 전용도로를 자주 찾는데, 요즘은 다양한 부대시설을 위해 기계소리와 일자리 시책으로 많은 사람들이 꽃밭 가꾸기와 잡초제거에 구슬땀을 흐리는 모습을 많이 만난다. 고유가 시대를 만나 정부에선 자전거 타기를 권장하는데, 이 운동은 우리 몸을 다지고 노약자에겐 질병을 이길 수 있는 힘을 길러주고 젊은이에겐 날씬한 몸매를 선사할 수 있으며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은 자주 기울이던 소주잔을 많이 줄일 수 있어 더욱 가정경제와 행복한 부부생활을 누릴 수 있다. 자전거 타기 운동은 청주시책이므로 시에서도 전용도로를 다시 만들고 부대시설을 더욱 늘어 자전거 타는데 더욱 편리해진다는 소식 때문에 매우 반갑다. 무심천도로는 늘 많은 시민들이 찾고 이곳은 우리에게 많은 삶의 지혜를 나누는 공간이며 시민들에게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는데, 평화를 부르는 비둘기, 영원한 추억을 담을 수 있는 갈대 숲, 많은 꿈을 실은 힘찬 분수, 많은 문화행사를 열 수 있는 로라스케이트장, 노인건강을 지키는 게이트볼장, 시민들 삶에 양식을 나누는 안락의자, 지친 몸을 풀 수 있는 돌침대, 낭만을 즐기는 강태공들의 낚시터 등, 충북에 중
넓은 의미에서의 마케팅이란 '대상으로 하는 고객이나 조직에게 만족을 제공하는 동시에 기업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경영활동'이고, 좁은 의미에서의 마케팅이란 '고객만족을 위해 전개되는 경영활동'이다.우체국은 국가기관이지만 국민의 세금이 아닌 특별회계로 운영되고 있다. 즉 우편이나 금융 등의 수입으로 비용을 충당하고 있다. 그렇지만 공공성을 무시할 수 없어 대민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우편 · 금융 외에도 우체국쇼핑과 전자상거래를 통해 지역특산품을 판매해 수익을 창출해내고 있다. 보은우체국에서는 보은지역에서 생산되는 천마즙을 사랑의 택배로 만들어 홍보에 나섰다. 20여 곳의 관내 기관에 대해 방문 마케팅 일정을 짜고 파이팅을 외치며 우체국 마당을 나서면서 과연 나의 말에 귀를 기우려 줄까하는 반신반의하는 마음이 발걸음을 무겁게 했다.그러나 보은군청 등 마케팅을 위해 나섰던 기관에서 적극적인 호응은 마음의 짐을 덜게 했다.마케팅을 하면서 느낀 점은 서로의 격려와 관심 속에서 Win-Win하는 문화가 조성되고 보은군의 대표상품인 대추·배·사과 등 특산물을 전국으로 홍보 마케팅 해 보은군이 나날이 발전하고 지역경제가 살아나서 전국에서 제일 잘사는 보은을 기대할 수 있었다는
대학생의 올바른 정의는 무엇일까?국어사전에서는 ‘대학에 다니는 학생’이라 정의되어 있다.즉, 현재 대학교에 소속되어있는 졸업하지 아니한 학생을 뜻하는 것이다.그렇다면 대학생 할인의 대상은 학교에 다니고 있는 대학생이 되어야 할 것이다.졸업학번이 지났더라도 대학에 다니고 있다면 그 사람 또한 대학생 할인의 대상인 것이다.나는 현재 4학년에 재학 중인 04학번 학생이다.정상적으로 학교를 다녔더라면 졸업했을 나이지만 2년의 휴학을 통해 여자예비역 소리를 들으며 학교에 다니고 있다.지금부터 얼마 전 청주시외버스 터미널에서 겪은 일을 이야기하려 한다.청주에서 서울로 가기위해 학생증을 내밀며 “강남 학생 한명이요”라고 말했다.매표소 직원은 차가운 표정과 딱딱한 말투로 “04학번은 학생할인 안돼요.”라 하였고,나는 아직 학생이라 대답하였지만, 그 직원은 재학증명서를 달라며 앞으로 학생 할인을 받으려면 재학증명서를 뗘오라고 하였다.일반인과 학생의 가격 차이는 500원이였지만 그 직원의 쌀쌀맞은 태도와 내가 500원 때문에 거짓말을 하고 있는 치사한 사람이 된 것 같은 생각에 불쾌함을 감출 수 없었다.나는 내 불찰일수도 있다는 생각에 매표소 앞과 홈페이지를 통해 학생할인 관
대학생의 올바른 정의는 무엇일까? 국어사전에서는 ‘대학에 다니는 학생’이라 정의되어 있다. 즉, 현재 대학교에 소속되어있는 졸업하지 아니한 학생을 뜻하는 것이다.그렇다면 대학생 할인의 대상은 학교에 다니고 있는 대학생이 되어야 할 것이다. 졸업학번이 지났더라도 대학에 다니고 있다면 그 사람 또한 대학생 할인의 대상인 것이다.나는 현재 4학년에 재학 중인 04학번 학생이다. 정상적으로 학교를 다녔더라면 졸업했을 나이지만 2년의 휴학을 통해 여자예비역 소리를 들으며 학교에 다니고 있다.지금부터 얼마 전 청주시외버스 터미널에서 겪은 일을 이야기하려 한다.청주에서 서울로 가기위해 학생증을 내밀며 “강남 학생 한명이요”라고 말했다. 매표소 직원은 차가운 표정과 딱딱한 말투로 “04학번은 학생할인 안돼요.”라 하였고, 나는 아직 학생이라 대답하였지만, 그 직원은 재학증명서를 달라며 앞으로 학생 할인을 받으려면 재학증명서를 뗘오라고 하였다.일반인과 학생의 가격 차이는 500원이였지만 그 직원의 쌀쌀맞은 태도와 내가 500원 때문에 거짓말을 하고 있는 치사한 사람이 된 것 같은 생각에 불쾌함을 감출 수 없었다.나는 내 불찰일수도 있다는 생각에 매표소 앞과 홈페이지를 통해
충북협회의 모습을 보면서차기 회선 선출을 앞둔 충북협회의 모습을 보면 출향인의 한 사람으로서 얼굴이 후끈거린다. 며칠 전 현 이필우 회장의 재출마에 대해 '老慾'이라고 표현한 신문기사를 접했는데 재경군향우회 살림을 맡아왔던 나로서는 이필우 회장의 애향심과 충북협회 발전을 위해 기여한 부분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 그런 만큼 차기 임원선출 자리에서는 이필우 회장이 임기를 명예롭게 마치고 이필우 회장이 다소 부족했던 각 시군화합의 장을 마련하여 축제분위기의 행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무엇이 고향과 출향인을 위해 봉사해온 고향의 원로를 그 동안의 공과는 저평가되고 老慾에 사로잡힌 한 사람으로 비춰지게 했는지 생각해보면 안쓰럽기까지 하다.이필우 회장 곁에는 초나라 장(莊)왕에게 목숨을 내 놓고 직접 간했던 오거와 소종이 없었다. 보스를 리더로 만들고, 리더를 보스로 만드는 것은 참모의 역할이다.적합한 표현일지는 모르지만 리더를 만드는 참모는 신하이고, 보스를 만드는 참모는 간신이라 표현하면 맞을런지 모르겠다. 보스는 내 사람을 곁에 앉히지만 리더는 전문가를 곁에 앉혀서 내 사람으로 만드는 것이다. 보스는 내 사람의 말을 듣지만 리더는 전체를 위해 항상 귀를 기울
[충북일보] 최근 청주시 미호강변에서 아주 기묘한 장면이 벌어지고 있다. 새벽에 수백여 명의 인파가 강변 공원 앞에 줄을 서있는 낯선 장면이 목격되고 있다. 젊게는 30대에서 많게는 70대 노인까지 행렬에 참여하고 있고, 어떤 이들은 아예 돗자리를 펴고 길바닥에서 잠을 청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충북일보가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직접 확인해 본 결과 이들은 미호강 파크골프장에서 '2025 생활스포츠지도자' 실기·구술 시험을 보러온 응시자였다. 그렇다면 이들은 왜 이 야심한 시간에 줄을 서고 있었을까. 그 이유는 파크골프 종목 생활스포츠지도자 2급 자격증을 따기 위한 공식 시험장이 전국에서 청주 딱 한 곳이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3천여 명의 응시자들이 서로 연습기회를 얻기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서는 진풍경이 펼쳐지는 것이다. 한 응시자에게 왜 이렇게 줄을 서는 것이냐고 묻자 "밤 11시부터 줄을 서도 새벽 5시 30분 파크골프장 개장시간에 대기번호 후순위를 받을 정도"라며 "줄을 서지 않으면 입장조차도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춘천에서 왔다는 또 다른 응시자는 "사람이 너무 몰려서 하루 1번 겨우 연습하는 상황인데 이마저도 전날부터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가 청주시설관리공단을 도시공사로 전환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16일 시에 따르면 오는 20일부터 열리는 청주시의회 정례회에 '청주도시공사 설립 및 운영 조례'를 상정할 예정이다. 시가 시의회에 상정한 조례안에는 기존 청주시설관리공단의 기능을 확장해 도시개발사업과 위수탁·대행사업을 수행하는 통합형 공사를 만드는 방안이 담겼다. 시가 공사 전환을 추진하는 것은 앞으로 지역에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다양한 개발사업을 타 기관에게 맡기지 않고 직접 추진하기 위해서다. 현재 청주시는 개발사업을 주도할 주체가 없어 대부분의 개발사업을 LH나 충북개발공사, 민간사업자에게 맡기고 있는 상황이다. 또 시설관리 위주로 운영되고 있는 현재의 청주시설관리공단으로는 각종 개발사업을 처리할 여건이 안된다는 것도 시가 새로운 컨트롤타워 조직 구성을 서두르고 있는 이유다. 더욱이 청주시는 반도체와 이차전지, 바이오 등 첨단 산업의 중심지역이고 공항과 철도, 도로 모두 발달해 앞으로의 개발 수요는 차고 넘치기 때문에 도시공사 전환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 시의 주장이다. 시는 시설공단이 도시공사로 전환되면 도시개발에 따른 이익이 지역에 환원할 수 있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