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거리두기 전면 해제 이후 처음 맞는 겨울이다. 지방자치단체들마다 벌써 지역축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3년 만에 이미 재개한 겨울축제도 있다. 영동군은 최근 '2023 영동곶감 축제'를 열었다. 3년만의 기다림 끝에 대면축제로 개최했다. 주황빛 영동곶감의 매력과 푸근한 고향의 정이 가득했다. 관람객도 역대 축제 중 가장 많았다. 영동군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사흘 동안 축제장을 찾은 관람객은 7만3천여 명이다. 지나간 해의 아쉬움을 달래주기에 충분했다. 희망 가득한 새해를 설계하는 감동과 낭만의 축제였다. '맛있는 새해선물, 행복多감'이란 슬로건도 만족스러웠다. 관내 곶감농가 34개소와 특산물 농가 20여 개소가 참여했다. 충북도는 올해 지역을 대표하는 '충북 지정축제' 6개를 선정했다. 도내 11개 시·군에서 신청한 지역축제들을 대상으로 했다. 서류심사와 현장평가 등을 통해 최우수·우수·유망 3등급으로 구분했다. 최우수 축제에는 음성품바축제가, 우수 축제에는 옥천 지용제와 괴산고추축제가 각각 선정됐다. 유망 축제는 영동포도축제, 증평인삼골축제, 단양온달문화축제 등이다. 충북도는 최우수 축제 3천500만 원, 우수 각 2천500만 원
[충북일보]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를 위한 국회 규칙 제정에 있어서 첫 관문인 제정안 발의가 지난 5일 김진표 국회의장의 발의로 새국면을 맞았다. 국회 규칙 제정안 발의를 이끌어 내기까지에는 세종지역 여야와 시민단체의 단합된 목소리가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더불어민주당세종시당은 새해벽두인 지난 3일 세종시청 앞에서 시민단체와의 결의대회를 통해 뚜렷한 이유 없이 연구용역 결과가 국회 운영위원회에 보고되지 않고 국회규칙 제정도 지연되고 있는 것을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의 중대한 위기상황으로 규정했다. 이날 홍성국 민주당세종시당 위원장은 "국민들과 충청권, 세종시민들은 2027년에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이 동시 완공될 거라고 믿고 있지만 2027년, (현재의 상황이라면) 심지어 2028년에도 세종의사당 완공이 불가능할 수 있다"며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을 위해서는 국회규칙이 하루빨리 제정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위원장은 그러면서 "국회규칙의 제정 없이는 사막의 신기루처럼 세종의사당이 사라질 수 있다"며 "국회규칙이 조속히 발의되고, 2월 임시국회에서 본회의를 통과하는 날까지 하나된 목소리로 공동대응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보다 앞서 불
등단을 꿈꾸는 예비 작가라면 한 번쯤 겨울에 가슴앓이를 한 적이 있을 것이다. 그 연유는 해마다 봄이 아닌 겨울에 신춘문예 당선자가 발표되기 때문이다. 나도 그 가슴앓이를 했던 사람 중 한 명이다. 일간지에 원고를 보내놓고 한 해가 저물어 갈 무렵이 되면 전화기를 손에 달고 살았던 기억이 난다. 화장실에 갈 때도 밥을 먹을 때도 길을 걸을 때도 핸드폰의 벨 소리에 촉을 세웠다. 혹시라도 당선 소식이 왔는데 놓칠까 봐 평소에 받지 않는 모르는 전화번호도 다 받았다. 연락이 없는 날이 계속되고 그런 밤이면 작은 공벌레처럼 어둠 속에 몸을 말고 뒤척였다. 그리고 내 영혼을 다 털어 넣은 작품이 버려진 것을 생각하며, 다시는 시를 안 쓰리라 다짐에 또 다짐하곤 했다. 그러나 어느 순간 또 시를 쓰고 있는 나를 발견하곤 했다. 다시 겨울이 오면 봄, 여름, 가을에 작업했던 시들을 모으고 가르며 신춘문예에 맞는 작품들을 선별했다. 그러나 선별하려고 막상 읽어보면 독창성이 없는 것 같고 시적 언어가 너무 모자란 것 같고 제대로 된 작품들이 하나도 없어 보였다. 그렇게 몇 년을 투고하고 또 투고하다 포기하고 싶어질 무렵 드디어 전화 한 통이 날아들었다. 하늘이 눈을 폭죽
날이 많이 풀렸다고 해도 곳곳에 눈이 쌓여있다. 익숙한 광경이다. 문득 십몇 년 전 겨울 모습을 떠올려본다. 그 당시 풍경에도 눈은 여전했다. 그러나 엄밀히 따져보면 가속되는 온난화로 날씨가 그 당시와 차이 없이 반복되고 있다는 표현은 섣부르다. 풍경은 비슷해도 그 아래 숨어 있는 함의는 다르다. 많은 것들이 변화했다. 십몇 년 전과 지금의 차이가 두드러지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변화 중 마음에 담지 않을 수 없는 장면 하나는 전망의 양상이 달라지고 있지 않는가라는 점이다. 딸아이들이 중고등학생이던 십 오륙 년 전, 아이들의 미래는 밝게 여겨졌다. 아이들이 가진 개인적 특성이나 지향에 관한 문제가 아니라, 당시의 청소년 세대가 맞이할 성년으로서의 미래에는 선택의 기회가 늘어나고 재능을 발휘할 공간이 넓어지며 삶을 어지럽히는 불평등이나 전쟁 등이 줄어들 것이라 생각했다. 인식과 정보의 주관적 한계가 개입되었음이 분명하지만, 대체로 낙관적이었다는 것은 틀림이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초점을 지금의 중고등학생으로 맞추어 이들 세대가 장년이 되었을 때의 미래를 짐작해보노라면 기대보다는 염려가 더 크게 다가온다. 인공지능이나 AI 분야에서의 장밋빛 전
노노족이라는 단어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최근 노노족이라는 신조어가 확산되면서 그 의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노노족은 '노(NO)와 노(老)'를 합성해 만든 신조어로 '늙지 않는 노인'또는 '젊게 사는 노인'을 뜻하는 말이다. 이런 신조어가 생기는 현상에는 노인층의 증가가 배경이 되었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2022년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22년 기준 65세 이상 인구는 901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17.5%를 차지하므로 '고령사회'에 해당한다고 한다. 또한 2025년이면 20.6%로 늘어나 '초고령사회'(전체 인구의 20% 이상이 고령인구)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필자 또한 동 행정복지센터에 근무하면서 처음으로 주민자치 프로그램을 담당하면서 노노족이라는 단어를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되었다. 왜냐하면 주민자치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대부분의 수강생들이 중장년 층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내가 근무하는 수곡 1동도 이미 23년 1월 3일 기준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24%로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하였다. 프로그램 신청서를 작성하러 오시는 대부분이 60대 이상이다. 상담을 하면서 은퇴를 하고 여가생활을 하면서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찾아온다
마스크 2 김현순 충북시인협회 회원 마스크 하나만 쓰고 있어도 석고붕대처럼 답답한데 시종일관 한마디의 말도 하지 않는 사람은 마스크를 몇 개나 쓴 것일까 약국에서 사 온 KF94 마스크 위에 체크무늬 천 마스크를 단단히 덧대어 썼을 거야 언젠가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더 독한 말의 폭격 탄을 맞고 쓰러졌다가 다시 일어난 거야 원치 않는 오해의 말 한마디에 놀라 몹시 울었는지도 몰라 때로는 올곧지 못한 일을 보고도 차마 말할 수 없어 꼭꼭 여며 쓴 거야 비겁한 침묵일지라도 조용히 살고 싶어 그러는 거야 입이 한없이 커졌는데 말소리가 나지 않아
[충북일보] 지겹다. 정말 지겹다. KTX 세종역 신설이 또 논란거리로 등장했다. 새해 들어 공식 석상에서 재점화 했다. 벌써 몇 번째인지 모른다. 정말 시도 때도 없다. 새정부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지난 5일 충북도청에서 열린 국토교통부-충청권 지역발전 협의회에서 원희룡 국토부장관에게 세종역 신설 검토를 요구했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최 시장의 발언에 "충청권의 단결을 해치고 있다"고 저격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지역 갈등을 의식한 듯 했다. 충청권 지역발전 협의회 모두 발언에서 "충청권 4개 지자체가 열린 마음으로 초광역적 협력을 하는 원팀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KTX 세종역 신설 논란은 2016년 이후 본격화됐다. 물론 시작은 2013년부터다. 그때마다 오송역 위상 추락을 우려한 충북의 거센 반발을 샀다. 세종시의 끝없는 주장에 2017년 철도시설공단이 검토하기도 했다. 하지만 비용대비 편익(BC)이 0.59에 그치면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BC가 1 이하면 사업성이 없는 것으로 본다. 세종역 신설은 서울~정부 세종청사 출퇴근을 위한 '공무원 철도'를 건설하는 것에 불과하다는 조롱을 당하기도 했다. 고속철도 공주
상대성이론과 양자역학은 현대 물리학의 쌍두마차이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은 우리들의 일상생활에서부터 먼 우주의 시간과 공간에서의 물질과 에너지 등 거시(巨視)적 물리 세계를 다루는 이론이다. 「인터스텔라」와 같은 영화에서 중량이 어마어마한 블랙홀 주변에 빛이 휘어지고, 단 몇 시간만 소형 우주선을 타고 다녀왔을 뿐인데 본선에 남은 동료는 몇 년 동안 외롭게 기다려 왔던 장면들이 상대성이론에 근거하여 제작된 것이다. 반면 양자역학은 미시(微視)적 근본원리를 다루는 이론이다. 대표적인 것이 입자의 위치와 운동량은 동시에 확정된 값을 가질 수 없다고 주장하는 하이델베르크의 불확정성의 원리이다. 예를 들어, 원자핵 주변을 도는 전자의 경우 현재 그 위치를 측정케 되면 속도같은 운동량은 알 수 없고, 운동량을 측정케 되면 그 위치는 알 수 없다. 왜냐하면 전자는 원자핵 주위에 어느 곳에도 존재할 수 있는데, 관측자가 위치를 알기 위해 관측하는 순간, 그 관측 행위로 인해 그 전자의 운동이 어그러지기 때문이라고 한다. 정확히는 알 수 없으니 기껏해야 확률적으로만 알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두 이론 덕에 많은 과학적 진전이 있었지만, 양자 간의 갈등도
고려의 명장 강감찬 장군이 귀주에서 거란군을 대파하고 돌아오자, 현종은 친히 마중을 나가 얼싸안으며 환영했습니다. 그날 저녁, 왕궁으로 초청해 중신(重臣)들과 더불어 주안상을 성대하게 베풀었습니다. 한창 주흥(酒興)이 무르익을 무렵, 강감찬 장군은 무엇인가를 골똘히 생각하더니 소변을 보고 오겠다며 자리를 떴습니다. 나가면서 장군은 내시에게 따라오라는 눈짓을 은밀하게 했고요. 시중을 들던 내시가 그의 뒤를 따랐겠지요. 강 장군은 내시를 자기 곁으로 부르더니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여보게. 내가 조금 전에 밥을 먹으려고 밥그릇을 열었더니 밥은 없고 빈 그릇뿐이더군. 도대체 어찌 된 일인가? 내가 짐작하건대 경황 중에 서둘다보니 누군가가 실수를 한 모양인데 이걸 어찌하면 좋겠는가?" 순간 내시는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습니다. 이만저만한 실수가 아니었기 때문이지요. 그날의 주빈(主賓)이 강감찬 장군이고 보면 그 죄를 도저히 면할 길이 없을 듯싶었습니다. 내시는 땅바닥에 꿇어 엎드려 부들부들 떨기만 했습니다. 이때 강 장군이 말했습니다. "성미가 급한 상감께서 이 일을 아시면 모두들 무사하지 못할 테니 이렇게 하는 것이 어떻겠는가? 기왕에 내가
자살 예방을 위한 여러 대책에도 불구하고 OECD 회원국 중 대한민국의 자살률은(표준인구 10만 명 당, 9월 기준) 23.6명이며 38개 국가 중 1등이다. OECD 평균 11.1명에 2배 이상인 수치를 나타낸다. 통계청에 따르면 3년간 자살률(인구 십만 명 당)은 2019년 26.9%, 2020년 25.7%, 2021년 26.0%로 꾸준한 추이를 보인다. 또한 보건복지부 국가정신건강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인구 10만 명 당 주요 우울 장애로 치료받은 환자는 1천653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높은 자살률, 심각한 우울증 경험 등의 다양한 수치들이 자살은 더 이상 남의 얘기가 아니며 내가 사랑하는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가 될 수 있음을 나타낸다. 사랑하는 사람을 자살로 떠나보내는 일은 매우 힘들고 고통스러운 경험이며 남은 사람들의 삶을 완전히 바꿀 수 있는 사건이다. 사랑하는 가족이나 지인을 자살로 떠나보낸 사람들, 즉 자살 유족들은 점차 줄어들지 않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환경 속에 자살 보건 사업은 해마다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자살예방사업뿐만 아니라 올해 7월 새로 시작한 자살 유족 원스톱 지원 사업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충북일보] "21세기의 미래 산업은 정보, 환경, 관광산업이 될 것이다." 미래학자 존 네이스비츠의 말이다. 하지만 관광은 코로나 펜데믹으로 사실상 멈춰 있었다. 이제 비로소 다시 꿈틀대는 중이다. *** 관광의 기본은 사람이다 관광은 차세대 성장 동력이다. 충북도 관광에 주목해야 한다. 소득이 증대되고 여가시간이 늘어나고 있다. 관광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냥 늘어나는 일은 없다. 관광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특히 해외여행은 일종의 환상 관광이다. 그 나라에 대한 환상 만족이다. 동기는 다양하다. 호감이 제일 먼저다. 호감을 유지해주는 건 만족이다. 불만족이 이어지면 호감 유지가 힘들다. 심지어 일일 가이드가 호감도를 결정하기도 한다. 최근 대한민국은 세계적으로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 K-컬처는 이미 세계적이다. 한류의 결실이다. 걸맞은 응답을 해야 한다.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의 기대와 환상이 깨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실망하지 않도록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줘야 한다. 그래야 나비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관광산업은 내 나라, 내 지역의 미래와 직결된다. 지방자치단체마다 계절별로 수많은 축제를 연다. 하루 2~3개가 겹치기도
직지 다해 김창영 충북시인협회 회원 별들은 반짝반짝 빛나고 프랑스 국립독서관 밖에 밤은 깊어 가는데… 최고의 금속활자라고 해도 푸른 바닷가에 우뚝 선 작은 섬처럼 외롭기만 합니다. 솔 향기 내려 붓는 범종 소리 아득하게 들려오는 포근했던 그 시절. 그리워! 그리워! 민족의 혼이 숨 쉬었던 고려의 땅, 아직도 묘덕 스님의 은은한 미소는 이곳까지 번져옵니다. 나를 있게 한 각수의 영혼이 담긴 무심의 세상. 천년이 되도록 흐르는 무심천. *오합*의 쇠를 녹이듯 내 맘에 찌든 때 깨끗이 씻었던 고향. 여기 비록 머나먼 이국땅에 있지만 마음은 늘 그곳에 가 있습니다. 언제가. 만나는 나의 소망 바닷가의 등대처럼 청주시 흥덕사지를 비춰 봅니다. * 오합(구리, 아연, 주석, 납, 철)
[충북일보] 날씨가 더워질수록 주목받는 음식들이 있다. 가볍게 먹어 잠시 더위를 잊게 하는 차가운 메뉴가 있다면 오히려 뜨겁게 먹어서 시원한 여름을 나는데 보탬이 되는 보양식도 있다. 단백질, 오메가-3 지방산, 비타민, 칼슘 등 다양한 영양소를 함유해 기력 회복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진 민물장어도 대표적인 여름 보양식 중 하나다. 백마강참숯민물장어 청주점의 김일수 대표가 장어와 연이 닿은 것은 17년 전쯤이다. 대전에서 일할 때 만난 직장 동료의 영향이다. 수년 간 함께 일하다 직장을 그만둔 동료는 집안에서 운영하는 양만장에서 가져온 민물장어 직판장으로 소금구이 전문점을 시작했다. 민물장어는 양념구이로 주로 먹던 터라 소금구이는 대중에게 낯선 메뉴였다. 작은아버지가 오랜 경력 항생제 없이 키운 민물장어에 대한 자부심이 기반이라고 했다. 익숙하지 않은 메뉴를 시작할 무렵 손님보다 직원이 많던 때도 있었지만 그 기간은 오래 가지 않았다. 신선한 장어를 초벌구이 없이 소금만 조금 뿌려 참숯에 구워 먹어본 이들은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진짜 장어의 육질과 풍미에 눈을 떴다. 일수 씨는 10여 년간 그 곳에서 함께 일하며 장어를 익혔다. 메뉴에 대한 확신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강원과 충청, 호남을 연결하는 고속철도망 완성을 위한 핵심 시설인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의 조기 추진에 적신호가 켜졌다. 서울과 부산을 잇는 기존 경부선과 연계해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한반도 X축 철도망 구축도 더디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최근 국무회의를 통과해 국회에 제출된 '2025년도 2회 정부 추가경정예산안'에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 예산이 100억 원 감액됐다. 애초 이 사업은 올해 본예산에 199억 원이 반영됐다. 지난 4월 확정된 1회 추경에도 변동이 없었지만 이번 추경에서 사업비의 절반이 삭감됐다. 정부는 기본설계 결과 총사업비가 과다 증액되면서 이에 따른 사업 적정성 재검토가 시행되며 이월액이 누적됐다는 이유를 들었다. 국가철도공단에 유보금 582억 원이 발생한 만큼 이를 우선 사용할 것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이에 따라 충북선 철도 고속화 추진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해 8월 기본설계에 들어간 이 사업은 애초 2019년 설계에 착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기본계획 수립 과정에서 노선의 고속화와 안정성 확보를 위해 일부 구간의 직선화 등이 추가됐다. 이에 총사업비는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