섣달 초순에 축협에 갔더니 새 달력을 주었다. 벌써 새해 달력이 나온 것을 보니 또 한 해가 화살같이 지나갔음을 실감했다. 세월의 빠름은 나이에 비례한다는 말은 헛말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한 해를 보낸다는 것은 나이를 한 살 더 보탠다는 뜻일 게다. 해가 지나 갈수록 왠지 모르게 허무함을 느끼고 마음이 착잡해진다. 새해라는 단어에 민감해지는 것은 보면 나이 탓인가 보다. 철없던 시절에는 빨리 어른이 되었으면 하고 세월 가기를 고대했었다. 나이를 먹고 보니 가정 생활과 직장 생활을 하느라 책임감을 떨쳐내지 못해 힘들고 고달프게 살았다. 이제 와 생각해보면 어린 시절이 좋았다고 스스로 위로를 해 본다. 점점 나이 들어가면서 세월이 멈췄으면 하고 바라지만 그것은 인간이 바라는 희망사항일 뿐이다. 중국의 진시왕도 영원히 살기 위해 불로초를 구해 먹으려고 온갖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는 말이 있다. 예나 지금이나 나이는 먹어도 늙지 않으려고 애쓰는 것은 같다고 볼 수 있다. 그 마음을 알았는지 정부에서 6월부터 만 나이로 통일한다는 반가운 뉴스다. 출생일 기준 0살부터 시작해서 1년이 지날 때마다 1살씩 증가한다고 한다. 그렇게 해서 한 살 아니면 두 살이 줄
새해 벽두 충청권의 최대 화두는 연대와 협력 관계를 어떻게 공고히 유지해 나갈 것이냐는 데 이견이 없어 보인다. 사전적인 의미로 연대(連帶)는 여럿이 함께 무슨 일을 하거나 함께 책임을 짐, 협력(協力)은 힘을 합하여 서로 돕는다는 뜻이다. 그 어느 때보다 충청권의 연대와 협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지난해 말 벨기에 브뤼셀에서부터 들려온 '2027 하계 세계대학 경기대회 충청권 공동 유치'의 낭보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4개 시도지사와 국토부장관간의 행정협의회가 이루어진 충북도청에서 KTX 세종역 필요성을 역설한 세종시장의 일성에 새해 벽두부터 연대와 협력에 찬물을 끼얹는 등 불협화음이 점입가경 양상이다. 잊을만하면 돌출되는 충청권의 화합을 저해하는 KTX 세종역 설치에 대한 논란은 충청 메가시티 구축을 위해 연대와 협력이 필요한 시점에서 충북인들은 진의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를 보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역대 정부에서부터 충청권은 위태로운 동행을 해 왔다. 충남으로부터 대전, 세종이 분가해 나와 그들은 한 뿌리라고 주장한다. 충청이 충주와 청주를 총칭하는 약어임에도 불구하고 충청권의 3개 시도는 같은 뿌리라는 이유로 상황에 따라 필요에 의해 충북을 전략적
청렴은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는 것을 뜻한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부정과 반칙 없이 깨끗함을 지키며 사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주변의 기사를 봐도 알 수 있듯이 부정부패가 만연한 것도 지금의 현실이다. 그럼에도 끝까지 부패하지 않고 청렴을 지키며 살아온 분들이 계시고 이러한 마음으로 청렴 결백한 삶을 살아온 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보며, 다시 한번 청렴에 대한 생각을 되짚어 보고자 한다. 필사즉생 필생즉사(必死則生 必生則死)의 주인공인 충무공 이순신의 여러 가지 청렴 일화 중 우리에게 귀감이 될만한 일화를 소개하고자 한다. 특히 유명한 일화가 있으니, 이순신 장군과 오동나무 이야기는 한 번쯤은 들어보았을 것이다. 이순신 장군이 발포만호로 재임할 당시 상관이었던 전라 좌수사가 거문고를 만들기 위해 오동나무를 베어가려고 하자 저 관사 오동나무는 관청의 재물로 누구도 함부로 베어갈 수 없다고 거부했고 이 일로 이순신 장군은 상관의 미움을 사게 되었다. 결국에는 1년 만에 파직을 당하고 마는데 이 사례는 국가의 재산을 소중하게 여기고, 또 지키려고 한 소신과 이순신 장군의 청렴 강직했던 성품이 드러나는 하나의 일화이다. 이 밖에도 이순
아이가 미술 학원에 다니며 종종 완성작을 들고 온다. 어린 시절의 미술 교육은 단지 표현 기법에만 국한되지 않고 소근육의 발달과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는데 커다란 도움이 된다. 하루는 아이가 사계절에 관련된 그림을 그려왔다. 아직 미숙하지만, 스스로가 생각하는 계절의 느낌을 볼 수 있는 작품이었다. 봄에는 아름다운 꽃이 피어있고 벌과 나비가 날아다니고 있었다. 나무 아래에 커다란 벌집이 그려진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여름에는 해변의 모래와 바다를 그렸으며 겨울의 모습은 크리스마스트리와 눈사람이 있는 설경을 묘사했다. 반면, 가을을 표현한 모습은 풍경적 요소가 아닌 추석의 차례상을 그려놓았다. 가을이라는 의미 부여를 하고 인상 깊었던 추석의 한 장면을 그린 것이다. 때로는 아이가 어른들의 평범한 생각을 뛰어넘는 경우가 많다. 아직 정돈되지 않은 특별한 발상과 자유로움이 무척 귀여웠다. 역시나 물어보니 가을의 대표적인 명절인 추석이 생각났고 친척들을 오랜만에 만나고 차례를 지냈던 즐거웠던 기억들을 그리고 싶었다고 말한다. 그림에서 나무로 된 차례상 위, 지방에 추석이라고 적혀있었으며 양옆으로 촛불이 자세히 그려져 있었다. 제기에는 떡과 과일 등 차례에 올려진
지난해 12월 초쯤으로 기억되는 어느 날 오랫동안 사회복지현장에서 함께 호흡하고 연대해 오고 있는 사회복지사 아우님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그에 대한 나의 호칭은 늘 박사였기에 그날도 여일처럼 "O 박사 어쩐 일이신가?"라고 반가움을 듬뿍 담아 안부를 물었다. 그는 온기가 묻어나는 목소리로 "형님! 별일 없으시지요?"라고 살가운 인사를 전한다. 이렇게 시작된 일상적인 통화 내용은 그리 길지 않는 시점에 일상적이지 않는 어쩐 일이 되어 나의 귓전을 울렸다. 결론인즉 일간 신문사에서 준비하고 있는 새해 오피니언 칼럼진으로 나를 추천했다는 것이었다. 지난 세월 30년 넘게 사회복지현장에 있으면서 이런저런 사연으로 여러 신문사의 칼럼진 참여를 권유받았으나 일상의 생각을 글로 옮기는 솜씨가 미천하여 늘 정중하게 사양해 오던 일인데 순간 이게 무슨 일인가 싶었다. 이런 나의 거절의 성향을 누구보다는 잘 알고 있던 아우님은 조만간에 신문사에서 연락이 갈 것이라며 추천한 자기 입장을 보아서라도 거절하면 안 된다고 미리 선수를 치면서 그 어떤 핑계와 이유도 통하지 않을 빼박의 길로 나를 몰고 있었다. 이쯤 되면 항복하는 것이 맞다 싶었다 "
[충북일보] 충북의 최근 핵심 키워드는 '중부내륙연계발전지역 지원에 관한 특별법안'이다. 지난달 29일 국민의힘 정우택 국회부의장(청주 상당)이 대표 발의했다. 지역사회는 즉각적인 환영과 함께 큰 기대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지역구 의원들의 반응은 낙관적이지 않다. 이 법안에는 그동안 각종 불이익을 받아온 충북과 중부내륙지역의 권리를 회복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모두 26개 조항으로 돼 있다. 행정안전부 장관은 중부내륙연계발전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 발전종합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환경부장관은 이 지역 자연환경의 지속가능한 이용 계획을 세워야 한다. 국무총리 소속 중부내륙연계발전지원위원회도 설치해 중부내륙연계발전지구를 지정·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자금을 보조하거나 융자 또는 알선하고 각종 부담금도 감면할 수 있다. 연도별 사업 계획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다. 신속하고 원활한 추진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사업은 예비타당성조사도 면제된다. 환경오염 방지 시설 설치로 각종 규제를 합리적으로 완화하는 내용도 담겼다. 충북 정치권의 연내 입법 의지는 강하다. 하지만 국회 내 지역구 의원들의 기류는 긍정적이지 않다. 특혜성 소지가 있는 법안으로 인식하고 있다. 국
[충북일보] 충북에서도 지방자치단체조합 설립 논의가 본격화된다. 충북혁신도시의 이원화된 행정체계를 통합하기 위해서다. 지방자치법 176조는 '2개 이상 자치단체가 하나 또는 둘 이상의 사무를 공동으로 처리할 필요가 있을 때 지방자치단체조합(법인)을 설립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최근 송기섭 진천군수가 김영환 충북도지사에게 충북혁신도시 지방자치단체조합(충북혁신도시조합) 설립을 건의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20일에는 조병옥 음성군수가 혁신도시 행정체계 이원화 해법으로 지방자치단체조합 설립을 제안했다. 조 군수는 민선 8기 100대 공약(혁신도시 행정·문화·교육 등 공유사업 확대-행정체계 일원화)에 포함했다. 충북혁신도시는 진천군과 음성군 경계인 덕산읍(진천)과 맹동면(음성)에 걸쳐 있다. 양군은 그동안 각종 행정서비스 단일화와 공유사업 확대에 힘썼다. 시내버스 요금·종량제 봉투가격·주민세·상수도 요금 단일화, 혁신도시 내 택시공동사업구역 지정, 지역화폐 통합 운영, 국립소방병원 공동 유치 등이 대표적이다. 지자체 간 협력 뉴딜사업(공유평생학습관) 선정과 AI영재고 설립 공동 협력, 맹동혁신 국민체육센터 이용 요금 등의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담쟁이 사랑 송미숙 충북시인협회 이사 성격이 느긋하고 욕심은 없고 느린 줄로 알았던 담쟁이 사랑하고 기다리며 늘 그 자리에 함께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담쟁이 하지만, 무언의 사랑을 갈구하며 끝없이 뻗어가는 담쟁이 어느덧 나와 함께 하기에 너무 멀리 떨어지게 된 담쟁이... 오늘따라 그 담쟁이가 그립다.
새해 초에 TV에서 영화를 봤다. 작년 아카데미 영화상에서 윤여정 배우가 시상자로 나와 '트로이 코처'에게 남우조연상을 시상한 바로 그 영화, '코다(CODA)'. 2021년 우리나라에서 개봉되었지만 국민의 관심을 받지 못했던 영화. 그러나 채널을 돌리다 마주친 영화에서 종종 감동을 받는다. 영화 제목 코다는 'Children Of Deaf Adult'의 줄임말로 청각장애를 갖고 있는 농인(聾人)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청인(聽人) 자녀를 뜻한다. 영화 줄거리는 이렇다. 바다에서 고기잡이를 하는 가족을 도우며 고등학교에 다니는 '루비'는 코다이다. 그녀의 아버지, 어머니, 오빠는 농인이다. 어쩔 수 없이 농인 가족을 세상과 연결시켜 주는 통역사 역할을 하며 공부를 해야 하는 루비는 고달프다. 교내 합창단에 들어가 음악에 대한 재능을 발견한 루비는 합창을 지도하는 선생님의 도움과 가족의 성원에 힘입어 버클리 음대에 입학하여 집을 떠난다. 부모, 오빠 역을 맡은 세 사람은 실제 농인으로 유명한 농인 배우이다. 딸을 연기한 '에밀리아 존스'는 촬영에 앞서 수어를 배웠다 한다. 이 영화에는 감동적인 장면이 몇 군데 있다. 학교 합창 발표회가 끝나고 가족과 함께
2015년 3월 제정된 (속칭 청탁금지법, 김영란법)에 이어 작년 5월 19일부터 시행된 공직자의 은 공직자로서 지켜야 하는 다양한 법령과 조항 중 가장 많이 거론되면서 그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법 중 하나이다. 공직자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 역시 두 법은 낯설지 않은 이름일 것이며 덕분에 공무를 수행하는 입장에서도, 그 상대방으로서도 부조리한 과거의 관행들을 지속하지 않을 수 있고 정중히 거절할 수도 있는 좋은 수단이 생겼다고 생각한다. 특히 시행된 지 얼마 되지 않은 공직자의 이해충돌방지법은 직무수행 중에 발생한 이해충돌 상황에서 공직자들이 해야 할 5개의 신고·제출 의무와 하지 말아야 할 5개의 제한·금지 행위를 정해두고 있어 충돌 상황을 예방·관리할 수 있게 되었고, 부당한 사익 추구를 방지하며 공직자의 공정한 직무수행을 보장하여 결국 시민들에게 공정한 직무수행의 신뢰를 주는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그 세부 내용을 살펴보자면 다음과 같다. 신고·제출 의무 5가지란, 1. 사적 이해관계자 신고 및 회피·기피 신청, 2. 공공기관 직무 관련 부동산 보유·매수 신고, 3. 고위공직자 민간부문 업무활동 내역 제출, 4. 직무관련자와의 거래 신
최상위층에 있는 동물일수록 하위에 있는 동물을 섭취하며 생존한다. 동물의 몸속이나 정신을 알 길 없는 사람은, 동물의 행위를 보며 도덕 등과는 무관하게 생존을 위해 남의 생명을 앗아가는 것으로 생각한다. 생존이라는 거대한 기본 틀에서, 죽고 죽이는 관계를 도덕과 연결 시키기는 어렵다. 그러나 동등한 종족인, 인류 간 서로를 죽고 죽이며 살아가는 것은 안된다고 생각했다. 인류는 그것을 도덕과 관습으로 기록하며 함께 살아가는 방법으로 오랫동안 제시해왔다. 문자로 기록 할 때 선인(先人)의 기록을 남기는 것은, 후대 사람이 선인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나은 사회를 빠르게 만들도록 안내서를 준 것이다. 맹자가 이야기한, 양혜왕 상(梁惠王 上)편에 있는 내용이다. 孟子見梁惠王. 王曰 "( )不遠千里而來, 亦將有以利吾國乎?" (맹자견양혜왕. 왕왈 "수불원천리이래, 역장유이리오국호?") 맹자가 양혜왕을 만났다. 왕이 말했다. "선생께서 천 리를 멀다 하지 않으시고 오셨으니, 또한 장차 내 나라에 어떤 이익을 주실 수 있겠는지요?" 맹자를 만난 양혜왕은 사상가이며 유명인인 맹자를 만나 기쁜 나머지 자신의 국가에 큰 이익을 남기는 방법에 대해 물어 보았던 것이다.
일요일 아침, 초록 지붕 교회 앞이 부산하다. 신년 행사라도 있는 것일까. 어떤 이는 혼자서, 또 어떤 이는 부부가 함께 아이를 안고 교회로 들어간다. 작은 교회다. 그런데 들어가는 사람들을 보면 대개 젊은 부부가 많다. 물론 직접 그 안으로 들어가 보지 않았으니 알 수는 없다. 초록 지붕 교회는 밭을 사이에 두고 우리 집과 마주 보고 있다. 작년까지만 해도 옆집에 가려 뾰족 지붕만 보였다. 그런데 작년 여름, 옆집이 헐리자 그 집은 온전한 모습으로 온몸을 드러냈다. 우리나라는 종교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나라다. 이곳은 작은 소도시임에도 정말 많은 종교시설이 있다. 우리 집과 마주하고 있는 집은 통일교회인데 정확한 명칭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이다. 건물이 특이해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는 호기심이 이는 곳일 수도 있다. 거대한 초록색 지붕은 서로 맛 대어 외벽의 기능까지 하고 있다. 그리고 조록 지붕 건물과 좌측으로 잇대어진 조립식 건물이 자리 잡고 있다. 초등학교와 중학생 시절, 나도 교회를 다니던 때가 있었다. 처음에는 옆 동네의 작은 교회였다. 아마도 장로교회로 기억한다. 그곳은 크리스마스 때나 특별한 때만 친구들과 어울려 갔던 곳이라 그곳에
[충북일보]당초 올 여름부터 추진될 예정이었던 대현지하상가 청년특화지역 조성사업이 다소 늦춰질 전망이다. 대현지하상가 청년특화지역 조성사업이 연기된 것은 지난해 청주시의회의 관련 예산 삭감으로 한 차례 연기된 데 이어 두 번째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시는 6월이나 7월부터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지만 대현지하상가 운영권자인 대현프리몰과의 협의과정에서 보상금 산정 등을 이유로 사업이 지연되면서 현재까지 첫 삽을 뜨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대현지하상가 운영권을 가지고 있던 대현프리몰의 운영권 취소 절차가 지연됐고, 이에따라 공사 자체가 늦춰지게 됐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올해 초부터 시는 대현프리몰 측과의 협의를 통해 계약 잔존기간에 대한 보상액 협상에 나섰다. 대현프리몰은 오는 2028년까지 성안동 지하상가를 기부채납방식으로 사용할 예정이었지만 운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조기에 영업을 종료했다. 이에따라 시는 이곳을 청년특화공간으로 꾸미기로 결정하고 대현프리몰의 남은 계약기간에 대한 보상비를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보상비 지급과 운영권 취소 절차가 지연되면서 전체 공사 기간도 늘어나게 됐다. 그러면서 시는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강원과 충청, 호남을 연결하는 고속철도망 완성을 위한 핵심 시설인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의 조기 추진에 적신호가 켜졌다. 서울과 부산을 잇는 기존 경부선과 연계해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한반도 X축 철도망 구축도 더디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최근 국무회의를 통과해 국회에 제출된 '2025년도 2회 정부 추가경정예산안'에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 예산이 100억 원 감액됐다. 애초 이 사업은 올해 본예산에 199억 원이 반영됐다. 지난 4월 확정된 1회 추경에도 변동이 없었지만 이번 추경에서 사업비의 절반이 삭감됐다. 정부는 기본설계 결과 총사업비가 과다 증액되면서 이에 따른 사업 적정성 재검토가 시행되며 이월액이 누적됐다는 이유를 들었다. 국가철도공단에 유보금 582억 원이 발생한 만큼 이를 우선 사용할 것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이에 따라 충북선 철도 고속화 추진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해 8월 기본설계에 들어간 이 사업은 애초 2019년 설계에 착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기본계획 수립 과정에서 노선의 고속화와 안정성 확보를 위해 일부 구간의 직선화 등이 추가됐다. 이에 총사업비는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