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계묘년 새해 희망찬 마음으로 밝은 한해를 맞이하는 덕담이 오고 가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로 부동산 시장은 빙하기를 지나고 있는 듯하다. 그도 그럴 것이 2020년 방사광 가속기 호재 이후 청주권역 부동산 경기는 숨 가쁘게 달려왔다. 지금은 잠시 숨 고르기 시점에서 다른 지역적 요인이 아닌 금리인상 여파가 모든 경기 지표를 얼어붙게 했다. 이런 경직된 분위기에 서민들의 주거 생활에 밀접한 전세사기피해가 커지고 있는데, 청주권역은 크게 큰 탈은 없지만 신축 빌라 등이 밀집되어 있는 서울, 경기 지역은 피해가 심각하다. 빌라 수백 채를 소유하고 세입자들에게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이른바 '빌라왕' 사건의 언론 기사에서 최근의 '깡통전세' 사기 행각을 보면 우리 같은 부동산 중개의 전문 자격사인 공인중개사들에게도 마음먹고 판을 짜놓고 사기를 친다면 속수무책으로 당할 판이다. 하물며 일반 소비자는 더 하면 더 했지 이 사기극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만은 아니다. 사기 행각은 세대당 건축주의 이윤이 2억 원이라면 컨설팅 업체가 가담해 분양대금을 3억 원으로 올린다. 전세를 구하는 전세입자는 분양가 3억원 을 믿고 전세보증금 2억7천만 원으로
새해의 열쇠 강성일 충북시인협회 회원 지난 봄날, 내 작은 삶의 텃밭에 이랑이랑 뿌려놓은 꿈의 씨앗 밀알들 내 소망의 꿈은 한 해가 다 이울어도 아직도 꽃망울 그대로 굳게 문이 잠겨 있다 새해 아침 눈을 떠 동녘 하늘을 바라보니 둥그런 새해의 열쇠가 세상 활짝 소망의 문을 열고 있다 온갖 꽃망울마다 밝은 세상을 만나 저마다 소망의 문을 여는 소리 파릇파릇 새벽종이 울려 퍼진다 산처럼 치솟는 소리들이 바다를 향해 내뻗고 아침 햇빛이 온 세상에 수혈되어 저마다의 가슴마다 고동치는 숨결이여, 맥박이여 육중한 숙명의 황소들도 함께 발을 맞추어 새해의 탄탄대로 힘차게 행진하고 있다. 온갖 새들도 푸드덕, 푸드덕 꿈과 꿈을 속삭이며 내 소망의 문이 활짝 열린 세상 드넓은 푸른 하늘을 훨훨 날아가고 있다.
[충북일보] 올해부터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되고 있다. 하지만 지방자치단체마다 홍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부가 모금 홍보를 법으로 정한 광고매체만 하도록 제한한 탓이다. 향우회 같은 사적모임을 대상으로 권유도 할 수 없도록 했다. 물론 기부 강요나 과열경쟁을 막기 위함이다. 그래도 시행 초기 낮은 인지도를 고려하면 지자체가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급기야 지자체장들이 나서고 있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설 명절을 앞두고 도내 10개 시·군에 20만 원씩의 고향사랑기부금을 냈다. 대전과 충남, 세종에도 50만 원씩 기부했다. 경북에도 50만 원을 기탁했다. 과거 국회의원을 지냈던 경기 안산시와 고양시에도 기부금을 냈다. 조병옥 음성군수도 동참했다. 조 군수는 NH농협은행 음성군지부를 방문해 경기도 등 광역·기초지자체 7곳에 기부금을 전달했다. 충북도내 지자체마다 고향사랑기부금 기탁자가 늘고 있다. 충북도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까지 도와 11개 시·군에 690명이 2억 원 가량의 고향사랑기부금을 냈다. 지자체마다 유명인 등을 앞세워 기부 분위기 조성에 나서고 있다. 출향인단체 등과도 협력을 강화하는 중이다. 청주 출신 나영석 PD는 충북도에
가인 송강 정철은 유학을 공부했으면서 산사(山寺)를 자주 찾았다. 풍류로 생을 산 송강이 절을 찾은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세상의 번뇌, 번잡하고 혼탁한 세태를 잊기 위함이었을까. 송강의 시 가운데 '산사야음(山寺夜吟)'은 그 중 백미로 손꼽힌다. 우수수 낙엽 지는 소리에 / 가랑비라고 생각했네 / 스님 불러 문을 나가 보게 했더니 / 달이 시내 남쪽 나무에 걸려있다네 (蕭蕭落木聲 錯認爲疎雨 呼僧出門看 月卦溪南樹) 다산 정약용은 차를 좋아했던 초의선사와 친했다. 나이가 25년 아래이면서도 다산은 강진 유배시절 망년지교로 초의와 마주 앉아 선문답을 들으며 차를 즐겼다. 유학자 다산도 어느새 불가의 경지에 들어선다. 다산은 이보다 앞서 백련사에 들렀다가 나이가 10년 아래인 혜장과 스승과 제자의 연을 맺었다. 강진으로 유배 온 지 4년 뒤 일이었다. 일설에는 다산이 백련사 주변에 야생차가 많이 자라는 것을 보고 혜장 등 승려들에게 차 만드는 방법을 가르쳐주었다고 한다. 이때 다산과 혜장은 시주(詩酒)로도 친했다. 그러나 곡차를 좋아한 혜장이 40세에 술 때문에 입적하자 다산이 이례적으로 승려에 대한 비문을 지었다고 한다. (차와 문화 2007년
오랜만에 대면 졸업식을 했다. 참석하신 학부모님들이 감격의 눈물까지 흘리시는 것을 보고 나 또한 뭉클해졌다. 졸업식에서 무슨 말을 할까 항상 고민이다. 많은 학부모님을 만날 기회이니 학교자랑도 해야 하고 졸업생들에게도 하고 싶은 말도 많았다. 다음은 올해 나의 졸업식 이야기다. 안녕하십니까? 먼저 오늘 영광의 주인공, 75명의 졸업생 여러분! 진심으로 졸업을 축☆하☆합니다. 졸업생들과 함께 보낸 2022년 동광 교육은 안으로도 밖으로도 빛이 났습니다. 모든 선생님이 정성껏 준비한 교과교육과 방과후학교 다양한 체험학습 등 참으로 알찬 교육과정을 운영했습니다.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요? 학생회가 준비한 아침 음악방송, 점심시간이면 울려 퍼지는 중창단의 노랫소리, 학교 숲을 중심으로 한 생태환경교육이 생각나네요. 세계 수준의 공연팀을 10번이나 초청해서 문화예술의 맛에 흠뻑 빠져보기도 했습니다. 오랜만의 공개수업에는 정~말 많은 학부모님들이 수업의 감동을 함께 해주셔서 저 또한 감동이었습니다. 롤러와 플로어 볼의 전국대회 출전과 수상은 짜릿한 기쁨이었고 전국We프로젝트 운영 기관 부문 대상을 수상했을 때는 더없이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2022년은
1975년 스탠퍼드 대학의 심리학 연구자들은 사형제도에 찬성과 반대 의견을 가진 두 그룹의 스탠퍼드대 학생들을 모집하고, 사형제도의 효과성에 대한 서로 다른 두 개의 연구 내용을 읽어보도록 했습니다. 하나는 사형제도가 살인죄를 줄일 수 있다는 내용이었고, 다른 하나는 사형제도가 살인죄를 증가시킬 수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양측에 자신의 신념과 반대되는 잘 만들어진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해준 것이었죠.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아마 의외라고 여기실 것입니다. 양 그룹에게 정보를 자세히 살펴본 후 다시 한 번 의견을 조사한 결과, 테스트에 참가한 전원이 의견을 원래 의견을 그대로 고수하였으며, 심지어 원래 가지고 있던 의견은 강화되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본인이 믿고 싶어 하는 것을 더욱 잘 믿습니다. 또한, 내가 알고 있는 것이 남이 아는 것보다 더 맞다는 착각도 합니다, 게다가 자신이 타인보다 특정 일들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더 잘 한다는 상상까지 하며 삽니다. 부부들에게 본인의 가사 참여도에 대한 질문을 백분율로 물어본다면, 아마 그 답은 항상 100%를 훨씬 상회할 것입니다. 이렇듯 자신의 능력과 자신이 알고 있고, 믿는 것에
공직에 입문한 지 12년 차인 지금, 제일 많이 들었던 말은 공무원은 국민의 심복으로 모범을 보이고 청렴해야 한다는 말이었다. 그전까지 청렴은 정치인들과 고위공무원들에게 해당하는 나와는 먼 단어라고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청렴(淸廉)은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음을 의미하는데 성인군자가 아닌 이상 평범한 우리는 절대 도달할 수 없는 이상으로만 느껴졌다. 아마 대다수가 생각하는 바람직한 공무원상은 어떠한 청탁이나 뇌물에도 흔들리지 않고 소신을 다해 공무를 처리하는 청렴한 모습일 것이다. 그래서 공무원들은 청렴의 정신을 잃지 않고 상기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관련 교육을 듣고 스스로 청렴을 다짐하기 위해 서약서도 제출하며 그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2016년 9월부터 공직자의 금품 수수 및 부정청탁을 방지하기 위한 '김영란법'이 시행되면서 공무원을 비롯한 국민의 청렴의식이 많이 향상되었으나, 여전히 사적 이해관계와 관련해 공정한 직무수행이 저해되는 경우가 있어 작년 5월 19일부터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법'이 시행되고 있다.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법'은 중앙행정기관, 지자체, 공공기관, 교육청, 국·공립학교 등 1만5천여 개 공공기관의
국회의원 선거가 1년 3개월 남았다. 차기 총선에 뜻을 둔 정치인과 지망생들의 최대 관심사는 국민 여론의 흐름이다. 알 듯하면서도 잘 잡히지 않는 민심. 주류 민심에 올라타면 당선이고 그렇지 못하면 낙선이다. 대개의 총선은 정권 평가, 정당 평가, 후보자 경쟁력의 요소들이 상호 작용하는 형태로 전개되는데 차기 총선은 정권 중간평가와 국회권력 평가가 충돌하는 성격으로 치러질 것이다. 집권 3년 차에 이르는 대통령에 대한 평가와 국회를 장악한 야당에 대한 평가다. *** 정권 중간평가 VS 국회권력 평가 윤석열 대통령은 현재 집권 2년 차인데 실제로는 1년이 안 된 시점이어서 추후 지지율에 변동성이 높다. 대통령 직무수행에 따라 긍정이나 부정 평가의 오르내림 여지가 많다. 이에 비해 국회는 여야 구분 없이 좋은 소릴 듣지 못하고 비판 일색이다. 국민의힘은 집권여당이지만 소수당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제한적이라며 다수당인 민주당 탓만 한다. 민주당은 다수당을 만들어 준 국민의 뜻을 대변한다면서 국회를 좌지우지한다. 국민과 기업의 수준은 앞서 가는 데 삼류 정치가 국격을 떨어뜨리고 국가 경제의 발목을 잡는다는 인식은 오래됐건만 좀체 나아진다는 징후가 보이지
부침개 산수화 황혜경 충북시인협회 회원 고소한 들기름 반죽 한 국자 보름달 뜨고 도화지 된다 배추 고사리 쪽파 여백에 누워서 나무 바위 풍경 된다 한 바퀴 돌아 한 폭의 그림 된다 오손도손 이야기 꽃속에 부침개 풍경 나무 바위 살아 있는 산수화가 된다
[충북일보]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인 지 3년이 지났다. 공공병원들은 최전선에서 감염병과 전쟁을 치렀다. 'K-방역'의 성과를 내는데 큰 몫을 했다. 지역별 의료 격차를 해소하는데 기여했다. 수익성이 낮은 필수의료 분야의 공백을 메우는 핵심 역할을 했다. 하지만 늘 부족했다. 공공의료 확대 필요성이 크게 대두됐다. 때마침 교육부가 보건복지부에 의대 정원 증원을 공식 요청했다. 충북의 치료가능 사망률은 전국에서 가장 높다. 치료가 시의 적절하게 효과적으로 이뤄졌다면 살릴 수 있는 죽음이 가장 많았다는 얘기다. 치료가능 사망률은 병원이 멀거나, 의사가 없어 사망하는 사람의 비율이다. 이런 사람들이 연간 2만2천여 명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하루 62명꼴이다.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일수록 높았다. 경제정의실천연합이 2020년 기준 전국 17개 시·도별 책임의료기관 의사 수, 책임공공병원 설치율, 치료가능 사망률 등을 분석한 '지역 의료격차 실태'를 공개했다. 충북은 인구 10만 명당 치료가능 사망률이 50.56명으로 나타났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전국 평균은 43.8명이었다. 충북 다음으로 인천 48.58명, 강원 48.14명
"내가 죽은 뒤에 나의 뼈를 하얼빈 공원 곁에 묻어두었다가 우리 국권(國權)이 회복되거든 고국으로 반장(返葬)해다오." 이 말은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살해한 후 뤼순감옥에 수감됐을 당시 동생에게 했던 유언이다. 하지만 순국하신 지 한 세기가 훌쩍 지난 지금까지도 안 의사의 유해는 발굴되지 않고 있으며 현재진행형이다.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 아닐 수 없다. 안중근 의사의 일대기를 다룬 것으로는 작년에 출간돼 베스트셀러가 된 김훈 작가의 '하얼빈'이 있다. 영화나 뮤지컬로 여러 번 개봉하기도 했다. 정전 7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도 '영웅'이라는 영화가 개봉됐다. 충북북부보훈지청은 맹렬한 추위가 한 풀 꺾인 최근 재가복지대상 어르신들 70여 분을 모시고 이 영화를 관람했다. 재가보훈실무관들이 가가호호 방문해 상영관으로 어르신들을 모시고 오셨다. 비록 거동은 불편하셨지만 오랜만에 외출하시는 어르신들의 얼굴에는 기쁨과 설렘이 가득한 듯 보였다. 함께하신 재가복지대상 어르신들은 대부분 6·25전쟁에 참전하신 유공자분이다. 거동이 불편해 일상생활을 영위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가족으로부터 적절한 수발을 받지 못하는 분들로서 재가복지서
어린왕자가 사는 작은 행성, B-612에서는 의자를 조금만 움직여 앉으면 노을을 볼 수 있다. 너무 슬플 때면 해지는 걸 바라보던 어린왕자는 어느 날 마흔네 번이나 노을을 본 적이 있다고 했다. 마흔네 번이나 노을을 보고 싶은 하루는 얼마나 쓸쓸했을까. 그럼에도, 그럴 때마다 위로를 주는 무엇이 있다는 건 또 얼마나 아름다운가. 어린왕자는 "해가 지는 것을 보려면 해가 질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해가 지는 쪽까지 가야해"라고 지구인에게 조언한다. 그러나 사소하고 반복되는 일상과 잦은 날씨의 변화 안에서 서쪽으로 몸을 향하고, 해가 지는 걸 오래 응시하는 일은 별거 없어 보이지만 동시에 쉽지 않은 일이기도 하다. # 포르투(Porto), 나의 선셋 포인트 유럽의 도시들이 그렇지만 포르투갈 제2의 도시, 포르투의 노을은 특히 아름답다. 도우루강을 사이에 두고 북쪽은 히베이라 그란드(Ribeira Grande) 역사지구, 남쪽은 가이아(Vila Nova de Gaia) 지역이다. 도우루강을 따라 산책로와 노천식당들이 길게 이어져 있다. 삐죽하게 솟은 건축물 없이, 주홍색 계통의 경사지붕들과 성당의 첨탑이 언덕을 채운다. 골목길 곳곳에 와이너리가 숨어
[충북일보]당초 올 여름부터 추진될 예정이었던 대현지하상가 청년특화지역 조성사업이 다소 늦춰질 전망이다. 대현지하상가 청년특화지역 조성사업이 연기된 것은 지난해 청주시의회의 관련 예산 삭감으로 한 차례 연기된 데 이어 두 번째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시는 6월이나 7월부터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지만 대현지하상가 운영권자인 대현프리몰과의 협의과정에서 보상금 산정 등을 이유로 사업이 지연되면서 현재까지 첫 삽을 뜨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대현지하상가 운영권을 가지고 있던 대현프리몰의 운영권 취소 절차가 지연됐고, 이에따라 공사 자체가 늦춰지게 됐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올해 초부터 시는 대현프리몰 측과의 협의를 통해 계약 잔존기간에 대한 보상액 협상에 나섰다. 대현프리몰은 오는 2028년까지 성안동 지하상가를 기부채납방식으로 사용할 예정이었지만 운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조기에 영업을 종료했다. 이에따라 시는 이곳을 청년특화공간으로 꾸미기로 결정하고 대현프리몰의 남은 계약기간에 대한 보상비를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보상비 지급과 운영권 취소 절차가 지연되면서 전체 공사 기간도 늘어나게 됐다. 그러면서 시는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강원과 충청, 호남을 연결하는 고속철도망 완성을 위한 핵심 시설인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의 조기 추진에 적신호가 켜졌다. 서울과 부산을 잇는 기존 경부선과 연계해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한반도 X축 철도망 구축도 더디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최근 국무회의를 통과해 국회에 제출된 '2025년도 2회 정부 추가경정예산안'에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 예산이 100억 원 감액됐다. 애초 이 사업은 올해 본예산에 199억 원이 반영됐다. 지난 4월 확정된 1회 추경에도 변동이 없었지만 이번 추경에서 사업비의 절반이 삭감됐다. 정부는 기본설계 결과 총사업비가 과다 증액되면서 이에 따른 사업 적정성 재검토가 시행되며 이월액이 누적됐다는 이유를 들었다. 국가철도공단에 유보금 582억 원이 발생한 만큼 이를 우선 사용할 것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이에 따라 충북선 철도 고속화 추진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해 8월 기본설계에 들어간 이 사업은 애초 2019년 설계에 착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기본계획 수립 과정에서 노선의 고속화와 안정성 확보를 위해 일부 구간의 직선화 등이 추가됐다. 이에 총사업비는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