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내리는 밤 사천우 전성호 충북시인협회 회원 밤새 눈이 내린다 하늘에 검은 눈 허공에 뿌연 눈 땅에 하얀 눈 아침 하늘에서 내리고 점심 허공에서 흩날리고 저녁 땅 위에 쌓이다가 밤 도로에서 녹는다 내 안에 눈이 내리고 눈이 흩날리고 눈이 쌓였다가 눈이 녹아내리듯 내 마음의 상처도 씻는다
마이너스 20도. 지난 24일 음성 날씨다. 상상도 못할 일이다. 얼마나 고민을 하고 연구를 했을까. 실패도 많았을 것이다. 하지만 결국 그 모든 난관을 이겨내고 성공을 하지 않았던가. 더운 나라에서만 생산된다는 커피, 하지만 이곳 음성에서도 커피가 생산되고 있다. 몇 년 전 방송을 통해 전파가 되었으니 이미 아는 사람도 있겠지만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눈과 귀를 의심하게 했으리라. 사실 나도 처음에는 믿지 않았다. 음성 하나로 마트에는 몇 년 전 로컬푸드 코너가 만들어졌다. 음성 농가에서 재배한 작물은 포장지에 생산자의 이름이 새겨져 진열대에 올려 진다. 소비자들은 생산지 뿐 아니라 생산한 사람까지 알 수 있으니 믿고 구입을 한다. 값도 저렴해서 언제부턴가 나도 마트의 상품보다는 될 수 있으면 로컬푸드 상품을 구입한다. 로컬 푸드 매장이 들어서고 그리 오래되지 않아 마트 입구 한 옆에 카페가 들어섰다. 처음에는 여느 카페와 별반 다르지 않은 가게인 줄 알았다. 커피를 마시러 들어가니 벽에 걸린 모니터 화면에 '카페 보그너'에 대한 방송이 나오고 있었다. 음성 생극면에 있는 커피농장을 방문 취재한 내용이었다. 아마도 방송국에서 방영한 내용을
2022년 12월 30일, 상근(常勤) 직장인으로 마지막 출근하는 날. 무슨 옷을 입을까 망설이던 중 옷장 깊숙한 곳에 숨긴 듯 고이 모셔져 있는 나만큼 나이가 들어버린 트렌치코트가 눈에 띄었다. 아하! 너를 오랫동안 잊고 있었구나. 옛날에 우린 둘도 없는 단짝이었는데. 아내조차 우릴 보고 질투가 날 만큼 잘 어울린다고 했는데. 나는 네가 없으면 감히 집 밖으로 나갈 생각도 못 했어. 그랬는데 언제부턴가 너를 외면하고 살았구나. 그건 내가 변심해서가 아니라 세상이 바뀌어서야. 다른 사람들이 모두 너를 멀리하는데 나만 너를 가까이하기가 쑥스럽더라고. 남들 눈에 튀어 보이는 게 부담스러웠거든. 처음 너를 만났을 그때가 내겐 참으로 좋은 때였어. 30여 년 전,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막 시작한 그때, 내게 세상은 온통 환희 그 자체였지. 여러 사람이 축하해주는 곳에서 일하게 되었고, 실력이 있다고 직장 내에서 추켜세워주기까지 하니 자신감이 철철 넘쳤지. 그렇다고 두려움이 없었던 건 아니야. 낯선 무대에 적응해야 한다는 건 아무래도 어렵고 두려운 일이더라고. 직장 내 주위 사람들에게 그 두려움을 내보일 수도 없었지. 왜냐하면 주위 사람들은 직장에서 처음
계묘년 새해다. 토끼의 해, 대한민국에 다산의 축복이 깃들기를 기원한다. 토끼는 무서운 동물이다. 우스갯소리로 토끼는 깡과 총이 있어서 무섭다고 하나 사실은 번식력이 무섭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포유류 중 번식력이 매우 강한 동물 중 하나다. 한 번에 십수 마리를 임신해서 출산한다. 임신기간은 약 30일로 매우 짧은데 종에 따라선 중복임신마저 가능하다. 이론상으로 한 쌍의 토끼가 1년 뒤에는 800마리의 대집단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도 한다. 대한민국 합계출산율은 1971년 4.53명에서 2021년 0.81명, 2022년 3분기까지 0.75명으로 무섭게 추락하고 있다. 단연 세계 최저다. 연간 출생아 수는 26만 명이고 사망자 수는 32만 명이다. 국제연합(UN) 인구분과 발표에 따르면 한국인구는 2021년 5천163만 명에서 30.4%가 줄어 2070년 3천591만 명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토끼의 해인 금년을 원년으로 출산율이 깡총, 깡총 뛰었으면 한다. 인구문제는 대한민국의 존망이 걸린 가장 중요한 '국가적 어젠다'다. 국가가 출산과 보육을 장려하고 고령자들을 지원하는 정책에 머물지 말고, 결혼하고 싶은 사회, 아이 낳고 싶은 사회를 만드는 것이
[충북일보] 새해 첫 달부터 집집마다 난방비 폭탄을 맞았다. 그야말로 죽을 맛이다. 난방비가 지난해보다 2배씩 뛰었다. 집집마다 대부분 예년과 비슷한 실내 온도를 유지했다. 그런데 1월 가스비가 전년에 비해 2배가량 많이 나왔다. 올겨울 기록적인 한파가 닥친 데다 가스 요금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해 4차례에 걸쳐 도시가스 요금을 올렸다. 4월과 5월, 7월, 10월 네 차례에 걸쳐 메가줄(MJ)당 5.47원을 인상했다. 이유는 도시가스 원료에 해당하는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지난해 2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했다. 그 뒤 세계적으로 에너지 수급 불안 문제가 심화했다. 자연스럽게 에너지 가격이 올랐다. 한국은 2021년 기준 세계 천연가스 수입국 가운데 3위다. 앞으로 부담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난방비는 도시가스 요금과 열(지역난방) 요금으로 나뉜다. 도시가스요금은 한국가스공사가 도매요금을 매긴다. 그 다음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공급비용을 감안해 소매요금을 결정한다. 열 요금은 난방·온수 사용량을 계량기로 검침해 부과한다. 한국지역난방공사 등 집단에너지사업자가 도시가스 요금에 연동해 가격을
주말 아침이면 가방 하나를 챙겨 아라와 함께 동네 공원이나 잔디밭을 찾는다. 같이 뛰어놀며 한 주 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풀고, 또 이렇게 다음 한 주를 위한 충전도 한다. 아라는 여기저기 냄새도 맡고 산책 나온 친구들과 뛰어놀기도 한다. 아라는 나의 또 다른 가족, 반려견이다. 한 손에 올릴 수 있을 만큼 작았던 아이가 오랜 시간 함께 하며 나의 가족이 된 지 15년이 되었다. 볕이 좋은 날이면 이렇게 하나둘씩 집에 있던 반려동물들이 산책을 나오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그렇게 가족들이 있는 동물들을 보면 안심이 되지만, 동시에 거리에 버려진 유기동물들이 떠올라 마음 한편이 무거워진다. 워낙에 동물을 좋아하는 성격인지라 평소에도 관련한 기사나 글을 찾아보는 편인데 요즘은 믿을 수 없을 만큼 참담한 상황이 이어지다 보니 글을 읽다 간혹 눈물을 훔치는 경우도 있다. 거리에 버려진 동물들은 시설에 보내져 입양되면 다행이지만, 많은 경우 로드킬(road kill)이나 안락사를 당하고, 심할 경우 식용으로 팔리기까지 한다. 작년 한 해에 유기견의 수는 약 10만여 마리에 이르지만 주인의 품으로 돌아가는 수는 15%에 그친다. 의도적인 유기라 볼 수
충북의 지명 산책이라는 이름으로 충북 지역의 지명에 대하여 기고해온 것이 이제 10년째를 맞는다. 그동안 우리 조상들이 남겨놓은 귀중한 언어 유산이요, 조상들의 삶의 과정과 꿈과 이상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소중한 지명 유산이 사라지고 잊혀져가는 것이 안타까워서 지명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는 한편 조상님들께 대한 죄스러움을 조금이나마 덜고자 안간힘을 써 왔다. 지명의 연구는 우리보다 일본이 먼저 시작했으며 학문적으로 꾸준히 연구를 진행해 옴으로써 독립된 학문으로까지 체계화시켰다고 할 수 있다. 그 배경에는 일본이 지명으로 인하여 그들의 북방 영토를 러시아에 빼앗긴 쓰라린 역사적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러시아와 일본 사이에 오래전부터 영토 귀속문제로 분쟁이 계속되어 온 땅이 바로 사할린이다. '사할린'이라는 이름은 러시아 사람들이 아무르(Amur)강 동쪽 땅을 부르는 이름이었는데 원래부터 고유한 러시아어가 아니라 아무르강 하류에 살아가는 소수 원주민들이 아무르강을 일컫던 '마무(mamu)'에서 유래했다는 것이 정설이다. 아무르강은 선사시대부터 원주민들이 살아가던 터전이었고 각 민족과 부족마다 강을 부르는 고유한 이름이 있었다. 예를 들어 만
산까치 부부가 나무 꼭대기에 집을 지으며 깍깍 행복의 노래를 부른다. 화답이라도 하는 듯 이름 모를 산새는 나뭇가지 사이를 날며 재잘댄다. 고요한 숲속에 새소리가 청아하게 들린다. 설을 맞아 친정 부모님이 잠들어 계신 선산으로 성묘를 왔다. 잘 단장된 가족묘지에는 얼굴도 모르는 선조들이 계시고 부모님과 먼저 간 형제까지 나의 혈연 들이 차례로 있다. 지나간 가족들의 평온한 숨결이 모여있는 듯하다. 나는 출가외인이라는 이유와 믿음직한 오라버니들 덕분에 명절 성묘는 제대로 참여하지 못했었다. 아들 다섯에 외동딸이던 나는 부모의 사랑은 독차지했으면서도 성묘에 게을렀으니 송구스럽고 죄스러운 마음이다. 묘비 앞에 서자 마음이 숙연하다. 조상들의 지나온 생애를 되짚어가며 참회의 기도를 올리고 평안을 빈다. 괜한 넋두리를 섞어가며 어머니 아버지를 불러본다. 이내 웃음 띤 얼굴로 나에게 다가오시어 다독여 주시는 기분이다. 어언 사십 년의 흘러간 세월, 어질고 자애롭던 부모님의 초상이 맴돌다 간다. 오대 독자 외아들이던 아버지는 마을 사람들에게 한글을 가르쳤던 가난한 농부셨다. 힘들고 어려운 상황들을 풍자와 해학으로 이겨내시던 삶의 방식이 우리에게 긍정의 힘과
1990년대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드라마와 영화에서 끊임없이 만들어졌던 이른바 '신데렐라 스토리'는 공통적으로 현대사회의 '백마 탄 왕자' 격인 부유한 남자와 평범하거나 어려운 형편의 여주인공이 우연히 만나 사랑의 감정을 느끼고 결국 결혼에 이르는 '해피엔딩' 구조를 가진다. 이런 구조에서는 대개 계급 차이로 인한 주변의 모진 반대는 오히려 그들의 사랑을 더욱 불타게 만드는 장치로 활용된다. 그 세계에서 계급 차이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어려움은 거의 없거나 혹은 극복 가능한 것일 뿐이다. "조선시대의 계급은 신분이 정했고 2022년 대한민국의 계급은 돈이 정한다. 은행을 찾는 사람들에게도 은행에서 일하는 우리들에게도 계급이 있다. 그리고 나와 그녀 사이에도." JTBC 드라마 에서는 현대사회에도 계급이 존재한다고 말한다. 1화 첫 장면부터 돈으로 결정되는 계급이 존재한다는 주인공의 내레이션으로 시작하는 이 드라마는 사랑과 계급의 관계를 기존 '신데렐라 스토리'와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엮는다. 드라마는 4명의 주인공을 최상류층, 중산층, 서민층 등 각기 다른 계급적 상황에 있는 것으로 설정하고, 이들의 패션스타일, 인간관계, 거주지에서부터 휴일에 마시
반만년 유사 이래 국민을 배고픔에서 해방시킨 역사적인 사건이 바로 녹색혁명이다. 1970년대 박정희 대통령이 기적의 볍씨 통일벼를 개발 보급하여 주곡을 자급 달성한 것이다. 녹색혁명의 후배들이 아직도 기술농업의 현장에서 묵묵히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그곳이 바로 농촌지도소 지금의 농업기술센터다. 기술농업의 최전선에서 고군분투 하고 있는 숨은 주역들을 잠시 만나 보았다. 첫째, 먼저 유리온실과 최신식 하우스로 발길을 옮겼다. 이상 기후 대응 기술개발의 현장이다. 아열대 식물 망고, 감귤류, 무화과, 커피나무들이 자라고 있다. 옥천 지역에 맞는 재배 기술과 매뉴얼을 시험하고 있다. 재배 기술상에는 별다른 문제점이 없으나 유통과 경제성 문제가 금후 해결과제라 한다. 4차 산업혁명 대응 스마트 팜 구축, 정보통신기술 등 실제 현장에서 적용되는 기술개발과 적응시험에도 여념이 없다. 2022년에도 총 40여 종 80개소의 시범사업을 추진하였다. 둘째, 농업인교육관 옆 종합분석실로 향했다. 특별 채용한 두 명의 전문 경력직원이 분석에 열중하고 있다. 농업에 기본인 토양검정은 물론 일반농가, 친환경 인중, 직불 대상, 중금속 오염농가 등 2천500여 점에 대한 토양검
겨울 들판 정여원 (시인가수) 충북시인협회 회원 바쁘고 분주한 이야기 잠시 내려놓고 한숨 돌린 들판 먹먹한 가슴 내보인다 저리도 황량했던가 말갛다 못해 파리하다 가을이 미처 치우지 못한 이야기 몇 점 주섬주섬 챙기고
[충북일보] 요즘 정치판을 들여다 보면 살벌하다. 모름지기 정치의 근본은 국민을 무섭게 여기고 받드는 것인데 작금의 정치는 오로지 자신들만을 위한 싸움으로 변질됐다. 물론 정치집단이라는게 지향점이 다른 집단이 자신들의 목적을 관철시키기 위해 결성한 단체라는 사실은 알고 있지만 여기에는 적어도 파트너로서 지켜할 선이 있다. 이른바 상대방을 인정하고 금도(禁度)를 넘지 말아야 하는데 지금의 정치권은 최소한의 이런 기준마저 백안시한지 오래다. 과거에는 서로 정쟁을 벌이면서도 한쪽에서는 대화의 채널을 열고, 꼬인 정국을 푸는 융통성이 있었지만 지금은 여야를 막론하고 극단적인 대치로 치닫고 있다. 이런 극단적인 대립 구도에 대해 양 진영의 골수 지지자들은 환영할지 모르겠지만 대다수 국민들은 이런 상황이 불편하고, 심히 우려스럽다. 국민을 편하게 해줘야 할 정치권이 오히려 국민의 걱정하는 대상이 되면서 정치에 대한 불신과 혐오감만 키우고 있다. 언감생심(焉敢生心) 중앙정치판에서 '상생'과 '협치'는 실종된 지 오래다. 국민들은 올바른 정치와 정도를 걷는 정치인을 기대하고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하지만 이렇게 실망스런 정치판이지만 다행스럽게도 한줄기 빛과 같은
[충북일보]당초 올 여름부터 추진될 예정이었던 대현지하상가 청년특화지역 조성사업이 다소 늦춰질 전망이다. 대현지하상가 청년특화지역 조성사업이 연기된 것은 지난해 청주시의회의 관련 예산 삭감으로 한 차례 연기된 데 이어 두 번째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시는 6월이나 7월부터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지만 대현지하상가 운영권자인 대현프리몰과의 협의과정에서 보상금 산정 등을 이유로 사업이 지연되면서 현재까지 첫 삽을 뜨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대현지하상가 운영권을 가지고 있던 대현프리몰의 운영권 취소 절차가 지연됐고, 이에따라 공사 자체가 늦춰지게 됐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올해 초부터 시는 대현프리몰 측과의 협의를 통해 계약 잔존기간에 대한 보상액 협상에 나섰다. 대현프리몰은 오는 2028년까지 성안동 지하상가를 기부채납방식으로 사용할 예정이었지만 운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조기에 영업을 종료했다. 이에따라 시는 이곳을 청년특화공간으로 꾸미기로 결정하고 대현프리몰의 남은 계약기간에 대한 보상비를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보상비 지급과 운영권 취소 절차가 지연되면서 전체 공사 기간도 늘어나게 됐다. 그러면서 시는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강원과 충청, 호남을 연결하는 고속철도망 완성을 위한 핵심 시설인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의 조기 추진에 적신호가 켜졌다. 서울과 부산을 잇는 기존 경부선과 연계해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한반도 X축 철도망 구축도 더디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최근 국무회의를 통과해 국회에 제출된 '2025년도 2회 정부 추가경정예산안'에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 예산이 100억 원 감액됐다. 애초 이 사업은 올해 본예산에 199억 원이 반영됐다. 지난 4월 확정된 1회 추경에도 변동이 없었지만 이번 추경에서 사업비의 절반이 삭감됐다. 정부는 기본설계 결과 총사업비가 과다 증액되면서 이에 따른 사업 적정성 재검토가 시행되며 이월액이 누적됐다는 이유를 들었다. 국가철도공단에 유보금 582억 원이 발생한 만큼 이를 우선 사용할 것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이에 따라 충북선 철도 고속화 추진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해 8월 기본설계에 들어간 이 사업은 애초 2019년 설계에 착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기본계획 수립 과정에서 노선의 고속화와 안정성 확보를 위해 일부 구간의 직선화 등이 추가됐다. 이에 총사업비는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