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권혁진 충북시인협회 회원 비가 옵니다 봄비가 옵니다 세찬바람 앞세우고 눈꽃 휘날리며 봄맞이 준비하라고 단비를 내립니다 풍년을 생각하며 고마워 춤을 춥니다 이상스리 비 내리면 부들부들 떱니다 온몸 소름 돋아나고 한기를 느낍니다 대수롭지 않게 여기단 영락없이 감기환자 봄비가 내립니다 올 농사 준비하라고 윙윙 창문 두드리며 봄비가 내립니다
[충북일보] 대한민국의 행정중심복합도시 세종의 주민 평균 연령은 37.7세다. 잘알려져있다시피 전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다. 출범 초기 미래도시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 특히 젊은층이 세종으로 대거 삶의 터전을 옮겼다. 중앙부처와 관련기관이 집적화되면서 주로 공무원과 관련 기관의 직원을 중심으로 세종은 젊은이들로 활기를 띠었다. 젊은층의 유입은 세종의 인구를 해마다 가파른 상승곡선으로 끌어 올렸다. 불과 몇 년만에 30만을 넘어섰고, 지금은 40만을 목전에 두고 있다. 행정기관뿐만아니라 정주여건도 해를 거듭할 수록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다. 이렇게 겉으로 보이는 세종의 발전은 눈부시다. 놀라운 외적 성장은 외국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새로운 행정도시를 기획하고 있는 나라들은 세종을 롤모델로 삼아 발품을 팔아가면서 세종을 잇따라 찾고 있다. 불과 10년이라는 짧은 시간에 상전벽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세종은 한적한 시골마을에서 명품도시의 기반을 갖춘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훌륭한 도시로 변모했다. 세종은 이처럼 지난 10년 행정중심복합도시라는 '타이틀'을 앞세워 젊은층을 끌어들이고, 도시의 성장기반을 차근차근 갖춰왔다. 하지
하늘에서 땅에서 봄의 정령이 찬미가를 열창하고, 환희의 생명들이 고고지성을 울리고 있다. 봄은 새로운 생명의 탄생을 전하는 축제의 장을 열면서 우리에게 희망과 설렘을 가져다준다. 사실 봄이라는 말 자체가 "새로운 것을 본다, 또는 새로운 시작을 본다"의 "본다"는 말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면, 봄은 새로운 것을 보고 접하는 계절이고, 그러기에 희망과 설렘을 수반할 수밖에 없다. 자연의 봄은 우리에게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어느 하나 꾸밈과 가식 없이 있는 그대로를 속살까지 보여준다. 그러니 봄은 있는 그대로를 볼 수 있는 눈과 통찰력을 지녀야만 봄의 전부를 느낄 수 있고 감상할 수 있다. 이처럼 있는 그대로를 볼 줄 아는 것이 봄의 언어이다. 세상 풍파에 찌들고 오염된 우리의 언어는 봄의 언어와 동떨어져 있다. 그래서 있는 그대로 보려고 하지 않고, 보고 싶은 대로 보려고 하는 데 익숙해져 있다. 분명하게 역사적으로 기록된 사실마저 왜곡시켜서 자기 입맛에 맞게 주장하고, 눈앞에 펼쳐진 현재 상황에 대해서도 언어의 유희와 선전술로 대중을 기만하고 조작을 일삼는다. 요즘 때아닌 친일파 논란이 점입가경이다. 해방 후 엄정한 친일 청산을 했더라면
구름 위에서 놀던 신선 서넛이 오랜만에 설악산 와선대로 바둑판을 들고 내려왔다. 한나절 바둑돌을 만지다 너럭바위에 누워 거문고 소리를 듣다가 이마저 무료해지자 한 신선이 아, 그 이세돌과 커제를 이겼다는 그 고수 얘기 들었는가, 우리 그 고수와 한 수 두어봄이 어떠한가, 하, 그거 참 좋은 생각이오. 이리하여 어찌어찌 신선들이 인근 피씨방에 들어가 말로만 듣던 고수(구글이 만든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go)를 말함)와 바둑을 두게 되었다. 결과는 신선들의 연이은 불계패. 구름 위로 올라온 신선들은 그 뒤로 도 닦는 맛도 잃고 도무지 세상 내려다볼 맛도 잃고 그저 흘러가는 무상한 구름만 쳐다보는데, 그러다 복기를 마친 한 신선이 그 고수란 자의 바둑은 바둑이라 하기가..., 바둑이란 것이 본래 사람들 세상살이와 같은 것이라 꼼수를 부리다 된통 당하기도 하고 어떨 땐 자충수가 묘수가 되어 웃기도 하며 무리수를 두다가 울기도 하는 것인데, 그 고수란 자는 참으로 맛이 없는 바둑이란 말이오. 맛이 없는 바둑이라, 그 말이 참으로 옳소. 이렇게 결론이 내려지자 다시 도 닦는 맛이 살아나고, 밥맛도 살아나고, 구름 위에 앉아 신선놀음하는 맛이 돌았다 한다.
경제 전망은 여전히 어둡지만, 코로나19로 닫혔던 문은 열렸다. 다시 그리고 제대로 해외시장 개척에 나설 때다. 충북도는 지난 2월 베트남 시장 개척을 위한 무역사절단(2023 KOREA CHUNGBUK TRADE MISSION)을 파견했다. 무역사절단은 해외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중소·중견 기업에 현지 바이어와 상담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사전 시장조사를 통해 각 기업에 적합한 잠재 바이어를 발굴하여 매칭하고 일대일 상담을 지원한다. 무역사절단 사업은 지난 3년간 비대면 온라인으로 이루어지다가,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대면 오프라인 방식으로 추진한다. 하노이와 다낭에서 이루어진 무역사절단 상담회는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우리 도는 소비재 분야 중소·중견 기업 10개 사가 참여했다. 그간의 답답함과 아쉬움을 털어내듯, 기업인들도 바이어들도 적극적이었다. 그래서 사전에 계획했던 것보다 더 많은 만남과 상담이 이루어졌다. KOTRA 하노이무역관, 다낭무역관에서 정성을 다해 꼼꼼히 준비해주신 덕분이다. 지면을 빌려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기업인과 바이어가 직접 만나서 마주 앉은 상담 테이블에서는 김이 모락모락 나는 듯했다. 제품을 직접
[충북일보] 국회가 선거구제 개편 논의를 시작했다. 오는 27일부터 국회의원 전원(299명)이 참가하는 전원위원회를 2주간 연다. 2003~2004년 이라크전 파병동의안을 위해 전원위가 열린 지 19년 만이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소위가 지난 17일 내년 4월 총선에 적용할 선거제도 개편안 3개를 확정했다. 이 중 1, 2안은 선거구에서 의원 1명만 선출하는 현행 소선구제(지역구 의원 253명)다. 다만 비례대표를 기존 47명에서 97명으로 늘리는 안이다. 국회의원 수를 총 350명으로 확대하는 게 골자다. 3안은 지역구 의석수를 줄여 비례대표 수를 늘리는 방안이다. 하지만 거대 양당은 아직 선거제 개편 방안 당론조차 결정하지 못했다. 내부적으로 선거제 개편 세부 방안에 대해 첨예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지역구에 따라 의원 정수 조정, 중대선거구제와 권역별 비례대표제 등에 의견차가 크다. 거대 양당이 당론을 정하더라도 여야 합의안 도출까지는 치열한 신경전이 예상된다. 정당 간 내년 총선 셈법이 다르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병립형 비례대표제로 회귀하는 안을 선호하는 듯하다. 민주당은 권역별 비례대표제 의견이 다소 우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석수
[충북일보] '지방살이'의 치명적인 약점 중 하나가 문화생활이다. 다른 건 서울이나 별 차이가 없다. 그런데 딱 하나 큰 차이가 난다. 먹고 사는 건 일류인데 문화생활은 삼류다. 일류 공연이나 행사가 없다. *** 공간 사라지면 역사도 사라져 변광섭 청주문화재단 대표가 취임한지 100일이 넘었다. 활동량이 엄청나다. 자꾸 기대를 걸게 한다. 변 대표는 지난해 11월 1일 취임했다. 이미 문화재단에서 오랜 근무 경험이 있다. '크리에이터(creator)'이자 '크리에이트 디렉터(create director)'로서 큰 역할을 했다. 그때도 남다른 감각과 자질을 보였다.·그는 청주의 문화를 새롭게 바꾸려 한다. 어마어마한 국제행사를 매개로 준비 중이다. 2023 청주공예비엔날레의 성공 운영 공조를 이미 시작했다. 지난 16일 공개 사업설명회도 열었다. 이 자리서 24개 상생협의체와 다자간 업무협약을 맺었다. 그야말로 '어마어마 페스티벌' 성공을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청주에서 변 대표는 창조의 아이콘으로 통한다. 그는 청주연초제조창을 새롭게 살려냈다. 폐쇄된 담배공장을 문화의 산실로 거듭나게 했다. 사라질 위기의 역사적 공간에 문화를 입혔다. 문화의
올해도 북한의 식량부족은 여전하다. 관련기관에 따르면 올해 80-120만t 정도가 부족할 것으로 추정한다. 이러한 북한의 식량난은 1990년대 중반이후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다. 식량부족이 30년 가까이 북한을 괴롭히고 있는 셈이다. 지난달 말에 열린 조선노동당 8기 7차 전원회의에서 농업문제를 우선순위에 올려 토의했다. 이때 발표한 김정은 총비서의 '올해 농사에서 나서는 당면과업과 농업발전의 전망목표에 대하여'를 새로운 농촌혁명강령으로 명명하면서 농업생산성 향상을 독려하고 있다. 두 달 전에 열린 당 8기 6차 전원회의에서는 당에서 해야 할 12개 중요고지를 선정했는데, 그 첫 번째가 알곡생산이었다. 이렇게 당 전원회의를 잇달아 열면서 식량생산에 주민들을 독려하는 것은 그만큼 식량문제가 절박하다는 것이다. 그러면 북한의 식량문제에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무엇보다도 협동농장의 운영체제와 연계시켜 볼 수 있다. 1958년에는 북한의 농업이 협동농장체제로 운영되기 시작했고 현재 농업생산의 90%를 담당하고 있다. 그래서 식량문제는 협동농장과 연결되어 있다. 50년대 초반 200만t 수준 머물다가, 협동농장이 출발한 1960년대 전후에는 3
홀로 사는 노인이 늘고 있는데 한자어로 독거노인(獨居老人)이라 하며 예전처럼 가족이 돌보지 못하는 가정의 문제이자 사회문제로 그 심각성은 점점 더해가고 있다. 독거노인은 가족, 친구, 이웃 등 사회적 관계망과의 교류가 단절되고 사회적 역할상실에 따른 외로움과 고립감 으로 사회생활의 단절에 따른 문제가 심각하다고 본다. 5년 전에 작고하신 필자의 모친도 평생을 살아오신 시골의 낡은 집에서 90세의 몸으로 홀로 사실 때 찾아뵙고 저녁을 사드리고 외딴집에 모셔서다 드리고 뒤돌아 설 때 마음이 무척 아팠던 기억이 있다. 운전하고 나올 때 옆자리의 아내는 너무 불쌍하고 가슴 아프다며 눈물을 훔치던 모습이 생생하다. 부부(夫婦)가 일생을 함께 지내며 함께 늙어 감을 해로(偕老)라 하는데 전교를 지내셨던 분으로 올해 93세가 되셨는데 2천여 평의 농사를 지으며 두 살 아래 이신 사모님과 해로하시는 다복한분도 있다. 대부분의 독거노인은 어느 한쪽이 사별을 하기 때문에 홀로사시다가 노환이나 병환으로 거동이 어려우면 요양원으로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과거 농경사회에서 집에서 부모를 모시고 봉양하는 자녀들은 이제는 찾아보기 힘들다. 요양원에서 생을 마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3월이 바쁘다. 당장은 신입생들의 얼굴을 익히느라 바쁘다. 새 학기를 맞이해서 강의 준비로 바쁘고, 겨울방학에 사다 놓은 책을 뒤늦게 읽어내느라 바쁘다. 이렇게 바빠진 것은 성격이 단정하지 못하고, 생활이 영민하지 못해서다. 그래서 한 살 더 먹었다는 사실도 3월에야 깨닫는다. 바쁜 와중에 중요한 일이 하나씩 끼어들면 두 손 들고 만다. 급한 일은 급한 대로, 중요한 일은 중요한 대로 마음만 앞선다. 벌여놓은 일이 얼른 갈피 잡히지 않아 조바심 내다가는 기껏 해놓은 일도 뒤죽박죽이 된다. 그러고 나면 뒤늦게 은사의 말을 떠올린다. '급한 불은 일단 끄고 보는 거야. 중요한 일은 그다음이지.' 당장 앞서 달리자고 운동화 속 모래알 하나를 내버려 둔 마라토너의 사정이 이럴까? 처음에는 사소한 불편이었을 모래알이 마라토너의 기록에 결정적인 걸림돌이 될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잠깐 짬을 냈다. 3월이니까. 새해 첫날보다는 3월이라는 말에서 역동적인 생명 충동을 느낀다. 3이라는 숫자에서 연유한 힘이다. 그래서인지 숫자 3에는 묘한 즐거움이 있다. 함께 걷기에도 둘보다는 셋이 든든하다. 한 명쯤 덧붙으면 어딘가 모르게 어수선해진다. 그리고 3은 역동적이다.
공무원이 된 이후 가장 많이 들은 단어, '청렴'. 성품과 행실이 맑으며, 탐욕이 없음을 뜻한다. 개인적으로 공직자로서의 청렴은 공직자의 근간을 이루는 동시에 처음이자 끝인 덕목이라는 생각을 한다. 업무에 적응하고 근무 환경에 익숙해지더라도 한순간도 가벼이 여겨서는 안 되는 가치인 것이다. 그렇지만, 필자도 항상 느끼는 바와 같이 유혹은 달콤하고 정직은 쓰다. 청렴에 대한 이미지는 매우 쌓기 어려운 반면에 무너져 내리는 것은 허탈할 정도로 너무나 쉽다. 부패와 비리는 항상 우리의 주변에서 독사처럼 똬리를 틀고 언제 틈을 보이나 도사리고 있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다가는 단 한 번에 목숨을 잃을 만큼 치명적이라는 것을 유념하고 경계해야 한다. 우리는 바야흐로 청렴이 공직자들의 경쟁력인 시대에 살고 있다. 개인의 경쟁력이 곧 국가의 경쟁력을 경정하는 척도가 되는 시대인 것이다. 이제 갓 사회인의 탈을 쓴 필자는 청렴한 공직사회를 만들기 위해 일과 후 하루를 곱씹어보고 나 자신부터 반성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행정 업무에 임할 때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지는 않았는지, 정에 의해서 업무를 처리하지는 않았는지, 나의 불친절함이 민원인에게 불만족을 안겨
천년 열길, 직지별 장병학 아동문학회 중앙위원장 충북시인협회 회원 바른 마음 올곧게 다스리는 직지 세계 최초 금빛 나는 금속활자 유네스코 기록유산 등재 금빛사랑. 청주 양병산 흥덕사의 자랑 칠백 여년 자랑스러운 직지 온 길 세계인이 부러워하는 우리의 보물. 대한의 땅 곳곳에 직지문화 가꾸고 삼천리금수강산 방방곡곡에서 직지 상·하권 찾기 온 국민 동참해요. 타국 국립도서관 소장한 우리의 직지 대한민국 고국 땅으로 돌아오도록 프랑스 나라에 봄눈 녹듯 설득해요. 지구촌 곳곳도 직지숲 만들어요 코리아의 위대함 품어내는 직지 천 년 열길 별 중의 별 직지별
[충북일보]당초 올 여름부터 추진될 예정이었던 대현지하상가 청년특화지역 조성사업이 다소 늦춰질 전망이다. 대현지하상가 청년특화지역 조성사업이 연기된 것은 지난해 청주시의회의 관련 예산 삭감으로 한 차례 연기된 데 이어 두 번째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시는 6월이나 7월부터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지만 대현지하상가 운영권자인 대현프리몰과의 협의과정에서 보상금 산정 등을 이유로 사업이 지연되면서 현재까지 첫 삽을 뜨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대현지하상가 운영권을 가지고 있던 대현프리몰의 운영권 취소 절차가 지연됐고, 이에따라 공사 자체가 늦춰지게 됐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올해 초부터 시는 대현프리몰 측과의 협의를 통해 계약 잔존기간에 대한 보상액 협상에 나섰다. 대현프리몰은 오는 2028년까지 성안동 지하상가를 기부채납방식으로 사용할 예정이었지만 운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조기에 영업을 종료했다. 이에따라 시는 이곳을 청년특화공간으로 꾸미기로 결정하고 대현프리몰의 남은 계약기간에 대한 보상비를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보상비 지급과 운영권 취소 절차가 지연되면서 전체 공사 기간도 늘어나게 됐다. 그러면서 시는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강원과 충청, 호남을 연결하는 고속철도망 완성을 위한 핵심 시설인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의 조기 추진에 적신호가 켜졌다. 서울과 부산을 잇는 기존 경부선과 연계해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한반도 X축 철도망 구축도 더디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최근 국무회의를 통과해 국회에 제출된 '2025년도 2회 정부 추가경정예산안'에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 예산이 100억 원 감액됐다. 애초 이 사업은 올해 본예산에 199억 원이 반영됐다. 지난 4월 확정된 1회 추경에도 변동이 없었지만 이번 추경에서 사업비의 절반이 삭감됐다. 정부는 기본설계 결과 총사업비가 과다 증액되면서 이에 따른 사업 적정성 재검토가 시행되며 이월액이 누적됐다는 이유를 들었다. 국가철도공단에 유보금 582억 원이 발생한 만큼 이를 우선 사용할 것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이에 따라 충북선 철도 고속화 추진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해 8월 기본설계에 들어간 이 사업은 애초 2019년 설계에 착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기본계획 수립 과정에서 노선의 고속화와 안정성 확보를 위해 일부 구간의 직선화 등이 추가됐다. 이에 총사업비는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