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무역 커피가 맛이 왜 이렇지요? 유기농 커피라면서요. 그렇다면 고급커피 아닌가요?" 커피테이스팅 강의에서 종종 나오는 질문들이다. 그런데 그날은 좀 당혹스러웠다. 사전 요청에 따라 주최측이 제공한 공정무역 커피를 테이스팅에 사용한 것이 문제가 됐다. 커피의 면모는 갖추고 있는데, 후미가 떫고 거친 데다 묵은 맛도 비쳤다. 결점두로 인한 이취가 감지되지 않은 것은 그나마 다행이었다. 드립용으로 마시기에는 당초 로스팅이 진하게 됐고, 생두를 볶은 지도 시간이 꽤 지난 것이 분명했다. 관계자에게서 한 두달 전에 드립백 상태로 공정무역 커피를 받아 사무실 캐비닛에 보관했던 것이라는 말을 듣고 상황이 이해됐다. 가정에서 모카포트나 에스프레소 머신을 사용하는 분들도 많아 커피를 다소 진하게 볶아 드립백에도 사용했다는 부연 설명도 들었다. 아무리 고급스러운 스페셜티 커피라고 해도 이렇게 볶고 시간을 지체한 뒤 테이스팅하면 좋을 수 없다. 공정무역 커피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질문들에는 한결 같이 이렇게 대답한다. "공정무역 커피는 형편이 어려운 재배자들이 생산하기 때문에 나무가 병들어도 농약을 구입할 여력이 없습니다. 자연 그대로 커피를 생산할 수밖에
지난주부터 자주 눈에 안개가 끼었다. 피곤하거나 복잡한 일이 생기면 더 그랬다. 그러다가 또 시야가 탁 트이기도 했다. 한 살씩 나이 들어가는 일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세상의 모든 사물은, 인간의 몸을 포함해서, 쓰면 쓸수록 닳기 때문이다. 그래도 걱정되는 마음에 인터넷을 뒤졌다. 나와 비슷한 증상을 검색하니 몸이 보내는 신호를 가볍게 여기다가 후회한다는 글이 많았다.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 막지 않도록 경계하는 글들이 많았다. 몸이 천 냥이면, 눈이 구백 냥 값이라는 말이 눈에 띄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토요일 일찍 안과를 찾았다. "안구건조증도 있고, 시신경도 관리해야 할 것 같네요." 그러면서 덧붙였다. "컴퓨터나 스마트폰 보는 시간보다 자연을 좀 더 자주 보세요. 5월이잖아요. 고개를 조금만 들어보세요. 거기 다른 세상이 있어요." 처방전을 받아 들고 '다른 세상'을 생각했다. 다른 세상은 고개를 조금만 들면 있었다. 5월이라니. 푸름. 화창. 싱그러움. 그런 말들이 어쩌면 다른 세상을 만드는 게 아닐까? 약국에서 곧장 인공눈물을 점안했다. 인공눈물이 흘러내리지 않게 턱 끝을 살짝 치켜드는데, 약국 창문 너머로 초록의 숲이 보였다
지인으로 부터 전화가 왔다. "매물 중에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가 있으면 알아보아 주어요. 금액은 상관없이…" 매수의뢰를 해 온 것이다. 내가 알고 있는 그 사람은 부동산 관계의 소식이 빠르고 물건을 보는 안목의 수준도 준선수급이어서 '무슨 정보가 있구나.' 직감했다. 아니나 다를까 이튿날 조간신문 1면에 국토부장관이 '전국15개 첨단조성…그린벨트 역대 최대의 규모로 푼다.'는 기사가 실렸다. 란 무질서한 도시 확산을 방지하고 자연환경 보전을 위해 지정해 놓은 구역이다. 토지의 형질변경, 분할 등 행위를 제한했는데 규제를 완화할 방침이란다. 풀어 준다는 것은 재산가치의 회복으로 이에 해당하는 토지 소유자들은 귀가 번쩍 뜨이는 이야기이다. "어떤 바보가 자기 땅 밑으로 터널을 뚫게 하느냐?"라고. 몇 개월 전 치러진 당 대표 선거에서, 투기의혹으로 몰린 후보가 의혹을 제기한 사람들에게 되물은 말이다. 국토이용계획에 관한 법률을 조금 이라도 아는 이라면 아주 기초적인 상식이기 때문이다. 혹간 힘(?)센 자들의 입김은 예정 고시된 도시계획 선을 비껴 지나가는 것은 보았지만, 직접 맞닿는 경우 예외적인 몇 조항을 제외하면 별 효용가치가 없다. 채근담에 '관 뚜
[충북일보] 인공지능(AI) 시대다. 챗GPT까지 등장했다. AI가 더 잘하는 일이 많아졌다. 사람은 AI가 못하는 일을 하면서 AI와 협업해야 한다. 점점 시대가 원하는 인재상도 바뀌고 있다. *** 지식 중심에서 지혜 중심으로 본보가 지난 12일 창간 20주년 포럼을 열었다. 주제는 '인재가 경쟁력이다'였다. 충북의 지도자들이 모여 의견을 주고받았다. 김영환 충북지사, 윤건영 충북교육감, 손석민 서원대 총장이 대담에 참여했다. 인재 양성에 초점을 맞춘 발언들이 이어졌다. 다양한 방안들도 제시됐다. 기업인들과 학생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성공 기업인들의 사례 발표는 귀를 쫑긋하게 했다. AI가 일자리 혁명을 주도하는 시대다. 동시에 무거운 질문을 던진다. 이제 AI가 더 잘하는 일은 필요 없다. AI가 못하는 일을 하면서 AI와 협업해야 한다. 어쩌면 청년들은 이미 이런 변화에 적응하고 있는지 모른다. 기성세대만 뒤쳐져 있을 뿐이다. 기성세대는 청년들의 책 읽고 글 쓰는 능력을 걱정한다. 하지만 세상이 달라졌다. 과거엔 글씨 잘 쓰는 사람이 좋은 인재였다. 지금은 다르다. 컴퓨터가 보편화되면서 컴퓨터가 한 몫 한다. 컴퓨터를 잘 다뤄야 인재다.
군사부일체 이수진 충북시인협회 회원 아직도 배울 것이 넘칠 듯 채울 것이 끝없는 미완 속에 오늘도 질주하는 무지의 어리석음을 하나하나 깨웁니다 일상을 재촉하며 바쁘게 오간 세월 숭고한 가르침이 피가 되고 살이 되어 인생의 농축된 삶을 뼈마디에 새깁니다 오늘날 회자膾炙가 된 '라때'란 유행어에 시절을 돌아보며 당신을 그립니다 스승은 군사부일체 좌표가 된 은혜의 강 ▶ 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 스승은 임금이나 아버지와 같은 존재로 스승의 은혜는 아비가 자식을 낳아 기르는 은혜와 같고, 임금이 백성을 돌보는 은혜와 같다는 의미.
[충북일보] 충북지역 가축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충북도는 청주 한우 농장 5곳에서 구제역 발생을 확인했다. 충북도와 청주시는 즉시 긴급 방역 조치에 나섰다. 방역 대응 단계도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했다. 추가 발생 예방과 역학조사에 힘을 쏟고 있다. 발생농가 가축 살처분도 진행했다. 발생농가와 역학관계가 있는 지역농가에 대한 백신 접종과 검사, 소독까지 마쳤다. 충북 지역 가축 시장은 일단 폐쇄키로 했다. 충청권 7개 시·군 우제류 농가는 추가 접종 대상에 포함했다. 국내에서 구제역 발병은 2019년 1월 이후 4년 4개월 만이다. 무슨 전염병이든 한 번 발생하면 걷잡을 수 없다. 초기 방역이 뚫리지 않도록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아직 정확한 바이러스 유입 및 감염 경로가 파악되진 않고 있다. 자칫 상황을 안일하게 보면 대재앙을 맞을 수도 있다. 충북에선 이미 지난 2002년 5월 진천에서 소와 돼지의 구제역이 발생했다. 모두 16만여 마리의 소와 돼지를 살처분하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2010년 4월 충주에서 소와 돼지의 구제역이 발생해 약 5천 마리를 살처분했다. 2017년 2월 보은에서도 구제역이 발생한 바 있다. 이번 구제역으로 얼마나 피
나의 선생님 장현두 충북시인협회 이사 괴산문협 지부장 오월이면 연둣빛 새순처럼 떠오르는 얼굴 내 캄캄한 청춘의 어깨를 토닥여준 고교 영어 선생님 나를 볼 때마다 어머니 같은 눈빛으로 안아주시며 현두야 공부 열심히 해라 열심히 해야 한다이 그 따뜻한 음성 그 절절한 마음 심장 깊숙이 평생을 이끈 생의 철리 아 당신은 영원한 나의 등대 아직도 이 가슴에 시퍼렇게 살아 계십니다
2021년 1월 기초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시행된 시내버스 준공영제가 뿌리를 내리기도 전에 빨간불이 들어온 듯하다. 한편에서는 매년 급등하는 손실보전금으로 인해 준공영제를 언제까지 지속해야 하는지, 이럴 바에는 공영제로 전환하든가, 아니면 다시 이전 상태로 돌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들리고, 다른 한편에서는 임금인상률 조정과 추가적인 재정지원 등 시의 적극적인 지원이 없으면 파행이 불가피하다는 둥 파업을 논의 중이라는 소리까지 들려 온다, 준공영제 추진위원회 위원장과 준공영제 관리위원회 운영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필자의 입장에서 볼 때 참담함을 넘어 실망을 금할 길이 없다. 교통약자들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점점 열악해지는 시내버스 운송 여건을 개선해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활동한 입장에서 더욱 참담한 마음이다. 시내버스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손실보전금이 매년 급등함에도 시민들을 위한 서비스 개선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추진된 준공영제,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 청주형 준공영제는 특·광역시에서의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다양한 합의안 마련을 통해 우려와 기대 속에 출발하였다. 준공영제 합의안에는 '준공영제 시행 기간 동안 노선 운영 및 조정, 노
르네상스 3대 거장인 미켈란젤로는 시스티나 성당의 벽화 '최후의 심판'을 그렸다. 단테의 '신곡'을 읽고 그 내용을 벽화로 그린 것으로 작품 속에는 천국과 지옥의 심판을 받는 391명의 인물이 등장한다. 등장인물은 미켈란젤로가 살아가며 겪었던 사람들의 모습을 표현했다. 많은 수의 등장인물들의 특성에 알맞은 얼굴을 실존 인물 가운데 찾아 실재감을 높이고자 했다. 우리는 살아가며 수많은 사람을 겪는다. 욕심이 많은 사람, 배려심이 깊은 사람, 자기중심적인 사람 등 나이가 들수록 그 사람이 가지는 분위기는 더욱 확고해지는 듯하다. 예를 들어 지혜로운 사람은 세월이 흐르며 더 지혜로워진다. 나이가 많다 해서 모두가 지혜롭지는 않다. 아집이 있는 사람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그렇게 된다. 살아온 모습이 고스란히 얼굴에서 드러난다. 미켈란젤로도 이러한 사실을 알았을 것이다. 그렇기에 인물의 특성에 알맞은 얼굴을 그려 넣으려 노력하지 않았을까? '최후의 심판'에는 미켈란젤로 자신의 얼굴도 그려져 있다. 예수의 열두 제자 중 한 명인 바르톨로메오의 모습에 자신의 얼굴을 그렸다. 바르톨로메오는 아르메니아 지역에서 선교 활동을 하다 가죽만 남겨진 채 처참하게 처형된
어머니! 참으로 장한 나의 어머니. 일제 탄압의 고통과 한국전쟁의 역사 속에 피눈물 나는 고통과 굶주림을 몸소 겪으며 살아 온 우리 어머니. 강 씨 문중의 18세 처녀가 부안 임씨 집안과 인연을 맺었다. 결혼 후 1남 6녀를 낳으셨다. 그때는 남아선호 사상이 강했던 시대다. 어머니는 내리 다섯 딸을 출산 할 때마다 죄스럽고 부끄러운 마음만 들어 산후 조리도 못했다고 한다. 그 누구도 딸 낳았다고 시집살이 시키는 사람도 없었는데 늘 죄인처럼 살았다는 어머니. 몸조리를 못해서 늘 뼈마디가 아프고 삭신이 아프다며 몸져 눕는 일이 많았다. 맏이인 나는 어머니의 그런 아픔을 보면서 집안일을 많이 돕고 자랐다. 그런 고통 속에서도 오직 자식들에게만은 가난을 물려주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절약하며 살아 온 부모님이다. 열심히 새마을운동을 하면서 가정 형편이 점차 좋아지게 되었다. 공무원이었던 아버지의 쥐꼬리만 한 월급을 한 푼 두 푼 알뜰하게 모아 해마다 가을 추수가 끝나면 땅을 장만하게 되었다. 아버지는 공직 일에만 충실하셨지 아예 집안일은 통 모르고 사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다보니 집 안팎일은 어머니 몫이었다. 삭신이 아파 잠도 편히 못자고 이른 새벽부터
우리나라 국가청렴도 순위가 지난해 기준 31위로 나타났다. 올해 1월 국제투명성기구(TI)가 발표한 '2022년 국가별 부패인식지수(CPI)' 즉 국가청렴도 순위가 180개국 중 31위로 역대 최고 성적이다. 100점 만점에 63점, 백분율로 환산하면 17%안에 든 셈이다. 2016년 청탁금지법 시행이후 6년 연속 상승세다. 목표치 20위권 진입은 실패했으나 우리나라 '청렴수준'의 상승 동력을 확보한 점은 주목할 만하다. 국가청렴도(CPI)는 공공·정치 부문 부패에 대한 전문가 인식을 100점 만점으로 환산한 지표다. 70점대는 사회가 전반적으로 투명한 상태를 의미하며 50점대는 절대부패에서 벗어난 정도로 해석한다. 청렴도 1위 영예는 덴마크(90점)다. 2위는 핀란드(87점)와 뉴질랜드(87점)가 공동으로 차지했다. 일본(73점)은 18위, 미국(69점) 24위, 중국(45점) 65위, 북한(17점)은 171위, 꼴찌인 180위 불명예는 소말리아(12점)가 안았다. 우리나라는 2008년 부패방지권익위법을 시작으로 2011년 공익신고자 보호법, 2016년 청탁금지법, 2020년 공공재정환수법, 2022년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을 제정 함으로써 반부패 법률
매년 4월 2일은 '세계 자폐인의 날'이다. 2007년 UN이 자폐성 장애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높이고자 제정하여 선포한 국제기념일이다 자폐증(自閉症)은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 지내는 상태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공식 진단명은 자폐스펙트럼장애이며, 장애인복지법상 장애 유형으로는 자폐성 장애로 분류된다. 자폐성 장애는 작년 여름 모 방송사에서 방영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라는 드라마에서 특정 영역에 놀라운 재능을 보이는 서번트 증후군(Savant Syndrome) 변호사 이야기를 그려 사회적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이러한 자폐성 장애는 본인 자신의 의견과 감정을 다른 사람과 교류하는데 어려움을 지니며, 행동 및 관심사와 활동 범위가 제한적이면서 주로 과잉행동을 하는 장애 유형으로 크게 네 가지의 주요 증상이 있다. 첫 번째, 사회적 고립이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을 때를 제외하고는 자발적으로 주변과 교류하지 않고 접근을 거부하거나. 타인과 교류하더라도 교류방식이 수동적이거나 유별나고 일방적인 경향이 있다. 두 번째, 지적장애 동반이다. 자폐 아동의 약 85% 정도가 지적장애로 인한 인지적 문제가 있어 사회적 이해나 언어에 대
[충북일보] 여름철 재해예방을 위해 청주시 전 부서가 나서 비상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 시는 붕괴위험이 있는 지역에 대해 시민들에게 알리고 상습침수구역에 대해선 개선사업에 나섰다. 게다가 지난 주말 청주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발령되자 곧바로 재해대책본부를 가동했다. 먼저 시는 상당산성 옛길 급경사지 중 재해위험도가 높은 구역 2개소(명암N2, 명암N11지구)를 붕괴위험지역으로 지정·고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재해위험도는 위험 수준이 가장 낮은 A등급부터 가장 높은 E등급까지 5개 등급으로 구분되는데 이번에 지정된 지역은 모두 위험도가 D등급이다. 지난해 말 급경사지 실태조사를 통해 신규 발굴됐다. 시는 인명피해 및 기타 안전사고 우려가 높아 보수보강 등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5월 급경사지 정밀조사를 완료했으며, 급경사지 재해예방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이번에 해당 지역을 붕괴위험지역으로 지정했다. 향후 시는 낙석, 붕괴 등을 예방하기 위해 위험목 제거 및 방수포 설치 등 긴급 안전조치와 수시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강수 등 기상악화 시 상당산성 옛길 양쪽 출입구를 통제할 예정이다. 시는 재해예방을 위해서도 힘쓴다. 이를 위해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의 핵심보직으로 꼽히는 인사팀장 공모 절차에 4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시에 따르면 지난 16일과 17일 이틀에 걸쳐 공모 접수를 진행한 결과 팀장급(6급) 중 본청 소속이 2명, 구청 소속 1명, 사업소 소속 1명이 지원했다. 이들은 전원 청주·청원 통합 이전 청주시 자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시는 5명으로 구성된 공모 선발 심사위원회를 꾸리고 이들을 평가할 방침이다. 평가는 오는 23일 진행된다. 평가는 PPT 프레젠테이션 발표와 질의응답이 포함된 면점 등으로 진행된다. 이후 시 조직 내부 인원들이 포함된 내부 평가단의 심사를 거쳐 오는 25일 최종적으로 공모 선정 대상자를 발표할 방침이다. 내부 평가단의 경우 시 조직 내 5급에서 9급 전 직원으로 구성된다. 인원은 40명 정도다. 선정된 인사팀장은 오는 7월부터 진행되는 청주시 전체 하반기 인사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시 조직 안팎에선 시 인사팀장의 인기가 과거에 비해 크게 줄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2023년 처음으로 공모직으로 전환한 인사팀장 선발에는 모두 10명의 지원자가 공모에 접수했지만 이번에는 그보다 절반 수준도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