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유미리가 갖고 있는 '젊음의 노트'에는 꿈과 사랑이 아직 채워지지 않았다. 어린 사람은 그 꿈을 사랑했고, 젊음이 지난 사람은 소리 없이 흔들리는 노스탤지어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았다. 가수 김광석의 노래가 그랬다. 이등병의 편지가 60대 노부부의 이야기로 이어지던 서른 즈음에 사랑하는 딸을 두고 떠나버렸다. 가을하늘에 나도 편지를 쓴다. 대학 다닐 스물 즈음에는 '당신도 울고 있네요'와 '사랑했지만'을 자주 불렀다. 대답 없는 사람을 멀리서 바라보는 것이 사랑인 줄 알았다.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를 이어서 부르면 어제 내린 빗물이 어머님의 눈물과 구별되지 않았다. 파란 하늘에 그려본 이름 모를 선녀가 '교대인이여 깨어나라'라고 외친 서초동 남태현 열사로 변했다. 살아 있음은 축복이었다. 내 나이 마흔 즈음에는 어린이집에 다니는 둘째에게 '서른 즈음에'를 가르쳐 주었다. 아빠 말을 잘 듣던 귀염둥이는 추석 명절에 모인 친척들 앞에서 감정을 잡고 불렀다. 밤하늘에 보름달이 뜨고 갈바람이 천천히 불어오면, 점점 멀어지는 기억을 붙들지 못하고 있는 나만이 세상에 홀로 있었다. 청춘은 머물러 있지 않았다. 혁신학교 졸업식을 준비할 때는 항상 주제곡을
곧 시월이다. 쑥부쟁이, 구절초, 고마리 등 시월의 꽃이 피어나고 있지만, 시월은 왜 그런지 자꾸만 물이 빠지고 보풀이 이는 것만 같다. 날아가는 부전나비 날갯짓이 떨어지는 낙엽처럼 쓸쓸하다. 어제는 길을 걷다가 가을 씀바귀를 보았다. 봄에 피었던 씀바귀꽃과 같은 꽃인데도 가을의 씀바귀꽃은 누르스름한 것이, 대궁도 가느댕댕한 것이 바람에 더 자주 휘청이는 것처럼 보인다. 잎도 더 얇고 길다. 따가운 가을 햇살아래 하얘지는 흰 빨래들처럼 투명해지는 시월이다. 비밀번호 보도 볼록 틈에서 피어난 씀바귀 한 송이가 비밀번호일 순 없나 wy3562!! 같은 아라비아 숫자와 영어 소문자와 특수기호로 조합된 비밀번호가 아니라 납작한 굴참나무 그늘과 개미 한 마리와 개미에게 끌려가는 죽은 잠자리의 영혼으로 조합된 비밀번호로 변경해서 공인인증서를 받고 송금을 하고 대출을 받고 증명서를 떼면 안 되나 자꾸 잊어버려 5회 비밀번호 오류에 걸릴 일 없이 양은 숟가락을 쥔 손들이 시장 보리밥집에 모여 탁주를 들 때 훤한 대낮, 잔속에 뜬 웬 보름달로 국세청 홈페이지를 로그인할 수도 있을 것이고 고마리 수풀 가슴 언저리에서 울고 있는 귀뚜라
우리가 봄과 가을에 쉽게 접하는 기상현상 중 하나는 안개다. 안개는 '지표 부근에 있는 대기 중의 수증기가 응결해 작은 물방울 또는 얼음 알갱이 형태로 떠 있는 기상현상'으로, 기상청에서는 지표면에서 목표를 식별할 수 있는 최대 거리인 시정이 1㎞ 미만일 때를 안개로 정의하고 있다. 안개는 다양한 메커니즘을 통한 수증기의 포화로 인해 발생하는데, 그 종류로는 공기의 냉각과정에서 발생하는 복사안개, 이류안개, 활승안개와 수증기의 증발로 발생하는 전선안개, 김안개 등이 있다. 안개가 발생하면 시야 확보가 어려워져 교통사고가 빈번해지고, 이는 많은 인명피해를 발생시키는 대형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2017년부터 2021년 사이의 충북도 연평균 기상상태별 교통사고 현황을 살펴보면, 맑은 날에 비해 안개가 발생한 경우 치사율이 3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2006년 10월 3일 서해대교에서 발생한 29중 추돌사고와 2015년 2월 11일 발생한 영종대교 106중 추돌사고가 대표적인 사례다. 서해대교에서 발생한 추돌사고로 12명이 사망했고, 영종대교 사고로는 13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와 같은 사고의 기억 때문에 사람들은 안개를 생각하면 부정적인 이미지를
추석연휴 기간 전국체육대회 충북대표 선수들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훈련장을 찾았다. 민족최대 명절인 추석연휴도 반납 한 채 훈련에 열중이다. 코로나19로 인해 3년 만에 온전히 열리는 대회이다 보니 선수들이 훈련에 임하는 자세가 여느 때보다 진지했다. 하지만 아직 끝나지 않은 코로나19와 11년 만이라는 9월 늦더위 폭염이 선수들을 지치고 힘들게 했다. 고등부 여자 핸드볼 대표선수들이 훈련하고 있는 청주일신여고 체육관은 문을 열자마자 용광로 같은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파이팅을 외치며 쉴 새 없이 내달리는 선수들의 거친 숨소리와 실전을 방불케 하는 훈련으로 온몸에선 비 오듯 땀이 흘러내렸다. 김수녕양궁장에서는 대학부와 일반부 양궁 대표선수들이 훈련에 여념이 없다. 지난해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우진 선수도 이번 체전에서 금메달을 목표로 맹훈련중이다. 우리나라가 세계최강인 양궁의 경우 전국체전에서 입상하는 것이 올림픽에서 금메달 따는 것보다 힘들다고 한다. 냉정한 이야기지만 피나는 훈련만이 살길이란다. 잠깐 한눈팔면 바로 끝인 것이다. 충북스포츠센터 훈련장은 우슈, 레슬링, 검도, 펜싱, 역도 대표선수들의 땀 내음이 코를 찌른다. 가만히 있어도 숨이
다산(茶山)은 근기(近畿)지방의 남인가문 출신으로 정조(正祖)연간에 문신으로 벼슬을 했으나 청년기에 접했던 서학(西學)으로 인해 장기간 유배생활을 한 인물이다. 유배기간에 자신의 학문을 더욱 연마해 육경사서(六經四書)에 대한 연구를 비롯해 일표이서(一表二書) : 경세유표(經世遺表), 목민심서(牧民心書), 흠흠신서(欽欽新書)등 모두 500여 권에 이르는 방대한 저술을 남겼으며 이 저술을 통해서 조선 후기 실학사상을 집대성한 실학자다. 이익(李瀷)의 학통을 이어받아 발전시켰으며 각종 사회 개혁사상을 제시해 '묵은 나라를 새롭게 하고자' 노력했다. 그는 조선에 왕조적 질서를 확립하고 유교적 사회에서 중시해 오던 왕도정치(王道政治)의 이념을 구현함으로써 국태민안(國泰民安)이라는 이상적 상황을 도출해 내고자 했다. 다산의 글 중에 노년유정(老年有情)에 관해 마음으로 쓴 글이 좋아 옮겨 본다. "밉게 보면 잡초 아닌 풀 없고, 곱게 보면 꽃 아닌 사람 없으니, 그댄 자신을 꽃으로 보시게. 털려 들면 먼지 없는 이 없고, 덮으려 들면 못 덮을 허물없으니 누군가의 눈에 들긴 힘들어도 눈 밖에 나기는 한 순간 이더이다. 귀가 얇은 자는 그 입도 가랑잎처럼 가볍고
김정은은 집권 초기부터 인민대중에 대한 관심을 표명했다. 집권 첫해인 2012년에는 각종 연설에서 인민대중, 근로인민대중, 인민대중중심의 사회주의 등의 단어를 빈번하게 사용했다. 그러다가 2013년 1월 조선노동당 4차 세포비서대회에서 김정은은 김일성-김정일주의가 곧 인민대중제일주의라고 천명했다. 이후 북한은 이 용어를 공식화하면서 김일성의 주체사상과 김정일의 선군사상과 연결 짓고 있다. 즉, 주체사상이 이민위천 정신에서 나왔고 김정일의 선군사상 역시 주체사상의 원리를 뿌리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김정은이 인민대중제일주의를 선대의 인민대중중시 논리와 연결하면서도 다른 한편에서는 자신의 독자적인 통치이념을 구축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인민대중제일주의를 점차 구체적인 담론으로 진행시키고 있다. 2016년 7차 당 대회 사업총화보고에서 김정은은 당 사업 전반에 인민대중제일주의를 철저히 구현할 것을 강조하면서 당 사업의 방식으로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후 노동신문 사설에서 "인민대중제일주의를 당의 정치리념, 정치방식이다"(2020년 10월 10일), "모든것을 인민을 위하여, 모든것을 인민대중에게 의거하여!", "인민대중제일주의가 유일한 지도
차탁 아래 놓아두었던 책을 끌어당깁니다. 피에르 쌍소의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 그 두 번째 책입니다. '바람 부는 길에서'라는 부제가 붙었습니다. 접어두었던 곳을 찾아 펼칩니다. '정처 없는 여행자, 목동, 뜨내기 노동자, 나룻배 사공, 혹은 숲과 초원을 누비는 밀렵꾼…. 이들이 마냥 땅의 지표만을 보고 걷는 것일까? 나는 이들이 냄새와 추억, 소망, 주변에서 보내오는 경계의 신호, 초자연적인 것들과의 공감, 공기, 개 짓는 소리, 느지막이 얼굴을 내민 달, 그리고 그들이 지나가는 바로 그 순간에 그들만을 위해 살포시 피어나는 꽃들, 이 모든 것들이 걸어오는 말에 귀를 기울인다고 믿는다. 길은 내게 용기와 자부심을 준다. 어떤 것의 구속도 받지 않는 건강한 육체 때문이 아니다. 내가 좋아하는 어떤 스포츠나 육체 단련을 위한 어떤 훈련도, 그동안 잊고 있었던 내 영혼 깊은 곳의 한 부분을 다시 볼 수 있게 해주지는 못했을 것이다.' 이어지는 내용 모두가 조금 어렵고 딱딱합니다. 수상(隨想)인 듯도 싶고 에세이인 듯도 싶습니다. 철학서처럼도 느껴집니다. 책을 읽다 잠시 생각을 놓으면 방금 읽은 부분의 내용이 무슨 뜻인지 몰라 다시금 앞으로 돌아가 되
국제교류를 할 때마다 아이돌에 대한 질문을 받지만 평소 관심 밖이라 곤혹스러웠다. 이번에도 이슬람 친구가 '블랙핑크(블핑)'의 '핑크베놈'이 발표됐는데, 한국어가사를 번역해 달라는 청을 했다. 머나먼 다른 문화권에서 K-POP에 빠진 소녀의 부탁을 거절할 수 없어 영상을 보았다. 무덤덤하게 보는 순간 그녀들의 손끝에 무너졌다. 초월적 연출에 혼을 뺏기고 말았다. 하늘로 뻥 뚫린 분홍 사다리꼴 무대에 한복 입고 거문고 앞에 앉은 지수. 그녀가 술대로 뜯자 검은 옷 입고, 분홍빛 등을 단 이들이 주문(呪文)을 한다. 마치 블핑이 음악계를 탈환하기 위해 기(氣)를 모으는 종교제의 같다. '거무'는 '신(神), 신성함~'을 뜻한다. 거문고는 신의 뜻을 세상에, 중생의 염원을 하늘에 올리는 신기(神器)로 이를 켜는 지수는 각별한 존재인 것이다. 이어 뿔 달린 차가 담을 뚫는다. 이는 복귀하는 블핑이 높은 담이 된 대중음악계 거장들을 넘겠다는 결기와 반생명문화의 상징인 회색담에 구멍을 내고 새 판을 짜는 선구자임도 드러낸다. 차에서 내린 듯 제니는 태양춤을 춘다. 그 첫 동작은 팔이 여럿인 지혜의 신 '가네샤'와 창조신 바라흐마, 악을
닭의장풀이 파랗게 우거졌다. 잎은 물론 꽃잎까지 푸른빛이다. 가을을 수놓는 한 폭 난(蘭)이었을까. 닭의장풀은? 꽃 중에 물망초가 푸른 줄은 아는데, 어느 날은 또 청보랏빛 느낌에 반했다. 삐죽삐죽한 잎을 보면 누군가 초록 꿈을 휘갑쳐놓았다. 빛깔 고운 양란도 향기 그윽한 동양란도 아니지만 먹구름에 붓을 찍은 바람살 일필휘지가 꽃잎으로 착착 피어났으리. 달개비 닭의장풀, 이름까지 정겹다. 무성하게 뻗어갈 때는 닭의장풀이고 청초한 꽃잎을 보면 달개비라고 불러야 될 성 싶다. 남색 꽃은 청사초롱 같고 자주달개비는 홍사초롱 닮았다. 그 위에 흰색까지 종류도 많다. 일찍 필 때는 한여름 뜰을 밝히고 9월에는 초가을 골짜기를 비춘다. 닭의장풀은 하늘을 부려놓고 나는 추억을 마름질한다. 닭의장풀을 직역하면 닭의 장에서 크는 풀이다. 닭장은 보통 헛간에 잇대서 짓는다. 유황 냄새 때문에 어지간한 풀은 죽어버리는데 혼자 특별한 이름으로 태어났다. 밟을수록 쳐드는 잡초도 거기서는 아웃이다. 구구구구 소리에 시끄럽지만 바닥에는 쇠비름조차 없다. 철망을 얽은 자리에 크는 닭의장풀만 빼고는……. 문을 열어주면 닭의장풀을 뜯어먹거나, 또 다른 녀석들은 양은대야의 물을 찍어먹는
손주들 돌보러 출발하려던 아내(이제는 內眷이라 부르고 있다)가 냉장고 앞으로 오라 부른다. 현직에 있을 때 고생을 많이 했으므로 퇴임 후에도 매 끼니를 해 주겠다 공언한 내권께서 냉장고에 먹을 것을 넣어두었으니 끼니때마다 잊지 말고 잘 찾아 먹으라는 지시이다. 그간 행색을 보니 자기가 없으면 외식으로 때우는 남편이 아마도 목불인견이었으리라. 이야말로 고마운 배려이고 따스한 사랑인데 자주 열지 않는 냉장고는 요지경 속의 하나라 정작 밥때가 되어 열면 머리가 하얘지고 만다. 냉장칸과 냉동칸이 분리된 데다가 각 층으로 칸이 나뉘어 한치의 빈 곳 찾을 수 없을 정도로 그야말로 입추의 여지 없이 음식이 꽉 들어차 있다. 분명히 두 번째 칸에 있다던 음식은 보이지 않고 시래기 삶은 것처럼 금방 꺼내 먹을 수 없는 것들만 눈에 띈다. 몇 번 위아래 칸을 뒤지며 찾는 시도를 해 본다만 점차 끓어오르는 화 때문에 냉장고 속에 쟁여둔 음식들을 몽땅 밖으로 끌어내어 내동댕이치고 싶은 마음조차 들게 된다. 문을 열었다가 차라리 다른 것으로 속을 마무리 하는 모양이 컴맹이 컴퓨터 앞에 앉아 일을 추진하는 것과 매한가지로 초조하고 불안하게 만드는 모양새인데 남자에게 냉장고 속 음식을
바람이 불고 비가 흩뿌린다. 태풍이 온다는데 건너편 집이 이사한다. 어디로 가는 걸까. 꿈에 그리던 집으로 가는 걸까. '이사할 때 비가 내리면 부자가 된다'라는 속설이 있다. 손수레로 이사하던 시절의 이야기로, 땅이 젖어 바퀴와의 마찰이 적어지므로 물건이 부서지지 않는다는 뜻이라고 한다. 실상 우중 이사는 고생스럽다. 짐이 젖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고 몸이 미끄러지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경험을 통해 가족 간 사랑과 자신이 가진 것의 의미를 절실히 깨닫게 되지 않을까, 그래서 이사 후에는 좀 더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부자의 삶을 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문득 위태로워 보이는 사다리차를 보며 시 한 편을 떠올린다. 오늘은 얼마나 아래로 흘러왔을까 저번같이 비가 내린다 이삿짐을 부려놓고 눅눅한 이불에 기대어 쓰린 위를 달랜다 잔잔한 물보라에도 흔들리는 수생의 바탕은 어두운 블루 젖은 몸이 자꾸 아래로 가라앉는다 얼음의 계절엔 겹겹이 퇴적되어 바닥에 누워있지만, 언젠가는 물비린내 진한 부력으로 떠올라 연못 가득 보랏빛 꽃을 채우겠지 뿌리 내리기엔 너무 먼 물의 땅 그 아래엔 다시 하늘이 있고 열어젖힐 창문이 있는지,
유기농의 영문자인 오가닉(organic)의 어원은 악기인 오르간(organ)에서 왔다고 한다. 공기를 순환하여 소리 내는 악기의 원리처럼 유기농은 생태계의 순환 원리를 이용하던 전통적인 농사 방식을 일컫는다. 한마디로 유기농은 미래 지속 가능한 농업 생산 시스템으로서 '화학 비료, 유기 합성 농약, 생장 조정제 등의 합성 화학 물질을 사용하지 않고 유기물과 미생물 등 자연적인 자재만을 사용하는 농업방식'을 말한다. 환경을 보호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할 수 있으며 토양과 자연 생태계, 인간의 건강까지 유지 시킬 수 있다. 흔히 말하는 친환경 농산물은 좀 더 폭넓은 개념으로서 이렇게 농약과 화학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유기농산물뿐 아니라 화학비료만을 권장량의 1/3 이내로 쓰는 무농약농산물을 포함한다. 세계 유기농 시장 규모는 2010년 67조 원에서 2020년엔 112조 원으로 10년 사이 2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선진국을 중심으로 유기농 프리미엄 식품 수요가 늘어나면서 해마다 10% 이상 성장하고 있다. 국내 친환경, 유기농 식품 시장 규모는 2019년 1조8천354억 원을 기록했으며, 2025년에는 2조1천300억 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
[충북일보] 청주시의 핵심보직으로 꼽히는 인사팀장 공모 절차에 4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시에 따르면 지난 16일과 17일 이틀에 걸쳐 공모 접수를 진행한 결과 팀장급(6급) 중 본청 소속이 2명, 구청 소속 1명, 사업소 소속 1명이 지원했다. 이들은 전원 청주·청원 통합 이전 청주시 자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시는 5명으로 구성된 공모 선발 심사위원회를 꾸리고 이들을 평가할 방침이다. 평가는 오는 23일 진행된다. 평가는 PPT 프레젠테이션 발표와 질의응답이 포함된 면점 등으로 진행된다. 이후 시 조직 내부 인원들이 포함된 내부 평가단의 심사를 거쳐 오는 25일 최종적으로 공모 선정 대상자를 발표할 방침이다. 내부 평가단의 경우 시 조직 내 5급에서 9급 전 직원으로 구성된다. 인원은 40명 정도다. 선정된 인사팀장은 오는 7월부터 진행되는 청주시 전체 하반기 인사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시 조직 안팎에선 시 인사팀장의 인기가 과거에 비해 크게 줄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2023년 처음으로 공모직으로 전환한 인사팀장 선발에는 모두 10명의 지원자가 공모에 접수했지만 이번에는 그보다 절반 수준도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의 핵심보직으로 꼽히는 인사팀장 공모 절차에 4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시에 따르면 지난 16일과 17일 이틀에 걸쳐 공모 접수를 진행한 결과 팀장급(6급) 중 본청 소속이 2명, 구청 소속 1명, 사업소 소속 1명이 지원했다. 이들은 전원 청주·청원 통합 이전 청주시 자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시는 5명으로 구성된 공모 선발 심사위원회를 꾸리고 이들을 평가할 방침이다. 평가는 오는 23일 진행된다. 평가는 PPT 프레젠테이션 발표와 질의응답이 포함된 면점 등으로 진행된다. 이후 시 조직 내부 인원들이 포함된 내부 평가단의 심사를 거쳐 오는 25일 최종적으로 공모 선정 대상자를 발표할 방침이다. 내부 평가단의 경우 시 조직 내 5급에서 9급 전 직원으로 구성된다. 인원은 40명 정도다. 선정된 인사팀장은 오는 7월부터 진행되는 청주시 전체 하반기 인사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시 조직 안팎에선 시 인사팀장의 인기가 과거에 비해 크게 줄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2023년 처음으로 공모직으로 전환한 인사팀장 선발에는 모두 10명의 지원자가 공모에 접수했지만 이번에는 그보다 절반 수준도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