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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2.09.26 16:35:19
  • 최종수정2022.09.26 16:35:19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추석연휴 기간 전국체육대회 충북대표 선수들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훈련장을 찾았다. 민족최대 명절인 추석연휴도 반납 한 채 훈련에 열중이다. 코로나19로 인해 3년 만에 온전히 열리는 대회이다 보니 선수들이 훈련에 임하는 자세가 여느 때보다 진지했다. 하지만 아직 끝나지 않은 코로나19와 11년 만이라는 9월 늦더위 폭염이 선수들을 지치고 힘들게 했다.

고등부 여자 핸드볼 대표선수들이 훈련하고 있는 청주일신여고 체육관은 문을 열자마자 용광로 같은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파이팅을 외치며 쉴 새 없이 내달리는 선수들의 거친 숨소리와 실전을 방불케 하는 훈련으로 온몸에선 비 오듯 땀이 흘러내렸다. 김수녕양궁장에서는 대학부와 일반부 양궁 대표선수들이 훈련에 여념이 없다. 지난해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우진 선수도 이번 체전에서 금메달을 목표로 맹훈련중이다. 우리나라가 세계최강인 양궁의 경우 전국체전에서 입상하는 것이 올림픽에서 금메달 따는 것보다 힘들다고 한다. 냉정한 이야기지만 피나는 훈련만이 살길이란다. 잠깐 한눈팔면 바로 끝인 것이다.

충북스포츠센터 훈련장은 우슈, 레슬링, 검도, 펜싱, 역도 대표선수들의 땀 내음이 코를 찌른다. 가만히 있어도 숨이 턱턱 막히는 찜통더위 속에 훈련에 몰두하고 있는 선수들의 얼굴에서 "하면된다"는 열정과 희망이 넘쳐났다. 이밖에 도내 곳곳에서 추석연휴에도 불구하고 무더위와 싸우고 있는 선수들을 만나보니 가슴 뿌듯한 전율이 밀려왔고 우리고장을 대표하여 애쓰고 있는 선수들에게 더 많은 관심과 성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이처럼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자기 자신과의 치열한 싸움을 묵묵히 견디며 이겨내고 있는 선수들 모두는 결과를 떠나 우리들의 영원한 챔피언이며 위대한 영웅으로 기억될 것이다. 훈련장마다 땀 내음 가득했던 뜨거운 열기가 아직도 가시지 않고 있다. 어느 누구도 환호하는 사람 없지만 훈련을 실전처럼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의 노력과 열정은 그 과정만으로도 더 없이 가치 있고 칭찬받아 마땅할 것이다.

전국체육대회는 대한체육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종합경기대회로 전국 시도민간의 우정과 화합을 목적으로 열리는 스포츠 축제이며 국내에서 가장 권위가 높은 공식대회다.

일제 강점기 때인 1920년 경성부(현재 서울특별시)에서 "전조선 야구대회" 라는 이름으로 1회 대회를 시작하였고, 이후 1934년 조선체육회가 창설 15주년을 맞아 축구, 테니스, 육상 등의 경기가 추가 되면서 "전조선 종합경기대회"로 명칭을 바꾸고 진화하면서 현재까지 오고 있다. 운영방식은 남녀 고등부, 대학부, 일반부로 분류되며, 시도별 순위는 메달 순위가 아닌 메달 득점과 종합득점제를 합산하여 결정한다. 종합득점은 각 부문별 배점, 단체종목 가산점, 개최시도 가산점 등을 반영하여 산정한다.

100년 이상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전국체전은 선수들의 실력향상과 위상을 높이기 위해 열리는 대회로 지방체육 활성화와 국민의 건강증진을 도모한다는 취지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제103회 전국체육대회가 10월7일부터 13일까지 울산광역시 일원에서 열린다.

충북은 축구 등 48종목 1,583명의 선수·임원이 참가하여 종합6위 목표 달성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충북의 역대최고 성적은 2017년 우리도가 주관했던 98회 대회에서 종합2위에 올랐고 원정경기에서는 2019년 서울에서 열린 100회 대회에서 각본 없는 감동의 드라마를 쓰며 종합6위를 차지한바 있다.

충북은 이번 대회에서 220개의 메달과 38,000여점을 획득하여 다시 한 번 종합6위에 도전한다. 충북의 도세로 볼 때 종합6위는 절대 만만한 성적이 아니다.

하지만 不爲也 非不能也 라 했다. "하지 않는 것이지, 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다" 라는 맹자의 말씀을 새기면 반드시 뜻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턱밑까지 차오르는 숨을 참아가며 훈련에 몰두하는 선수들의 값진 땀방울이 모여 종합6위 목표달성의 초석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충북 대표선수들에게 감사의 마음과 응원의 박수를 보내며, 부상 없이 무사히 훈련을 마치고 최상의 컨디션으로 대회에 출전하여 최고의 성적을 거두길 164만 도민과 함께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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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