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홀로 길을 걷는 도중 자신을 뒤따르는 발걸음 소리가 들린다면, 대부분은 불안과 공포에 휩싸여 걸음을 재촉하거나 재빨리 안전한 장소로 피신할 것이다. 만일 이 상황에서 아무런 기분도 느끼지 못했다면, 도망치는 행동은 하지 않을 것이며 어쩌면 위험에 빠지게 될지도 모른다. 또한, 중요한 부탁을 하기 위해 만난 친구가 깊은 슬픔에 빠져있는 상태라면, 부탁은 잠시 미루고 친구의 이야기를 들어야겠다고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불안, 우울, 분노와 같은 감정을 지속적으로 느끼는 것이 신체 건강에 얼마나 해로운지는 우리 모두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이렇게 정서는 우리가 환경에서 살아남고 적응하며 타인과 관계를 맺는데 매우 중요한 기능을 한다. 오랜 시간 동안 심리학자들은 인간의 지적 능력에 관심을 가져왔으나, 최근 '감정 또는 정서'에 대한 관심이 급격하게 팽창하고 있다. 정서는 인지 과정, 사회적 행동, 신체적 건강의 핵심이며, 삶에서 엄청난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태어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아기는 기본 정서라고 지칭되는 감정을 표현하기 시작한다. 생후 2개월 무렵이면 부드러운 신체 접촉이나 엄마의 목소리에 대한 반응으로 미소를 짓고, 4개월이
요즘 길을 걸으면 어디를 가나 눈에 밟히는 게 꽃이다. 노란 개나리, 하얀 벚꽃, 분홍색의 복숭아꽃, 빨간 명자꽃 그야말로 울긋불긋 꽃대궐 차리인 동네, 이원수 시인의 동시 '고향의 봄' 노래가 절로 나온다. 산수유, 매화, 목련 등의 꽃이 순차적으로 피지만 음지나 양지, 또는 지역마다 꽃이 피는 시기가 조금씩 다르다 보니 사월은 여러 가지 각양각색의 다양한 꽃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계절이어서 한없이 눈이 즐겁다. 오랫동안 고향을 떠나 학창 시절을 객지에서 보낼 때와 군 복무 시절, 봄이 되면 저절로 생각나던 노래, 문득 고향이 그리울 때 흥얼거리며 부르던 노래가 「고향의 봄」이다. 어디에 있든 봄은 우리들 마음의 고향을 불러내어 마음에 울긋불긋 꽃물 들게 하여 고향을 그리워하는 향수에 젓기도 한다. 나의 살던 고향은 꽃 피는 산골 /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 / 울긋불긋 꽃대궐 차리인 동네 / 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꽃동네 새 동네 나의 옛 고향 / 파란 들 남쪽에서 바람이 불면 / 냇가에 수양버들 춤추는 동네 / 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고향의 봄」 이원수 작사, 홍난파 작곡 내가 태어나고 유년 시절을 보낸 생가가 있는 고
이제는 제법 귀에 익은 단어다. 커밍아웃(Coming out), 성 소수자가 자신의 성적 지향이나 성 정체성을 주위에 밝힌다는 뜻으로 벽장에서 밖으로 나온다는 'come out of closet'을 줄여 coming out이 됐다. 자신의 성적 취향을 숨기고 벽장 속에 갇힌 것처럼 지내다가 드디어 벽장에서 나왔다란 비유겠다. 커밍아웃은 자신의 성 지향성을 인정하는 과정이다. 하지만 가족이나 동료, 사회에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알리는 용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스스로 벽장에서 나오는 커밍아웃은 동성애 사실이 타인에 의해 밝혀지는 아웃팅(outing)과 차이가 크다. '누군가를 벽장 밖으로 끄집어내는(taking someone out of the closet)'행위인 아우팅은 다른 사람의 정치, 종교적 성향이나 은밀한 치부를 고의로 들춰낸다는 의미도 있다. 우리나라에서 동성애자임을 실토한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타인의 성적 취향에 관대한 허리우드에서조차 커밍아웃 선언은 특별한 가십거리였으니. 미국 군대에서도 암묵해야 하는 DADT가 있다. 물어보지 않을 테니 스스로 실토할 필요도 없다(Don't ask, don't tell)라는 의미로
2025년 4월 교육부는 2028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안을 발표하였다. 그 내용의 핵심은 수능 중심으로의 회귀이다. 지금까지는 수시 학생부 전형이 70%이고, 정시 수능 중심이 30%이었는데, 2028학년도부터는 수시 학생부 전형이 50% 미만이고, 정시 수능 중심이 50% 이상으로 바뀌는 것이다. 이처럼 대입제도를 개편하는 목적은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지금까지 대학입시는 수시전형의 하나인 학생부 종합 전형 위주로 학생들을 선발하였기 때문에 대부분의 학생들이 수시인 학생부 종합전형에 지원을 하였고, 학교생활도 학생부 종합 전형에 맞춰 비교과 중심으로 활동을 하였다. 그런데 학생부 종합전형은 깜깜이 전형이라는 말도 있듯이 학교나 지역에 따라 편차도 크고, 비교과 영역의 불투명 문제와 객관화의 어려움으로 공정성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어 왔었다. 대표적인 사례가 전 조국 장관의 자녀 입시 비리 문제이다. 따라서 수능 위주의 정시 전형 비율을 높이겠다는 것은 점수의 객관화와 투명성을 높이겠다는 취지이고, 이는 공정성 강화와 연결된다. 문제는 수능 과목이다. 고교학점제는 학생들에게 과목 선택권을 최대한 넓혀 주고, 진로와 적성에 따라 맞춤형 교육과정을
[충북일보] 청주시가 시내 곳곳에 야간경관조명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민들의 반응도 비교적 좋은 편이다. 하지만 청주를 대표할만한 뚜렷한 테마가 없다. 야간경관의 조성방식과 형태가 제각각인 탓이다. 야간경관조명 사업을 부서마다 따로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컨트롤타워 없이 하다 보니 생긴 부작용이다. 결국 청주시의회가 청주시의 이런 중구난방 식 야간경관조명 사업을 문제 삼았다. 보건환경위원회 남연심 의원은 21일 야간관광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전략 마련을 촉구했다. 94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청주시의 야간관광 콘텐츠 부족을 지적했다. 청주시는 상당산성, 중앙공원, 흥덕사지 일원, 문암생태공원, 무심천 주요 교량, 산업단지에도 야간경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야간경관 가이드라인이 없다. 그러다 보니 미디어 파사드 같은 시설물이나 조형물에서 보이는 방식이 제각각이다. 관광시설의 야간조명은 관광과가 도맡아 하고 있다. 교각이나 산책로 야간조명은 건축디자인과가 맡고 있다. 하천변 등에 조성되는 야간경관은 하천방재과가 담당하고 있다. 독자성과 전문성을 기대하기 어려운 구조다. 그러나 야간경관 사업은 도시의 품격을 높이
현대 도시 경제에서 상권은 단순한 상업 활동을 넘어, 지역 주민들의 생활과 직결되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상권은 지역 사회의 문화와 정체성을 반영하며, 지역 경제 발전의 중심축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도시화, 소비 트렌드 변화, 온라인 쇼핑의 확산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많은 골목상권의 상인들은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의 상권 활성화 정책은 매우 중요한 지역 경제 활성화의 수단이라 할 수 있다. 정부는 개별 주체별 지원에서 벗어나 상권 단위의 전략적 접근을 통해 소상공인들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 정책은 단순히 상점의 매출 증대에 그치지 않고, 지역 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고용 창출을 위한 필수 조건이다. 활성화된 상권은 지역 주민들에게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생활수준을 향상시키고, 관광객 유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이런 정책적 효과로 인해 많은 지방자치단체는 지역 내 상권 활성화를 위한 정책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하나의 상권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장기적 관점에서의 전략수립 및 준비가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이고, 획일적인 관점에서 상권 활성화 전략을
[충북일보] 대흥건설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가 개시됐다. 서울회생법원이 지난 18일 결정했다.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은 오는 9월 4일까지다. 결코 좋은 일이 아니다. 충북건설업계의 비극이다. *** 대흥건설 법정관리 개시 최근 건설업계의 어려움은 역대급이다. 연초부터 '4월 위기설'이 나돌았다. 최근에는 '7월 위기설'이 새로 등장했다. 올해 이미 면허를 자진 반납하거나 등록 말소된 '부실' 주택 건설업체 수가 역대 최대다. 미분양이 쌓이면서 경영난이 악화한 여파다. 대흥건설의 어려움은 자금 유동성 악화에서 비롯됐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급격한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은 수익성 악화를 부른 최대 원인이다. 부동산 경기 침체는 수요 감소의 원인이 됐다. 금융기관 차입금에 대한 원리금 부담은 계속 증가할 수밖에 없었다. 주요 사업현장의 준공 지연은 곧 채무 인수로 이어졌다. 충북도내 건설사 폐업은 이어지고 있다. 해를 거듭하며 잇따라 무너지고 있다. 대한건설협회 충북도회 등에 따르면 지난 1분기(1~3월) 문을 닫은 도내 종합건설사는 모두 9곳이다. 지난해 동기 대비 3곳 증가했다. 최근 3년간 폐업한 종합건설사는 77곳에 달한다. 도미노 부도
빨랫감 신갑식 시인,수필가 인사동시인협회 아내여, 잠깐만 빨랫감 더 있어요 나도 빨아줘요 체면과 허위의식에 세상 땟국물 가득 찬 나를 드럼 세탁기로 돌려줘요 세제를 한 통 다 넣어야 될 거예요 말릴 때는 햇볕 쨍쨍한 날 바짝 말려줘요.
차(茶)를 좋아하고 즐겨 마시다 보니 차뿐만 아니고 다구에 대해서도 욕심이 많아진다. 차의 종류가 얼마나 많은가· 그 많은 차도 무슨 차를 마시느냐에 따라 차를 우려내는 다관이나 찻잔이 달라진다. 녹차를 마실 때는 도자기로 된 우리 다구들이 좋고 중국차를 마실 때는 질 좋은 자사호나 개완에 우려 마신다. 일본 말차를 마시게 되면 입구가 넓은 찻사발이 필요하기도 하다. 우연히 중국차를 알게 되고 마시기 시작한 것이 여러 해 되니 내 차 살림도 꽤 늘었다. 비싼 다구는 아니어도 필요할 때마다 조금씩 구입했고 예쁜 찻잔이 눈에 들어오면 꼭 필요하지 않아도 욕심이 난다. 그러던 차에 나무를 깎고 다듬어 만든 다탁(茶卓)이 하나 생겼다. 그전까지 대나무로 된 조그만 다반(茶盤)을 사용했는데 다구에 대한 내 욕심이 커진 탓일게다. 나무 다탁은 통나무를 이리저리 모양새 있게 다듬어 만든 것인데 한쪽에 포대 화상이 조각되어 있다. 처음 볼 때는 포대 화상이 누군지 몰랐기에 조각이 조금은 낯설었다. 넉넉한 웃음은 그렇다 쳐도 늘어진 가슴과 풍선처럼 불룩한 배를 내밀고 넉살좋게 앉아 있는 모습이 차를 마실 때마다 함께 하기에는 왠지 거부감이 들 것 같았기 때문이다. 포대
불교에는 선문답(禪門答)이라는 게 있다. 중생심(衆生心), 즉 때 묻은 마음을 밝혀 인간 본래의 깨끗한 마음인 여래심(如來心)으로 되돌려 놓기 위해서 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 선문답은 얼핏 들으면 앞뒤가 잘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이해하기도 어렵다. 선문답에는 진리의 참모습이 금방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은 것이다. 선문답은 얼핏 동문서답(東問西答)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래서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 널리 퍼져 있는, 이른바 「사오정 시리즈」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선문답 중에 이런 것이 있다. 옛날 중국의 천황(天皇)스님이 천황사(天皇寺)에 머무르고 있을 때의 이야기다. 그때 이 절 앞에는 떡집이 있었는데, 그 떡집 주인은 신심이 있어 매일 떡 10개씩을 아이에게 들려 보내 천황 스님에게 공양 올렸다. 그런데 천황 스님은 떡 10개를 받을 때마다 그 중 하나를 가져온 아이에게 되돌려 주는 것이었다. 날마다 이렇게 하는 것이 이상해 심부름하던 아이가 하루는 그 이유를 물었다. 그러자 천황 스님은, "이상하게 생각할 것 없다. 네 것을 네게 주는데……." 하는 것이었다. 그 후에 이 아이는 출가하여 천황 스님
요즘 옷을 고르는 기준은 분명히 달라지고 있다. 예전엔 '예쁜가?'가 가장 먼저였다면, 이제는 '누가 만들었지?', '환경에는 어떤 영향을 줄까?'라는 질문으로 이어진다. 과거에는 패션이 개성과 유행을 드러내는 수단이었다면, 이제는 나의 신념과 가치를 입는 시대다. 윤리적 패션은 더 이상 일부의 이야기만은 아니다. 그러나 실천은 여전히 간단치 않다. 2023년 국내 1천 명을 대상으로 한 한 소비자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5% 이상이 윤리적 패션에 '관심이 있다'고 답했지만, 실제로 이를 실천하는 사람은 30%도 되지 않았다. 그 간극의 이유는 뭘까? 응답자들은 윤리적 소비를 하지 못하는 이유로 '가격이 너무 비싸다'(74%), '관련 정보가 부족하다'(58%), '스타일 선택의 폭이 좁다'(41%)를 꼽았다. 이 결과는 윤리적 소비가 단지 '의식이 부족해서' 실천되지 않는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 지식이나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와 선택지의 문제에 더 가깝다. 먼저 사람들은 어떤 계기로 윤리적 패션에 관심을 갖게 되었을까? 그 출발점은 의외로 소소한 곳에 있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에서 본 노동 착취의 현실, SNS에서 본 업사이클링 가방, 혹은
[충북일보] 양수발전소가 지역경제의 새로운 활력소로 부상하고 있다. 먼저 양수발전소 건설은 장기간 대규모 토목공사에 따른 일자리 창출과 생산유발효과를 거둘 수 있다. 준공 후엔 관광 상품 활용 등 지역경제에 차지하는 역할도 적지 않다. 양수발전소는 주로 속칭 '땜빵용' 전기생산을 위해 가동됐다. 단 몇 분 만에 전력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전력 수요가 급증할 때 '블랙아웃'을 막기 위한 비상용 발전기 역할을 했다. 최근엔 급격히 증가한 태양광의 보조 발전기 역할로 확대됐다. 양수발전소는 미운 오리 새끼에서 백조로 다시 태어났다. 과거 양수발전소 건설 때면 주민 민원이나 환경 단체 반대가 심했다. 골치만 아프고 수익은 나지 않는 애물단지였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인구 급감 지역에서 양수발전 매력이 커지고 있다. 일단 지역에선 10년 이상 건설비만 1조~2조 원이 투입되는 게 가장 큰 매력이다. 준공 후에는 관광 명소로도 개발이 가능하다. 한 마디로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영동양수발전소는 향후 7년간 영동지역 전체 산업군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생산유발효과가 1조6천270억5천500만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
[충북일보] 민선 8기 청주시 출범 이후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던 여름철 꿀잼 물놀이장이 올해도 운영된다. 특히 올해는 오창읍 각리공원과 오송읍 정중근린공원에 물놀이장을 새로 개장해 더 많은 시민들이 물놀이장을 이용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이에따라 기존의 문암생태공원(문암동), 생명누리공원(주중동), 유기농산업복합서비스지원단지(남일면) 등을 포함하면 청주지역에는 총 8곳에서 물놀이장이 운영된다. 물놀이장은 오는 26일부터 8월 24일까지 60일간 개장한다. 지난해 55일보다 운영 기간을 5일 늘렸다.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1일 3회로 나눠 오전 10시, 오후 1시, 오후 3시 등 2시간씩 운영하며 월요일은 물놀이장 청소 및 수질관리를 위해 휴장한다. 회차별 이용 가능 인원은 △대농근린공원 300명 △망골근린공원 100명 △장전근린공원 200명 △문암생태공원 200명 △생명누리공원 200명 △각리근린공원 200명 △정중근린공원 200명이다. 이용 방식은 사전예약(30%)과 현장 선착순 입장(70%)이 병행되며 개인은 '청주여기' 앱(APP)으로, 유아단체는 청주시통합예약시스템에서 6월 16일부터 예약할 수 있다. 각 물놀이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바이오산업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를 목표로 청주 오송 국제도시 조성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충북경제자유구역청과 청주시는 세계 최고 수준의 도시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정주 환경 개선에 시동을 걸었다. 오송은 주변 지역인 오창, 옥산 등과 연계해 오는 2033년 인구 35만5천 명 규모의 도시권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15일 충북경자청에 따르면 오송을 산업과 문화 등이 어우러진 복합도시로 만들기 위한 28개 사업을 발굴해 청주시에 제안했다. 이들 사업은 지역 주민뿐 아니라 외국인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기업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실질적인 정주여건 개선에 초점이 맞춰졌다. 시는 내부 검토를 거쳐 바로 추진이 가능하거나 시급하다고 판단한 현안 10개를 협력 사업으로 정했다. 충북경자청과 시는 최근 협력 사업의 현황과 추진 방향을 공유하고 향후 연계와 협업 방안도 논의했다. 양 기관이 추진할 협력 사업을 보면 먼저 오송 국제도시 인지도를 높이는 데 힘을 쏟기로 했다. 오송이 '국제도시'라는 인식을 유도하기 위해 시내버스 정보시스템(BIS)을 활용해 홍보에 나선다. 국내 바이오산업 중심지 오송과 첨단산업 집적화와 다목적 방사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