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운사의 풍경들 도솔산에서 바람이 불어온다. 아지랑이 속에 부는 바람치고는 시원하기보다는 좀 차가운 바람 이였다. 도솔산 선운사를 찾아가는 마음은 잠시라도 세상의 번뇌, 망상, 괴로움에서 벗어나려 함이다 사막에서는 연꽃이 자랄 수가 없다. 연꽃은 진흙 흙탕물 속에 나서 물을 청정하게 해주고 아름다운 꽃으로 핀다. 진주를 갖고 져 하면 바다 속으로 들어가지 않고는 손에 넣을 수 없다.번뇌, 망상에 들어가지 않으면 깨달음이라는 보주를 얻을 수 없다. 이와 같은 번뇌를 깨우침에는 선운의 도량이 아닌가 생각 되었다. 선운사는 안개, 구름 속에 수도하여 참선의 관문을 넘어 세속의 티끌들을 타파함에 있기 때문이다. 선운산은 만 필의 말들이 뛰어 오르는 형상으로 뭇 신하들이 임금과 잔치를 벌이는 모습이며 만물의 근원에 돌아간 신선이 모이는 진리의 산이라 한다. 이 진리는 아침에는 선운(鮮雲)이 반공에 두둥실거리고 저녁에는 밝은 달 밤하늘, 별빛이 있는 훌륭한 수행 처에서 큰 뜻을 깨치라는 것이다. ◇ 선운사 가는 길 이 진리를 깨치기 위해 풍천 강 지류를 타고 선운사 계곡으로 오르는데 길가에 풍천 장어집들이 장어구이 비린내를 내고 있다. 진리의 샘이 있는 곳을 찾아가
◇ 대웅보전의 비로자나 부처님 만세루 앞에 보물 290호인 대웅보전이 서있다. 대웅보전은 맞배지붕으로 정면 5칸 측면 3칸의 법당이다. 이 대웅전을 조선 광해군 때 중창하였는데 현종 때 큰 비로 오른쪽 2칸이 무너졌다. 이듬해 보수하여 오다가 1973년 완전 복구수리를 하였다 한다. 법당 안에는 비로자나불을 중앙에 안치하고 좌우 협시로 약사여래와 아미타여래가 모셔져 있다.일반적으로 비로자나불을 주존 으로 모시면 노사나불과 석가모니불을 좌우 협시로 모시고 대웅보전이라는 전각의 이름을 붙이는데 선운사는 약사여래와 아미타여래를 모셔 대웅보전의 명칭을 붙었다. 중앙의 주존불 비로자나불이 천개의 꽃잎을 가진 연꽃 좌대에 결가부좌를 하고 앉아 계시다. 수인은 좌우 두 손 모두 엄지를 손에 넣고 주먹을 진 다음, 왼손 집게손자락을 펴서 바른 손으로 감싸 쥐고, 바른 손의 엄지손가락과 왼손의 집게손가락 끝을 서로 대는 손 모양을 취한 지권인을 하고 있다.지권인은 무언에 설법으로 그대의 불성을 보라. 모든 것은 원래부터 둘이 아니다. 그 어느 것도 불성을 떠난 것이 없다. 그 무엇도 불성을 물들이지 못한다. 오직 불성으로 깨어나 그대의 불성을 보라라는 비로자나 부처님이 설법
"아름다움을 추구하려는 남녀노소의 욕망이 '오수희 미남미녀 헤어펌'을 움직이는 원동력이 됐고, 나아가 세계무대에서 한국의 미를 과시하는데도 한 몫 하게 하게 된 것 같습니다."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수많은 진·선·미를 배출해온 '오수희 미남미녀 헤어펌' 오수희 대표.그녀는 미개척분야인 미용업계에 뛰어들어 지난 1980년부터 30여 년간 미스코리아 충북대회에 관여해 오고 있다.일본 동경 이시와다리 아카데미와 영국 스프린턴스 뷰티스쿨, 프랑스 크리스찬 쇼보 메이크업스쿨을 수료해 헤어뿐 아니라 메이크업과 피부, 네일, 아트 분야까지 다방면의 기술을 습득한 그녀는 보다 체계적인 미스코리아 후보들의 교육을 위해 정창석 이사와 오경희 부원장으로 전담팀을 구성, 후보 교육에 나서고 있다.오 대표는 "처음 미스코리아대회에 관여할 당시 대부분의 미용인들이 체계적인 이론과 기술에 대한 갈증을 느끼고 있는 터였는데 욕심을 내 유학을 하고 시대의 변화에 빠르게 적응한 탓에 후보들의 교육이 보다 체계적으로 자리 잡은 것 같다"고 말했다.현재 대한미용사회 충북지회장과 대한미용사회 중앙회 부회장으로 활동 중인 오 대표는 미스충북대회를 앞두고 후보들의 스피치 교육과 몸가짐, 예절, 워킹
영화든 소설이든 전편을 압도하는 후편은 그리 흔치 않다. 2탄 또는 속편은 처음부터 기획되어 만들어지기도 하지만 경우에 따라선 전편의 미진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제작된다. 그러나 앙코르 제국의 문화는 후편에 속하는 앙코르 톰의 위용이 전편인 앙코르와트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두 사원은 앙코르 문화의 쌍벽이다. 앙코르 유적에서는 자야 바르만, 수리야 바르만, 인드라 바르만 등 '바르만'이라는 칭호가 여러 번 등장하는데 '바르만'은 국민의 수호자라는 뜻으로, 즉 왕을 일컫는다. 서양의 '킹'이나 몽골의 '칸'에 해당하는 말이다. 앙코르 문명은 앙코르와트를 건설한 수리아바르만 2세 때 꽃을 피웠고 자야바르만 7세라는 걸출한 인물을 배출하면서 전성기를 구가하였다. 그의 시대에 왕국의 영토는 타이(태국)와 베트남 일부를 포괄할 정도였다. 자야바르만 7세는 선왕의 위업을 이어받아 앙코르 톰(대왕도)이라는 왕궁을 다시 지었다. 우리나라로 치면 창덕궁에 버금가는 경복궁을 지은 셈이다. 앙코르 톰은 한 변의 길이가 3km나 되는 정사각형의 거대한 도성이다. 중앙에는 세계의 중심을 상징하는 바이욘 묘(廟)를 배치했고 주변에 바푸온 사온, 타프롬 사원, 코끼리 테라스, 피미아
내소사 가는 길 위치 : 전북 부안군 산내면 석포리 지평선이 펼쳐진 만경, 김제평야 들판에 우뚝 솟은 바위 산, 능가산이 풍체를 자랑하고 서있다. 그 산 허리에 내소사가 안겨있다. 옛 부터 신선들이 사는 곳으로 숭배된 능가산, 봉래산, 소래산이 내소사를 둘러 위로는 수행을 통해 깨달음을 얻고 아래로는 중생을 제도하라는 묵언의 진리 같은 산 이란다. 능가산은 그 곳에 이루기가 어렵 다는 이름이고 소래산은 다시 태어나기 위해 찾는다는 산으로 내소사가 능가산자락에서 안겨 법의 진리를 펼치는 곳이라 한다. 이는 산이 선인 선경의 세계를 찾아와 사람들에게 참된 마음으로 소생 하여 돌아 갈 수 있게 한다는 뜻이다. 또는 아침에 깨어날 때 육신이 먼저 깨어나는가, 아니면 정신이 깨어나는 가 청정자연이 설법 하는 산경의 가람 이란다. 이 선경에 초입으로 들어가면 전어 굽는 냄새가 살생을 금지하는 불가의 교리 앞에 찾아온 마음이 편치 않다.◇ 일주문과 당상나무 상가를 지나 일주문 앞에 오르면 등치 큰 할머니 당산나무가 구백여년의 수령을 자랑하며 서있다. 그 나무에 민속 신앙에서나 볼 수 있는 새끼줄을 두르고 앞에 상돌을 만들어 내소사의 스님과 주민들이 해마다 함께 정월보
지구상의 석조 건축물 가운데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를 보지 않고 이집트의 피라미드나 로마의 콜로세움, 파리의 노트르담 사원, 런던의 웨스트민스터 사원 등을 본 많은 사람들은 그것이 지구상에서 가장 뛰어난 석조 건축물이라고 꼽는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이 캄보디아의 밀림에 묻힌 앙코르와트를 보고 난 후라면 자신들의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점을 쉽게 인정할 것이다. 동·서 문화를 비교 우위론 적으로 단순히 평가할 수는 없는 것이지만 어떤 사람은 서구의 여러 건축물보다 앙코르와트가 한 수 위라고 생각하고, 또 어떤 사람은 피라미드나 만리장성에 버금가는 석조 건축물이자 위대한 세계문화유산이라는데 이의가 없다고 할 것이다. 이처럼 동·서 문화를 비교하는데 갈등을 겪는 것은 우리가 그동안 세계사의 중심축이나 변천과정을 이해하는데 다분히 서구 위주나 서구 우월주의의 시각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기실 인류의 농경문화는 터키, 메소포타미아의 초승달 지역에서 시작돼 발칸반도를 통해 유럽 전역으로 파급됐음에도 오늘날의 세계문화사는 문명의 시발점을 지중해의 그리스나 로마에 두고 있다. 이런 서구 문명 우월주의나 서구 문명 중독 증세를 바로 잡지 않는다면 앙코르와트의 문화를
소라야! 바실리 사원을 나와서 옆으로 돌면 그러니까 입구에서 보면 오른쪽(동쪽)에 궁전같은 백화점 GUM이 있어. 국영백화점이라는 뜻의 러시아어 첫 글자로 지어진 이름인데 수입명품을 파는 백화점이래. 사회주의국가에 있는 명품백화점. 좀 이상하지 않니· 과시용인가· 아무튼 최신식의, 최고의 백화점이야. 카운터의 총길이가 2.5Km나 되고 3층 건물에 천장을 유리로 만들었으니… 자유로운 영혼들이 붕붕 떠다니고 있더구나. 광장의 북쪽에는 붉은색의 역사박물관이 있어. 러시아 고고학 자료와 제정 왕조의 다양한 유물이 전시되어 있다는데 나는 겉모습만 보고 왔어. 아쉽게도… 광장에는 많은 동상이 있는데 모스크바 동상 중 걸작으로 꼽힌다는 '미닌과 포자르스키'의 동상에 눈에 가더라. 두 사람은 폴란드로부터 모스크바를 해방시키는데 크게 일조한 영웅이래. 동상이 역동적이고 참 잘 만들어졌어. 또 모스크바의 표준시를 알리는 대형시계가 달린 스파스카야탑(구원의 탑)도 있어. 15분 간격으로 종이 울린다는데 난 왜 못 들었는지 몰라. 런던의 빅밴은 들었는데… 이 탑은 많은 성탑들 중 제일 아름답고 중요한 탑이래. 황제들이 외국 사신을 맞이하거나 전쟁을 위해 출병하는 군사들이 황제의
앙코르 왕국의 후예들은 그 엄청난 석조 건축문화의 유산을 밀림에 묻어두고 여전히 궁핍한 일상생활과 부대끼며 살아간다. 수리아바르만 2세가 지은 앙코르와트나 자야바르만 7세가 타이·베트남에 걸쳐 이룩한 크메르 대 제국은 과거의 영화일 뿐이다. 인도차이나 반도를 흠뻑 적셔주는 동쪽의 메콩 강과 서쪽의 거대한 톤레삽 호수가 있으나 여전히 물 부족에 허덕이고, 강과 호수 사이에 비옥한 퇴적층이 광활하게 펼쳐지고 있으나 개발의 삽질은 툰탁하기만 하다. 석유가 약간 산출되고 있으나 정유시설이 없어 전량 수입하고 있다. 정치 체제는 입헌군주국에다 사회주의 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나 경제는 자유 시장경제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그들의 화폐 단위는 리엘(riel)이나 자국민끼리만 통용될 뿐 외국인과는 모두 달러로 거래하고 있다. 가게마다 품목마다 가격표가 모두 달러로 표기되어 있다. 자본주의와 실익 앞에 이데올로기는 옛 이야기가 됐다. 시엠립 외곽에는 '쌀르'라고 하는 신 시장이 들어섰고 밤이면 바나나, 망고, 코코넛 등을 파는 야시장이 불을 밝힌다. 대형 유통구조인 무슨 마트도 잇따라 생겨나고 있다. 그러고 보면 특정 이념 앞에 200만 명이나 학살한 킬링필드는 무엇이며 그
소라야. 이번엔 정말 가고 싶었던 북유럽으로 가.전에는 그저 일상 밖으로 나가고 싶어서 여행이란 걸 했다면 지금은 미지의 세계 속으로 들어가는 게 좋아서 자꾸만 떠나고 싶은 것 같아. 거기에 뭐가 있기에 자꾸 가냐구?글쎄.....뭐가 있어서 보러 간다는 것보다 난 그 낯모르는 사람들 속에서 그들의 공기를 함께 마신다는게 좋아.어쨌든 오늘부터 열흘 간 나와 함께 나가보자. 미지의 세계로....오늘 오전, 잔뜩 찌푸린 하늘이 불안해 보였는데 아니나 다를까, 출발하려고 큰 며느리 차에 올라타는데 비가 억수로 쏟아졌어.여행 중에 맞을 비를 다 맞고 간다고 좋게 생각하며터미널에서 일행을 만나 인천공항을 향해 힘차게 출발했지.오후 4시 반에 비행기에 몸을 싣고 모스크바에 도착하니 우리 시간으로 새벽 2시가 넘어 있었어.모스크바 시간으로는 밤 9신데도 대낮처럼 환하니 잠을 어떻게 잘지 걱정이다. 그렇지 않아도 설렘과 기대로 올 것 같지 않은 잠인데 어떻게 청해야 할지… 두터운 커텐 속에 부푼 가슴을 묻고 모스크바의 첫날밤을 얌전하게 보냈어. 오늘 밤부터 열흘 간 백야와 정면대결 할거니까… 태극기가 펄럭이는 호텔 앞마당 분수광장에서 올려다 본 하늘은 뭐라 말할 수 없는 미
마음이 허전해 무량사를 찾았다.무량은 셀 수 없다는 말로 목숨을 셀 수 없고, 지혜도 셀 수 없는 극락정토를 지향하는 말이다. 곧 무량사가 극락이라는 뜻이다.극락이 있는 곳 무량사 길에 졸졸 흐르는 계곡 물소리가 귓속과 마음속에 낀 세속에 먼지를 씻어준다. 매표소에 오르니 일주문이다. 일주문이 마음도 하나, 진리도 하나, 모든 중생도 하나라 생각되어 앞을 보니 산 까치들이 먹이를 찾다말고 나를 맞이하듯 나뭇가지에 올라 날개 짓을 한다. 까치가 울면 반가운 손님이 오신다던데 이 산사에 반가운 길손일까 아니면 세속의 찌든 먼지나 털고 가는 그런 중생이 아닐까 생각하니 출가하는 마음 같아 만수산 산자락에 있는 무량사의 하늘을 바라보았다.이 길을 오르다가 천왕문 앞에 통일 신라 시대의 조형을 따라 만든 고려 때 당간지주가 산사로 안내를 한다. 천왕문으로 들어가면 동, 서, 남, 북을 수호하는 각각의 천왕들이 모여 사천왕문 되어 부리부리한 눈으로 부처님 도량으로 향하는 중생을 수호하고 몸과 마음 상태를 가다듬어 오르라는 무언중 교훈을 주는 보탑, 창, 칼, 보탑, 비파에 몸매를 가다듬고 천왕에게 빈배를 하였다.경내 거대한 느티나무 한 그루가 꽉 차 극락전, 5층 석
캄보디아를 포함한 인도차이나 반도의 계절은 3계절뿐이다. 우리나라처럼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있는 게 아니라 더운 계절, 아주 더운 계절, 미치도록 더운 계절만이 존재한다. 4월은 미치도록 더운 계절에 속한다. 한반도에서는 진달래꽃에 이어 철쭉이 봄의 한 중간을 달리고 있는데 인도차이나 반도는 펄펄 끓는 가마 솥 더위는 지구상의 생명체를 무차별로 구어내고 있다. 그곳 여름의 보통 기온은 섭씨 36~38도를 기록하는 데, 체감온도는 42도쯤 된다. 따라서 캄보디아의 곳곳을 여행하자면 하루에 생수 4~5병은 준비해야 한다. 이를 소홀히 했다간 탈진 사태를 불러올 수도 있다. 모자나 양산은 필수장비다. 오토바이를 개조한 속칭 '뚝뚝이'를 타면 자연의 바람으로 염제(炎帝)를 어느 정도 쫒을 수 있다. 5~6월, 우기로 접어들면 고온 다습하여 여행하기가 매우 불편하다. 섭씨 40도가 넘으면 일상사를 멈추고 휴식에 들어간다. 우리나라의 겨울에 해당하는 1월의 기온도 섭씨 18~20도에 달하는데 이때는 더러 동사자도 발생한다. 더위에 익숙한 현지인들이라 그런지 36도쯤의 폭염에는 별로 개의치 않는다. 캄보디아 하면 앙코르 왕국의 영화를 접어두고 가장 먼저
인적 없는 수덕사에 밤은 깊은데/ 흐느끼는 여승의 외로운 그림자 / 속세에 두고 온정 잊을 길 없어 / 법당에 촛불 키고 홀로 울적에/ 아 아 수덕사의 세 북이 운다./ 산 길 백리 수덕사에 밤은 깊은데/ 염불하는 여승의 외로운 그림자 / 속세에 맺은 사랑 잊을 길 없어 /법당에 촛불 키고 홀로 울적에 /아 아 수덕사의 세 북이 운다. 충남 예산군 덕산면 과천리에 있는 수덕사를 오르는데 기념품 가게에서 송춘희의 노래 "수덕사의 여승"이 조용한 산사를 울린다. 송춘희의 노래 '수덕사의 여승'◇스님의 길 찾아 수덕사는 모든 고뇌에서 해탈, 자신의 모든 명목을 추구하고 덕을 닦게 하여 모든 중생을 복과 덕의 길로 인도한다는 뜻에서 수덕이라 한단다.이 덕이 머무는 곳을 찾아 속세의 인연들을 끊고 스님이 되기 위하여 출가한다는 것은 커다란 고통이 따른다. 모든 번뇌, 망상을 이겨야 한다.이 고통과 싸워 이겨야 출가자가 된다. 부처님께 몸 바쳐 출가하는 데는 아무 자격의 제한을 받지 않는다. 그러나 출가 한다고 해서 누구나 정식으로 스님이 되는 것은 아니다. 나이 제한도 있고 몸에 문신을 새기거나 흉터가 있는
[충북일보] 최근 청주시 미호강변에서 아주 기묘한 장면이 벌어지고 있다. 새벽에 수백여 명의 인파가 강변 공원 앞에 줄을 서있는 낯선 장면이 목격되고 있다. 젊게는 30대에서 많게는 70대 노인까지 행렬에 참여하고 있고, 어떤 이들은 아예 돗자리를 펴고 길바닥에서 잠을 청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충북일보가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직접 확인해 본 결과 이들은 미호강 파크골프장에서 '2025 생활스포츠지도자' 실기·구술 시험을 보러온 응시자였다. 그렇다면 이들은 왜 이 야심한 시간에 줄을 서고 있었을까. 그 이유는 파크골프 종목 생활스포츠지도자 2급 자격증을 따기 위한 공식 시험장이 전국에서 청주 딱 한 곳이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3천여 명의 응시자들이 서로 연습기회를 얻기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서는 진풍경이 펼쳐지는 것이다. 한 응시자에게 왜 이렇게 줄을 서는 것이냐고 묻자 "밤 11시부터 줄을 서도 새벽 5시 30분 파크골프장 개장시간에 대기번호 후순위를 받을 정도"라며 "줄을 서지 않으면 입장조차도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춘천에서 왔다는 또 다른 응시자는 "사람이 너무 몰려서 하루 1번 겨우 연습하는 상황인데 이마저도 전날부터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가 청주시설관리공단을 도시공사로 전환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16일 시에 따르면 오는 20일부터 열리는 청주시의회 정례회에 '청주도시공사 설립 및 운영 조례'를 상정할 예정이다. 시가 시의회에 상정한 조례안에는 기존 청주시설관리공단의 기능을 확장해 도시개발사업과 위수탁·대행사업을 수행하는 통합형 공사를 만드는 방안이 담겼다. 시가 공사 전환을 추진하는 것은 앞으로 지역에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다양한 개발사업을 타 기관에게 맡기지 않고 직접 추진하기 위해서다. 현재 청주시는 개발사업을 주도할 주체가 없어 대부분의 개발사업을 LH나 충북개발공사, 민간사업자에게 맡기고 있는 상황이다. 또 시설관리 위주로 운영되고 있는 현재의 청주시설관리공단으로는 각종 개발사업을 처리할 여건이 안된다는 것도 시가 새로운 컨트롤타워 조직 구성을 서두르고 있는 이유다. 더욱이 청주시는 반도체와 이차전지, 바이오 등 첨단 산업의 중심지역이고 공항과 철도, 도로 모두 발달해 앞으로의 개발 수요는 차고 넘치기 때문에 도시공사 전환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 시의 주장이다. 시는 시설공단이 도시공사로 전환되면 도시개발에 따른 이익이 지역에 환원할 수 있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