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향 조붓한 마을에 봄이 찾아왔다. 느티나무 가지에 물이 오르면 자목련꽃이 보랏빛 얼굴을 내민다. 봄 향기가 '아롱아롱' 들숨으로 들어와 내 맘을 홀렸던 초봄은, 언제나 순간에 지나가버렸다. 초록잔치 벌어지는 5월이 돌아왔다. 꽃바람으로 설레는 마을 사람들이 관광 길에 나선다. 흔한 꽃 놀이에 한 눈 팔지 않는 어머니는 "쯪쯪 한가한 꽃놀이가 웬말이여"하시며 커다란 옷 보따리를 머리에 이고 옆 마을로 옷 팔러 가신다. 꽃이 피고 지는 일을 덤덤하게 넘기며 쉼 없는 봄빛을 맞는다. 그 마을 사람들은 어머니를 향한 마음이 극진했다. 농사일에 바빠 유행지난 옷만 입다가, 어머니가 나타나면 한결같이 "성님~ 우째 요번엔 늦게 왔당가? 월매나 기다렸다고 잉~"하며 반긴다. 마치 친구 같은 그분들의 위안을 받으며 하루 해가 긴 그림자를 드리울 때, 종일 발품 팔아 옷 값으로 받은 잡곡을 머리에 이고 돌아오신다. 텅~ 빈 집에 덩그러니 남겨진 동생들은 학교에서 돌아와 책가방을 팽게치고, 빈 방 문턱을 괴고 앉아있기 일쑤였다. 나는 동생들을 살구꽃이 훤~한 마당으로 불러내어 동화속 긴 이야기를 들려주고, 뒤란에 핀 감꽃을 실에 꿰어 목에 걸고
여당 복이 이렇게 없을까. 명색이 여당이면서도 여당다운 구석을 찾아 볼 수 없는 정당이 국민의힘이다. 대통령을 배출한 정당으로 정권을 잡고있는 여당이 국정을 주도적으로 이끌기는 고사하고 일개 정당으로서 존립마저 위태로워 보인다. 국민의힘은 22대 총선 참패 후 20여일이 지나도록 갈피를 못 잡고 무기력 상태에 빠져있다. *** 헌신 모르는 국민의힘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까지 두 달 가량 남았는데 당을 대표할 사람을 찾지 못해 헤매다가 8년 전 정치 일선을 떠난 황우여 전 새누리당 대표를 비대위원장으로 지명했다. 국민의힘 소속 중진 의원들이 비대위원장 맡기를 회피한 결과라고 한다. 당의 공천과 후광으로 중진의원 자리에 오른 인물들이 정작 당의 위기상황에서는 발을 뺀 것이다. 이게 국민의힘이고 여당이다. 이런 인물들이 여당 중진이랍시고 단물 나오는 곳에는 빨대 꽂으려 혈안이던 사람들이다. 비대위원장 맡아봤자 총선 패배 책임론으로 시끄러운 당의 분란을 잠재울 묘수가 없다. 현행 당 대표 선출 규정인 당원 100% 방식을 고수해도 욕 먹고 일반 국민 참여비율을 신설해도 반발을 살 게 분명하다. 당이야 어찌되건 실속 없는 자리는 마다하는 습성이 국민의힘
청산경 7 - 꽃잎 전서 3장 7절 김생수 충북시인협회 회원 꽃들은 바람에 자취를 남긴다 허공에 길을 낸다 그 무엇도 남김없이 생애의 공적을 바람에 적는다 아름다이 해부되어 내리는 꽃잎들 바람의 기차를 타고 허공의 레일을 달려 순간의 역을 지나 영원의 역을 떠나 마침내 종착지 지상에 안착 한다 살았던 것들은 모두 지상에 도달 한다 바람도 구름도 안개도 이슬도 모두 이 땅에 둥지를 튼다 바람이 허공에 꽃잎 술 한 잔을 정중히 올린다 까르르 까르르 봄바람에 앉아 찰칵 찰칵 연신 꽃 자취를 찍고 있는 어여쁘신 봄날 오후
[충북일보] 충청권의 상수원인 대청호 일대 규제가 20여 년 만에 부분적으로 완화된다. 환경부는 30일 대청호 주변 14만3천㎡ 규모의 수변구역 해제를 고시했다. 장기간 환경 규제에 묶였던 대청호 주변의 주민숙원 해소와 관광개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행정구역 별로는 옥천군 6개 읍·면 7만1천㎡와 영동군 2개 읍·면 7만2천㎡이다. 대청호와 연접한 청주시 문의면 청남대의 각종 규제 완화를 위한 첫발도 뗐다. 환경부는 '상수원관리규칙 일부개정령(안)'도 입법 예고하고 오는 6월 10일까지 의견을 수렴키로 했다. 이 개정령은 상수원 보호구역에 입지가능한 공익상 허가시설을 추가 명시하고 있다. 도시·군계획시설 내 기존 부지에 공공 목적의 청소년수련원 설치도 허용한다. 장애인·노인·임산부 등 교통약자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모노레일도 설치할 수 있다. 기존 건축물의 연면적 10% 범위에서 휴게음식점 또는 일반음식점으로 용도 변경도 가능하다. 청남대 일대가 가장 직접적인 수혜지로 꼽힌다. 환영할만한 일이다. 어쩌면 민선 8기 충북도의 가장 획기적인 성과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법제처의 심사가 아직 남은 상태다. 지역 환경단체도 난개발 우려와 생태계 보전 등을 이
얼마 전 아이들이 딸기밭으로 현장체험학습을 갔다. 딸기밭은 학교에서 멀지 않은 마을에 있는데 그곳은 자연이 품은 교실이다. 아이들은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딸기 식물을 관찰하고, 땅 속에서의 성장 과정을 직접 경험했다. 땅 속에서 자란 딸기를 직접 따 먹으며 싱싱함에 놀랐고 신기해했다. 이러한 경험은 아이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열어주었다. 교실에서 듣던 이론적인 지식은 현실로 체감되었고, 자연과의 조화로운 공존을 느끼는 계기가 되었다. 우리 학교는 청주교육지원청이 추진하는 청주형 마을교육회 협력학교를 3년째 운영해오고 있다. 마을과 학교 간 협력을 통해 지속가능한 교육 협력 체제를 구축하여 아이들이 함께 성장하며 꿈꾸는 미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마을교육회와 함께한 활동으로 남이면 팔봉골에서의 된장과 고추장 담그기 체험은 손으로 직접 재료를 골라서 담그고, 발효 과정을 지켜보며 전통적인 한국 음식을 만드는 과정을 배울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 그리고 다육이를 심고 가꾸는 과정은 자연과의 소통을 통해 마음을 안정시키고 자연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황금플리마켓에서 학생 부스를 운영하며 아이들에게 창의적인 사고와 협력의 중요성을 깨
떠밀려 오는 봄 설천 최권회 충북시인협회 회원 등 떠밀려 오는 봄을 시샘하며 비가 오는구나 가는 겨울 보내고 오는 봄을 부여잡고 세월에 무색함을 절실하게 느낄 수가 있구나 자연의 순리에 순응하며 가는 길이 멀지 않음을 느낄 수가 있구나 내가 온 길 험난했으나 가는 길 평온함과 아득함을 만들 수 있을지 걱정이구나 4월의 길목에서
여의도한강공원의 괴물 조형물이 설치된 지 10년 만에 철거된다. 조형물이라기보다 공공의 미관을 해치는 흉물이라는 판단에서다. 자그마치 1억8천여만 원이 투입된 기괴한 조형물은 봉준호 감독의 영화 '괴물'에 출연한 괴 생명체의 형상을 재현한 것이다. 2006년 개봉된 '괴물'에 깊이 꽂힌 박원순 전 서울시장은 2012년 7월, '한강에 이야기를 입혀 서울의 랜드마크로 만들자'며 한강공원 괴물 조형물 설치를 지시했다. 스토리텔링을 통한 한강 관광 상품화의 일환으로 최대 관객동원을 했던 영화 괴물 속 캐릭터 조형물을 설치하면 한강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에서였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박 시장의 아이디어대로 괴물 조형물 한강공원 설치를 진행했다. ***즉흥적 아이디어로 설치된 기괴한 조형물 영화가 개봉되고 8년이 지난 2014년 12월, 서울 마포대교와 원효대교 사이에 위치한 여의도 한강공원에 드디어 조형물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서울시의 야심찬 기대와는 달리 시장의 즉흥적인 아이디어로 설치된 조형물은 참신함이 아닌 참혹한 결과물이란 혹평을 받았다. 이런 흉물덩어리에 2억 가까운 세비를 낭비한 박원순 시장에 대한 불만이 볼만
4월 말에는 시아버지 기제사가 있다. 간단하게 음식을 준비해 산소에 모여 제를 지낸다. 예전처럼 늦은 밤에 모여 제사를 지내지 않기로 한 지 몇 년 됐다. 퇴근하자마자 큰집으로 달려가서 밤늦게까지 음식 준비하고 제사 지내고 집에 오면 새벽이 되었던 그 시절이 벌써 먼일 같다. 사실 제사 문화가 이렇게 빨리 변할 줄은 몰랐다. 아버님에 이어 어머님이 돌아가시고 나서 누군가 산소에서 제사를 지내자고 제안했다. 다들 쿨~하게 동의했다. 그 후로 4월과 8월 제사 때면 시누이들이 우리 집으로 온다. 남편은 6남매에 막낸데 우리 집에 다 모이게 된 것은 순전히 나 때문이다. 남편이야 자기 식구들이니 당연히 오면 좋겠지만 시누들 입장에서 보면 분명 올케인 내가 신경 쓰였을 것이다. 그런데 말이다. 난 시누이들이 와도 아무렇지도 않다. 아니 좋다. 그러니 내가 자처해서 그들의 친정이 된 것이다. "요즘 누가 힘들게 집에서 만나요. 밖에서 만나서 식사하고 차 한잔하고 헤어지면 편한 것을…." 난 그 편한 것이 썩 좋지만은 않았다. 1년에 두세 번 만나는 가족들이 부산서 서울서 먼 길을 달려오는데 식당에서 만나 얼굴 잠시 보고 뒤돌아서서 가야 한다면 너무 서
참 이상한 사이비 역사학자도 있다. 뜬 구름 같은 소설을 사실인양 여과 없이 입으로 뱉고 나중에 잘못했다고 사과하는 촌극을 벌였다. 이런 사람이 국민의 선량으로 당선 되어 한 지역을 대표하고 입법을 한다고 한다. 대한민국이 좋은 나라인가, 붕당의 산물인가, 갈 때 까지 간 나라의 풍속도인가. 그 교수라는 사람이 여러 망언을 한 가운데 우리 충북과 관련 있는 역사적 문제는 바로 조선 명종 때 단양군수로 부임하여 선정을 베푼 퇴계 이황(1501∼1570) 선생이다. 그는 저서에서 선생을 '성관계 지존'이라고 서술하였다. '성관계 방면의 지존이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전승된 설화를 보면 퇴계 이황의 앞마당에 있는 은행나무가 밤마다 흔들렸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하네요'. 역사학자가 흥미위주로 '카더라' 야담 설화를 인용하며 조선 최고의 유학자를 이렇게 폄하한 것은 사이비일 수밖에 없다. 훌륭한 인물을 희화화 하고 인격을 폄하한 의도는 무엇이었을까. 이런 사람한테 역사를 배운 학생들은 어떤 역사관을 갖게 되었을까. 안동 유교선양회는 '나랏일을 하려는 정치인의 자격 미달'이라고 비난했다. 퇴계를 배향한 도산서원도 '민족정신의 스승이요, 사표인 퇴계 선생을 근
이번 4·10 총선을 지켜보면서 정치가 가지는 근본적 문제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정치의 승리는 선거에서 당선됨으로써 결정된다는 점에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당선되는 것이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는 유일한 길임을 확인시키는 시간이었다.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유권자의 이성에 호소하기 보다는 감정을 자극하여 상대방의 부정적 면을 부각시키는데 집중하였다. 시대정신에 대한 올바른 판단과 방향에 대한 거대 담론은 차치하고서라도 지역사회 현안 문제에 대한 진지한 논의와 성찰이 없는 가운데 오직 상대방을 깎아내리는 전략을 사용하였다. 역사 속에서 정치라는 수단을 통해 자신의 신념을 관철하기 위해 의원으로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던 두 사람을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는 고전학파 경제학을 정상에 올려놓았던 데이비드 리카아도(1772~1823)이다. 그는 27세 되던 해 우연히 아담스미스의 국부론을 읽고 감동하여 독학으로 경제학을 공부하였던 무학력의 경제학자이다. 당시 산업혁명이 왕성하게 일어나던 시기에 토지라는 고정자본에 대한 불로소득만을 얻고 있는 지주들의 이익에 반하여 차액지대론을 통해 곡물법을 폐지하고자 하였는데, 이는 영국의 지속적 성장
[충북일보]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이 끝났다. 민생이 곧 물가고, 물가가 곧 민생이다.·그런데 자꾸만 물가는 오르고 소비 심리는 위축되고 있다.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각종 농산물엔 금(金)이라는 수식어가 붙고 있다. 급기야 다이아(다이아몬드)를 붙이자는 말까지 나온다. 최근 들어 외식 물가 오름세가 심상치 않다. 5월 '가정의 달'을 앞두고 외식 품목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다. 김밥 한 줄이 5천원까지 치솟았다. 모든 물가가 이미 위험수위다. 냉면, 김밥, 비빔밥, 짜장면, 칼국수 등은 서민들의 대표 외식 음식이다. 치킨, 피자, 버거 등 프랜차이즈 먹거리도 마찬가지다. 거의가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해 서민들을 괴롭히고 있다. 생활 물가 역시 천정부지로 올랐다. 기업에서 자영업자까지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인상 등을 이유로 줄줄이 가격을 올리고 있다. 서민들은 연중 지출이 가장 많은 5월 맞기가 겁이 날 정도다. 충북의 지난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6%를 기록했다. 충북의 연간 물가상승률은 전국 평균과 같았다. 하지만 충청권 4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충북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3%대로 높았다. 올해 들어 지난
이런저런 이유로 출장을 다니다 보면 슬레이트 지붕이 허물어지거나, 누가 버렸을지 모를 쓰레기가 켜켜이 쌓인 빈집들이 발걸음을 붙잡는다. 이미 사회문제의 일부가 된 방치된 빈집은 주변 경관을 해칠 뿐 아니라, 이 빈집에 양심과 함께 버려진 쓰레기는 악취와 해충과 같은 환경문제를 더한다. 물론 충주시 관아골 일대처럼 빈집을 카페나 공방으로 개조해, 멋진 문화공간을 창조하는 것도 고려할만한 대안이다. 다만 지역 곳곳에 위치한 수많은 빈집을 숨은그림 찾듯 찾아내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키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또한 거주자가 사망 후 상속자가 불분명한 경우도, 재산권 침해 논란에 휩싸일 여지도 분명한 탓에 지자체가 직권으로 철거하기도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정부에서 자발적인 빈집 철거를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쏟아낸다. 특히 지방세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올해부터 빈집 철거 후 소유주의 재산세 부담을 크게 낮춘 것이 눈에 띈다. 우선 빈집 철거 후 부과되던 세금을 토지세액이 아니라 철거 전 납부하던 주택세액으로 인정해 주는 기간을 3년에서 5년으로 늘렸다. 주택과 그 부속 토지는 주택세율로 과세가 된다. 하지만 빈집을 철거한 후의
[충북일보] 청주시의 핵심보직으로 꼽히는 인사팀장 공모 절차에 4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시에 따르면 지난 16일과 17일 이틀에 걸쳐 공모 접수를 진행한 결과 팀장급(6급) 중 본청 소속이 2명, 구청 소속 1명, 사업소 소속 1명이 지원했다. 이들은 전원 청주·청원 통합 이전 청주시 자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시는 5명으로 구성된 공모 선발 심사위원회를 꾸리고 이들을 평가할 방침이다. 평가는 오는 23일 진행된다. 평가는 PPT 프레젠테이션 발표와 질의응답이 포함된 면점 등으로 진행된다. 이후 시 조직 내부 인원들이 포함된 내부 평가단의 심사를 거쳐 오는 25일 최종적으로 공모 선정 대상자를 발표할 방침이다. 내부 평가단의 경우 시 조직 내 5급에서 9급 전 직원으로 구성된다. 인원은 40명 정도다. 선정된 인사팀장은 오는 7월부터 진행되는 청주시 전체 하반기 인사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시 조직 안팎에선 시 인사팀장의 인기가 과거에 비해 크게 줄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2023년 처음으로 공모직으로 전환한 인사팀장 선발에는 모두 10명의 지원자가 공모에 접수했지만 이번에는 그보다 절반 수준도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의 핵심보직으로 꼽히는 인사팀장 공모 절차에 4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시에 따르면 지난 16일과 17일 이틀에 걸쳐 공모 접수를 진행한 결과 팀장급(6급) 중 본청 소속이 2명, 구청 소속 1명, 사업소 소속 1명이 지원했다. 이들은 전원 청주·청원 통합 이전 청주시 자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시는 5명으로 구성된 공모 선발 심사위원회를 꾸리고 이들을 평가할 방침이다. 평가는 오는 23일 진행된다. 평가는 PPT 프레젠테이션 발표와 질의응답이 포함된 면점 등으로 진행된다. 이후 시 조직 내부 인원들이 포함된 내부 평가단의 심사를 거쳐 오는 25일 최종적으로 공모 선정 대상자를 발표할 방침이다. 내부 평가단의 경우 시 조직 내 5급에서 9급 전 직원으로 구성된다. 인원은 40명 정도다. 선정된 인사팀장은 오는 7월부터 진행되는 청주시 전체 하반기 인사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시 조직 안팎에선 시 인사팀장의 인기가 과거에 비해 크게 줄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2023년 처음으로 공모직으로 전환한 인사팀장 선발에는 모두 10명의 지원자가 공모에 접수했지만 이번에는 그보다 절반 수준도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