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워도 너무 더운 여름, 배롱꽃을 마주하는 일은 내 몸이 먼저 달아오를 일이다. 해마다 이맘때는 배롱꽃이 절정이다. 기꺼이 땀 흘릴 각오가 됐다면 배롱꽃을 마주하기는 햇볕 쨍쨍 내리쬐는 날이 제격이다. 흰 구름 둥둥 떠가는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붉은색 요염한 배롱꽃은 여름 풍경의 백미(白眉)이다. 배롱꽃은 주름진 붉은 꽃잎이 초록 잎과 잘 어울리는 여름 꽃이다. 한번 꽃이 피면 백일 이상 간다 하여 '백일홍'이라고 하나 실제는 7월에서 9월까지 여러 꽃망울이 이어가며 새로 핀다. 도종환 시인은 피고 지기를 반복하는 배롱꽃을 그의 시 '목 백일홍'에서 '꽃은 져도 나무는 여전히 꽃으로 아름다운 것'이라 했다. 내가 꼽는 배롱꽃 명소는 아쉽게도 충북엔 없으나 근처 대전 우암사적공원의 '남간정사', 논산 '명재 고택' 그리고 서산 '개심사', 담양 '명옥헌', 달성 '하목정', 안동 '병산서원'이다. 남간정사(南澗精舍)는 숙종 때 송시열이 후학을 가르친 곳이다. '남간'은 주자의 시 운곡남간(雲谷南澗)에서 따왔다고 한다. 우암사적공원 여기저기에 배롱나무가 있지만 남간정사 앞 작은 연못가에 오래된 배롱나무가 일품이다. 연못에 비친 남간정사의 반영(反影)과
우리나라 속담 중에 가장 이해가 안 되는 말이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라는 말이었습니다. 스스로 돕는 자는 어떤 사람을 말하는 것인지를 이해하지 못한 것이지요. 그 말을 조금 이해하기 시작한 것은 대학입시와 공무원시험 공부할 때입니다. 공부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시험을 봤을 때는 떨어지는 것이 마음 아프기보다 남보기 창피하다는 생각이 앞섰습니다. 공부를 열심히 하고 시험을 봤을 때는 남이 어떻게 볼 것인가는 생각나지 않고, 합격여부보다 그 결과를 담담히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사람으로서 할 일을 다하고 하늘의 뜻을 기다린다는 '진인사 대천명(盡人事 待天命)'이란 말이 바로 이 속담이로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그런 경기를 여러 번 보았습니다. 특히 남자양궁 개인전 결승에서 김우진과 미국의 브레이디 엘리슨의 경기에서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말을 실감했습니다. 서로 두 세트씩 주고받은 5세트, 김우진이 내리 세발 모두 10점을 쏟아부은 신궁이 빛날 때, 이에 맞선 36세의 노련한 엘리슨도 세발 모두 10점을 맞추었습니다. 그 두 선수는 그야말로 몰아의 경지에서 경기에만 몰두했습니다
한국이 개발도상국(開發途上國) 지위에서 중진국이라 주장하던 시기는 동남아 순회공연을 방금 마치고 온 가수의 공연이 특히 많았다. 당시 한국과 동남아 간 별 차이가 없었기도 했고 선진국에서는 공연 섭외가 안 들어온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동양 최대, 최고라는 수식어는 부족한 현실보다 최초라는 의미로써 선구적 지위를 주는 명칭을 한국 대중이 원했기 때문이었다. 외국 공연을 하고 왔다면 우선은 인정해주는 사회 분위기는 한국이 아직 갈 길이 멀고 후진 곳이라는 내부 평가가 마음속에 늘 있기도 했다. 그때 즐겨 썼던 단어가 '최초'이다. 그나마 최초라는 것은 아직 더 벌어질 기회를 여는 단어기도 했지만 우선 내가 선점한, 정복의 시작 의미도 있었다. 아직 아무도 시도를 안 했다는 이유가 '최초'라는 단어 속 숨어있다. 그런데 최초라는 명칭에 관한 이야기가 회자 되는 것은 예술이라는 장르가 일반인이 접하기 어려운 장르라는 것이다. 특히 전통 예술은 대중에게 더 익숙지 않다. 충북지역의 서양음악의 수준은 잘해도 세계적인 성장이 어렵겠지만 국악 장르는 못 해도 세계 탑 클래스이다. 그럼에도 우리가 늘 서양을 동경하고 그들을 흉내 내려 한 것에는 국제적인 이라는 명칭을 통해
영월, 단종의 발자취를 그리다 백서 박관희 충북시인협회 부회장 어린 맘속 가는 길 힘들어 앉습니다 비바람 몰아쳐서 피할 곳 하릴없고 한 서린 언덕 한숨을 쉬며 갈 뿐입니다 해 지는 서산 노을 쳐다보면 볼수록 억장이 무너져서 더욱 붉게 타는데 두고 온 인왕산 중전 처자를 그립니다 소리 없이 굽이굽이 흐르는 물길 따라 한 구비 그리움을 또 한 구비 잇는 사연 막막한 언덕 좁은 길 따라 갈 뿐입니다 열세 살 어린 왕의 의연함을 키우지만 흐르는 강물 어디 뱃머리 닫는 청령포구 한 서린 울음보 터져 눈물 왈칵 쏟습니다 소나무 숲은 어금니를 깨문 고적한 붓 하나 둘 떠난 만고 충신을 호명하면서 청명한 낙향 절벽 위 이름을 새깁니다
[충북일보]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100일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 충북도교육청을 비롯한 전국 광역교육청과 입시업계의 대학수능시험대비 학습방법이 봇물을 이룬다. 자칫 수험생들에게 혼란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하지만 교육당국이나 입시업계가 내놓은 수능전략은 대동소이하다. 개념정리를 바탕으로 기본을 탄탄하게 다진다면 걱정할 것이 없다. 무엇보다 자신감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충북교육청에 따르면 오는 11월 14일 치러지는 2025학년도 대학수능시험의 영향력은 그 어느 때 보다 강하다. 올해도 수능 '킬러문항' 배제 방침은 유지된다. 의대정원이 1천500명가량 늘면서 상위권 N수생 유입가능성이 높아졌다. 자율전공 모집인원도 전년보다 2만8천여명 증가하는 등 변수가 많다. 특히 27년 만에 의과대학 정원이 늘어나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학교현장은 최상위권 변별력강화를 위해 수능난이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한다. 교육부는 올해도 킬러문항을 출제하지 않는다. 그러나 교육계는 킬러문항이 없더라도 상당히 까다로운 문제가 출제될 것으로 예상한다. 지금까지 접하지 못했던 어려운 문제가 나올 수도 있다. 최근 치러진 수능 6월 모의평가는 국어와 수학 모두 어려웠다. 영어는
기다림 박종원 충주 사람과詩 동인 염천으로 가는 길목 장맛비가 내린다 이런 날은 날 찾는 이 없어도 가슴에 피어나는 그립고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허름한 주막 앞에서 우산을 받쳐 든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어야 할 것 같다 그 대상이 꽃이든 나비든
상당보건소에서 우리 아이들의 건강한 미래를 위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는 소식을 듣고 반가운 마음으로 찾아가 보기로 했다. 신규 보건사업이라는'삐약삐약 병아리 건강 나들이' 사업이 눈길을 끌었다. 보건소 견학과 함께 올바른 식습관 형성을 위한 영양보건 프로그램부터 두뇌를 발달시키는 신나는 신체활동, 어린이 구강보건과 금연교육까지 다양하게 준비돼 있었다. 내용들이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매력적인 내용이라서 모두 참여하고 싶었지만, 욕심을 내려놓고 2~3세인 우리 아이들에게 가장 적합해 보이는 신체활동 프로그램을 신청하게 됐다. '삐약삐약 병아리들이 보건소 앞마당에 떴다!' 아이들과 방문하기 전 보건소에 대한 추억을 떠올려보자고 하니 코로나 시국을 떠올리며 긴 솜방망이로 코를 찔러서 아프고 무서웠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여기는 병원 같아요!" 하며 긴장되고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보건소에 들어갔다. 그런데 아이들을 즐겁고 설레게 하는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으니 귀여운 캐릭터로 만든 포토존이 아이들을 반갑게 환영하고 있었다. 마중 나온 보건소 선생님들의 따듯하고 친절한 인사에 조금 전까지 몸을 잔뜩 움츠리던 아이들은 긴장감을 녹아내며 종알거림과 호기심 어
파리 올림픽에 참가한 우리나라 선수들의 활약과 언행을 보면서 든든한 마음이 드는 건 부분에 대한 지나친 일반화의 오류일까. 특히 젊은 선수들이 올림픽을 즐기며 자신감 넘치는 경기를 펼치고 경기가 끝난 뒤 메달 색깔과 관계없이 당당하게 소감을 밝히는 모습에 밝은 미래를 발견한다. 더 빠르게, 더 높게, 더 강하게 실력을 갈고 닦아 선수 개인과 국가에 영광을 바치는 올림픽은 드라마보다 더 흥미진진하다. *** 금메달 능가하는 공정의 가치 대회 초반 총, 칼, 활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기염을 토한 한국 선수들은 여러 분야에서 진가를 드러내며 세계를 놀라게 했다. 양궁대표팀은 여자 양궁 단체전에서 올림픽 10연승의 대기록을 세웠고, 남자 양궁 단체전은 3연패를 달성했으며 양궁 전종목 금메달을 석권하는 전무후무할 위업을 이루었다. 청주시청 소속 김우진 선수는 올림픽 통산 5개의 금메달을 따 역대 우리나라 선수 중 가장 많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등극했다.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종목은 개최국 프랑스를 4강전에서 꺾은데 이어 세계 최강 헝가리를 맞아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올림픽 3연패의 기염을 토했다. 여자 펜싱은 사브르 최초로 올림픽 단체전 은메달을 획
통합 청주시 10주년을 맞으면서 시급히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 중에 하나는 바로 미호천의 발원지에 관한 문제이다. 미호천으로 흘러오는 하천을 거슬러 올라가면 청주 지역을 벗어나 증평, 진천, 음성으로 그리고 충청남도 천안시와 경기도 안성시까지 이어지므로 미호천의 발원지 문제는 청주 시민들의 이해는 물론 해당 지역의 주민들의 공감을 얻어야 하는 어려운 문제인 것이다. 과거에 미호천의 발원지에 대한 논란은 금왕읍 도청리에서 발원하는 도청천, 음성 보현산에서 발원하는 초평천, 삼성의 마이산에서 발원하는 덕정천, 경기도 안성에서 발원하는 칠장천 등 4곳이 대상이 되었었다. 그 중에서 하천의 발원 기점과 유입 종점까지의 거리를 기준으로 한다면 칠장천이 가장 최장 거리일 것이다. 하지만 칠장천의 발원지는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 칠장리로서 충북이 아닌 경기도라는 점에서 충북의 하천인 미호천의 발원지로서 호응을 얻지 못하였다. 옛 기록에 보면 1823년 에서 동진강은 망이산으로부터 진천현을 지나 연기현에 이르러 금강으로 들어간다 했으며 와 에서도 같은 내용을 볼 수 있다. 그래서삼성의 마이산이 발원지로 굳어져가는 듯 했으나 금왕 지역에서 흘러오는 도청천과 음성
급체를 한 것 같다. 입덧처럼 속이 울렁울렁 매스껍다. 강의실로 들어갔다. 예쁘장한 수강생이 사과를 쪼개고 있다. 집에 소화제가 없을 때 사과로 체기를 다스렸던 적이 있어 냉큼 사과 한쪽을 집어 들었다. 막 입으로 넣으려고 하는데 사과를 나누던 수강생이 한마디 한다. "다 함께 먹어야 하는데…." 나는 "급체한 것 같아서요."라고 하면서 약초 공부를 하는 수강생에게 손을 내밀어 맡겼다. 그가 내 손을 지압하며 풀어주었다. 강의 듣는 내내 속이 시끄러웠다. '회비로 사 온 게 아니고 자비로 사 왔나?' 생각의 끈이 끊어지지 않을 즈음 그녀는 자비로 사 왔다고 너스레를 떤다. 아무리 사괏값이 금값이라도 그렇지. 사과 한쪽 먼저 집어먹는다고 그렇게 면박을 주다니. 그깟 사과 한쪽 먼저 집어 든 게 뭐라고 마음이 찜찜하다. 강의시간이 끝나기를 기다렸다. 말 한마디에 천 냥 빚을 갚는다는데, 좀 전에는 미안했다고 사과하고 사과받고 싶었다. 그러나 그녀는 벌써 강의실을 빠져나가고 없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농수산물 도매시장에 들렀다. 냉장실에서 갓 꺼내온 사과는 크기와 빛깔이 내가 생각했던 기준에 못미쳤다. 단골인 영재농원으로 전화를 걸었다. 사과 한 알
젊었을 때 사람을 판단하는 눈이 더 정확했을지도 모르겠다. 이즈막엔 시력이 흐릿해져서인지, 아님 심상(心想)이 무뎌져서인지 웬만하면 다 인격자로 보인다. 특히 풋풋한 외양의 젊은이들을 대하면 전부 곱고 멋지다. 이는 아마도 필자 자신에게 닥친 심신의 노화 때문인 게 분명 하다. 나이 들고 보니 젊음 그 자체가 아름다움과 멋있음의 표상(表象)으로 비치니 말이다. 솔직히 고백하건대 실은 연령에 관계없이 외모보다 내면의 진정성이 돋보이는 사람에게 더 정이 간다. 특히 가슴이 따뜻한 사람을 만나면 별다른 세상에 와 있는 기분이다. 이는 눈만 뜨면 자신의 목적을 위하여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사람, 이기적이고 그릇된 욕망에 의하여 종잇장처럼 얄팍한 사람 등과 부대끼노라니 더더욱 이런 사람이 그립다. 언젠가 지인을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눌 때 일이다. 갑자기 그녀가 현재 마음 고생하는 사연을 하소연 해 왔다. 그녀는 평소 남의 일을 자신의 일처럼 여겨온 이타심 강한 여인이었다. 늘 타인이 어려움에 처했거나, 이익이 되는 일이라면 자신의 힘을 보태곤 했다. 그런 그녀가 어느 여인의 일을 사심 없이 돕곤 했는데 그로부터 배신을 당했단다. 세상은 참으
[충북일보] 장마에 이은 폭염으로 온열질환자와 축산물, 채소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전국적인 현상이다. 정부와 자치단체가 특별대책을 마련하고 대응에 나섰지만 속수무책이다. 정부·지자체, 국민 모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충북에는 지난달 22일 이후 대부분 폭염특보가 내려졌다. 연일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웃도는 가마솥더위가 가시질 않는다. 지난 4일 청주의 낮 기온은 37도까지 올라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밤잠 설치는 열대야도 지속됐다. 폭염이 계속되면서 지난 4일 기준 올 여름 전국 온열질환자는 1천690명(사망 14명)으로 나타났다. 충북의 온열질환자는 지난 5일 기준 85명이다. 전국의 가축폐사도 돼지 2만6천마리, 닭·오리 27만7천마리 등 30만3천마리에 이른다. 충북에서는 닭 6만3천여마리, 오리 1천300여마리, 돼지 97마리의 가축이 폐사했다. 폭염피해는 채소류 등 농산물로 확산되고 있다. 채소가격도 덩달아 오른다. 특히 폭염에 약한 상추·배추와 오이·수박 등 과일·채소류의 가격상승이 두드러진다. 한국농수산유통식품공사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청주유통업체 배추 한포기 가격은 6천455원으로 전일보다 5.47% 올랐다. 상추는
[충북일보] 청주시의 핵심보직으로 꼽히는 인사팀장 공모 절차에 4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시에 따르면 지난 16일과 17일 이틀에 걸쳐 공모 접수를 진행한 결과 팀장급(6급) 중 본청 소속이 2명, 구청 소속 1명, 사업소 소속 1명이 지원했다. 이들은 전원 청주·청원 통합 이전 청주시 자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시는 5명으로 구성된 공모 선발 심사위원회를 꾸리고 이들을 평가할 방침이다. 평가는 오는 23일 진행된다. 평가는 PPT 프레젠테이션 발표와 질의응답이 포함된 면점 등으로 진행된다. 이후 시 조직 내부 인원들이 포함된 내부 평가단의 심사를 거쳐 오는 25일 최종적으로 공모 선정 대상자를 발표할 방침이다. 내부 평가단의 경우 시 조직 내 5급에서 9급 전 직원으로 구성된다. 인원은 40명 정도다. 선정된 인사팀장은 오는 7월부터 진행되는 청주시 전체 하반기 인사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시 조직 안팎에선 시 인사팀장의 인기가 과거에 비해 크게 줄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2023년 처음으로 공모직으로 전환한 인사팀장 선발에는 모두 10명의 지원자가 공모에 접수했지만 이번에는 그보다 절반 수준도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의 핵심보직으로 꼽히는 인사팀장 공모 절차에 4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시에 따르면 지난 16일과 17일 이틀에 걸쳐 공모 접수를 진행한 결과 팀장급(6급) 중 본청 소속이 2명, 구청 소속 1명, 사업소 소속 1명이 지원했다. 이들은 전원 청주·청원 통합 이전 청주시 자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시는 5명으로 구성된 공모 선발 심사위원회를 꾸리고 이들을 평가할 방침이다. 평가는 오는 23일 진행된다. 평가는 PPT 프레젠테이션 발표와 질의응답이 포함된 면점 등으로 진행된다. 이후 시 조직 내부 인원들이 포함된 내부 평가단의 심사를 거쳐 오는 25일 최종적으로 공모 선정 대상자를 발표할 방침이다. 내부 평가단의 경우 시 조직 내 5급에서 9급 전 직원으로 구성된다. 인원은 40명 정도다. 선정된 인사팀장은 오는 7월부터 진행되는 청주시 전체 하반기 인사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시 조직 안팎에선 시 인사팀장의 인기가 과거에 비해 크게 줄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2023년 처음으로 공모직으로 전환한 인사팀장 선발에는 모두 10명의 지원자가 공모에 접수했지만 이번에는 그보다 절반 수준도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