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괴산군 칠성면 외사리 사오랑이 마을에서 산골마을인 산막이 마을까지 연결된 흔적처럼 남겨진 옛길에 덧그림을 그리듯 복원된 산책로가 산막이 옛길이다. 1957년 순수 우리 기술로 준공된 괴산댐을 끼고 조성된 산막이 옛길은 산과 호수, 숲이 어우러진 멋진 풍경을 연출하고 있어 도심을 벗어난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주말이면 주차공간이 비좁을 만큼 사람들이 붐비고 있다. 물가를 따라 조성된 3.1km의 산책로는 친환경공법으로 설치한 나무데크와 중간중간 전망대와 쉼터가 있다. 산책로가 끝나는 지점에 나루터가 있어 편도로 산책하고 주차장까지 배를 타고(어른 5.000원) 돌아올 수도 있다. 최근 산책로와 연계한 등산로 개발로 등잔봉(450m), 한반도 전망대, 천장봉(437m)을 거쳐 산막이 마을로 연결되는 4.4km거리 3시간 정도 소요되는 산행코스도 개설되었다. 깎아지른 듯한 고도감 아래 속깊은 속내를 드러낸 괴산호와 주변산들과 마주할 수 있는 시원스런 조망을 즐길 수 있고 완만한 산세의 흐름 속에 남녀노소 어려움 없이 찾을 수 있다. 고인돌 쉼터, 노루샘, 앉은뱅이 약수, 호랑이굴, 매바위, 옷벗은 미녀 참나무, 가재연못 마치 동화속 세상을 탐닉하듯 아기자기함
시리도록 높고 푸른 하늘 노오란 양탄자를 깔아놓은 듯한 은행나무 가로수길 소금을 뿌려놓은 듯한 갈대들의 은빛 춤사위...굼뜬 사람들의 마음까지도 부추길듯 가을날의 텃밭은 화려하게 물들어간다. 자연스레 인근 산이나 공원엔 자연스레 가을의 정취를 즐기는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가족, 연인, 벗들과 함께 단풍구경을 하면서 걸으면 심신의 피로가 풀리고 스트레스도 사라진다. 궂이 시간과 돈 들여가며 멀리까지 갈 필요도 없다. 차로 한시간이면 아름다운 가을의 정취를 즐길수 있는 곳이 많다. 산과숲 호수와 들이 어우러진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대청호 둘레길로 가보자. 1980년 대청댐 건설로 조성된 대청호는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로 큰 호수로 호수안의 여러섬들과 주변의 수려한 경치로 인해 '내륙의 한려공원'이라 불릴 정도로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한다. 맑은 호반위에 비친 산과 수목이 수채화같은 경관을 만들어내는 환상적인 호반도로는 드라이브를 즐기려는 관광객들이 자주 찾아오는 곳으로 대청호 주변의 잔디광장은 깨끗하고 시원한 휴식처로 알려져 여행중에 잠시 휴식을 취하거나 자녀들과 함께 소풍을 오는 이들에게 편안한 휴식처가 되고 있다. 함께 둘러볼 수 있는 인근 관광명소로는
워낙 높고 험해서 고개를 넘으려면 이틀이나 걸렸다고 해서 '이틀재'라고 불리워졌다는 '이티재' 저마다의 사연을 안고 꺼이꺼이 넘어야 했을 고도감이 얼마나 캄캄했을까...안개가 자욱하다. 꽁무니를 뒤틀며 넘어가는 차들은 서둘러 안개속으로 사라져간다. 한때는 오가는 사람들의 쉼터로 나름 분주함을 풍미했던 이티재 휴게소를 뒤로하고 산길은 시작된다. 아들은 쇠나막신을 신고 서울을 갔다와야 하고 아홉명의 딸들은 성을 쌓아야 하는 목숨을 건 시합에서 귀한 아들이 지고 천하에 쓸데없는 딸들이 이길 것을 염려한 어미의 계략으로 서러운 죽음을 당한 딸들의 한이 서린 구녀성...그래서일까· 서러운 눈물같은 이슬방울이 스치는 발걸음에 힘없이 뚝뚝 떨어져 발끝을 적신다. 20여분만에 구녀산(484m)정상이다. 구라산(句羅山)으로 불려졌다가 구녀성의 축성설화와 관련하여 현재는 구녀산으로 부르고 있는 곳이다. 신라와 백제가 치열한 전투를 벌였던 구녀성이 자리하고 있는 정상엔 돌탑과 정상석이 세워져 있고 쉼터인 정자와 체육시설들이 설치되어 있다. 숲이 우거져 조망은 시원찮다. 잔잔한 걸음은 예쁜 팻말 서있는 갈림길(초정/분젓치)에서 잠시 멎는다. 그곳에서 초정방면으로 내려가면 세계3대
'산'은 살아 숨 쉰다. 새싹에서 신록으로, 단풍에서 눈으로 사시사철 옷을 갈아입으며 계절의 4중주를 연주한다. 산은 우리의 친구다. 많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단단한 앞니로 도토리를 요리조리 뜯어먹는 다람쥐·청서에서 붉은 울음을 토해내는 단풍까지, 도심에선 들을 수 없는 아름다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오르막과 내리막을 통해 인생철학까지 강의하는 산은 '만능 엔터테인먼트'다. "Because it is there(그곳에 산이 있기 때문에)". 1922년 영국의 산악인 조지 말로리(George Mallory)는 "왜 산을 오르느냐"는 세간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그는 이 불멸의 명언을 남기고 이듬해 에베레스트 눈 속에 자신을 묻었다.세월이 흘러 조지 말로니가 환생했다. 영국이 아닌 한국에서다. 전국의 수많은 인파들이 산을 찾는다. 딱히 이유도 없다. 그곳에 산이 있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산 열풍이다.밝은 면이 있으면 어두운 면이 있는 법. 산은 때론 무서운 존재다. 생명을 앗아가기도 한다. '산악사고'를 통해서다. 조지 말로니도 예외는 아니었다.하지만 산악사고는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아는 만큼 안전하다. 체계적인 이론·실습과 올바른 산행문화를 배우면 된다.
굽이굽이 흐르는 금강은 둔주봉과 만나 한반도 지형을 만들어 놓았다. 산을 수놓은 가을 단풍은 천하의 절경을 더욱 빛나게 한다.충북일보 6기 클린마운틴 아카데미가 지난 30일 옥천군 안남면 연주리 둔주봉(384m) 일원에서 열렸다. 레저토피아 탐사대가 최근 개척한 대청호둘레길 6구간과 7구간에 해당하는 곳이다. LG화학 청주공장 직원 등 50여명이 올바른 산행문화 확산에 뜻을 함께했다. 오전 10시 목적지인 안남면사무소 앞에 도착했다. 제법 쌀쌀했던 날씨가 한층 풀렸다. 선선한 가을바람이 콧잔등을 간질인다.형형색색의 등산복을 입은 참가자들은 대한산악연맹 등산교육원 김웅식 일반등산 교수에게 걷기 요령, 호흡법 등 올바른 산행법을 배웠다. 김 교수는 "산과 둘레길 주변지역 주민들에 대한 배려도 올바른 산행문화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일회용품을 사용하지 맙시다'라고 쓰인 리본과 쓰레기봉투를 하나씩 받아든 참가자들이 가을 산행의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다.코스는 무난하다. 네 살배기 아이가 아버지의 손을 잡고 열심히 산을 오른다. 여섯 살 형이 이에 질세라 뜀박질을 한다.30여분 올라가니 정자가 참가자들을 맞는다. 물병을 꺼내 목을 축이는 찰나, 눈앞에 장관이 펼쳐진다
상당산성 미원 둘레길상당산에서 뻗어내려온 한남금북정맥 산줄기는 지역간의 경계를 이루며 뻗어간다. 내수와 낭성을 지나면서 인경산으로 한줄기 이티재 지나 좌구산에서 한줄기 늘어뜨린 지능은 자잘한 오르나림을 거느리고 마을과 들녘을 가로지르며 미원에서 다시 만난다. 29.9km거리다. 청원에서 가장 높은봉인 좌구산(657m)을 비롯하여 구녀산(484m), 인경산(582m)등이 솟아있고 그 외 산들은 동네 뒷산같은 잔잔함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마라톤 산행코스로도 긴거리다. 구간종주를 하려면 이티재나 분젓치, 방고개에서 나누는 것이 좋다. 궂이 종주개념이 아닌 단독산행이든 아님 가볍게 산책하듯 걸을 수 있는 코스도 다양하다. 주로 산행객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산들이 여가생활의 다양성으로 휴식과 산책, MTB, 체험등과 연계되어 소개되는 곳도 많다. 구녀산에서 초정약수로 연결되는 코스가 있고 좌구산과 좌구산 휴양림으로 연결되는 등로와 산책로 또한 잘되어있다. 그어느쪽도 넉넉잡고 1시간30분정도면 오를수 있다. 그 외 미동산수목원과 미원천변을 따라 조성된 자전거도로와 산책로 내산리 묵방마을 뒷산으로 조성된 낙엽송단지와 산책로, 또한 숨겨진 명품 산책로이다. 또한 멀리가
# 금요일△ 2030 산악회 (016-821-7519)* 5일 = 지리산 피아골* 12일 = 완주 능바위산* 19일 = 군위 아미산* 26일 = 논산 향적산△ 우정산악회 (011-464-1434)* 5일 = 장성 백암산* 12일 = 남양주 축령산* 19일 = 완주 모악산* 26일 = 하동 성제봉△ 청주 네파금요산악회 (011-487-5556)△ 청주 의정산악회 (016-864-3259)* 5일 = 순창 백암산* 19일 = 합천 가야산# 토요일△ 충북일보클린마운틴아카데미 9기 (043-277-2114)* 6일 = 영동 마니산△ 백두오름 산악회 (010-6486-1055)* 6일 = 영암 월출산* 13일 = 곡성 동악산* 20일 = 구미 베틀산* 27일 = 산청 왕산△ 산/산을 좋아하는 사람들 (011-9844-4552)* 6일 = 순창 강청산* 13일 = 정읍 내장산* 20일 = 울산 가지산* 27일 = 북한산 숨은벽△ 청주 웰빙산악회 (010-9919-0602)* 6일 = 순창 강천산* 13일 = 양산 천성산* 20일 = 산청 왕산, 필봉산* 27일 = 대청호 둘레길 6구간△ 청주 산사랑 산악회 (010-3423-8505)* 6일 = 입암산~백암산 종주* 1
백족산 그늘을 벗어난 산길은 금새 까칠하다. 흔적만 희미하게 남아있는 꼬부랑재를 지나 한동안 산길은 순하다. 울창함에 숨어버린 바깥세상 또한 보이지 않는다. 한남금북정맥 마루금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잠시 길을 잘못들어 한바탕 소동이 인다. 순간의 방심은 숱하게 내걸린 시그널을 보고도 눈뜬 장님을 만든다. 그것도 어느 한사람만이 아닌 전염되듯 우루루 대원들 전체가...되짚어 마주한 한남금북정맥 산줄기는 선명하다. 때론 반갑지않은 말벌집이 길목을 가로막아 멀찌감치 피해서 돌아간다. 너문대월고개이다. 고개 좌측으로 가면 한계리 우측으로 가면 낭성을 잇는 고개이다. 청주 중앙 로타리 클럽에서 세운 팻말이 선두산 입구임을 알린다. 이후 오름길은 드세다. 가뿐숨 갈무리도 못하면서 제철 만난 버섯들의 유혹에 탐사대원들의 발걸음이 산만하다. 소풍날 보물찾기하듯 표정들은 진지하다. 선두산(526.5m)오르니 산뜻한 키다리 팻말 반기지만 키큰 나무들로 조망은 시원찮다. 이후 급하게 떨구어지는 내리막길은 성황당 흔적 남아있는 안건이 고개를 지나 선도산(547.2m)을 오른뒤 되짚어 시경계를 따라 말구리재로 잇는 능선을 따라 가야 하지만 탐사대는 안건이 고개에서 선도산 오름길
청주시와 청원군 일대를 관통하는 한남금북정맥 산줄기상에 위치한 선두산과 선도산에서 비켜선 지능선 자락에 백족산이 있고 관봉과 성무봉이 있다. 모두가 한계리를 가운데 두고 빙둘러 한바퀴를 도는 형상이다. 산세로 보나 숲으로 보나 단독산행지로서의 제몫을 지니고 있기에 충분하다. 금북정맥 종주자들로 인해 이미 하나의 길이 되어버린 선두산과 선도산은 별다른 어려움 없이 산행할 수 있는 코스이고 백족산 또한 청원군에서 대대적인 등산로 정비를 마친 상태로 안내팻말과 편의시설등을 새로이 갖추어 놓았다. 푸르른 송림이 우거져 산책과 삼림욕을 동시에 즐길수 있는 백족산은 상야리 황금 미륵사를 비롯하여 자치연수원, 백족사등 등로가 다양하다. 산세 또한 완만하여 가족산행지로도 권할만 하다. 넉넉잡고 3시간30분이면 한바퀴 돌 수 있다. 반면 관봉과 성무봉은 공군사관학교 뒷산이라는 지형적 입지조건 때문에 알려지지않다가 인근 주민들에 의해 알음알음 알려지기 시작한 곳이다. 관봉보다는 성무봉에서의 조망은 가히 일품이다. 청주시와 청원군 일대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등로 또한 주주골 왕암사, 송암리, 해은사, 미태재등 여러곳이 있다. 종주가 아닌 관봉, 성무봉능선을 단독 산행할 경우
옛부터 청주와 청원, 미원, 낭성, 보은지역을 잇는 길이었던 상봉재는 현존하는 몇안되는 옛길중 하나이다. 이 길에는 길옆으로 병마절도사 송덕비 10여기가 사열을 하고 있다. 상당산성에 기거하던 병마절도사의 공덕을 기리는 비이다. 청주도심과 인접해 있어 주말, 휴일은 물론 평일에도 산책겸 삼림욕을 즐기는 시민들의 쉼터로 사랑을 받고 있다. 상봉재이후 산길은 넉넉한 자연의 품에 나를 그대로 맡겨둔채 걷는 양 편안함을 선사한다. 흥얼흥얼 콧노래 나오는 길을 따라 가다보면 지난해 청주시에서 설치한 산성고개 출렁다리를 지나게 되고 남암문을 통해 성곽에 서면 뱃머리를 딛고선 듯 거침없이 펼쳐진 청주시가지를 만날 수 있다. 꽃다운 풀이 헤진 짚신에 파고 드는데/날 개이니 풍경이 청량하여라/들꽃에는 벌이 와서 꽃잎에 입 맞추고/살찐 고사리에 비 내려 향길 더하네/멀리 바라보니 산하는 웅장하고/높이 오르니 의기는 드높아라/사양말고 저녁내 바라보시게/내일이면 바로 남방으로 떠나 갈 것 일세 상당산성 공남문앞 잔디밭에 서있는 김시습 시비에 새겨진 '산성에서 놀며' 즉 유산성(遊山城)이라는 시이다. 생육신의 한사람인 김시습(金時習). 세조가 단종을 밀어내고 찬탈하자 세상을 등지
한남금북정맥은 속리산 산군을 제외하면 좌구산(657m)이 제일 높을 정도로 해발 400~600미터 의 낮은 산줄기가 주를 이루고 있다. 이 산줄기는 괴산, 음성, 충주등 중원의 남한강지역과 보은, 청주, 증평, 진천등 금강 북부지역의 생활 문화권으로 가름하고 있다. 따라서 삼국시대에는 고구려와 백제의 국경이 되기도 했다. 이천년 역사의 산증인인 상당산성은 산행은 물론 인근 주변에 우암어린이회관과 국립 청주 박물관, 청주 동물원 등을 갖춘 청주시민들의 대표적인 휴식처로 청주 도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곳이다. 반면 상당산성의 지형적 고립감 때문에 청주시와 이웃하고 있으면서도 오지, 벽지라 불리워졌던 청원군 낭성면 일대는 아직도 자연이 살아 숨 쉬는 청정지역 그대로의 자연환경을 유지하고 있다. 상당산성을 기점으로 청주시와 낭성면일대에 걸쳐 원점회귀코스로 개척된 상당산성 육십리길은 도시인들이 가까운 곳에서 자연과 하나될 수 있는 도시탈출코스이다. 한남금북정맥 마루금이 대부분의 축을 이루고 있는 상당산성 육십리길은 청원군 낭성면 무성리 설악산 묵집을 시작으로 선도산 갈림길을 오른뒤 수레너미 마을이 있는 현암삼거리와 것대산, 상당산성을 거쳐 한남금북정맥 마루금을 따라 가
# 금요일△ 2030 산악회 (016-821-7519)* 1일 = 강화 석모도* 8일 = 가야산 만물상* 15일 = 태안 태화산* 22일 = 설악산 신선봉* 29일 = 선운산 투구바위△ 우정산악회 (011-464-1434)* 1일 = 영동 주행봉* 8일 = 장수 장안산* 15일 = 고흥 팔영산* 22일 = 가평 석룡산* 29일 = 설악산 흘림골△ 청주 네파금요산악회 (011-487-5556)* 8일 = 설악산 천불동△ 청주 의정산악회 (016-864-3259)* 1일 = 양양 일월산* 15일 = 서울 관악산* 29일 = 영남 알프스-신불산# 토요일△ 충북일보클린마운틴아카데미 7기 (043-277-2114)* 30일 = 대청호 둘레길-둔주봉△ 백두오름 산악회 (010-6486-1055)* 2일 = 생일도 백운산* 9일 = 태안 백화산* 16일 = 설악산 봉정암* 23일 = 원주 치악산* 30일 = 논산 대둔산△ 산/산을 좋아하는 사람들 (011-9844-4552)* 2일 = 설악산 공룡능선* 9일 = 영남알프스 신불산* 16일 = 설악산 흘림골* 23일 = 장흥 천관산* 30일 = 가야산 만물상△ 청주 웰빙산악회 (010-9919-0602)* 2일 = 관악산
[충북일보] 최근 청주시 미호강변에서 아주 기묘한 장면이 벌어지고 있다. 새벽에 수백여 명의 인파가 강변 공원 앞에 줄을 서있는 낯선 장면이 목격되고 있다. 젊게는 30대에서 많게는 70대 노인까지 행렬에 참여하고 있고, 어떤 이들은 아예 돗자리를 펴고 길바닥에서 잠을 청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충북일보가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직접 확인해 본 결과 이들은 미호강 파크골프장에서 '2025 생활스포츠지도자' 실기·구술 시험을 보러온 응시자였다. 그렇다면 이들은 왜 이 야심한 시간에 줄을 서고 있었을까. 그 이유는 파크골프 종목 생활스포츠지도자 2급 자격증을 따기 위한 공식 시험장이 전국에서 청주 딱 한 곳이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3천여 명의 응시자들이 서로 연습기회를 얻기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서는 진풍경이 펼쳐지는 것이다. 한 응시자에게 왜 이렇게 줄을 서는 것이냐고 묻자 "밤 11시부터 줄을 서도 새벽 5시 30분 파크골프장 개장시간에 대기번호 후순위를 받을 정도"라며 "줄을 서지 않으면 입장조차도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춘천에서 왔다는 또 다른 응시자는 "사람이 너무 몰려서 하루 1번 겨우 연습하는 상황인데 이마저도 전날부터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가 청주시설관리공단을 도시공사로 전환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16일 시에 따르면 오는 20일부터 열리는 청주시의회 정례회에 '청주도시공사 설립 및 운영 조례'를 상정할 예정이다. 시가 시의회에 상정한 조례안에는 기존 청주시설관리공단의 기능을 확장해 도시개발사업과 위수탁·대행사업을 수행하는 통합형 공사를 만드는 방안이 담겼다. 시가 공사 전환을 추진하는 것은 앞으로 지역에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다양한 개발사업을 타 기관에게 맡기지 않고 직접 추진하기 위해서다. 현재 청주시는 개발사업을 주도할 주체가 없어 대부분의 개발사업을 LH나 충북개발공사, 민간사업자에게 맡기고 있는 상황이다. 또 시설관리 위주로 운영되고 있는 현재의 청주시설관리공단으로는 각종 개발사업을 처리할 여건이 안된다는 것도 시가 새로운 컨트롤타워 조직 구성을 서두르고 있는 이유다. 더욱이 청주시는 반도체와 이차전지, 바이오 등 첨단 산업의 중심지역이고 공항과 철도, 도로 모두 발달해 앞으로의 개발 수요는 차고 넘치기 때문에 도시공사 전환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 시의 주장이다. 시는 시설공단이 도시공사로 전환되면 도시개발에 따른 이익이 지역에 환원할 수 있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