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본 난을 통해 지적한 바 있지만 정우택 충북지사는 역시나 정치인이다. 카리스마라는 외래어로 포장된 그의 고집스러움에 정치적 중량감을 더해주는 노련함이 조화를 이뤄 이번 정무부지사 내정 과정에서 도민들에게 그의 캐릭터를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정지사의 결론은 겉은 경제특별도 완성, 속내는 미래 지향적으로 자신의 야망을 성취하는 데 일조할 차선정도의 인물을 택했다고 볼 수 있다. 상대적으로 입지가 좁아진 중앙정치권과의 연결고리가 절박했던 것이다. 임면권자가 자기 의중대로 인선하겠다는데 시비를 걸어봐야 입만 피곤할 테지만 어디 그런가. 지사가 독불장군이 아닌 바에야 돌아가는 여론이라는게 있고 정치인이든, 선출직 행정가이든 그것을 무시한다면 언젠가 부메랑이 된다는 점을 모를 리 없을 터인데 어쨌든 뚜껑을 연 뒤 적지 않게 실망스럽다는 반응들이다.정무와 경제를 아우를 수 있는 인물을 앉히겠다고 공언(?)한 이상 나중에 그 이행 여부와 평가를 하면 되지만 지금까지 알려진 신상이나 이력만으로 경제 이상의 무엇을 이승훈 내정자에게 기대한 다는 것은 ‘글쎄’인 것 같다.이번 정무부지사 인선의 가장 큰 불만세력은 아이러니하게 도청 내부인 것 같다.내부 승진을 통해 인사 숨
정우택 충북지사는 단언컨대 행정가가 아니다. 정치인이다. 정치인 명망가 집안에서 태어나 어릴때부터 눈으로 보고 감각으로 익히는 실물 정치를 자연스럽게 접했다. 따라서 동물적인 정치적 촉수(觸手)의 소유자다. 사회 첫 출발을 중앙부처에서 시작했지만 10여년 지난 뒤 그의 마음의 고향 정치판으로 돌아와 나름대로 중진으로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금배지 한번 낙마후 충북도의 행정을 이끌어가고 있다. 그의 꿈은 결코 도백에 머물러 있지 않다. 중원을 평정하는 원대함이 심저에 자리를 꽉 잡고 있다. 백일하에 드러내고 잇진 않지만 그의 지향점이 어디인가는 알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다. 그 방점이 자신의 의지와 신념대로 찍어 질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대야망과 포부를 실현하기 위한 정지사의 여러 언행이 주목받는 것은 틀림없다. 이러한 복합적 환경을 바탕으로 볼 때 그의 행정마인드는 마이크로 보다 매크로, 더 나아가 메가 트렌드의 성향이 농도를 더 해간다. 다시 말하면 소소함 보다 통 크게, 그리고 통합 기능의 극대화를 충북도정에 인입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도정운용 방향은 웅비의 날개를 펴기 위한 실전의 응용인 동시에 교두보적 역할을 접목시키는 묘수이기도 하다. 정치인 정
먹거리 파동이 일어날 때 마다 어김없이 언론에 등장하는 사진들이 있다. 요즘 처럼 AI(조류 인플루엔자)나 광우병 광풍이 일라치면 대통령이 오리나 닭고기로 식사를 하며 ‘국민여러분은 안심하고 드시라'는 메시지를 던져주곤 한다. 이번도 예외는 없다. 지방의 나리들도 이 대열에 가세할 것이 뻔하다. 이미 지역의 청주시장이 삼계탕 점심으로 스타트를 끊더니 지방경찰청장도 삼계탕을 먹고 지방의원 들도 닭고기, 오리고기 익혀먹으면 괜찮다며 너도 나도 사진속의 주인공을 자처하고 있다. 그러한 행위의 속 뜻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이는 본질을 벗어난 다분히 퍼포먼스 행정의 본보기이다.파동만 나면 사진속 모델로 누구의 말대로 광우병 때문에 ‘겁이 난다면 수입쇠고기 안 먹으면 그만'이지만 그것은 그렇게 무심하게 지나칠 말이 아닌 것 같다. 음식은 개인의 호불호에 따라 선택을 해야 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가격, 품질, 생산량, 체질이나 건강상태 등의 복합적인 요소를 감안해서 구입하는 것이다. 우리는 지나온 세월 갖가지 먹거리 파동을 겪으면서 그 과정에 소비자의 선택권을 주창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지 체감으로 알고있다. 작금의 광우병 쇠고기 파동의 진원은 전시행정에는 순발력
히말라야로 출발하기 전 일행 중 한명이 이런 말을 했다. 인생 50줄에 들어설때 까지 너무나 가고 싶었던 곳인 만큼 내 인생과 함께 달고 가는 무언가 하나를 그곳에다 버리고 오고 싶다고. 그는 그 무엇을 30여년간 손에서 놓지 못하던 담배로 정했다고 했다. 세계의 지붕이라고 일컫는 히말라야를 찾는 사람들은 왜 그 앞에서 뚜렷하지 않은 무엇인가를 갈구하고 자신을 비우려고 하고, 또 보이지 않는 구원을 얻으려고 하는 지에 대한 물음을 가슴에 담은 채 우리는 산스트리트(梵語)어로 ‘눈(雪)이 사는 곳'이라는 히말라야 산맥의 웅대한 품에 안기려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우리가 간 곳은 2천4백km에 달하는 히말라야 산맥의 일부인 안나푸르나(8,091m )산군을 파노라마로 조망할 수 있는 한 점에 불과했다. 하지만 그 포인트를 다녀오느라 5일 동안 60여 km의 산길을 걷고 또 걸었다.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에서 본격 산행이 시작되는 포카라까지 국내선 프로펠러 비행기로 30분 정도 걸린다. 30분간의 여정에서 이번 트레킹은 사실상 막이 오른 것과 다름없다. 왜냐하면 비행기 유리창을 통해 서쪽으로 람중히말(6,983m), 와칼히말, 가네히말 등 6천m이상 만년설 고봉들이
[충북일보] 충북 교사 대부분은 교권 침해로부터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고 인식했다. 15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충북지부는 지난 8~12일 교사 549명이 자기기입식 설문조사 방식으로 참여한 '근무환경 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하며 "교사들이 과중한 행정업무, 낮은 처우, 교권 약화, 학급 과밀 문제 등으로 인해 교직 생활이 힘겹다고 호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78%는 '교권 침해로부터 보호받고 있다고 느끼지 못한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55%는 '정서·행동 위기 학생에 대한 과도한 책임을 교사가 홀로 지고 있다'고 답했다. 학급당 학생 수 과밀 문제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었다. 응답자의 42%는 '학급당 학생 수 26명 초과로 인해 수업과 생활지도가 어렵다'고 했다. '현재 근무환경에 만족하는가'라는 질문에 '전혀 만족하지 않는다' 14%, '별로 만족하지 않는다' 38%로 응답자의 52%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정년까지 교직을 유지하겠느냐'는 질문에 65%의 교사가 부정적으로 답했다. 교직 유지에 부정적으로 답한 이유는 경제적 이유, 민원 및 아동학대 신고에 대한 불안감, 과도한 행정업무, 교권 하락, 연금 개악으로 인한 생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민선 8기 청주시의 핵심 공약으로 야심차게 추진했던 청주타워 조성 사업이 이범석 시장의 임기 내에는 사실상 실현가능성이 불투명해졌다. 시는 민선 8기가 시작된 지난 2022년부터 사직동 옛 국정원 부지에 문화예술관련 시설조성계획을 세우고 사업을 추진했지만 지난해 돌연 사업방향을 선회해 높이 150m, 60층 규모의 가칭 청주타워를 조성키로 했다. 이후 타워조성을 위해 시는 몇차례의 연구용역과 민자유치 활동을 벌였다. 하지만 이 사업에 투자할 마땅한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국내외 유수 기업들 중 투자유치에 의향을 보인 기업은 전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청주지역의 대표 기업인 SK하이닉스나 셀트리온, LG화학 등에도 청주타워 명칭에 기업명을 병기하는 방식으로 투자유치를 타진했으나 성사되지 못했다. '청주SK하이닉스타워', '청주셀트리온타워' 등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투자를 이끌어 내는데 실패했다. 더욱이 최근 국제적 경제상황도 악화돼 민자유치는 더욱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서울의 남산타워처럼 청주지역의 명물, 랜드마크를 만들겠다던 시의 계획이 암초를 만난 것이다. 이처럼 민자유치에 난항을 겪는 과정 속에서 이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