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철이 되면 대통령선거나 국회의원선거에는 큰 관심이 쏠리지만, 정작 교육감 선거는 상대적으로 조용히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아이들의 하루와 가장 가까운 곳에서, 가장 큰 변화를 만들어내는 교육감을 선출하는 교육감 선거 역시 우리의 내일을 위한 중요한 선택이다. 교육감의 철학과 정책 방향에 따라 학교의 예산과 제도가 달라지고, 결국 아이들이 마주하는 교육환경 역시 달라지기 때문이다. 교육은 단순한 지식의 전달을 넘어, 아이들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키우고 지역의 미래를 준비하는 가장 중요한 투자다. 특히 지역 인재 유출을 막고 지역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위한 교육의 역할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다. 우리나라 교육은 중요한 전환점에 서 있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 운영 문제, 지역 간 교육격차, 농어촌 교육여건 개선, 교권 회복과 기초학력 보장 등 교육이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이러한 문제를 얼마나 현실적이고 책임감 있게 해결하느냐에 따라 우리 교육의 미래 경쟁력이 결정된다. 결국 교육감은 단순한 행정 관리자가 아닌, 학교 현장의 변화를 이끄는 최고 책임자다. 교육과정의 방향을 세우고 교육 재정의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동네 골목 어귀마다 작은 수선집 하나쯤 있던 시절을 기억해본다. 유리문에는 바랜 글씨로 '양복, 양장 수선'이 적혀 있었고, 문틈 사이로 재봉틀 돌아가는 소리와 함께 색상별로 걸려 있는 실들과 원단 냄새가 희미하게 풍겨왔던 풍경.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수선집 자리에는 프랜차이즈 카페와 무인 매장들의 간판이 달리기 시작했다. 이제 사람들은 바지 기장을 줄이고, 헤진 소매를 덧대고, 떨어진 단추를 다시 달아주는 곳을 이제 찾지 않는다. 옷이 망가지면 고치기 보다 새로 사기 때문이다 옷은 여전히 쉽개 해지고, 늘어나고, 찢어진다. 달라진 것은 이 이후의 행동이다. 예전에는 고쳐입었고, 지금은 버리고 새로 살 뿐이다. 왜 우리는 수선을 멈추게 되었을까· 가장 큰 이유는 역설적으로 옷이 너무 저렴해졌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옷 한 벌의 가격이 지금보다 훨씬 비쌌고, 자연스럽게 옷 하나를 소중히 하며 오래 입으려는 문화가 형성되었다. 낡으면 수선하고, 물려 입기도 하고, 계절이 지나면 다시 꺼내 입었었다. 하지만 패스트패션 등의 세상에 너무 많은 옷들이 매 초마다 쏟아져 나오면서 새 옷을 사는 비용이 수선 비용보다 점점 더 저렴해졌다. 실제로 셔츠 한 장을 수선하는 비
인간의 몸은 시간을 통해 치유와 소통한다. 서로 소통하고 감정을 나누면 마음이 비워진다. 이른 아침 나는 친구가 사는 아파트 현관 뒤로 발걸음을 옮겨간다. 친구 이름을 몇 번이고 불렀다. 무표정한 얼굴로 익숙하게 걸어왔다. 나는 손을 잡고 "밥 먹었어, 인사해야지"라고 말했다. 대답이 없다. 한 번도 지각없는 시계 같은 친구다. 옷깃을 여미는 추운 날에도 티셔츠를 즐겨 입는다. 나는 "춥지 않아 따뜻하게 잠바를 입었으면 좋겠어"라고 말해도 아무런 대답이 없다. 불안을 숨기려는 건 아닌지, 누구에게 혼날까 봐 숨어 있었던 건 아닌지 알 수는 없다. 나는 제일 먼저 친구의 몸 상태와 기분을 수색한다. 그리고 반갑다는 듯이 손뼉을 두어 번 친다. 나는 센터에 도착하면 친구의 손을 잡는다. 손바닥 전체에 굳은살이 딱딱하게 배어 있다. 수시로 손뼉을 치며 뛰어다니니 그럴 만도 하다. 그러다 흥분하면 가슴을 치며 혼잣말로 "괜찮아, 괜찮아" 하면서 점프하며 손뼉 친다. 누구에게 향한 말인지 모르지만, 그 손뼉은 분명한 언어가 있다. 그만해도 될까요· 라며 말해도 소용이 없다. 시끄러운 공간에서는 더 심하게 뛴다. 이런 날은 손뼉 치는 세기가 더욱 세차다. 기쁨
요즘 나는 수영에 푹 빠져산다. 바쁜 일과 속에서 나는 새벽반에 수영강습을 받고 있다. 그 시간이 내겐 행복을 주고 또 다른 삶을 살고 있는 듯 나는 참 기쁘게 살고 있다. 그런데 며칠 전에는 많은 고민을 하였다. 내가 수영장에 가서 샤워를 하고 수영복을 입고 수영하러 가는 그 시간은 내가 수영 선수가 된 것처럼 잘 걸어 들어가는데 막상 수영장 물속에선 내 마음대로 제대로 되지를 않는다. 6개월이 지났음에도 잘 하질 못하여 이렇게 저렇게 지적을 받아 고쳐가며 연습을 하고 또 한다. 강습 맴버중에 꼴등을 면하지 못하고 계속 그 자리를 지키면서도 혼자 나와의 싸움을 하면서 극복을 하는 중이다. 내 머릿속은 복잡하다. 자유수영 할 때 머리를 많이 들고 어깨에 힘이 들어간다고 힘을 빼라고 선생님은 말씀 하시는데 물속에선 내 의지대로 되질 않는다. 그래도 6개월이 지난 지금은 많이 발전한 것 같은데 또 하나의 관문에 가로 막혔다. 평영 배우기에서 또 나와의 씨름을 한다. 발차기와 팔 동작이 엇박자로 가야 하는데 그게 잘 되질 않아 내 머리는 더 아프다. 시간 나면 유튜브도 보고, 혼자 집에서 엎드려 연습을 해 보지만 몸이 말을 듣질 않아 고민했더
필자는 종종 고속도로를 이용한다. 몇 년 전부터 대형 트레일러 후미에 커다란 눈 모양 스티커를 붙이고, 운행하는 차량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누군가 귀여운 낙서를 해둔 것으로 생각하며, 가볍게 넘겼다. 하지만, 제러미 벤담의 책을 읽은 후, 트레일러 후미에 그려진 '눈'은 장난이 아닌, 깊은 의미가 있는 것을 깨달았다. '바로 파놉티콘(Panopticon)'의 현대적 활용이다. 우리에게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으로 잘 알려진, 공리주의자 제러미 벤담은 효율적인 감시 시스템인 파놉티콘 형태의 감옥을 제안했다. 이는 사람이 일일이 감시하는 것이 아니라, 환경 자체가 피감시자를 규제하도록 설계된 독특한 구조다. 파놉티콘의 핵심은 시선의 비대칭성에 있다. 원형 건물의 중앙에 높게 솟아있는 곳에서 감시자는 외곽의 피감시자를 모두 볼 수 있지만, 그 구조의 특성상 피감시자는 감시자의 존재 여부조차 확인할 수 없다. 결과적으로 피감시자는 감시자가 자리에 없더라도 항상 누군가가 나를 지켜보고 있다라는 심리적 압박을 느끼게 해, 스스로 행동을 규제하게 되는 구조이다. 벤담은 최소한의 인력으로 최대한의 통제 효과를 거두려 했던 공리주의적 효율성을 이
에티오피아산 '아바야 게이샤(Abaya Geisha)' 또는 '아바야 게샤(Abaya Gesha)'라는 이름으로 유통되는 커피를 둘러싸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사실 이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4~5년 전 해당 커피가 국내에 처음 소개되었을 때 일부 전문가들은 그 명칭의 불투명성에 대해 강력한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그러나 시장은 이를 희귀한 '게이샤'로 덥석 수용했고, 수입업자들은 화려한 스토리텔링과 브랜드 전략을 덧입혀 상업적 가치를 극대화해 왔다. 하지만 최근 정보의 불일치와 추적 불가능성이 드러나면서,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하고 있다. 논점은 '명명 체계의 왜곡'이다. 커피에서 이름이란 상품을 구별하는 라벨에 그치지 않는다. 산지와 품종, 가공 방식이라는 핵심 정보를 전달하는 기호 체계이자, 산업 전반을 지탱하는 언어적 규범이다. 이 언어는 생산자부터 유통사, 소비자를 하나로 잇는 신뢰의 사슬이어야 한다. 그러나 수입신고필증에서 확인되는 '겔라나 아바야 게샤(GELANA ABAYA GESHA)'라는 표기는 이 견고한 체계를 정면으로 교란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모순은 더욱 선명해진다. 겔라나는 행정구역상 오로미아 주 구지
공직사회에서 청렴은 언제나 가장 중요한 가치이자,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얻는 근본적인 덕목이다. 청렴은 단순히 금품을 받지 않는 소극적인 의미를 넘어, 공직자가 공정하고 투명하게 업무를 수행하며 국민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적극적인 자세를 말한다. 오늘날 사회는 급격한 변화 속에서 행정 서비스의 전문화와 효율화를 요구하고 있다. 국민의 눈높이 또한 높아졌으며 공직자에게 요구되는 청렴의 기준 또한 과거보다 훨씬 엄격해졌다. 따라서 공직자는 단순히 법과 규정을 준수하는 수준을 넘어, 스스로 청렴의 가치를 내면화하고 실천해야 한다. 작은 편의 제공이나 사소한 관행이라도 국민의 신뢰를 저버릴 수 있다는 점을 항상 유념하고 행동해야 한다 청렴한 행정은 국민의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진다. 공직자가 사적인 이익보다 공공의 이익을 우선할 때 행정은 공정성을 확보하게 되고, 이는 사회 전반의 신뢰를 높이는 선순환을 만든다. 반대로, 부패와 특혜가 만연하면 행정의 공정성은 무너지고, 국민은 제도를 신뢰하지 않게 된다. 신뢰가 무너진 사회에서는 어떤 정책도 성공할 수 없다. 결국 청렴은 행정의 효율성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사회 발전의 토대를 마련하는 핵심 가치이다.
[충북일보] 우석대학교(총장 박노준) 진천캠퍼스가 글로벌 ESG 규제 시대와 인공지능(AI) 대전환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일반대학원에 'ESG·공공정책학과'를 전격 신설하고, 오는 2026학년도 2학기(후기)부터 첫 신입생을 모집한다. 이번에 신설되는 ESG·공공정책학과는 기존의 전통적인 행정학이나 영리 목적의 경영학 중심 교육에서 탈피하여 시대적 메가트렌드인 ▲AI 기반 정책 데이터 분석 ▲글로벌 ESG 공시 실무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거버넌스를 완벽하게 융합한 국내 최초의 교육과정을 선보인다. 최근 유럽연합(EU)의 공급망 실사 지침(CSDDD) 및 기업 지속가능성 보고지침(CSRD) 의무화, 국내 '지속가능발전 기본법' 시행과 지방정부의 자발적 지역 검토(VLR) 의무화 등으로 인해 공공 및 민간 부문 전반에서 비재무적 데이터를 다룰 수 있는 정책 전문가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우석대는 이러한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는 최고급 정책 전문 인력을 선도적으로 배출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정책 현장의 실무자와 학문 후속세대를 모두 만족시키는 '유연한 맞춤형 학위 트랙'이 눈길을 끈다. 석사과정의 경우, 기초 학문 연구자를 위
△유응모(충북사회복지협의회장)씨 여혼=4월 12일(일) 오전 11시 더빈컨벤션 4층 그랜드볼룸.
△이혁무(충청타임즈 이사)씨 자혼=3월 8일(일) 오후 1시 청주 메리다웨딩컨벤션 3층 마르시아홀.
[충북일보] 청주시장애인체육회(이하 체육회)가 지난 4월 접수된 직장 내 괴롭힘 의혹 사건에 대해 두 달여간의 외부 조사를 마치고 15일 징계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징계에서 직장 내 괴롭힘 연루자로 지목된 B씨와 C씨에게는 각각 정직 1개월과 주의 처분이 내려진 반면, 최초 신고인 A씨에게는 '해임'이라는 중징계가 결정되면서 이에 불복한 A씨가 행정소송 등 강경한 법적 대응을 예고함에 따라 조직 내 내홍이 격화되고 있다. 지난 15일 열린 징계위원회는 올해 1월 2일부터 4월 중순까지 발생한 사안을 심의했다. 위원회는 괴롭힘 행위자로 지목된 B씨에게 정직 1개월, C씨에게 주의 처분을 의결했으나, 또 다른 연루자인 D씨에 대해서는 별도의 징계 처분을 내리지 않았다. 피해를 호소했던 A씨에게는 '조직 질서 문란'을 사유로 해임을 통보했다. 이번 징계의 근거가 된 외부 노무법인의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연루된 3인 중 B씨는 사무실 내 '똑똑' 소리 강요, 워크숍 중 백허그 지시, 가족 비하 발언, 보안점검 중 폭언 및 위협 등 총 5건의 직장 내 괴롭힘 행위가 인정됐다. 아울러 D씨는 A씨의 피부를 지적하며 조롱한 행위가 직장 내 괴롭힘으로 확인됐다.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최근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유치 경쟁에 나선 'K-미식벨트' 조성에 충북도가 민선 9기 출범 후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신용한 충북지사 당선인이 6·3 지방선거 과정에서 공약으로 내걸면서 도지사직 인수위원회가 계획을 구체화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15일 충북도지사직 인수위원회에 따르면 K-미식벨트 조성 사업은 신 당선인의 도내 4개 권역별 공약 중 청주권에 포함됐다. 지역 특화 미식 콘텐츠를 개발하는 것이 핵심이다. 지역에서 생산된 식재료를 활용해 고품격 음식을 만들어 관광 상품화한다. 또 이곳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이 머물며 즐길 수 있는 체류형 관광 인프라도 조성하게 된다. 사업 기간은 내년부터 2030년까지 4년이다. 인수위는 선거 전 청주권 공약에 포함됐던 이 사업의 후보지를 도내 11개 시·군으로 확대하기로 방향을 잡았다. 민선 9기가 공식 출범하면 공모 등을 통해 희망하는 지자체로부터 접수를 받은 뒤 후보지를 선정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어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이 추진하는 K-미식벨트 관광상품 개발·홍보 사업과 연계해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인수위는 구체적인 사업 개요와 방향성 등을 논의 중이다. 충북
[충북일보] 더불어민주당 이연희(청주 흥덕) 의원은 지난 1월 SK하이닉스가 CES 2026에서 HBM4 16단을 공개하면서 차세대 AI 메모리 경쟁력도 분명히 보여줬다고 판단했다. 이런 흐름과 반도체 슈퍼사이클 전망을 종합할 때 청주시가 앞으로 4년 동안 최소 1조원 수준의 법인지방소득세를 확보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이 막대한 재원이 일시적으로 들어왔다가 일회성 사업이나 보여주기식 사업으로 흩어지면 청주의 미래를 바꾸기 어렵다고 판단한 이 의원은 행정 몇 사람이 아니라 청주시민이 함께 그리는 공론화위원회를 통해 활용방안을 찾자고 가장 먼저 제안했다. 1조원 세수는 예산의 문제가 아니라, 청주의 미래를 누가 어떤 원칙으로 결정할 것인가의 문제로 판단한 것이다.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공론화위원회'가 6·3지방선거 민주당 주요공약으로 다뤄지는 것인가. "이번 공론화 제안은 청주에 들어올 수 있는 큰 재정을 미래의 청주를 위해, 청주답게, 또 시민답게 쓰자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공약화 여부는 결국 청주시장 후보자의 의지와 판단이 중요하다. 지방선거 공약은 지역의 미래 비전과 행정 철학이 담겨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토론회에 시장 후보